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커리큘럼 대로만 했는데, 동차 합격 점수 받았습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함*혜 | 3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올 한해 공부에 몰입했던 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원어민이 토익시험에 고득점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공인중개사 시험도 시험을 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고득점 할 수 없는 시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우당탕탕’ 공부과정들 위주로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커리큘럼대로만 따라가기]

해커스 인강으로 커리큘럼대로만 공부했습니다.

퇴근하고 하루에 3~4시간 공부했고요 야근 또는 외근하는 날이 생겨서 강의가 밀리면 주말에 8~12시간씩 공부했습니다.

1,2월 기본이론 과정에서 들었던 것이 3,4월 5,6월 과정에서 반복해서 나오더라고요.

직장인인 저에게는 진도만 따라가기도 바빴고, 예습 복습은 못했습니다. 33회 준비하시는 분들이 혹시나 제 글을 보신다면 진도만 따라가면 자동으로 다회독 하게 만들어주는 해커스 커리큘럼이니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론과정 이후에는 특강으로 전체적인 큰 흐름을 잡고, 문제풀이-동형모의고사-총정리특강-100선문제풀이 이렇게 진행되는데, 모든 과정을 지나오고 나니 복습 안해도 나중에는 다 머릿속에 자동 저장 되는 것 같아요.

[첫 공부]

부동산 관련 뉴스를 볼 때 무슨말인지 못 알아 듣고 남일이라 생각했던 저였습니다.

처음하는 부동산 공부라 생소한 단어를 이해하는 것부터 어학연수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1,2월쯤 교재에 열심히 줄치고, 형광펜 칠하고, 별표까지 해봤자 기어코, 절대로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3,4월쯤 내손으로 별표친 것도 똑같아요. 5,6월 되면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머리가 나빠졌다. 나이가 들었다. 복습을 안해서 휘발됐다. 별별 탓을 다 했습니다.

[40만 명이 접수한 32회 시험]

8월에 원서접수 하고 나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접수인원이 많이 늘었고 32회 시험이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평균 60점만 넘기자는 자세로는 불안해서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9월 10월 두 달은 민법 공법 위주로 특강이나 핵심이론을 한번 씩 더 들었습니다. 운전 중에도 라디오처럼 틀어놨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당부의 말씀하시면 그 내용대로 따라갔습니다. 강의 시간 중에 꼭 외우라고 하시면 그 자리에서 외우고, 문제를 미리 풀어오라고 하시면 강의 듣기 전에 문제를 먼저 풀어서 내 실력을 확인했습니다.

[모의고사]

해커스에서 매달 진행하는 모의고사는 1,2회차만 빼고 모두 봤습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실제 시험 점수가 될지 궁금했었는데, 저는 모의고사 점수보다 조금 더 잘 받았습니다.

7월까지는 2차 불합격 점수가 나왔고, 8,9,10월에는 합격 점수가 나왔습니다.

학원에 가서 시험을 보면 시험장 분위기도 익히고 시간 내에 풀어내는 훈련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험 당일 챙긴 자료]

학개론 - 신관식 교수님 총정리특강 자료

민법 - 채희대 교수님 핵심이론총정리 교재

중개사법 - 황정선 교수님 핵심 비교정리 교재

공법 - 한종민 교수님 한눈에 보는 공법체계도

공시법 - 양기백 교수님 총정리특강 자료

세법 - 신동우 교수님 핵심정리 교재

저는 단권화 노트를 정리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교재를 샀을 때 시험 당일에 챙겨가기 좋겠다 싶은 자료들을 골라서 필기하고 정리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시험장 분위기]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멘탈을 흔들리게 했습니다.

시험 전에 코로나 관련 안내 방송이 큰 볼륨으로 자주 나왔고, 귀마개를 해도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환기를 위해 창문과 문을 닫지 말라고 하니, 시험시간 중에도 바람은 불고 시험지는 펄럭거리고 손도 시리고 그랬습니다. 감독관님께 바람이 너무 많이 분다고 말씀드리니 열었다 닫았다 해주시긴 했어요.

시험장에 일찍 들어가봐야 어수선하기만 하다는 말은 들었었는데,, 그 일이 제게 일어날 줄은 몰랐네요. 옆 분단에 앉으셨던 분이 자꾸 말을 거시더라고요.

작년에 시험 보셨던 이야기, 남편분이야기, 유명한 학원 강사 이야기, 감독관 이야기 등등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셔서 어수선했습니다.

[가채점 결과]

시험장을 나오면서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잘본건지 못본건지 모르겠고 찍은게 너무 많았던 것 같아서 불안했습니다. 한종민 교수님께서 공법은 한 문제 맞고 한 문제 틀리고 그러면 된다고 하셨었는데ㅠㅠ 두 문제 찍고 한 문제 풀고, 두 문제 찍고 한 문제 풀고 그랬거든요.

다행히 집에 와서 채점을 해보니 찍었던 그 부분은 비가 내렸지만 앞뒤로는 잘 맞아서 80점 득했습니다. 휴....

가채점 결과 마음 편한 점수를 받아서 행복합니다.

일상으로 복귀하여 바쁜 한주를 보냈고 이제야 후기를 남깁니다.

해커스를 선택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마지막 강의 때 교수님들께서 파이팅을 외쳐주셨을 때 컴퓨터 앞에 앉아 눈시울 붉어지고 그랬었는데... 학생들보다 더 열심히 강의 준비해주신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올 한해 이 악물고 열심히 공부한 시간이 오래오래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