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생의 해커스 인강만으로 동차 합격수기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박*후 | 20대 | 학생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32회차 공인중개사 시험 동차 합격생으로서 공부방법과 해커스 인강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최종성적]

1차: 평균 91.25점

2차: 평균 80.83점

[계기 및 배경]

저는 20대 휴학생입니다. 

2월에 휴학을 결심하고, 뭔가 1년동안 진로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자격증들을 준비하는 목표를 가졌습니다

사실 무슨 자격증을 준비해야할 지 몰랐습니다.

전공인 건축학과 연관성도 있으며 취업준비 시에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게 도움이 될만한 것을 찾던 중

문득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떠올랐고, 마침 시험도 8개월 가량 남아 넉넉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탓에 수업을 들어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법률용어들 또한 어려웠기에 무리해서 모든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기보다는 진도만이라도 따라가보자 하였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8개월동안 착실하게 공부한 끝에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여 동차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기간 및 하루 공부량]

정확히 3월1일에 시작하였고, 8개월 공부했습니다.

3월~6월: 복습도 거의하지 않고 그저 진도만 따라가는 정도였기에 하루 약 6시간

7월~8월: 진도에 맞는 강의시청 및 약간의 복습 - 하루 약 6~8시간

9월: 이때는 모의고사를 풀며 점수에 충격을 받고 다소 오버페이스를 했던 것 같네요 - 하루 약 10~12시간

10월: 9월에 머리에 불나게 공부한 덕에 조금 여유가 있었고, "적당히" 했습니다 - 하루 약 7~8시간

사실 하루 몇시간이라는 수치는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 않고, 10월 30일 시험보는 순간까지의 긴 싸움이기 때문에 꾸준히 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인강으로 수강하시는 분들에게 약간의 조언을 하자면, 다음 한달, 일주일, 적어도 내일까지 본인이 어느정도 진도를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계획을 세우게 되면, 일주일에 하루에서 이틀 정도는 공부에 휴식을 주고 약속을 잡아 친구를 만난다던지,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감을 잡을 수 있고, 다 하면서도 충분히 합격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늦잠을 안자는 것이 본인이 세운 계획을 따라 공부 진도를 맞추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매일 적어도 7시에 일어나서 한두시간 운동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방법]

공부방법은 특별한점은 없었고, 반복 회독할 수 있는 나만의 책 한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3월: 기본이론(1~2월과정) 강의영상만 수강

4월: 개념완성(3~4월과정) 강의영상만 수강

5월: 핵심요약(5-6월과정) 강의영상 + 개념정리 특강 몰아듣기

6월: 핵심요약(5~6월과정) 강의영상 + 기출특강  → → → 그날그날 배운 내용 문제풀이

7월: 약간 밀린 진도 마무리 + 이론특강 몰아듣기 

8월: 단원별 문제풀이(7~8월과정) → → → 요약서 읽고 문제풀고 [틀린내용+확실치 않은내용]만 강의영상 참조 

9월: 동형모의고사(9월과정) → → → 요약서 읽고 문제풀고 [틀린내용+확실치 않은내용]만 강의영상 참조

10월 1~2주차: 적중예상특강(10월과정) → → → 요약서 읽고 문제풀고 [틀린내용+확실치 않은내용]만 강의영상 참조

10월 3~4주차: 요약서 반복회독 + 동형모의고사 및 100선문제 복습

물론 사람마다 공부방법에 차이가 있지만 제가 가장 큰 비중을 둔 것은 요약서 정독이었고, 시험날까지 약 7~8회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앞서 말했듯이, 저는 요약서를 <완벽한 책 한권>으로 만두는데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i. 처음 핵심요약과정에서 강의를 들으며 대부분의 내용을 필기하고

ii. 각종 모의고사, 문제풀이 강의 과정에서 모르는 부분 및 요약서에 나오지 않은 내용들을 그에 얹어 필기하고

iii. 각종 특강에서 중요시했던 내용을 또 다시 요약서에 적용하여 필기하여

이런 과정을 통해 자부하건데 수강생들 중 가장 빽빽한 요약서를 갖고, 10월이 되어서는 이 요약서만 읽어도 거의 대부분의 내용을 복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든 교수님들이 강조하는 부분인 "너무 많은것을 보려하지 말고, 봤던 걸 반복해서 보세요" 라는 말에 어떻게 보면 적합한 공부방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과목별 교수님 및 공부법]

저는 전혀 과목마다 차별을 두지 않고 공부를 했습니다. 

물론 양에 있어 어느정도 차이는 있습니다만, (공법.......) 특정 과목에 치중하여 더 시간을 두고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1. 학개론 - 신관식 교수님

항상 시작하면서 "행복하세요", 끝나면서 "좋은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라는 말을 해주시며 공부로 지쳐갈때쯤 위로를 많이 해주시던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전하고 싶네요.

교수님이 강조해주시는 내용만 잘 정리해서 공부해도 성적을 받는데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경력에 따른 짬바(?)가 남다르십니다. 물론 학개론이 과목 특성상, 시험 범위가 방대할 수 도 있고, 계산문제도 많아 공부하는데에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만,

신교수님 수업만 착실히 듣는다면 내용정리에 크게 문제될 부분이 없습니다.

2. 민법 - 채희대 교수님

민법이 사실 비슷한 내용이 많기도 하고 어마어마한 양의 판례들과 이것저것 정리하려면 쉽게 볼 수 없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채교수님 수업을 들으면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거에요.

강의 중에 농담을 하시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재밌게 수업을 하시는 것도 아닌데 저는 채교수님 수업을 통해 민법에 재미를 느껴, 그 덕에 수월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 목소리가 좋고 젠틀한 어투 덕에, 다소 길 수 있는 강의시간이 부담되지 않습니다.

3. 중개사법 - 황정선 교수님

다른 과목은 몰라도 중개사법 만큼은 황정선 교수님을 선택한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쪽집게 강사"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을 만큼, 중요한 내용만 모조리 강조해주시고 강의를 하시는데, 수업방식도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가끔 진도와는 상관없지만 실제 업계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일들도 얘기해주시는데, 듣다보면 빠져듭니다.

4. 공법 - 한종민 교수님

정말 공법은..... 정말 방대한 공부량과 수많은 암기사항들이 공부하는 사람 피마르게 괴롭히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한교수님의 수업방식은 이 어려운 과목을 최대한 재미있게 만들어주실 겁니다.

한교수님이 주시는 암기코드들을 반복해서 듣다보면, 어느새 수업중에 그 부분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게 될거에요.

5. 공시법 - 양기백 교수님

공시법도 무시할 수 없는, 쉽지 않은 과목입니다. 저는 민법에 비교적 흥미가 있었고 열심히 들은 탓에 등기법은 나름 수월하게 이해도 되고 암기하는데 무리는 없었지만, 지적법이 정말 봐도봐도 낯설고 암기사항도 많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양교수님 수업을 들었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수강생들이 이해를 할 때까지 집요하게 강의를 해주십니다.

수업시간은 조금 길어질 수는 있었겠지만, 덕분에 이해 안되던 내용들을 머리에 박히게 해주셨습니다.

6. 세법 - 강성규 교수님

정말 암기코드의 달인이십니다. 물론 암기코드가 조금 유치할 수는 있지만, 전 범위에 걸쳐서 수없이 나오는 암기사항들에 대처하기에 강교수님의 암기법만큼 도움이 될수 있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수업도 최대한 재미있게 이끌어 가려 노력하시고, 항상 수강생들 응원해주시는 마음이 진심으로 와닿았고, 수업을 대하는 열정적인 자세가 너무 멋졌습니다. 

물론 제가 수강했던 수업의 교수님들 말고도 다른 교수님들도 유능하시겠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듯이 제가 선택한 수업의 교수님들을 추천하고 싶고, 또한 좋은 내용의 강의들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시험 당일 및 전날까지 준비사항 관련 꿀팁]

저는 이부분에 대해서 간과하고 있었는데 시험 3일 전쯤이 되었을 때, 정말 엄청난 부담감과 긴장감이 쏟아졌습니다.

정말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고, 시험 성적도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시험공부만큼 중요한 당일의 컨디션, 시험장 분위기 등 합격을 좌우할 수도 있는 요소들에 대해 준비를 나름 잘해갔다고 생각하기에, 그와 관련해 몇가지 꿀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로 적어도 며칠 전부터는 시험 당일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공부하고 잠에 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생체 바이오리듬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에 시간이 필요하며, 시간마다 정해진 행동을 하는 것에 익숙해지게 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에 너무 무리해서 공부하지 마세요. 

공부를 조금만 하라는 게 아니라, 무리해서 공부하다가 그 다음날 공부에 집중을 못한다거나, 시험 당일에 급격히 체력저하가 올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하되, 체력안배를 잘하는게 중요합니다.

당일 챙겨갈 ★준비물★들을 전날에 미리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가져갈 가방에 넣어두세요. (아주 중요)

1. 수험표, 신분증, 컴퓨터용 사인펜은 무조건 챙기셔야 합니다. 시험장으로 출발하기 직전에도 또 확인하세요.

    물론 시험장소에 가서 대안이 있을수는 있겠지만, 그럴 시간 없습니다. 잠시 후 볼 과목 내용정리해야죠.

2. 손목시계 (되도록이면 G-Shock시계 같은 디지털시계 - 애플워치는 안됩니다)

3. 수정테이프 - 한 두 문제 수정해야되는데 다시 답안지 작성할 시간에 수정테이프 쓰고 다른 문제를 한번 더 보세요 

4. 계산기 - 공학용계산기는 미리 포맷해야합니다

5. 칼 & 스테이플러 (꿀팁!) - 시험지가 신문처럼 포개져있는 모양입니다. 문제 풀때 불편하기 때문에 미리 시험지 받자마자 칼로 가운데를 주욱 가르고 스테이플러로 모서리 한번 찍어주면 정말 페이지 넘기는데 훨씬 수월합니다.

6. 귀마개 (진짜 꿀팁!) - 시험장의 분위기가 어떨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옆사람 발떠는 소리, 기침소리, 뒷자리 사람의 의도치 않은 발길질 등 방해요소가 정말 많습니다. 저는 특히 소리에 민감해서 귀마개를 이번 시험 때 처음으로 껴보았는데, 정말 집중도의 차이가 엄청납니다. 다이소나 문구점에서 천원정도면 살 수 있으니 미리 구비해 놓으면 좋습니다. 

[마무리]

쓰다보니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는데, 아무래도 8개월이라는 짧지만은 않았던 기간동안 이 시험만 준비했기 때문에 여운이 좀 남았나 보네요.

이 글을 보시게 될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