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김*우 | 30대 | 자영업자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도 31회 1차 합격 2021년도 32회 2차 합격한 농사를 짓고 있는 30대 청년입니다.

합격수기를 읽으시는 분들의 가장 궁금해 하실 총 시험 준비기간은 1차 3개월 2차 6개월 정도로 오직 인터넷 강의로만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사실 처음 시험을 준비할 때만 하더라도 제가 하고 있는 일과 적절히 병행하며 어렵지 않게 합격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준비했었습니다. 30대라고는 하지만 막 30대가 된 나이였고, 서울안에 있는 4년제 대학을 나왔으며 평소에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 용어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 시험은 생각보다 만만하지는 않았습니다. 합격 수기를 간단하게만 읽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3개월만에 동차합격 직장다니며 6개월 동차합격이런 합격수기는 그 합격자분의 피나는 노력과 운 그리고 수험능력이 동반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수험능력에도 꽤나 자신이 있었고 농사를 짓기에 제가 원하는 대로 시간을 조절하며 공부와 일을 병행 할 수 있었음에도 절대로 쉬운 시험이 아니었음을 강조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시험 10일전쯤부터 몸살기운이 찾아왔는데 시험 당일까지도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엉망인 컨디션으로 시험을 응시했고 시험을 보고 나와서 합격하지 못했다라고 생각이 들정도였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합격하여 이렇게 수기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세간에 알려진 것 만큼 쉬운 시험이 아니라는 것과 마지막의 컨디션 조절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인터넷강의만으로 합격 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교수님들의 강의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1차 학개론 신관식 교수님 민법 채희대 교수님 2차 중개법 황정선 교수님 공법 한종민 교수님 공시법 홍승한 교수님 세법 강성규 교수님께 이렇게 수기로라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공부 과정이 혹시라도 궁금해 하실 수 도 있으신 분들을 위하여 자세히 기술 하는 준비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처음 시험을 준비할 때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남은 시간을 보니 100일정도의 시간밖에 없었기 때문에 동차는 힘들 것이라 생각했고 2년에 걸쳐 시험을 응시하자는 마음을 먹었고 1차 시험은 너무나도 쉽게 합격했습니다.

2020년도 31회 1차 시험은 민법 70 학개론 70점으로 합격하였고 민법은 채희대 교수님 학개론은 신관식 교수님의 인터넷강의로 준비하였습니다. 신관식 교수님은 강의를 듣는 내내 웃음을 주셨고 강의내용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강의를 듣는 것이 처음부터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민법 강의는 솔직히 처음에는 너무나도 지겹고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민법강의는 커리큘럼이 진행되어 가면서 점점 기초가 잡혀가니 교수님이 초반 강의들에서 말씀하신 판례들이 머리속에서 녹음기를 재생 한 것 처럼 자연스럽게 외워졌습니다. 가장중요한 것은 자신이 처음 선택한 교수님을 끝까지 믿고 들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2021년에 시행된 32회 2차시험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주변에서 먼저 합격한 친구가 1차 시험 끝난 연말부터라도 책을 보라는 말을 무시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로 5월에서야 본격적인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1차 2과목을 8월 9월 10월 3개월만에 합격했으니 2차에서 한과목이 더 늘어서 3과목이 된다고 해도 6개월이면 준비시간이 차고 넘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판단이 시험 막판에 컨디션을 망치고 시험당일까지 영향을 주었던 큰 오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2차는 3과목이 아니라 4과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중개법, 공법 그리고 2교시의 공시법, 세법은 합쳐서 한과목으로 3과목이지만 2교시의 공시법과 세법은 전체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각 한과목씩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도 합격 할 수 있겠지만 과목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한 단순한 암기는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무너질 위험이 너무 크기에 과목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넉넉한 시간을 공부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법 강성규 교수님이 강의 초반부에 세법강의에 끝까지 앉아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하시는 말씀을 하실 때마다 설마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는 수험생이 있겠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후반에 갈 수록 세법을 놓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도 커졌습니다. 열심히 들어도 16문제 밖에 되지 않는 과목을 다른 40문제가 출제되는 과목과 비슷한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하는 것이 너무 비효율적인 것 같고 그렇다고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니다보니 너무나도 손에서 놓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기본 커리큘럼에 있는 강의라도 집중해서 들어보자는 마음으로 강의를 들었고 다른 수험생 모두 너무 어려웠다는 세법에서 저는 꽤 선방했습니다. 공시법은 생각보다 잘 나오지 못했지만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공시법과 세법도 비중을 작게 두지 마시고 공부하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중개법과 공법은 말씀드릴 필요도 없이 다들 중요하게 공부 하실 것을 알기에 중요도를 따로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후기를 남기자면 중개법은 황정선 교수님의 포도당 사탕과 담요가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막판에 몸살기운으로 무너질 때 포도당 수액 맞는다는 생각으로 포도당캔디로 버텼고 코로나로 인하여 창문을 모두 열어둔 상태에서 교수님이 말씀해주신 담요가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공법은 다들 공포의 법이라며 어려워 하시는데 한종민 교수님의 공법 체계도 특강의 너무나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번 들어놓고 저는 시험 2달전부턴 운전중에 교수님의 강의를 계속 틀어놓았었습니다. 강의 화면은 보지 않고 음성만 들어도 나중에는 교수님이 이 말씀을 하신 후에는 어떤 톤으로 어떤 말씀을 하실 지도 다 생각이 나서 따라할 정도였습니다. 그 덕분에 이해가 잘 되지 않던 공법을 어렵지 않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강의해주신 교수님들에게 너무나도 감사하고 고생하셨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