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동차준비, 결과는 1차만 합격.

공인중개사 | 1차 합격 | 주*정 | 30대 | 자영업자 | 6개월 ~ 1년 | 인강 |

먼저... 편의상 합격수기는 반말로 작성했습니다. 양해부탁드리고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가기 클릭

오늘 합격자 발표일이라 그래서 어제 잠들기 전부터 기대+긴장이 되더라.

이미 가채점은 끝나서 결과는 알고 있었지만, 이의제기된 문제들이 과연 몇문제나 받아들여졌을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뚜둥~

총 4문제 이의제기 수렴됐는데, 나는 아쉽게도 한문제만 혜택이 있고 나머지는 맞춘 문제더라...

아까비(?)

1차는 합격! 2차는 불합격인데 5문제가 모자라더라. 

에헤이.... 집보러 다니고 이사준비한다고 3개월을 날려먹은게 너무 아쉬웠다.

내년 시험은 꼭 합격하기를!!!

이쯤에서 그동안 수험준비 과정이나 합격&불합격 수기를 남겨보려 한다.

공도사 까페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질문들...

민감할 수 있어서 차마 답변은 달지 못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답변을 여기서 하려 한다.

"독학으로도 준비 가능할까요?"

"인강은 모든 과정 다 들어야 할까요?"

"공인중개사 합격, 최소로 필요한 교재는?"

먼저 답을 달기 전에, 나는 해커스 인강을 수강했고 해커스에서 제공하는 커리큘럼대로 1차는 모두 진행했고, 2차는 내 임의로 몇몇 과정들을 제외하고 진행했다.

결과는 1차는 붙었고, 2차는 5문제 차이로 불합격.

해커스에서는 1년동안의 준비 과정동안,

입문서(11~12월)-> 기본서(1~2월)-> 기본서2회독(3~4월)-> 

핵심요약서(5~6월)->문제풀이(7~8월)-> 동형모의고사(9월)-> 

적중100선특강 및 기타 특강(10월)

해커스에서는 최소 4회독하고나서 문제푸는 법 알려주고 모의고사까지 치루고 그 외 출제예상되는 문제나 마무리 특강이 추가로 교수님들마다 진행이 되는데

처음엔 이 모든 과정들이 필요할까? 라는 생각... 나도 안해본건 아니다.

그런데 이미 겪어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필요하다! 이다.

나는 1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진도 따라잡기 급급했었는데, 그러다보니 2차과목들은 입문강의나 적중100선 특강이나 체계도 특강같은걸 다 스킵했고 1차에 집중하되 마지막까지 포기는 안하고 동차준비를 했었다. 1차는 커리큘럼대로 진행했지만, 2차과목들은 커리큘럼대로는 못했음. 결과는 1차는 합격,2차는 불합격.

쉽게 말해서, 누구는 식단조절만 해도 살이 쭉쭉 빠지던데... 유산소만 해서 살 뺐다는 사람도 있고.. 근력운동만 했는데 살 빠졌단 사람도 있다.

근데 대체로 식단+근력+유산소 운동을 다 했을 때가 가장 효과가 있더라.. 라는 통계가 나온다.

그런 통계를 내고 적당한 코스로 커리큘럼을 짜놨고

그에 맞는 교재도 다 준비해줬는데....

일단 해보지도 않고 덜 할 생각만 하고 걷어낼 생각을 하면 될까? 안될까?

물론 누구누구는 3개월만에 동차 합격 했다던데... 6개월만에 합격했다던데... 실제로 그런 사람도 있다.

똑같이 다이어트 시작했는데 누구는 한달만에 10kg 쭉쭉 빠지는데 누구는 한달내내 열심히 다이어트 했는데도 겨우 2~3kg 빠지는 그런 경험... 다 있잖아 왜...

진리의 사바사, 케바케.

수험생이 진짜 머리가 특출나거나 혹은 완전 돌X가리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평균적으로 요 만큼 준비하면 합격은 왠만하면 다 합니다~ 하고 준비해둔 커리큘럼인거지...

선택은 본인 몫. 

본인 머리가 비상하고 집중력이 매우 좋아서 기본서 2회독만 하고도 합격할 수 있을 거 같으면 여기저기 묻지 말고 그렇게 하심 되고...

그렇지 않다면 수많은 합격생 배출하면서 이미 골똘히 연구해서 잘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우리는 돈내고 잘 이용하고 열심히 흡수하면 되는거 아니겠나?

수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지 않게 길라잡이가 되어줄 인강, 학원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굳이 독학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공인중개사 시험이 상시시험도 아니고 1년에 한번 있는 시험인데... 모험을 해야하나? 라는 답을 드리고 싶다.

선택은 니 몫, 책임도 너의 몫.

1년에 한번 있는 시험이라는건...

1년 내내 공부해야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조상신 강림해서 찍은거 다 맞고.. 공부한 노력, 기간에 비해서 수월하게 합격한 사람도 있을거다.

굉장히 적은 확률일꺼고.. 내가 그 희소한 확률에 들어갈꺼란 기대는 하지말자. (매스컴은 자극적인 기사를 다루듯이... 광고할 때도 자극적인 헤드카피가 중요하지 않나? 3개월만에 동차합격! 이런거 말이다. 그런 케이스가 흔해서 광고하는건 아니라는거다. 그만큼 특이하고 희소하니까 광고까지 하는거야...)

합격도 못하고 주절주절 잔소리하는 글이 될까봐 까페 게시글에는 댓글 달지 못했지만,

합격수기 쓰는 김에 겸사겸사 글을 남긴다.

아 맞다. 그리고 나는 교수님 조합은

신관식-채희대-황정선-한종민-양기백-전훈

이렇게 들었음. 

내년 시험은 정말 커리큘럼대로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