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박육아맘, 애기 재우고 도전! ㅎㅎ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김*윤 | 30대 | 주부 | 6개월 ~ 1년 | 인강 |

동차 합격했어요! 이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그저께까지도 2차를 불합이라고 1년 더 공부해야하는 구나 했었는데

발표 결과 2차도 합격했어요.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고 돌 지난 아기와 둘이서 집에서만 생활하다보니~ 신랑은 한달에 한두번 왔었어요.

저는 몸이 고된게 힘든게 아니라, 마음이 너무 휑한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뭐라도 해볼까 하고 등록했었어요.

처음에는 만만하게 보고 시작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내용도 쉽지 않았고, 제가 너무 오만했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입문책은 아 이정도면 뭐 했었는데, 기본서부터 하하하 진짜 초입부터 진절머리나 했던거 같아요. (전 이과생입니다 ㅋㅋㅋ)

일단 아이가 아직 어려서 가정보육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 하다보니 아이가 깨어 있는 시간엔 공부하기가 어려웠어요.

계속 보채기도 하고, 잘 놀다가도 제가 책을 펼치면 자꾸만 징징대니 설사 봐도 집중도 안되더라구요.

애기가 잘 시간이 되었는데 안자면, 아~ 자야지 공부하는데 싶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재우고 나면

공부할 수 있어도 아기에게 미안해서 공부 집중도 안되더라구요. 일종의 죄책감이죠. 재우면서도 지쳐서 체력도 딸리구요.

그래서 마인드를 바꿨었어요. 공부가 우선이 아니라 아기가 우선이다. 내 공부는 무조건 아기가 자는 시간에!

아직 두돌 전인 우리 아기는 11시간~12시간을 자거든요. 그럼 저는 6시간만 자면 되니까 적어도 5시간은 공부할 수 있겠네.

라는 생각으로 아기만 자면 집안일도 올스톱, 공부외엔 모두 스톱, 무조건 책을 폈었어요.

아이를 키우면 내 의지로 컨트롤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요. 모두 아기의 의사에 맞춰야 하잖아요.

그래서 독박육아맘님들한테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한게요. 육아와 공부가 병행되려면 이와 관련된 스트레스를

아이도 엄마도 받지 않아야 하거든요.

공부를 하는 건 가족 모두 행복해지자고 하는 건데 아기가 외로워지고 스트레스 받는다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같이 공부시작했던 육아맘님들이 중도포기가 많았는데, 대부분은 이런 이유였어요.

공부스트레스와 육아 스트레스를 보채는 아이에게 쏟아내고 자책하고를 반복하시다가

결국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러나며 한탄하시고는

다들 코로나가 끝나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면 돌아올게요. 하고 사라지시더라구요 ㅠㅠ

그러니 육아맘님들 마인드 컨트롤!!!

수면부족으로 인한 체력적인 힘듦은 영양제로 견디고, 1주일 중 하루 정도는 푹 자면서 조절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스스로 줄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해요!! 

전 사실 제대로 공부한 건 3월경 입문강의 들을때와  본격적으로 공부한 9, 10월 뿐인 것 같아요.

보통 낮잠 1시간 30분 잘때는 민법을 매일 봤고, 밤에 다른 과목을 돌렸어요. 

울 아기는 밤잠을 10시 30분경에 자기 때문에(아무리 일찍 눕혀도 아기가 안자요. 초초 예민보스예요)

보통 11시부터 2~3시정도까지 책을 봤었어요. 10월엔 새벽 5시까지 봤었어요.

아가가 밤에도 자주 깨기 때문에 그때 옆에 제가 있으면 바로 다시 잠드는데 없으면 울고 난리 나거든요.

그래서 아기 옆에서 엎드려서 스텐드 켜고 책보다가 허리 아파서  독서실용 작은 책상을 침대 옆에다 갖다놓고 ㅋㅋ 공부했어요.

8월까지 말도안되는 슬럼프를 보내서 ㅋㅋㅋㅋㅋ  공부할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여겨

1차 위주로 준비 하면서 2차 공법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공법은 봐도봐도 이걸 헷갈리지않고 암기를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거든요.

사실 해커스 커리큘럼만 따라가면 그냥 합격할거 같아요. 근데 전 그 커리큘럼을 따라갈 수 있었음에도

스스로 파괴를 했으니 ㅎㅎㅎ 발등에 불 떨어져서 허겁지겁 공부한거 같아요. 

9월 10월 동안 정말 잠과의 싸움이었던거 같아요.

제 공부법이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지만 혹여나 뒤 늦게 뛰어 드신다면 이렇게 해도 붙는 구나 정도로 참고 하시면 되지 않을까 해요.

강사님 선택은 샘플 강의 들어보시고 딕션이나 목소리가 거슬리지 않는다면 어떤분이든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제 스타일은 민법의 채희대쌤!! 정말 꿀보이스라 배속 늘려도 흐뭇, 두번 들어도 흐뭇,

인강으로 공부하려니 일단 목소리가 좀 중요했어요. 빨리 들어야 하는 것도 있고, 계속 들어야 하는데

발음 잘 안들리고 제가 듣기 힘든 목소리는 아무리 강의력 좋다고 해도  진짜 곤욕이더라구요. ㅠㅠ 강사님껜 죄송합니다.

그래도 전 중간에 강사 안바꾸는 성격이라 꾸역꾸역 듣는데 진도도 더뎌지고 정말ㅠㅠ 내내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민법은 채희대 쌤 1~4월 분 기본서 강의 들었구요. 강의 짱짱입니다.

전과목이 스트레스인데 유일하게 민법 공부를 마음의 정화용으로 할 정도였어요.

시간부족으로 5~6월 강의는 패스하고 7~8월 문제풀이를 독학하고 해설서로 이해안되는 부분만 찾아서 강의 들었어요.

학개론은 신관식 쌤 수업으로 민법과 같은 방법으로 공부했어요. 시간이 부족해서 모든 강의 들을 수 없었거든요.

신관식 쌤 수업도 최고, 전 선생님 설명이 넘넘 좋았어요. 이해하기도 좋았고, 1번 듣고 복습 1회만 해도 기억에 오래 남았었어요.

민법과 학개론은 9월 동형모의고사 2주치 강의 듣고, 10월 100선 강의 다 들었어요. 10월 강의는 꼭 들으세요. 민법 적중률 엄청났어요.(제 느낌엔요)

2차는 공법책을 젤 열심히 봤었어요. 봐도 봐도 헷갈려서요. 1~4월분 강의 겨우 듣고 역시 문제풀이는 독학.

그냥 문풀 문제집 1권만 풀고 들어갔어요. 푸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고, 해설보고 이해하고 해설이 부실한 느낌이라 기본서로 돌아가 한번 더 체크하다보니 너무 시간이 걸려서 문제는 이것밖에 못봤어요.

중개사법은 황정선 쌤 강의 좋았어요. 딕션이 환상적이세요. 아무리 배속을 높여서 봐도 발음이 들려요. 대박~

 5-6월분 핵심요약서 통암기, 문제풀이 책 통암기 작전으로 시작해서 해설서 정독했어요

다들 전략과목이라길래 쉬울거 같았거든요.

별로 쉽진 않았어요. 문풀은 이해 안되는 부분만 강의 찾아서 들었어요.

공시법과 세법은 1회독한 상태에서  개정된 부분만 체크하고, 면과락이나 할려고 했었어요.

시간이 없으니 시험 전 1주일 동안 나눠서 벼락치기로 문풀책 3일씩 나눠서 다 풀려고 했는데

그때 아가가 아파서 3일 밤샘 간호하고 몸살와서 3일 누웠었거든요. ㅠㅠ 너무너무 아팠었어요.

체력고갈로 면역력 바닥이었던거 같아요.

여튼 동차를 시험 전날까지 포기 하지는 않았지만 사실 2차는 마음을 좀 내려놓고 시험봤어요.

동차 접수하셨으면, 1차 치시고 채점하지 마시고, 그 시간에 밥을 꼭꼭 씹어드시고 커피 한잔하시고, 화장실 다녀와서

2차 벼락치기 하세요. 아무리 떨어질 것 같아두요. 경험이라 생각하시며 ㅎㅎㅎ 그냥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니 붙는거 같아서요.

역시나 공시세법은 역시 47.5점이었으나, 중개사법과 공법을 생각보다 잘봐서 턱걸이 합겼했어요.

아쉬운건 민법이 82.5점이라 300%환급은 바이바이 되었지만

그래도 발표 전까지 2차 불합이라 생각하고 1년 더 공부 해야 한다고 하다가 합격해서 훌훌 털어버리니 너무너무 행복하네요.

합격하신분들 모두모두 축하드리구요.

불합격이시더라도 내년엔 모두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해커스 강사님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