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인강으로 80일만에 동차 합격했습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신*민 | 30대 | 직장인 | 6개월 미만 | 인강 |

먼저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지요.

저는 올 7월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회사를 퇴사하였고, 심적으로 매우 힘든 일들을 겪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께서 계시던 지방으로 내려가 7월 한달은 하염없이 울고만 있었고,

생전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딸이었기에 부모님의 걱정은 하염없이 늘어만 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은 의미 없이 가고, 떨어진 저의 자존감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뭐라도 하나 시작해보자는 마음에 운전면허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8월 14일 취득)

상대적으로 어린나이지만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기에 공인중개사 공부를 해서 

안전한 평생 자격증을 취득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이 맞을려고 했던지, 8월 초에 공인중개서 원서접수를 하더군요.

1차만 볼까, 2차까지 그냥 도전해볼까.. 무모하지는 않을까..

여러 합격수기를 읽어보니 해커스를 통해 100일만에 합격하신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남는건 시간이었고, 저의 이 고통을 공부로 돌파하자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해커스에 전화해서 제게 맞는 과정이 어떤건지 문의하니, 상담선생님께서 스피드 합격반을 추천해주셔서 바로 결제를 하고,

운전면허를 취득한 후 (8월 중순) 바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기본서로 모든 과목을 돌리기에 시간이 촉박하여, 핵심이론패키지 강의를 결제하여 2차는 주로 이 강의를 통해 들었습니다.

1. 공부시간

 - 아침 9시 ~ 저녁 9시 (점심시간 1시간, 저녁시간 1시간 제외): 10시간 공부

 -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2. 인강패턴

 - 오전 1과목 / 오후 1과목 / 저녁 9시 전까지 무조건 복습

3. 인강과목

 - 1차: 스피드 합격반 기본서 강의

부동산학 개론(신관식 교수님)의 경우 이 모든 공부의 기본이 될 것 같다는 생각과 그리고 민법(채희대 교수님)의 경우 기본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기본강의 위주로 들었습니다.

그 후 핵심이론패키지를 통해 다시한번 1차 강의를 전체적으로 돌렸습니다. (교수님 동일)

 - 2차: 핵심이론패키지 강의 위주

2차 첫 과목은 부동산 실무법(황정선 교수님)을 들었습니다. 황교수님께서 본인 수업만 잘 들으면 80점 이상을 맞을 수 있다는 말씀이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세법(강성규 교수님)의 경우 교수님께서 외우라고 하시는 것과 구호. 유치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고 외우면 큰 도움이 됩니다. 

공시법(김의열 교수님)은 처음에는 지적법 등기법 전체 강의를 들었지만, 등기법은 민법과 겹치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았고 어렵게 내면 점수맞기 힘들다고 하기에 마지막 정리할때는 지적법만 끌고 갔습니다. 

공법 (최기락교수님)의 경우 제가 가장 힘이 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외울 것도 많고 그말이 그말인거 같고..핵심이론 패키지로는 못따라갈 갈것 같아 1강만 듣고, 다시 기본서 강의로 돌아와 시작하였습니다. 기본서 강의에서 다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기에 그 후 핵심이론 패키기로 다시 수업을 듣고, 이벤트로 진행됐던 한종민 교수님의 체계도 특강도 들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이었는데 제 시험 점수를 보니 결과적으로 가장 낮은 점수가 나왔더라구요. 

 - 문제풀이 관련: 저는 문제풀이 강의를 들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강의 중 교수님께서 제공해주시는 문제는 반드시 꼼꼼히 풀었습니다. 또한 기본서에 나와있는 문제들은 (1,2차 모두) 다 풀었습니다. 실질적으로 문제풀의 강의를 듣지는 못했지만 아예 문제를 안풀고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방법이기에, 제가 생각할 때 기본서의 문제들은 좋은 문제들만 선별해서 넣었겠다는 판단으로 양이 적은 기본서의 문제들은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5. 31회 시험 득점점수

1차 - 부동산학개론: 85점 / 민법: 77.5점

2차 - 중개실무: 87.5점 / 공법: 65점 / 공시세법: 80점

6. 첨언

 -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에게 어떻게든 암기하게 하시게끔 암기코드나, 구호 등 알려주시는데요. 시간이 없을 수록, 본인만의 암기법을 만들 시간이 없을 수록 교수님의 암기 방법을 저항없이 받아들이시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방법 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

 - 공부하는 80일 동안..제대로 잠을 자본 적이 없었습니다. 잠을 자려고 해도 계속 공부하는 꿈, 암기하는 꿈, 시험장 찾아가는 꿈들만 나오고 잠을 제대로 못자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공부는 체력이라는 말을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면서 그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네요.

 - 시험 1주일 전, 독서실에서 저녁밥을 먹으러 집으로 가던 길... 2차를 포기하고, 남은 1주일을 1차만 전념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들어군요. 동시에 그냥 다 포기할까 라는 생각도 들면서요... 하지만 갑자기 "포기하지 말자! 어차피 포기해도 1주일은 가고, 포기하지 않아도 1주일은 가니, 후회하지말고 1주일 열심히 공부하자!"라는 오기가 생가더라구요.

 -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수험생분들 모두가 공부할때 저와같은 힘듦과 슬럼프가 시험 막판에 올 수 있지만, 절대 포기말고 끝가지 쭉 끌고 가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사실 저는 80일동안 말 그대로 숨만 쉬고 공부만 했었습니다. 이 공부는 제가 살아갈 수있는 유일한 숨구멍이었습니다. 다른 분들보다 조금더 절박하지 않았나, 간절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입니다.

해커스를 선택한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교수님들이 저의 은인이시고, 제 삶에 희망을 불어넣어주신 감사한 분들이세요.

신관식 교수님, 채희대 교수님, 황정선 교수님, 최기락 교수님, 강성규 교수님, 김의열 교수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