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1차 합격 + 2021년도 2차 합격 후기입니다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김*건 | 30대 | 자영업자 | 6개월 미만 | 인강 |

나름 새로 공부하실 분들에게 미약하게나마 필요한 도움이 되어드리고싶어 후기 남깁니다.

2020년도 1차 공부를 시험일 54일을 앞두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조차도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은 상태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그냥 어떤 과목이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그냥 한번 툭 해볼까하는 심산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사실 너무 생소한 내용들이라 잘 들리지도 읽히지도 않았고

초중고 운동부였던 저로서는 인강이란걸 처음 보는거라 영 소화가 되질 않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건 일주일 정도 지나 '오기'로 하게 되었습니다.

초반 일주일은 하루에 3~4시간 대중이 없이 입문이론 과정을 공부하였고.

이렇게 해서는 아예 불가능하겠다 싶어서 영화나 드라나마에서 본것 같은 '열공'모드를 해보자 했습니다.

얼렁뚱땅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는 하루 12~16시간씩 하루 전부를 인강영상을 보는데 투자하였습니다.

그렇게 10일정도를 입문이론을 떼는데 온전히 투자 하였고,

주변에선 다들 시간이 없으니 기본서 패스하고 핵심이론으로 넘어가라고 해서 하루이틀 시도해보았으나

두 과목 전부 1~2강을 넘기지 못할정도로 다른세상 얘기로 들렸고.

이렇게 핵심이론을 억지로 하는건 무의미하다 생각이 되어 기본서로 돌아가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장에가서 틀리더라도 문제라도 읽어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본서 두과목에 3주정도 투자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았던 시간이 10일 정도였던 것 같고 그 10일동안

민법은 제일 이해가 안갔던 부분들만 기본서 책을 다시 읽어 보려는 시늉이나마 하였고,

개론은 계산문제를 여러 유형을 접하려고 노력했던거 같습니다.

나름 어떤 유형의 계산문제가 나와도 80%는 해결할 자신을 가지고 시험장을 갔지만...

(실제 시험장 가시면 계산기 쓸 여유나 알고있던 공식도 기억이 안난다는...계산기 한번도 못썼습니다...

시험장에 계신 분들 전원 계산기 쓸수있는 여유있던분이 한분도 없었나봅니다 ㅎㅎ)

시험 하루 이틀 전 유투브에 짧은 팁 영상들 보면서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시험 끝나고 나서 보니 그런 짧은 팁 영상들은 전혀 문제에 나오지도 도움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제경우에는요.

제일 중요한건 성취율이 20~30%밖에 안되더라도 이해율이 20~30%밖에 안되더라도 빠지는 구석없이 한번이라도

내 귀로 들어오게 하고 내 눈으로 읽어지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완벽한 암기? 절대 불가능합니다. 우리 무의식을 믿어야 합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시간이었어도.. 자신있을 정도로 암기를 하지 않았어도..

지문이 잘 읽어지지도 않는 문제를 1분에 한문제를 풀어내야 하는 본 시험 때 우리 무의식이 발동할 수 있도록

일단 한번은 다 훑어야 한다는 게 제가 드리고 싶은 팁입니다.

저한텐 그런 시험이었던것 같습니다, 조그마한 기억의 흔적을 단서로 정답을 찾아내는 시험.

공부법에 따라 다 다르시겠지만 단기에 공부란건 해본적 없던 저에겐 그런 시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짧게 포인트만 요약해드리자면, (지극히 제 경우입니다..)

1. 공부를 준비하는 일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시간이다. 하루 3~4시간씩 일주일 28시간보다 공부하는 것보다

이틀동안 14시간씩 28시간 공부하는 게 결과적으론 조금 더 나은 것 같습니다.

2. 입문,기본서,개념완성,핵심,문제풀이,동형 등등등 많이 있지만 딱 하나만 하고 시험장을 간다면 저는 기본서입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문제풀이,동형문제 한번 못 풀고 기본서 과정 한번하고 이틀있다가 시험장을 갔습니다..

기본서에서 용어를 정리 하지 못하면 다른 과정 수업듣는것 자체가 고문같은 시간이 됩니다.

3. 유투브 같은 곳에 예를 들면 이것만 들으면 합격이라던지 이걸로 정리 끝 이라든지 이런거 보는 당시엔 도움될것 같고

뭔가 정리된 것 같겠지만 실제 시험장에선 도움이 안됩니다.. 그 시간에 이해가 어려운 파트를 기본서 인강을 한번 더 듣는게 낫습니다.

4. 공부 하실 때 나중에 내가 이걸 누군가에서 가르쳐주는데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공부하시면 좋은 것 같습니다.

막연히 자격증이라던가 단순히 공부가 목적이 되면 흥미를 못느끼시게 되는데. 내가 요 며칠 공부한 내용을 주변사람에게 전화해서 정리해서 알려주듯 통화 한번 해보세요, 심지어 주변사람에게 내가 공부한 내용을 말해준게 긴가민가 해서 공부한 사람 티를 내기 위해서 다시 복습까지 하게 되는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2차 후기입니다.....

2021년도 2차 시험은 77일 앞두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험 볼까 말까 몇달을 고민하고 원서접수 하는날부터 공부를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생계를 온전히 유지하며 공부를 시작하기로 맘을 먹는것이 참으로 힘이 들었습니다.

일하면서 공부는 정말.. 저의 1차때 공부 스타일을 고려해보자면.. 겸해서 하는 것은 저에겐 불가능했습니다.

과감히 맘을 먹고 일을 2달반을 쉬자고 맘을 먹고 공부에 돌입했습니다.

1차 준비때의 딱 3배정도 더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상황도 달랐고, 공부해야 할 물리적 양도 늘었고, 1년이 지나고 나니 저의 하루 10시간 이상 하드하게 하던 공부 스타일도 변해있었습니다.

하루 3~4시간만 넘어가면 졸리고..그냥 하기 싫더군요..개인적인 사정이 작년과는 너무나도 달랐고 그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이 가장 컸던것 같습니다. 그럴때면 그냥 다 접고 일도 쉬겠다..하루종일 넷플릭스보고 술마시고..이틀동안 삼일동안 책 한번 안들여다본 날이 정말 자주 있었습니다.

그래도 끈은 놓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포기해버리면 2021년도가 허망해지는것이 아니라 1차를 합격한 2020년도까지 2년이 날아가버릴것만 같아

어떻게든 3시간 공부하고 졸고 일어나서 다시 공부가 안되면 영화한편 보고 욕하면서 다시 책을 펼치고 인강을 틀었습니다.

도움이 되드리고자 후기를 쓰는데 쓰면 쓸수록 감정적으로 두서없이 일기처럼 써지는것같아 죄송합니다.

이번 2차 준비하던 그 기간을 떠올리자니 지금도 토할것 같고 두통이 오네요.

안그래도 힘든 공부를.. 훨씬 더 힘든 삶속에서 공부를 겻들여야 하는게 그게 힘든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서의 시험 공부란 것은 말이죠.

2차 후기도 바로 요약 남기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너무 힘드네요 떠올리는게 ㅎㅎㅎㅎㅎ

이번 2차 과정은 저는 이렇게 했습니다. (입문-기본서-동형모의고사-해커스모의고사전회차-시험장)

1. 매번 나오는 지문이 나온다.

  이번엔 1차때(문제하나도 못풀고 시험장을 간...)와는 반대로 문제풀이에 치중했습니다. 1차공부때의 한이 맺혀서일까요.

  동형을 다 풀고, 해커스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 모든 회차 다 풀고 시험장을 갖는데 정말 익숙한 지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무슨 짜고치는 기분이 들정도로 친숙한 지문들이 많아서 세법빼곤 모든 과정이 수월하다?라는 기분이 들정도로 체감이 왔습니다.

2. 핸드북스타일의 30분안에 읽을 수 있을 만한 보충 교재들을 시험장에 가지고 가세요.

  막상 시험장 가면 흥분도 되고 시험 중간 중간 시간에 두꺼운 책을 꺼내서 공부할 시간도 심적인 여유도 없습니다.

  그런데 해커스에서 제공하는 핸드북들이 몇종류가 있는데 뭔가를 볼 수 있는 20~30여분의 시간동안 읽기 딱 좋습니다.

  정말 그 시간동안 읽은게 시험에 나온다기 보다는 뭔가 내가 이 마지막 보충교재(지문형태로만 있는)를 읽으며 정리를 하고있고 정리를 했다는    착각? 위안을 받을 수 있어 저는 아마 77일 공부하는 동안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시험장에 택시(대중교통)를 타고 가세요.

  1차때는 접수를 늦게해서 지방으로 제 차를 가지고 가서 못느꼈었는데, 이번 2차는 집 근처에서 보게 되었는데

  택시를 타고 가는 15분여동안에 암기북이나 지문만 정리된 핸드북을 보는데 이 15분이 정말 시험이 끝난 입장 그리고 시험을 보는 내내 너무나 큰 시간이었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왜인지 무슨원리인지 자세히 써드리고 싶지만 제가 말재주 글재주가 없어 설명을 못해드리겠습니다 ㅠ

해보시면 알 수있으실거라 생각 됩니다. 음 그래도 뭐라도 표현해보자면 시험당일날의 1시간, 1분, 1초는 평소 공부하던 날의 수십배 몰입되고 집중되는 기분인 것 같습니다.. 아 정말 제가 표현을 너무 못하고 못하겠네요 ㅠㅠ

앞에 계시다면 더 도움될만한 말들 힘내실 말들 더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의 전 이정도인것 같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정말 힘든 시험입니다. 그래도 본인을 믿으세요.

본인을 믿지 않고서는 효율과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본인의 무의식을 믿으시고 투자한 현실적인 시간을 믿으세요.

그리고 기본에 충실하시고 시간이 되신다면 문제를 풀다가 시험장을 가세요.

아 그리고 제가 너무 몰라서 1차 2차 나눠서 보았는데

처음 시작하시는 거라면 동차로 준비하세요 나눠서 보는 것보다 공부 내용도, 투자해야할 시간도 10~20% 아낄 수 있습니다.

과목이 다른데 중복되거나 비슷한 뉘앙스의 테마가 간간히 있거든요.

2022년도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모두 가정에 평안이 깃드셔서 공부에 온전히 집중 하실 수 있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