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300%환급반 동차 미션 달성 합격수기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이*철 | 40대 | 자영업자 | 6개월 ~ 1년 | 인강 |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수기

합격회차 : 31회 동차

공부기간 및 방법 : 인강 7개월

시험난이도 : 중

1. 들어가며

저는 2020. 4. 2. 해커스 평생 300% 환급반 수강신청을 시작으로 7개월 간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였는데, 다행히 31회 시험에서 동차합격을 하여 엄청나게 힘들었던 수험생활을 종결짓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2020. 10. 31. 시험 당일까지도 ‘이번에 합격할 수 있을까, 2차는 포기하고 1차만 준비할까, 솔직히 1차만 붙어도 다행이겠다, 이번 시험은 포기하고 착실히 준비해서 내년에 도전할까’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합격에 대한 자신이 없었습니다. 수험생활 내내 너무 쉽게 도전을 결정한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으로 무척 괴롭기도 하였습니다.

2020. 4. 18.부터 인강을 듣기 시작하였는데, 공부습관이 들지 않아서 쉬는 날이 많았고, 계획만 세우고 실행은 하지 못 하는 그런 시간만 보냈습니다. 시험 준비는 제대로 하고는 있는지는 둘째치고, 기본적인 공부시간 확보조차 못하고 있으니, 자꾸 불안함만 커지고, 어느 과목하나 제대로 준비되지 못 한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시간나는 대로 강의라도 듣고 있으면 불안감이 조금 줄어드는 것 같아 어찌어찌 강의는 집중해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2020. 9. 12.부터 동네 독서실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공부가 된다는 느낌을 받았고, 시험 전날까지 정말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2달 정도가 저에게는 무척 힘든 기간이었고, 시험일까지 얼마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조차 예상할 수 없어, 매일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 느껴져 초초했는데, 직장이나 가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도저히 공부에 집중할 수도 없고, 불안함은 더 커지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서러운 생각이 들어 독서실에 가만히 앉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던 적이 몇 번이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 기간을 어떻게 견뎌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험 당일에도 1차만 보고 집에 와야겠다는 마음이었지만, 1차 시험 끝나고 점심을 먹으면서 아내가 2차까지 응시하기를 독려하여 2차까지 응시하였습니다.

2. 각 과목별 공부방법

가. 민법 - 97.5점

강의는 채희대 교수님을 선택해 들었습니다.

교재는 해커스 기본서만 정독하여 보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요약서를 구입해서 마지막 정리를 하려 하였으나, 포기하고 끝까지 기본서를 가지고 갔습니다.

민법은 중개사법 실무, 부동산공시법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으므로, 민법 목표점수를 낮게 산정하신 분들도 위 과목들과 연관성이 있는 부분만은 반드시 챙기시길 바랍니다.

나. 부동산학개론 - 67.5점

신관식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목표 점수가 낮았기 때문에 강의는 출퇴근할 때 들었습니다. 교재는 해커스 기본서만 발췌하여 정독하였습니다. 암기보다는 이해를 한다는 생각으로 보았고, 암기사항은 가볍게 체크만 해두고 시험 1주일 전에 모아서 보았습니다.

다. 중개사법 - 90점

공인중개사법, 부동산거래신고등에관한법률은 조문을 따로 출력하여 이를 기본서라 생각하고 반복하여 보았습니다. 그 외의 내용은 정지웅 교수님의 알짜북 및 요약자료(총정리특강) 등으로 보충하였습니다. 다른 것은 일체 보지 않았습니다. 즉, 조문 위주로 공부하였고, 이론이나 판례는 요약서에 정리가 잘돼있어 그것만 참조한 것입니다. 기본서 내용은 무한반복해도 암기할 자신이 없어 버렸고, 양을 늘리지 않았습니다.

라. 부동산공법 - 55점

부동산공법은 장완석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교재는 이해를 위해 해커스 기본서를 강의를 수강할 때만 보았고,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시험일이 다가오자 2주 전부터 장완석 교수님 요약서를 구입하여 암기하려 하였으나, 시간이 부족해 실패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실제 시험장에서 대강 알고 푼 문제는 10개 미만이었고, 30문제 정도는 감으로 찍었습니다. 막상 시험에 합격하고 나니까 부동산공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기는 하지만, 31회 2차 시험 응시를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했던 주범입니다. 시험 2주 전부터 밤잠을 설치게 했던 과목입니다. 저같이 멘탈이 약하신 분은 멘탈관리 차원에서 열심히 준비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거라 생각합니다.

마. 부동산공시법 및 부동산세법 - 62.5점

각 과목별 득점개수는 지적법 8개, 등기법 10개, 세법 7개입니다.

부동산공시법은 양기백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교재는 해커스 기본서를 정독하였고(물론 암기할 자신이 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생략하였습니다) 막판에 양기백 교수님 최정정리 자료만 추가하여 봤습니다.

부동산세법은 강성규 교수님 강의를 들었고, 교재는 해커스 기본서를 보았습니다. 요약서를 보려고 시도는 했지만, 도무지 읽히지를 않아 포기했습니다.

전과목 중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하여 준비했으나, 결과적으로 득점에는 실패한 과목입니다. 마지막 2주 동안 부동산세법을 볼 시간도 없었고, 시험 전날 2시간 정도 투자하였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해하고 암기하는데 가장 부담스러웠고, 휘발성도 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하게 암기하고 시험장에 들어갈 양을 어디까지 줄일지가 관건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세법이 가장 공부하기 어려웠던 과목이었습니다. 세법지식이 전혀 없다시피 하다면, 전략과목으로 삼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3. 나오며...

가. 강사 선택시 유의점

해커스 교재 중 핵심요약집으로 강의하는 강사는 각 과목별로 특정 교수님이 정해져 있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해커스에서 수강신청을 하면 무료로 제공해주는 교재로만 시험을 준비하고 싶다면 이를 고려해 교수님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나. 강의 수강에 관하여

강의는 대체로 입문이론, 기본이론, 개념완성, 핵심정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해당년도 강의는 그때그때 단계별로 강의가 업데이트 되다 보니 강약조절이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각 과목별로 전년도 강의를 1.5배속 정도로, 입문이론부터 개념완성까지 쭉 몰아서 수강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 공부가 됐다고 판단되면, 각 과목별로 전년도 총정리특강 및 적중예상특강 자료(2021년 대비라면, 2020년 강의 자료)를 미리 학습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 공부량에 관하여

수험생의 배경지식이나 수험전략에 따라 목표점수가 다르기 때문에 수험기간에 대한 타인의 무용담은 무시해도 될 듯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업 수험생이 공부하는 양과 질을 주경야독하는 수험생이 따라 잡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보입니다. 특히, 시험 막판 한 달은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점검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간인데, 주경야독 수험생은 사실상 이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업 수험생보다 훨씬 불리한 지위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법적 지식이 전무한 직장인이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며 좌절하는 경우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최악의 상태에서 도전하는 것이므로, 혹독한 시련기를 보낸다 생각하시고 더욱 열심히 하셔서 꼭 좋은 결실을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러한 조건에서 합격한다면 본인을 몹시 자랑스러워해도 될 정도의 난이도가 있는 시험임에는 분명합니다.

라. 목표점수에 관하여

처음부터 어떤 과목은 이 정도 선의 점수만 맞겠다고 정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오히려 유해하다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목표점수가 낮으면 선구안도 없는 상태에서 양만 줄이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그 과목 자체에 대한 공부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과목을 입문, 기본, 개념완성까지는 강의를 따라가면서 성실히 공부한 이후에 전략과목을 선택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각 과목을 공부하면서 그에 맞게 시험장에 가져갈 부분과 아닌 부분을 가려내어 양을 줄이는 공부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마. 회독수에 관하여

2번을 봐도 암기가 되는 사람이 있고, 10번을 봐도 암기가 안 되는 사람이 있어서 회독수를 몇 번을 해야 하는지는 정해진 답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은 자신의 능력이 허락하는 한, 회독수를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수험생활임은 분명한 듯합니다.

바. 당부드리는 말

모든 수험생분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역시 합격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시달렸습니다. 계획한 대로 공부가 되지 않고 다른 수험생들의 공부량에 비해 제 공부량은 턱없이 부족하지나 않을까 걱정되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험은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다, 다른 경쟁자는 없다, 끝까지 완주만 하자”라는 생각을 되뇌이면서 버텼습니다.

지난했던 수험생활이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어 다행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곁을 지켜준 아내와 해커스 공인중개사 교수님들이 없었다면 이 길을 완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 한 번 해커스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