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시험 최종합격!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이*복 | 3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오늘 공인중개사 시험에 최종 합격한 30대 직장인입니다. 사실 가채점을 해본 결과 2차 시험 평균이 딱 60점이라 조마조마했는데,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진 문제에 해당하는 것들이 있어서 무사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올해 1월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인강을 듣고 공인중개사에 합격하면(심지어 미션을 달성하면) 300% 환급을 해준다는 광고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때마침 여유가 있었던 저는 300% 환급을 받아 가계에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험 공부를 시작하신 대부분의 수험자들께서 느끼듯이... 공인중개사 시험은 생각처럼 가볍게 준비해서 볼 수 있는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처음(1월) 해커스 인강을 등록하고 나서 여유있는 마음으로 강양구 강사님의 부동산학 개론 입문강의, 채희대 강사님의 민법 입문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강양구 강사님 같은 경우는 이렇게 공부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시험에 꼭 필요한 부분만 짚고 넘어가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아주 효율적이다는 생각을 하면서 강의를 들었고, 채희대 강사님은 칠판에 써가면서 이해가 쏙쏙 될 수 있게 설명해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너무 여유를 부린 나머지 입문 강의를 듣는데 5~6개월이 걸렸다는 점입니다. 시간이 점점 지나가는데도 시험 접수에 성공한 이후 부터 집중해서 공부를 해야겠다라는 다짐을 하면서 미루기만 했습니다. 결국 8월이 왔고, 제가 원하는 시험장에 무사히 접수를 하고 난 뒤에야 집중해서 공부를 시작했고, 비로소 시간이 촉박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8월 중순 이후부터 10월 30일 시험 때 까지는 하루 4시간 이상 공부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절대적인 학습량이 부족할 수 박에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커리큘럼의  모든 강의를 듣지 못하고 몇 가지 강의만 선택해서 들은 뒤 시험에 응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차 

부동산학 개론(강양구) : 입문강의 기본강의(일부 기본강의에서 다루지 않은 2~3강의 내용은 심화강의를 통해 들음), 100선

민법(채희대) : 입문강의, 기본강의, 100선

2차

공인중개사법(황정선) : 기본강의, 100선

세법(신동우) : 기본강의, 100선

공시법(김의열) : 기본강의, 100선

공법(한종민) : 기본강의, 핵심요약

요약하자면 3개월 정도 집중해서 공부를 하면서 주어진 커리큘럼을 전부 소화하지는 못했지만(2배속으로 들었는데도 시간이 촉박해 많이 버거웠습니다) 각 강사님의 기본이론 강의는 반드시 듣고, 최종 정리 성격의 100제는 꼭 풀어보려고 했습니다. 그 결과 운 좋게도 동차 합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동산학 개론의 강양구 강사님은 시험에 나올만한 것들만 꼭 짚어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입문강의를 들을 때부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의문이 생기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효율적인 시험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서 문제지를 보면서 결국 강사님이 짚어주신 부분에서 대부분 나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렸던 것 같습니다. 다만 시험이 부족했던지라 계산문제 풀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해서 계산문제는 반타작도 못했습니다. 고득점을 받으시려면 계산문제는 꼭 잡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부동산학개론 : 80점)

민법 채희대 강사님은 핵심 내용을 칠판에 도식해가면서 이해가 잘 될 수 있게 설명해주었습니다. 물론 강의를 들으면서 앞에 들었던 내용을 중간중간 잊어먹으면서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강의를 듣는 동안 만큼은 정말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렵다는 민법 과목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쉬웠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제공된 100제의 경우 시험 때 유사한 문제가 많이 나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민법 : 70점)

중간에 민법 85점 이상을 받아 300% 환급을 받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합격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70점으로도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법령의 황정선 강사님 역시 전체 법령을 아우르면서도 시험에 나와야 하는 암기 포인트 및 숙지 포인트를 정확히 알려주었기 때문에 시험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법 조문 내용이 많지 않아 고득점을 받기 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더욱 더 집중한 결과 2차 과목 중에는 가장 높은 점수(77.5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공인중개사법 : 77.5점)

공법은 한종민 강사님 강의를 들었는데 늘상 강조하신 대로 반타작만 해서 과락을 면하기 위한 수준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말은 그렇게 하셨지만 강의 간 암기해야 된다고 강조했던 부분만 잘 암기했더라면 60점 이상의 점수를 얻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같은 경우 시간이 부족해서 암기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겨우 50점을 맞는데 만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에 꼭 필요한 50점 관문을 넘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공법 : 50점)

세법은 신동우 강사님 강의를 들었는데 실무 경험을 중심으로 한 핵심 위주의 강의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제시된 100제를 풀어보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문제지를 받고 의기양양하게 풀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놓치고 있었던 것인지 쉽게 풀었던 것에 비해 점수는 매우 저조하였습니다. 세법이라는 과목 자체가 중과세 / 감면되는 부분이 많아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공시법은 김의열 강사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2배속으로 듣게 되면서 강사님의 말을 이해하기 다소 어려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본서를 중심으로 시험에 꼭 필요한 내용 위주로 교육해주셨고, 질의응답에는 성실하게 답변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공시법과 세법은 제가 공부가 부족해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쉽게 풀어내려갔는데... 55점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 최종 합격 : 1차 부동산학 개론 80점, 민법 70점, 평균 75 / 2차 : 공인중개사법 77.5, 공법 50점, 공시세법 55점, 평균 60.8

마지막으로 시험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을 이야기드리면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1. 공인중개사 시험은 일단 절대 짧은 시간, 조금의 노력으로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저 역시 짧은 시간을 공부했기 때문에 처음 가채점 결과 불합격이었을 때에도 역시 공부가 부족했구나라고 납득했을 정도였습니다. 운 좋게 합격은 했지만, 적은 시간의 공부량으로는 합격할 수 없는 시험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2. 시험 범위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독학으로는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높은 점수를 받으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를 통해 주요 포인트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그런 측면에서 해커스 공인중개사 인강과 함께 했다는 점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