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초시동차 실패, 32회 동차 재도전 합격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이*희 | 40대 | 주부 | 6개월 ~ 1년 | 인강 |

학개론: 75, 민법: 67.5

중개사법: 75, 공법: 65, 공시세법: 57.5

저는 31회 초시 동차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32회에 동차 재도전하여 합격하였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적어봅니다.

<31회 실패원인>

인강 따라가기에 급급했고, 과목별로 인강 뒷부분 1/4 정도는 늘 못 듣고 넘어간 적이 많음.

기본적인 암기사항도 제대로 암기가 안된 채로 시험장에 감

동차 접수했지만, 특정 시점에서 그냥 1차에 올인할 것인지 아님 동차로 계속 밀고 나갈 것인지

정확하게 노선을 정했어야 하는데 막연하게 어찌 되겠지 싶어 동차를 밀고 나가 결국 둘다 실패.

제일 중요한 10월 한달 동안 효율적인 공부계획을 세우지 못했음.

<32회 준비>

31회때 처럼 하다가는 똑같은 결과를 얻을 것 같아서

작년처럼은 하지 말자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1. 교수님 선택과 인강

저는 31회때 실패한 기억이 있어서인지, 

32회때는 교수님을 다르게 선택해 보았습니다.

실패는 순전히 저의 탓이었지만 약간의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31회때 인강을 대충이나마 들었기 때문에 너무 인강위주의 학습이 되지 않게

31회때 못 듣고 넘어갔던 파트나, 들었어도 이해가 잘 안되었던 부분들을

발췌해서 들었습니다. 처음에 평생환급반으로 신청했었기 때문에 다음해에도 인강을 모두

들을 수 있어서 이 부분은 공부할때 편했습니다.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은 유튜브에서 다른 교수님껄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또 이해나 암기가 잘되기도 했거든요.

이 부분은 글쎄요, 초시라면 교수님을 이 분 저분 왔다갔다 하는 것이 약간 부담스러울 수 있겠으나

저는 이 방법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교수님들이 유튜브에 한 테마 별로 짧은 영상을 올리기도 하니

그런거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2. 시험 준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

어떤 교수님들은 자기 밴드나 카페 등에 매일 몇 문제씩 올려주십니다.

그날 그 과목을 공부하지 않아도 그 문제만 봐도 어떤 부분은 배운 내용이 상기되기 때문에

기억력을 유지하는데 정말 도움이 됩니다.

꼭 자기가 평소에 듣는 교수님의 SNS가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여기서 다른 수험생들이 달아놓은 댓글들도 보면 암기요령이나 암기코드 같은 걸

공유하기 때문에 도움받은 적도 있습니다.

공시법에서 차장천원은 외웠는데 무엇의 두번째 글자인지가 맨날 헷갈리더니

어느날 댓글에 공장옆 주차장, 하천옆 유원지 라고 외웠다는 걸 보고

그 후론 저도 잊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남들의 작은 팁이 머리에 남아 도움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31회때는 이런 것들을 이용할 생각도 못하고 그냥 혼자 막연하게 하는 느낌이었는데

31회때처럼 똑같이 하다가는 똑같이 실패할 거 같아서 32회때는 이런 밴드나 카페도 하루의 시작이나 끝쯤에

항상 들어가서 문제도 풀어보고 또 따로 올려주신 자료들 중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으면

다운받아서 프린트해서 보기도 했습니다.

3. 꼭 합격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

31회때는 어느 정도 공부하면 합격을 하는 건지, 

내가 왜 합격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별 생각없이 시간만 보내다가 결국 고배를 마셨습니다.

올해 여름에 집안에 큰 일이 생겨 공부를 많이 못하게 되었는데

불안한 마음 한편, 남은 시간이라도 더 열심히 해서 32회로 합격해서 끝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작년보다는 몇배로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런 마음이 있어서 그랬는지 좀 더 자투리 시간도 활용하고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붙을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은 없었지만 꼭 붙고 싶었고, 두번 다시는 이 공부를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성인이라 공부하는 저에게 배려를 해 주지만 아이는 엄마가 공부하느라 자기의 요구사항을 거절하거나

예민해져 있는 모습이 싫은지 공부하는 동안 아이와 트러블이 많았거든요.

또 떨어져서 공부하면서 애랑 또 싸우는 상황은 정말 생각만 해도 악몽이었고

그래서 더더욱 붙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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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차 준비한다면 1차 과목은 여름이 되기 전에 어느 정도 잡아 놓고

8월부터는 2차과목에 대해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해야 할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6과목을 비슷한 비중으로 공부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습니다.

31회때 비록 실패를 했지만 그래도 조금 본 가닥이 있어서 그런지

올해 상반기에 다시 입문 강의와 기본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인강보다는 

기출문제를 여러번 풀어서 내가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취약한 부분을 골라서 그 파트 인강을 들었습니다.

따라서 한번 불합격 했다는 것에 너무 실망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백지 상태는 아니니 어느 부분을 더 보충할지 계획을 좀 더 쉽게 세울 수 있을것 같습니다.

2차 과목은 사실 기본서를 볼 생각도 못했습니다. 

32회 용으로 기본서를 따로 구매하지도 않았고요.

시간적 여유도 없어서 체계도가 있는 과목은 체계도를 보면서 공부하고,

없는 것들은 요약서 등을 보는 식으로 했습니다.

따로 노트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공부 시간도 부족한데 노트필기할 시간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암기가 잘 안되는 부분은 암기장에 옮겨 적었지만 양이 많은 경우는

그냥 교재의 그 부분을 자주 보는 식으로 해결 했습니다.

10월부터는 하루에 3과목씩 본다고 계획세웠습니다.

작년엔 하루에 한 두개 보는 것도 버거워서 허둥댔는데

그렇게 하니 다음번에 그 과목을 보는 텀이 길어져서 금방 또

까먹어버려서 최대한 자주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월: 학개론, 중개사법, 공법

화: 민법, 공시, 세법

수: 학개론, 중개사법, 공법

목: 민법, 공시, 세법

금: 학개론, 중개사법, 공법

토: 민법, 공시, 세법

일: 부족했던 부분 골라서 정리

31회때 시험 전에 공부할 것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시험 몇주 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고 하루에 많아야 2개 정도 보던 기억이 있어서, 이제 한살 더 먹은 시점에서

기억력도 떨어지고 하니 조금씩이라도 자주 보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교시에 치는 과목들을 붙여서 하루에 공부했습니다.

저렇게 하니 1주일에 1과목을 최소한 3번은 보는 셈이 되었습니다.

하루 3과목을 봐야하는데 어떤 날은 못지킨 날도 있었지만

오전에 하나 끝낸다고 계획 세우고, 오후 시간에 하나,

저녁 시간부터 취침 전까지 하나, 이렇게 3개를 보려고 했습니다.

아이 뒤치닥 거리, 집안일 등을 제외하고 9월부터 하루 6~8시간 공부한 것 같습니다.

주말 중 하루는 거의 매주 부모님댁에 가야했어서 평일에 최대한 공부시간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10월에 동형모의고사와 100선을 반복해서 보았는데,

이때 사실 공법, 공시세법은 그렇게 철저하게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공시세법은 시험점수도 제일 낮게 나왔어요^^

공법은 두려워했던 것에 비하면 선방한 정도지만..

공시세법 중 특히 세법은 어렵기도 했지만 더 열심히 했었으면

점수를 더 잘 받을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세법은 정말 9월 말 되어서야 기본 이론을 올해 처음 볼 정도로

그 전엔 다른 것 본다고 소홀히 했는데 그랬더니 나중에 막판에는 

사실 정말 자신없어서 과락나오는거 아닌가 너무 걱정할 정도였는데

마지막에 세법100선을 그래도 열심히 본 게 좀 도움이 된거 같습니다.

해커스 인강은 모두 다 훌륭하지만 그 중의 백미는 

교수님들의 동형모의고사와 100선이 아닐까 합니다.

이 부분 강의와 문제 숙지만은 절대 놓치지 말고 여러번 반복하시면

원하는 결과 얻지 않을까 합니다.

한번 실패한 것에  대해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저도 작년에 가채점하고 나서 이 짓을 어찌 또 하나..싶어 정말 멘붕왔었고

연초에는 다른 일을 해보려고 준비도 좀 했었는데,

벌려놓은 중개사 시험을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마음잡기 정말 몇달 걸렸어요.ㅠ

(환급없었으면 접었을지도 몰라요.)

실패했던 때랑 같은 방법, 같은 공부양으로 하면 또 실패한다고 생각하고

방법을 효율적으로 바꾸든지 공부양이 부족하면 양을 늘리든지

어쨌든 나은 방향으로 나가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