동차 도전해서 1차만 합격 2차는 1문제 차이로 불합격

공인중개사 | 1차 합격 | 김*연 | 50대 | 퇴직자 | 6개월 미만 | 인강 |

저의 가답안 채점 상황은 이렇습니다.

개론 62.5 민법 82.5 (1차 합격)

중개사 60 공법 50 공시세법 67.5 (불합격 - 1문제 차이)

이의제기중인 문제중에서 중개사법 8번은 1번을 찍어서 3,4 복수정답 처리 되어도 해당이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결론은 세법 이의제기(29번) 수용 여부가 자격증 자체를 결정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시험준비는 실제로 6개월을 준비했는데 기본강의 2개월, 개념완성강의 2개월은 느슨하게 강의 위주로 공부했고 

막판 2개월은 몰입했습니다. 

2개월동안 핵심강의 들으면서 출제예상문제 다 풀었고, 추가로 핵심요약집 2번을 정독했으며 모의고사는 대략 5~6회 정도 본것 같습니다 .공법은 추가로 개요도 강의와 특강도 들었고 혼자 책을 볼 때도 다른 과목보다 더 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시간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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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개론은 어려웠고 민법은 쉬웠던 1차 시험]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는 학개론은 무지 어렵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출제된 문제들을 보면서 국가에서 시행하는 자격시험에서 내면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 수준 이하의 문제들이 다수였던것 같습니다.

학문적인 의미도 없고, 실무상 필요도 없고,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이나 법을 만든 사람들조차 알 수 없는 그런 문제들을 왜 출제하는건지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쨋든 그런 수준 이하의 문제들도 출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과 그런 문제들을 풀어야 하는 것이 중개사 시험이라는 점도 알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민법은 예상보다 많이 쉬웠습니다. 모의고사에서 70점 약간 안되게 나왔었는데 실전에서 80점을 넘게 맞았으니 결과적으로 보면 민법은 법조문을 실제 생활의 사례나 판례의 스토리로 이해하면서 공부했고 문제 지문을 읽을 때 그 사연과 판례를 떠올리면 기억이 오래 가고 잘 잊어버려지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강의중에 교수님이 판례 사례로 설명해 주신 수많은 사연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고 판례가 없는 조문들도 실제 생활에서 사례를 연상해가면서 공부했던게 효과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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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시험 -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준 중개사법]

공법을 공부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보면서 이런 과목을 중개사 자격시험에서 이런 방식으로 평가하는가에 대한 깊은 회의를 가졌습니다.

과연 공법에서 다루는 법령들을 담당하는 일선 공무원들도 그렇게까지 세세하게 알고 있을지, 부동산 중개 실무에서 이런 것들이 그렇게 세세한 숫자와 결정권자, 절차 등등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가 필요한 것인지 깊은 회의감으로 공부하는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공부 방법에 있어서도 어떤 법이 그렇게 만들어진 취지나 배경을 이해하면서 암기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앞글자만 따서 암기한다든지, 몇 글자니까 뭐 하는 식으로 암기만 하다보니 여러가지 법적 제도와 상황을 종합적으로 물어보는 문제의 지문하고 연결시키기 어려운 것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공법은 최대의 시간을 투자했음에도 언제나 60점 넘기기가 어려웠던 과목이었고, 시험 임박해서 마무리하려고 해도 단기간에 마무리도 되지 않아서 공부 방법을 단순 암기위주로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법이 그렇게 취약한 과목이었기에 실전에서는 50점을 목표로 하고 다른 과목에서 만회하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중개사법을 전략과목으로 선택한 것은 해당 교수님 말씀에 따른 판단이기도 했고 실제로 공부하기도 수월했으며 모의고사에서 80점 이상은 늘 유지하고 있었기에 공시세법을 60점만 넘겨주면 공법이 50점 정도 나온다고 해도 2차는 무난히 합격할 수 있으리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중개사법은 최악의 상황을 만드는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공시세법과 공법은 모의고사를 보면서 예상했던 수준의 점수를 얻었는데 전략과목으로 생각했던 중개사법이 역대급으로 어렵게 나오면서 그 계획이 깨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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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보면 이번 시험에 역대 최대의 응시자가 몰리면서 합격자 수를 조절하기 위한 방법으로 중개사법의 난이도를 대대적으로 올린듯 합니다. 그래도 원래 그 과목이 추구하는 정보와 지식의 취지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응시자들을 탈락시키기 위해 문제를 이렇게 출제하는 것은 시험을 주관하는 관청의 부당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작년에 1차를 합격하고 이번에 저처럼 무난히 2차 시험 합격을 예상했다가 대폭 높아진 난이도 때문에 불합격하고 1차 합격 기회마저 상실하게 되는 분들이 가장 큰 피해자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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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저는 시험 전날 잠을 못자고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면서 그러지 않아도 빠듯한 문제풀이 시간이 더 짧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당일날 컨디션만 괜찮았어도 충분히 안정적인 합격권에 들어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고 그래서 지문이 길고 문제 자체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길 수 밖에 없는 공인중개사 시험에서는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이 특히 중요함을 절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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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는 세법에서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면 합격이고 그렇지 않으면 1차만 합격하는 상황에서 합격자 발표 날짜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중개사법 8번은 3,4번 복수정답 가능하다고 교수님 해설 강의에서도 봤지만 제가 1번을 찍어서 해당이 없고 세법에서 이의제기된 29번 1문제에 당락이 걸려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시험을 본 사람이든 1점 차이로 떨어졌다, 1문제 때문에 떨어졌다, 그렇게 말하는게 더 창피한 일인데 제가 그렇게 되었다는 사실이 참 씁쓸하지만 어쨋든지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도록 공부하지 못한 저의 한계이니만큼 마음 비우고 차분히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