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동차합격 실제 공부내용입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신*호 | 40대 | 자영업자 | 6개월 미만 | 인강 |

제 나이는 49세이며 조그맣게 개인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막연하게 노후를 걱정하다가 엉겁결에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코로나19 여파로 일이 많지 않아서 불행 중 다행으로 공부 할 시간이 많아 31회 동차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에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법 공부는 처음이었습니다.

​공인중개사시험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광고와 각종 매체를 통해 이미 인지도가 높았던 에듀윌과 해커스가 메이저 라는건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두 곳 모두 교수진이 국내 최고일거라는 것은 안 봐도 자명할 것이었고, 시험 볼 때까지 매일 봐야 할 기본서가 보기 편한 쪽을 선택하고자 했는데 실제 서점에서 비교해 본 결과 해커스기본서가 색상 및 문단의 구성 등이 눈에 더 잘 들어와서 해커스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강신청을 하려고 보니 양사의 수강료차이가 좀 많이 나더라구요. 더 이상 고민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의 해커스로 결정하였습니다.

2020년 6월29일 해커스(단기합격반) 수강신청해서 한시간이라도 앉아서 공부 한 날은 합쳐서 100일정도 됩니다. 밤을 새워서 공부한 날도 꽤 되고 평균 하루에 8시간 이상 공부한 거 같습니다. 시험이 끝나고도 한동안 공부하는 꿈을 꿀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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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매니저분의 권유에 따라 기본이론(1~2월 과정, 예습 복습 없이) -> 개념완성(3~4월 과정) + 기본서 정독 -> 단원별 문제풀이(7~8월 과정) -> 동형모의고사 순으로 기본 계획을 잡고 개인적 판단에 따라 과목별로 과정을 추가하거나 하였습니다.

첫 기본이론은 예습이나 복습 없이 그냥 죽 들어보라고 했는데, 모든 교수님들이 민법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 하셔서 민법만 복습을 했습니다. 복습은 어디에선가 무료배포로 받은 얇은 기초서를 읽었는데, 실생활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일을 예를 들어서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아, 처음 접하는 민법에 대한 기초를 이해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몰랐는데 이번에 보니 해커스에서 나오는 만화로 된 기초서가 있던데,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께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번째 개념완성과정은 수강 후 기본서 정독을 하라고 했는데, 정말이지 책이 너무 안 읽혀서 고생을 했습니다. 날은 덥고 또 비는 왜 이리 많이 오는지 계속 저기압이고.. 개인적으로 제일 힘들었고 시간이 오래 걸렸던 구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객관식 문제를 지문을 읽어서 풀어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아무리 책이 안 읽혀도 끝까지 기본서를 정독하는 게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수강신청 했던 과정에는 핵심이론(5~6월 과정, 요약집)강의가 없었기 때문에 다음은 단원별 문제풀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풀려고 하니 기본이론 과정과 개념완성 과정에서 중복해서 들었던 내용은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기본이론 과정에서 배우지 않았던 개념완성 과정에서 새로 추가해서 배운 내용은 한번 들어서 인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아 문제풀이가 힘든 상태라고 판단이 돼서 문제풀이 전에 과목별로 조금 다르게 추가로 공부를 했습니다. 이후 시험보기 전까지 학습 과정을 과목별로 말씀 드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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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개론(57.5점, 신관식 교수님)

​기본이론 -> 개념완성+기본서정독 -> 출제비중이 높은 부동산경제론, 부동산정책론, 부동산투자론, 부동산금융론만 따로 다루신 핵심테마특강 -> 단원별문제풀이 -> 총정리특강 -> 동형모의고사 1회, 4회(셀프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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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개론 시험은 한마디로 망했습니다. 자신 있는 과목이었고 실제로 첫 동형모의고사를 봤을 때 점수가 너무 잘 나와서 여기서 자만을 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매모호한 문제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고 넘어가야 했는데, 중간에 한 문제에서 포기하지 않고 너무 많이 고민을 했고 그 다음 계산문제에서 또 헤매다가 두 문제에서만 15분 이상을 소모해버렸습니다. 시계를 보는 순간 아차 싶었고 뒤에 민법도 풀어야 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너무 초조해지면서 머리가 완전히 굳어버려 뒤에 문제는 계산문제는 손도 못 대고 나머지도 거의 찍다시피 한 거 같습니다. 결국은 장고했던 그 두 문제도 다 틀렸습니다ㅠㅠ 그나마 다행이었던 점은 어찌되었건 OMR카드에 학개론 마킹을 마치고 나니 조금은 안정이 되더라구요. 저에게는 너무나 오랜만의 시험이었고 시험당일 첫 과목이라 긴장한 것도 한몫 한 거 같습니다. 너무 좋은 강의였고 그나마 좋아하는 과목이었는데 신관식 교수님께는 참 죄송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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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법(90점, 채희대 교수님)

기본이론 -> 개념완성+기본서정독 -> 기본서+단원별문제풀이 -> 총정리특강 -> 동형모의고사 1회, 4회(셀프테스트)

민법은 제일 중요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문제풀이 전에 그 단원의 기본서를 다시 한 번 정독하였습니다. 기억이 안 나거나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은 앞서 보았던 인강을 다시 찾아보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을 제일 많이 투자한 것도 있지만, 군더더기 없는 명석한 강의와, 중간중간 이전 강의 내용을 비교해서 정리해 주시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문제가 배운데서 다 나와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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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개사법(77.5점, 황정선 교수님)

기본이론 -> 개념완성 -> 단원별문제풀이 -> 총정리특강 -> 동형모의고사 1회, 4회(셀프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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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사법은 제일 쉬운 과목이라고 들었었고, 인강을 한 번 들어보니 이해못할 어려운 내용은 아니라는 판단에 유일하게 기본서를 정독하지 않았습니다. 시간도 빡빡한데 중개사법 기본서가 너무 두껍기도 했고, 사실 이거 때문에 처음에는 얇은 부교재로 하는 강의를 선택해서 들었었는데 저랑은 좀 맞지 않는 거 같아서 황정선 교수님 강의로 다시 선택해서 들었고, 올려주신 PDF강의 자료로 공부했습니다. 문제풀이 하면서 이건 정말 국가적인 낭비가 아닐까 할 정도로 어이가 없는 문제들 때문에 부들부들 떨곤 했었지만, 그래서 제일 공부의 양이 적었던 과목이었지만, 올려주신 훌륭한 강의 자료와 황정선 교수님의 핵심을 짚어 주시는 강의 덕분에 투자한 시간에 비해 좋은 점수를 받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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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법(75점, 한종민 교수님)

​기본이론 -> 개념완성+부교재정독 -> 체계도특강 -> 총정리특강 -> 적중100선 -> 동형모의고사1회(셀프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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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법..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 이게 한국말이긴 한데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설마 저걸 다 외워야 하는건가? 한마디로 멘붕 이었습니다. 이 과목은 일주일에 하루 이틀 날 잡아서 공부하는 걸로는 안될 거 같아서 교수님이 중요하다고 하신 것과 외워야 할 내용들을 따로 앉아서 외우지 않고 손노트에 정리해서 시험 전까지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계속 반복해서 봤습니다. (참고로 수립권자, 결정권자 이런 건 다 외울 수도 없을뿐더러, 외워 봤자 결국은 뒤죽박죽이 될 수 밖에 없는 기계의 영역은 손노트에 정리도 하지 않았고 외우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본이론과정과 개념완성과정 인강을 듣고 단원별 문제풀이과정으로 넘어가야하는데, 머리 속에 남아있는게 거의 없다시피 해서 현 상태에서의 문제풀이는 의미가 없을 거 같아 고민 중에 체계도특강이란게 있길래 들었는데 ‘공법이 이런 거 였구나!’ 라고 느끼게 해준 정말 도움이 많이 된 강의였습니다. 단원별 문제풀이는 듣도 보도 못한 문제들이 너무 많아서 2차 멘붕이 오길래 건너뛰고 총정리특강과 적중100선특강으로 넘어갔습니다.

​실제 시험은 처음 보는 내용이 많아서 많이 당황스러웠는데, 큰 틀에서 체계를 잡고 공부를 한 덕분에 모르는 내용도 그 틀에서 정답을 유추할 수 있었던 거 같고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이론 강의였던가.. 한종민 교수님이 강의 중간에 ‘공법은 암기과목이 아니다!’라고 소심하게 주장하시던 게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교수님 특유의 블랙코미디라고 여겼었는데, 교수님 말씀이 맞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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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시세법(82.5점)

​  공시법(양기백 교수님)

기본이론 -> 개념완성+기본서정독 -> 단원별문제풀이 -> 적중100선 -> 동형모의고사 1회(셀프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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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법은 단순암기라서 후반에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어렵다는 등기법은 민법공부가 어느정도 된 상태에서 보니 할 만했습니다. 양기백교수님 말씀대로 절대 포기할 영역은 아니고 충분히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교수님 선택에 있어 제일 오래 고민했던 과목인데, 양기백 교수님 초반에는 뭔가 학원에서 아웃사이더 느낌이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강의 내용에 의문이 생기지 않는 그런 내공이 있는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세법(강성규 교수님)

기본이론 -> 개념완성+기본서정독 -> 단원별문제풀이 -> 총정리특강 -> 동형모의고사 1회, 2회(셀프테스트)

초반 강의는 따로 공부 안해도 인강 안에서 복습 다 해주시고 너무 편했습니다. 마지막 총정리특강은 정말 좋았습니다. 단원별문제풀이과정이 강의 수가 많아서 시간이 많지 않았던 저에게는 좀 힘들기는 했는데, 시도 읽어주시고 수험생들을 인간미 넘치게 응원해주시는 모습이 따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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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점을 두가지만 정리하자면,

첫째, 나에게 맞는 교수님을 찾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충분히 들어보시고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둘째,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시험은 객관식 문제를 지문을 읽어서 풀어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기본서가 두껍고 잘 안 읽힌다고 하더라도 끝까지 정독해서 읽는 연습을 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문제 푸는데 시간이 부족할거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는 학개론 빼고는 문제당 1번부터 5번까지 지문을 다 읽고도 시간이 부족한 과목이 없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시험준비를 하시는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강으로 공부해서 교수님들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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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한마디

​시험 당일 OMR카드에 수험번호 아라비아숫자로 적는 란이 사인펜으로 숫자를 쓰기에는 칸도 작을 뿐더러 아라비아숫자는 판독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에 숫자를 연필로 적어 넣었는데, 마지막 교시 공시세법 시험 시작 전 수험번호 마킹하는 시간에 혹시나 해서 시험감독관한테 숫자는 연필로 적어도 되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왜 시키지도 않은걸 했냐고 매우 나무라더군요.. 이미 1차와 2차1교시는 연필로 적어서 제출한 후 였는데, 이거 때문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지막교시 시험 내내 불안에 떨었습니다. 시험 종료 후 교무실에서 확인했더니 문제없다고 하더군요. 순간 다리가 확 풀려서 부들거리면서 집에까지 걸어 온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저를 나무라던 담당감독관은 ‘확인해보고 알려주겠다’ 또는 ‘시험 후 책임자에게 확인해라’ 이런 식으로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짜고짜 나무라니 당장 시험을 봐야하는 제가 가질 부담감은 생각이나 했을까요? 불안함에 시험 망쳐서 불합격이라도 했으면 어땠을까요? 1차적으로 제 잘못이긴 하지만 아무튼 OMR카드 작성 요령 정도는 시험 전에 꼭 숙지 하시길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