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후기 쓸 날 생각하면서 1년 죽기 살기로 공부 했는데막상 합격하고 나니,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요. 왠지 공부하러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시험 당일 아침에는 심장이 몸 밖으로 튀어나오는 줄 알았어요.전날도 설레고 긴장되어 잠도 설치고..

긴장하면 배탈이 심하게 나서 전날 저녁부터 아무것도 먹지도 않았어요.

아니나 다를까 전날 저녁부터 배탈 시작에 아침엔 거의 몸이 너덜너덜 했었어요.

현장 모의고사를 3월부터 매달 봐왔는데도, 역시 실전은 실전이었어요.

1년에 한번뿐인 시험 이기도 했고, 당장 등록증 걸고 현장에 나가야만 하는 상황이어서 부담감이 심했어요.

그래도 막상 1차 1교시 시작할 때 감독관님을 잘 만나 수험생들 긴장도 풀어 주시고

진심으로 합격 기원해 주시면서 마음을 편하게 해 주시더라구요.

진짜 실제 시험장에서 감독관님 운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여하튼 1차 시작하기 30분전 공부하던 것들을 전부 정리하고 기다리는 30분이정말 지옥이었어요.

 OMR 카드 작성 하고 수험번호 틀리지 않았나 열 번은 더 확인했어요

.시험지 받고 나서 시험지 유형 체크도 열 번 넘게 확인한 것 같아요.

저는 민법이 더 주 과목이었어요. 

모의고사나 기출문제 풀어보면 8-90점정도 꾸준히 나왔어요.

시험 시작 하자마자 민법 풀기 시작했고, 

이번 해 민법이 더 어려울 차례였는데,민법이 그냥 술술 풀리는 거에요.

 40번까지 고민 없이 쭉쭉 풀었습니다.민법 답안 예비 작성하고 학개론으로 넘어갔는데..

 풀긴 푸는데 생소한 문제들이 정말 많았어요.아예 대놓고 틀리라고 내놓은 문제도 있더라구요. 

시험문제를 풀다 보면 느낌상 아 이건 합격이다. 하고 느낌이 확 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 가채점 답안 나오자마자 확인했어요.

 점수 보고 안심은 했는데 그게 화근이었어요.

 시험 별거 아니네~ 2차도 하던데로만 하면 당연 합격하겠다! 하고 2차 응시를 시작했어요.

 물론 점심 거르구요. 중개사법도 막힘없이 쭉쭉 풀었어요. 

하루에 문제를 300-400문제씩 풀어댔는데, 당연히 시간이 모자를 일도 없었고,

 무수히 많이 풀어본 문제 유형들이 그대로 다 나와주어서, 긴장은 완전히 풀리고 자신감 뿜뿜했어요

.멘붕은 공법부터 시작이었어요. 확실한 답이라고 찍은 것이 10문제도 안되는 거에요. 

정말 나는 그동안 뭘 공부 한건가, 이게 정말 시험 범위가 맞나? 이번에 작정하고 낸 건가? 이거 진짜 과락이다. 큰일났다. 어떡하지. 현장모의고사를 봐도 항상 60분만에 문풀하고 마킹까지 하고도 시간이 남았는데, 100분 꽉 채웠어요. 도저히 몇 번을 다시 풀어봐도 확실한 답이 없고 손을 못 대겠는거에요. 2차 1교시 끝나자마자 같이 공부하는 언니에게 전화해서 공법 어땟냐고 물어보니 저와 같은 마음이었어요. 아마 다른 분들도 공법 과락 때문에 많이 멘탈 흔들리셨을꺼라 생각해요. 3교시 과목 프린트를 꺼내서 미친듯이 읽었어요. 그래 과락은 아니겠지 아닐거야. 찍은거라도 맞아라. 다른 과목에서 점수 나눠주면되, 하고 남은 20분동안 초 집중 해서 읽었어요. 3교시 시작되고 공시법 1번을 딱 보는데 왠걸.. 지적서고 작년에 출제되서 욕 오지게 먹고 올해 또냈더라구요. 1번부터 그냥 찍고 내려갔어요. 공시법 푸는데 시간을 너무 잡아서 세법 부랴부랴 풀기 시작하는데 세법은 왠지 눈에 익은 문제들이 많아서 다행이 종료 15분 전에 예비 마킹 마치고 검토 하면서 시험 종료 종 울릴때까지 고민한 문제들 답안 수정했어요. 시험 끝나자마자 제가 일하는 부동산 사장님이 와서 기다리고 계시는데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났어요. 어떡하냐고 나 진짜 큰일났다고 미안하다고 막 사과를 하면서 2차 답안 기다렸어요.학원 가 답안 받고 채점을 해야 되는데 무서워서 채점을 못 하겠는거에요. 진짜 공법 먼저 채점해보고, 과락이면 다른거 채점하지 말아야겠다 하고 공법 채점을 했어요. 정말 20대에 중반에 출산하고 쇼니 혼자키우면서 그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더니 모든 운이 시험에 다 쏟아졌는지 학원 가답안 점수 공법 65점 나왔어요. 잘 찍었어요, 정말로. 집에 돌아와서 공법 문제지를 다시 봐도 이게 왜 정답인지 1도 모르겠어요. 큐넷에 가답안 뜨고 전체 과목 재 채점했어요.마킹만 잘했다면 학개론80점 신관식 교수님 감사합니다. 말씀을 워낙 천천히 또박또박해주시고, 모든 설명을 이해로 하게끔 해주셨어요. 2차 암기할 시간도 없는데 1차 암기할 정신이 어딨냐며 ㅎㅎㅎㅎ암기코드 1도 없이 고득점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진짜 경제론 탄력성 수요공급등등..이해시켜주시는데는 진짜 최고세요!!민법95점채희대 교수님......ㅠㅠ진짜....흑흑흑흑... 긴말이 필요없어요.. 민법은 그냥... 이분믿고갔어요.사랑과 전쟁 보는 듯한 갑과 을과 그리고 제3자전 민법이 찐 사랑이었어요. 강의를 항상 드라마보듯 봤어요.인성, 목소리, 그리고 완벽한 강의까지.. 진짜 민법 신 맞으세요.중개사92.5점 황정선 교수님 이분 암기코드 화장실이며 주방이며 다 붙여 놓고 수시로 봤어요. 진짜 나온다~ 하는데서 다나온 ㅋㅋ 중개사법 고득점은교수님 덕분에 걱정 1도 없었어요.공법67.5점최기락교수님 1년동안 열심히 강의해주셨는데.. ㅠㅠ 공부한것 보다 점수를 못받아서 죄송해요그치만 교수님덕분에 60점 넘겼다고 생각해요. 정말 감사합니다^^교수님 국계법 강의 진짜 ... 완전 최고였는데........... ㅠㅠㅠㅠㅠㅠ출제위원교수님 미워요 공시세법90점.공시법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 아픈손가락 과목이었어요. 지적법이고 등기법이고 워낙 과목자체에 제가 흥미가 없었던지라... 그래도 김의열 교수님 덕분에 고득점..와우 감사합니다!세법 강성규교수님 재치 있으셔서 강의 보는 내내 즐거워요 ㅎㅎㅎㅎㅎ순수하시고, 세법이 효자과목이라는 말을 실현시켜주신 교수님..말해뭐해요 입만아프쥬 ㅎㅎㅎㅎㅎㅋㅅ 교수님들 사랑해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아직도 얼떨떨해요. 시험당일 하루는 정말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것 같아요.주변에 소식을 알리고, 축하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실감이 조금씩 났어요.물론 합격자 발표가 나야 확정이지만요 제 1년 동안의 공부 과정이에요.저는 9월에 ㅎㅋㅅ인강등록했어요. 아이가 그��당시 20개월, 집에서 끼고 살다가 어린이집을 처음으로 보냈어요. 어린이집 가있는시간에 공부하려구요.. 코로나 터지기 전이라 그 당시는 그때가 행복한 때였을 줄은 정말 몰랐죠 ㅎㅎㅎㅎㅎㅎ 인강 선택 기준은 뭐 교수님이고 합격률이고 걍 안따지고 그당시 환급 제일 많이 해주는 강의 등록했어요 ㅎㅎ 1년안에 어떻게든 끝내려고 1년 환급반으로요.그리고 1년용 스터디 플래너를 샀어요. 계획적으로 공부하려구요.9-10월엔 2019년도 1차 입문서 기본서를 보내줘서 9-10월동안은 1차 입문강의, 기본강의 1바퀴 돌았어요. 그냥 가벼운 맘으로 하루 2-3시간 강의만 봤어요.11-12월엔 2020년도 1,2차 입문서가 왔어요. 1차는 그래도 한번 들어봤다고 점점 머리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물론 완전 생 기초 이론이었지만요. 입문 강의듣고 그날 들은 내용, 중요한 내용 얇은 노트에 다 요약정리 했어요. 입문이론이라 양이 얼마 안되서 강의 3시간정도 듣고 노트에 정리하기 1시간정도 해서 하루 4시간, 월화수목금토 학원 강의 업로드 스케쥴에 맞춰 한과목씩 꾸준히 했어요. 1-2월 기본서가 왔어요. 기본강의 하루 3-4시간 듣고 두꺼운 노트에 요약정리 하기 시작했어요. 매일매일 강의 듣고 요약정리 하고 하루평균 4-5시간 공부했어요. 1월말쯤인가 설날 끝나자마자 코로나 터졌어요. 어린이집 문닫고 집에서 독박육아 시작. 아이가 그나마 어리니깐 낮잠을 2-3시간은 잤어요. 오전내내 밥차리고 집안일 하고 애기보고, 점심먹이고 낮잠자면 진짜 커피 때려 부으면서 억척같이 인강보고공부했어요. 1분 1초가 정말 아까웠어요. 저녁에 10시쯤 아이 잠들면 못들은 인강듣고 다시 요약 노트 정리하고.. 제발 코로나 끝나길 기도하면서 공부했어요. 3-4월 개념강의 시작했어요. 2019년도 회차별 기출문제집이랑, 2020년도 단원별 기출문제집 사서 강의 듣고, 요약노트 정리하고, 그날 배운 부분 문제 풀이를 시작했어요. 학원 모의고사도 보기 시작했구요. 이때까지도 코로나 때문에 애기 끼고 공부했어요. 전 하나라 다행이었지, 형제자매 맘님들이 새삼 대단해 보였어요. 첫 시험은 회차별 기출로 봤어요. 학개론 60점때, 민법30점때, 2차는 어떻게 풀었는지 기억도 안나요. 와 진짜 강의 듣는거랑 문제 푸는거랑은 완전 다른거구나 하면서, 학원 모의고사 보기 전까지 단원별 기출문제를 계속 풀면서 전날 들은 강의 다음날 아침에 귀로만 한번씩 더 들으면서 반복반복 했어요. 3월 첫 학원모고는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시간 재고 풀었는데 완전 1무난하게 합격 2차 완전딱점60점으로 다 합격점 나왔어요.이때부터 점수가 어떻게 공부하면 오르는지 좀 알기 시작했어요.계획을 짜고, 계획 안 밀리려고 미친듯이 했어요.4월 중순쯤부터 어린이집 긴급 보육을 보내기 시작했어요.9시에 등원시키고 4시 하원까지 책상에 앉아서 밥은 그냥 반찬 다 넣고 비벼서 책상 앞에서 퍼먹으면서 인강 듣고 공부했어요. 5월-6월엔 핵심강의를 들었어요. 점수 최고점을 찍기 시작했어요. 모의고사는 매달 빼먹지않고 학원가서 꼬박꼬박 봤어요. 학개론은 점수를 70점때에 머물러서 잘 오르지도 않았지만, 민법은 90점때로 쭉 유지 했어요. 저한테는 민법이 더 맞는 과목이구나 싶어서 시험 보는 순서도 이때 결정했어요. 학개론을 먼저보고 민법을 보면 전 진이 다 빠져서 민법의 긴 지문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더라구요. 하루 공부 패턴은 항상 전날들은인강 복습+에듀윌출제예상문제집풀이+당일인강듣기+노트정리하기 +단원별기출풀기 꾸준히 했어요. 그러다 6월 중순부터 슬럼프가 심하게 왔어요. 반년이 넘어가다보니 지치기도 하고, 점수가 안정권이 나오니 하기도 싫었어요. 7월-9월공부도 안되고, 시간이 아까워 자격증 나오고 들어가기로 했던 부동산에서 7월부터 일을하기 시작했어요. 실무 배우면서 사무실에서 손님 없는 날은 공부 하고… 근데 일하면서 공부하려니 퇴근하고는 거의 손도 못댔어요. 그냥 감만 잃지 않으려고 ㅎㅋㅅ예상문제집 강의는 안듣고 문제만 혼자 풀었어요. 그렇게 9월이 �怜� 9월도 역시 강의는 듣지 않고 동형모고만 혼자 풀고 오답했어요.이론을 손도 못댔더니 점수가 뚝뚝 떨어지는게 보였어요. 10월사장님한테 양해 구하고 10월 통으로 전업 수업생 했어요.개념강의를 처음부터 빠른배속으로 다시 듣기도 하고, 단원별 기출문제집 한바퀴 더돌고, ㅎㅋㅅ 예상문제집 한바퀴 더돌고, 박문각 장판지 매일매일 모의고사 보듯이 풀어보고, 마지막 1주 전엔 에듀윌 2020기출문제집 더 사서 매일 시험보듯 풀고, ㅎㅋㅅ 총정리 파이널 특강 유료강의 추가결제해서 들었습니다.공부를 아무리 많이 해도, 열심히해도, 모의고사 점수가 잘나와도, 시험장 갈때까지 불안한 마음은 마음에서 떠나지를 않아요. 합격할수 있을거야. 합격할거야. 주문을 끝도 없이 외웠어요, 시험장 갈때까지 완전히 완성된 것 같지 않은 마음으로 가서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문제를 풀고 나와보니, 지난 1년이 정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어요. 시험이 만만하지 않아요. 정말 미친듯이해도 붙을까 말까인 것 같아요. 아직도 어제 공법 충격에서 벗어나질 못했어요. 합격하신분들, 아쉽게도 내년을 다시 준비하시는 분들. 정말 너무너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지난날 함께 같이 공부하며 노력해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있죠.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당장 담주부터 출근하면 또 또다른 시련이 닥쳐오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