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공인중개사 기적의 동차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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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회 공인중개사 기적의 동차합격

1) 기적

이건 기적이다. 조물주의 신비한 조화다.

내가 Q-net에서 확인한 최종 점수다.

나와 같이 합격 한 사람이 또 있을까?

1차: 부동학개론 50점

민법 70점

평균 60점

2차: 중개사법 60점

공법 62.5점

공시세법 57.5점

평균 60점

2)해커스와의 인연

내가 부동산중개사 자격증에 도전하고자 한 때는 작년 2019년 11월 중순경이다.

처음에 P사와 상담해서 막 수강료를 송금 하려 할 때 형의 전화가 걸려 왔다.

“야, P사와 하지 마!”

“왜? 상담 잘 했고 맘에 들던데.”

“야, 거기 말고 해커스 하고 하라니까. 민법이 제일 중요한데 거기에 채희대가 있어.

그 선생 말만 듣고 하면 된다니까.“

형은 10년 전에 자격증을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획득했고 지금 중개업을 하고 있다.

나는 내키지 않았지만 형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커스에 인강을 신청했고 해커스 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3)공부

다음의 공부 방법은 왕도는 아니다. 어쩌면 나처럼 하지 말라고 알려 주는 것인지 모른다.

이렇게 아슬아슬 하게 합격하는 일은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일이다.

시험 당일의 떨림과 낭패감! 가채점 하면서 안절부절! 최종 합격자 발표까지의 기다림 등.

내가 선생님 말씀 중에 마음에 새기고 지킨 것이 있다. 그 말씀이 제일 귀에 꽂혔다.

‘처음부터 달리지 마라. 정작 중요한 여름에 지쳐 쓰러진다.’

그래서 난 달리지 않았다.

입문과정 1회 기본과정 2회를 하는 동안 난 인강 만을 듣기만 했고 어떤 예습도 복습도 아니 했다.

들으면 잊어 먹고 또 듣고 또 잊어 먹고.

입문서와 기본서는 그 때 들을 때를 제외하곤 본적이 없다. 아마 이것이 고득점에 실패한 요인으로 생각 된다.

문제 풀이 과정부터는 수업 전에 문제를 미리 꼭 풀어 봤다.

마지막 3~4개월은 꽤 많은 시간을 공부한답시고 할애 했지만 여러 방해 요인들이 있었다.

난 친구들이 많다. mlb 한국프로야구의 주요 경기는 다 시청했다. 난 당구가 300 바둑은 타이젬 6~7단 게다가 골프도 한다. 이런 것들이 나의 집중을 방해했다.

이렇게 해선 아니 된다. 제발 나 같이 애타지 말기를 바라며 몇 가지 조언 하고자 한다.

-기본서를 정독하라: 기본과정 2회 할 동안 수업 후에 기본서의 문제들을 풀고서 해당 부분을 정독하길 권한다. 문제를 풀면 중요 포인트를 알게 되고 그 부분의 정독을 통해 기본이 다져진다. 최소 2회 많게는 5회를 정독하길 권한다.

-마지막 3개월은 모든 잡기를 끊어야 한다. 잡기에 탐닉하면 집중력이 생기지 않는다.

-앞머리 글자로 외지 마라. 이것은 나도 실천 한 것인데 앞머리 글자 외어봐야 아무 소용없다. 나중에 어디에 무슨 앞머리 인지 모른다. 다만 앞머리 외는 것은 대부분 중요한 사항일 경우가 많으므로 그 부분을 기본서나 요약집 에서 더 많이 읽어봐라.

과목별 공부방법은 언급하기 쉽지 않다. 내가 인연을 맺지 않은 선생님이나 점수가 낮은 선생님께 혹여 누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혹여 도움이 될까하여 몇 가지 언급해 본다.

민법은 역시 채희대 선생님! 합격의 일등 공신이다.

수업 중에 많은 판례를 알려주신다. 절대 편법이나 요령을 섞지 않는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다가 어느 순간에 체화된다.

시험 때 시간이 부족하여 11문제나 찍었음에도 70점을 득점했다.

1차 시험은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 민법 11문제 개론 4문제를 찍을 수밖에 없었다.

빨리 푸는 방법과 시간 안배에 특히 유념해야 한다.

부동산개론은 신관식선생님 중개사법은 황정선 선생님이다.

이 두 과목은 앞에 언급한 형이 시험에서 90점 이상 득점한 과목이다.

특히 황정선 선생은 그 때 같은 선생님이었다.

그런데 나는 고득점에 실패했다.

이유는 내가 이 과목들을 너무 쉽게 보고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선생님 잘못이 아니고 내 잘못이다.

공시세법은 김의열 선생님과 강성규 선생님.

누군가는 지적이 쉽고 등기가 어렵다 하는데 나는 등기를 고득점 했다. 12문제 중에 9득점.

지적과 세법은 반타작이나 한 것 같다.

어떤 과목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어떤 과목이 어떤 형태로 나올지 모른다.

공법은 내가 제일 싫어했던 과목이다. 유일하게 선생님도 바꿔보고 정말 짜증나는 과목이었다. 그런데 시험 결과는 2차 과목 중에 제일 높게 나왔다. 2차 시험의 일등 공신이다.

한종민 선생의 마지막 100문이 도움이 되었지 싶다. 선생님 말씀대로 멀미나면서 보았지만.

공법은 정말 지름길이 없다. 그냥 여러 번 읽고 많이 풀어봐야 한다.

모든 선생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이렇게 나는 합격했다. 개론에서 부족 한 것을 민법에서 보충하고 과락만 면하자고 했던 공법이 다른 과목을 보충하는 기적 같은 현상이 벌어지며 떨리는 마음으로 이 수기를 쓰고 있다.

내 나이 66세! 한 문제만 삐끗했어도 1년을 다시 끔찍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 늦은 나이에 의미 있는 도전이었기에 내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나도 이렇게 했는데 여러분들은 분명히 할 수 있다.

해커스와 함께 믿고 1년을 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확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