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은 것이 합격의 비결입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허* | 40대 | 직장인 | 6개월 미만 | 인강 |

먼저 시험 후기 자체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자면 학개론은 풀 수 있는 계산 문제가 2~3개 있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계산문제 모두를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과목에서도 계산기 버튼 한 번 눌러보지 못했습니다. 무겁게(?) 안 들고 가도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산문제 포함해서 학개론은 20여 문제 가까이 찍었습니다.

민법은 어렵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지문이 길고, 박스형 문제가 많았어도 기본서 2회, 요약집 1회독을 하고 문제집, 동형모의고사, 100선도 꼼꼼히 푼 덕분 같았습니다.

1차 시간이 끝났을 때 평균 60점을 넘을 수 있을 지 불안했습니다. 민법은 60점 넘을 것 같았는데 학개론이 50점이 안 되면 어쩌나 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이왕 온 것 실전 경험삼아 끝까지 보자고 하고 남았습니다. 참고로 저희 고사실에서도 20명이 모두 동차 치는 분들이었는데 5분이나 2차 1교시부터 보이지 않았습니다.

2차 중개사법은 꼰 문제가 많았고, 공법은 명성에 걸맞게 다 찍었다고 느낄 정도였고, 과락이 아니기만을 빌 정도로 공포스러웠습니다. 중개사법은 80점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70점도 안 될 것 같아 1차와 같이 2차도 떨어지는 것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공시세법은 학개론, 민법, 중개사법, 공법에 비해 그렇게 어렵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시간은 간신히 맞추어서 풀 수 있었습니다. 아마 앞에 과목들에 적응이 되서 실제와 다르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모든 과목에서 박스형 문제가 예년에 비해 늘어난 듯하게 느껴져 실제와 다르게 체감 난이도는 훨씬 높았습니다. 박스형 문제 외에도 확실히 틀린 지문 3개 외에 헷갈리는 2개에서 고민하게 만든 문제가 많아서 진짜 확실히 공부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생각해서 풀기보다 지문을 읽고 바로 답을 체크해야 하는 시험이 중개사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2차 시험까지 완주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가채점을 했는데 학개론, 민법 모두 60점을 넘겼다. 민법이 더 점수가 높았다. 2차 가채점에서는 공법은 과락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과락을 면했고, 중개사법도 80점을 넘을 자신이 없어 2차 시험은 통과 못할 줄 알았는데 가채점 결과 공시세법이 60점이상 선전을 해서 가채점 결과 동차합격이다. 1차 60점대 중반(학개론 62.5, 민법 67.5), 2차 60점대 초반의 평균(중개사법 75, 공법 42.5, 공시세법 67.5(최종점수70, 이의제기1문제 모두 정답)입니다. 기분이 좋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의 전산채점에서 답안지 오류가 나지 않는 것만 남았다. 1차 1교시, 2차 1교시, 2차 2교시 모두 수정테이프로 고친 것이 답안지 당 3~5개정도 되어서 오류가 나면 안 되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 특히 공법이 간신히 과락을 면한 42.5점이라 그렇습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 길어서 마무리 초치기할 시간도 많을 줄 알았는데, 한 과목도 몇 페이지짜지 요약자료조차 제대로 다 볼 수 없었습니다. 평소에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시험 외에 대한 것을 말씀드리면 뇌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도록 점심도 호박죽을 준비했고, 껌, 포도당캔디를 준비했습니다. 하루 지난 오늘까지도 턱이 아파서 잘 씹지를 못하겠내요. 그만큼 긴장했었나 봅니다. 껌 씹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시험 전후로 포도당캔디를 2~3개씩 먹어서 뇌에 에너지를 공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험 시간이 길어지면 머리가 아파서 집중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인강의 중개사법 황정선 교수님이 추천해준 방법이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시험공부한 것에 대한 것을 말씀드리면 인강으로 공부했고,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입문강의, 기본, 개념, 핵심, 문제풀이, 동형모의고사, 100선, 총정리특강 다 완강했습니다. 기출문제 특강은 학개론과 세법 빼고 완강했습니다. 민법과 공법은 동형모의고사도 2번 들었습니다. 아마 복습과 암기의 부족시간을 강의 완강이 매꾸어준 같습니다. 강의자체가 반복되는 것이 많아서 저절로 기억된 것이 많았습니다. 모의고사는 6~8회(8월~10월 모의고사)로 온라인 모의고사로 보았고, 다른 학원까지 합치면 5~6차례 정도 됩니다. 마지막 8회 모의고사가 실제 시험과 비슷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8회 모의고사 전까지는 점수가 나오지 않아 무척 불안했습니다.

또 강의하시는 교수님들이 강조하시던 것에서 많이 나온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해설강의를 들으며 왜 시험장에서는 기억이 나지 않았지 하던 것도 과목별로 2~5개 정도씩 있었습니다. 학개론은 신관식 교수님, 민법은 채희대 교수님, 중개사법은 황정선 교수님, 공법은 최기락 교수님, 공시법은 김의열 교수님, 세법은 강성규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게 된 계기는 아내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마침 제가 육아휴직을 6개월 하게 되어 공부할 시간도 많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아이와 같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공부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8월초까지는 밤늦게 12시나 1시까지 강의를 듣거나 복습하였고 새벽에도 일찍 일어나서 1~2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공부를 하며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니 동영상을 볼 때 눈이 감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체력의 중요성이 느껴져 홈트레이닝앱으로 하루에 30분 정도 운동도 하였습니다. 8월 중순부터는 시험날에 컨디션 조절을 위해 아무리 늦게 해도 밤 12시를 넘기지 않았고, 새벽에도 조금 더 늦게 일어났습니다.

기본, 심화과정까지는 하루에 한 과목을 들었습니다. 2배속이었기에 3주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핵심요약 강의부터는 시험 순서대로 들었습니다. 하루에 3과목을 듣게 되고, 일주일에 3주치를 듣는 것과 같았습니다. 핵심요약과정을 하며 기출특강 과정도 같이 들었습니다. 9월초에 육아휴직이 끝났지만, 다행히 동형모의고사부터는 그날 강의는 직장에서 짬짬이 실시간라이브나 퇴근 후에 올라온 강의 동영상으로 소화를 시킬 수 있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강의 중에 밑줄이나 별표한 부분을 중심으로 복습을 하였습니다. 민법은 기본서 2회독, 핵심요약 1회독 하였으며, 나머지는 2회독 한 것 같습니다.(못 보고 넘어간 부분도 있어서요) 문제풀이 과정에서는 강의듣기 전에 반드시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래야 어떤 부분을 모르거나 어려워 하는지 알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힘들고 모의고사 점수도 잘 나오지 않아서 1차만 할까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교수님들이 강의 중에 한 번씩 말씀하시는 조언들의 도움과 제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지금의 결실을 준 것 같아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