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과 교재반복으로 32회 동차합격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김*현 | 30대 | 퇴직자 | 6개월 ~ 1년 | 인강 |

작년에 1차를 응시한 적 있습니다. 1달 반 정도 기본이론과 개념완성 강의 절반 정도를 듣고, 그나마 시험 직전 1달은 전혀

공부를 하지도 못했습니다. 아무 부담 없이 경험삼아 시험을 보고 왔는데, 생각보다 문제를 풀면서 인강내용들의 새록새록 기억나더라구요.

결과는 57.5, 55점. 노력이 턱없이 부족하긴 했으니 당연한 결과지만, 오히려 말도 안되는 불합격보다 더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인강에 대한 신뢰가...ㅎㅎ 그래서 올해는 멋있게 동차합격해보겠다고 3월부터 준비했습니다.

중간에 아프기도 했고, 여름휴가에 명절에 각종 경조사, 주말은 쉬어준다고 안했으니 열심히 각잡고 공부한건 5~6개월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틈나는대로 3시간, 6월부턴 평일에 4시간 이상은 반드시 시간을 내어 인강을 들었으며, 9월부터는 일도 쉬고 7~8시간 넘게 투자했습니다.

 민법(채희대 교수님)은 처음엔 막막하지만 스트레스 받지말고 이야기 듣는다는 생각으로 인강을 반복하다보니 나중엔 이해가 되고 오히려 재밌게 들은 과목입니다. 핵심요약 강의를 들을 때쯤엔 내가 이해한 내용과 교수님이 판서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사례들을 총정리해서 들고다니며 읽었습니다. 문제 속 지문들도 반복해 읽어보며 짧은 시간 긴 지문에서 키포인트를 짚어내 문제를 해석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부동산학개론(신관식 교수님)은 강의 스타일이 워낙 시원하다보니 교수님 말을 믿고 버릴부분은 버리고, 중요하게 강의해주시는 부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계산문제는 안버렸습니다. 작년에 뭐 시간도 없긴했지만...계산문제를 버리고나니 문제가 많이 없더라구요? 계산문제 버리면 이거 위험한거다...깨달았던 바가 있어서 초반에 여유로웠을 때 이해 안되는 부분은 인강을 반복하고 복습할 때 식을 외워서 많이 풀어보며 연습해뒀습니다. 눈과 손에 익으면 오히려 나중에 다른 공부하다가 졸릴 때 잠깨는 용도로 계산문제를 활용할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공법(한종민 교수님) 교수님의 개그코드..사실 처음엔 안맞아서 고민이 많았는데요. 아니 이게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으니 나중에 피식거리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시험장 가서도 문제풀다가 개그가 떠올라서 내용이 기억나는 그런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워낙 뜬구름 잡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과목이라 막막해서 스트레스조차 받지 않았는데 체계도 강의가 정말 정~~~말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체계도강의와 교재는 굉장히 추천합니다.

 중개사법(황정선 교수님)암기과목으로서 고득점을 책임지는 효자과목. 이렇게 듣고 시작했는데..저는 '뭐라는거야. 누가 그랬지??'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암기하는데 게을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만들어서 올려주신 강의자료들이 정말 깔끔하고 훌륭하기 때문에 핵심이론 교재와 병행해서 중요한 부분들을 짬내서 외우니 점수가 나왔습니다. 통으로 투자하는 것보다 다른 공부들을 하는 중간에 짬을 내서 초집중해서 외우는게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세법(전훈 교수님) 전훈 교수님 너무 좋습니다. 세법은 교수님을 세번 바꿨는데 마지막에 어떤 분이 추천해주셔서 마지막으로 들은게 전훈교수님 강의였습니다. 굉장히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쏙쏙 되고, 목소리가 또렷하셔서 2배속을 해서 들어도 발음이 뭉개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강의 중간에 문제 풀이를 많이 병행하셔서 나중에 복습하는데 크게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공시법(양기백 교수님) 공시법은 저를 너무나 힘들게 했습니다. 지적법은 토씨 하나 틀리게 내는 말장난이 많기에 중요한 부분들을 통으로 꼼꼼히 암기 했고, 등기법은 계속 반복하며 이해하고 갑을병...눈이 뱅글거리지 않도록 익숙해지려 했습니다. 지적법을 좀 더 확실히 해야겠단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고, 등기법도 끝까지 놓지는 않았습니다. 놓으면...안될 것 같습니다.

 문제풀이는 시간이 없어서 많은 분들이 필수로 하신다는 기출문제 풀이 및 회독과 온라인 모의고사 응시를.. 단 한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조급했지만 해커스 상담사분께서 기출문제와 예상문제 등이 섞여있는 출제예상문제집이라도 풀어볼 것을 권해주셨고, 

1문제당 아무리 오래걸려도 1분내에 푸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보고, 틀리거나 애매하게 확신을 갖고 맞춘 문제는 교재 관련부분을 찾아보며 확인했습니다. 마지막 한달은 과목에 따라 핵심요약집 또는 강의자료와 내가 정리한 사례집을 시간이 허락하는 한 계속 반복했고, 문제는 출제예상문제집과 기본교재에 수록된 단원 마무리 문제의 오답들을 반복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끝까지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 달 남았을 때는 2차를 포기해버릴까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공인중개사시험은 난이도 자체가 만만치 않기도 하지만, 합격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가 준비하는 양이 다른 자격시험에 비해 방대하고, 많은 시간과 체력이 소요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치만 체력과 시간안배에 신경써서 끝까지 도전하시는 분들은 합격할 가능성에 99% 가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고득점만이 합격을 좌우하지도, 노력을 증명해주는 것도 아니기때문에 포기안하셨음 좋겠습니다.

 저는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쉬는 시간에 공인중개사 카페의 다른 회원님들이 오늘은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하셨나 기웃거리기도 하고, 합격자 수기를 읽으며 '나도 12월에 반드시 합격 수기 써야지!'라고 자극을 받기도 했습니다. 나아가야 할 공부 방향을 모르겠거나 도움이 필요할 땐 해커스 1:1 상담도 자주 활용했습니다. 1:1 상담. 적극 추천합니다. 노력하신 모든 분들 저처럼 합격이란 결과로 보답받기를 바라면서 제 경험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