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모의고사까지 불합격선, 끝까지 포기 않고 초시동차 6개월. (장문 주의)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신*정 | 20대 | 자영업자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이번 32회 공인중개사 초시 동차합격한 인강생입니다.

이 후기를 보시는 가장 큰 이유는 선뜻 도전할만한지, 내가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지 가늠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저도 정말 많은 후기를 보면서 나랑 비슷한 환경과 배경지식인지 등 저에게 대입하여 주어진 시간동안 해낼 수 있는지 따져보았거든요.

I.환경과 배경지식

저는 퇴사 후 부모님의 지원으로 전업으로 공부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시험에 연관지어 저를 소개하자면 20대, 퇴사자=백수, 상경계 4년제 졸업 (학원론 일부만 익숙한 정도)

벼락치기로 취득한 자격증 공부 경험 다수(무역영어, 국제무역사 등), 객관식 시험 경험 다수(TOEIC, 인적성, NCS)입니다. 

누구나 이 시험을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굳이 나이과 시험 경력을 언급한 이유가 있습니다. 

시험장 환경에 노출된 경험이 20대, 30대가 확률적으로 치명적인 실수를 적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공부량이 부족한 것보다 마킹실수 및 시간 안배 실수로 문제를 풀지 못한 상황을 겪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타 자격증 취득 경험 역시 우리 시험처럼 절대평가로 합격점수만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험은 과목별 40문제 중 16문제까지 틀려도 괜찮은 시험이기 때문에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폭발적인 집중도가 가능한 기간동안 벼락치기가 이 시험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II.공부량 및 공부법

저는 3월 퇴사 후 한달동안 책도 펴지않고 놀다가 5월부터 인강으로 시작했습니다.

매일 조금씩 4~5시간 정도 해커스 인강으로 공부하긴했지만 정말 할거 다하고 놀거 다 놀아서 작년 불합격했던 엄마가 매우 크게 걱정하실 정도였습니다ㅎㅎㅎ 

뭐랄까 기본서 강의를 1회씩 수강하면서 합격에 대한 근거없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하지만 처음으로 8월 모의고사를 봤는데 과락이 수두룩해서 진짜 큰일났구나 싶었어요. 발등에 정말 불이 떨어진거죠. 100일도 안남은 시점이었거든요. 이제 체계적으로 내가 합격선까지 달성할 점수를 위해 들어야하는 강의를 정리하고 공부시간은 매일 6~7시간 정도로 늘렸어요. 9월부터는 고시생모드로 돌입하려고 했지만 마음 먹기와 달리 집안에 대소사가 생기면서 9월 중순부터 8시간 이상 공부했어요. 10월달이 되니 합격이 가능할만큼 아는거 같다라는 근자감이 생겼지만..... 아직도 거만했었나봅니다. 시험 6일전에 있었던 8회차 모의고사에서 2차 불합격을 받아 충격이었습니다. 

남은 시간 5일동안 10시간씩, 50시간을 정말 불태웠어요. 과목별로 다르긴하지만 기본서 혹은 핵심요약집을 빠르게 정독하면서 저만의 깜지 노트 (A4 2장~4장까지)를 만들어본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몰아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기간에 따라 공부시간과 집중도가 다릅니다. 그럼에도 이 시험에 붙어야겠다 다짐하고 인강을 수강한 약 6개월 동안 대략적인 공부시간은 1000시간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나름 진지하게 공부에 임한 7월부터 계산하면 4개월정도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시간을 채운다고 합격하고 못 채운다고 불합격하는 시험은 아닙니다. 저는 인강의 장점을 십분활용해 목표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선생님들의 수업을 1.4~1.8배까지 배속하여 기본강의, 핵심요약강의, 문제풀이(문제는 안풀고 강의만 듣기했습니다), 총정리 강의, 동형모의고사 강의, 교수님별 100선을 수강했습니다. 시간관계상 입문강의는 듣지 않았고 실강을 듣는 학우분들의 진도를 따라가야한다는 경쟁심(?)도 어느정도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만 듣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제것으로 만드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거창하진 않지만 모의고사때마다 간단하지만 불필요한(이미 아는)자료가 없는 저만의 자료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교수님이 선별한 문제 중 제가 몰랐거나 틀린 부분, 암기가 필요한 부분의 내용을 포스트잇에 써놓고 A4에 붙여만들었습니다. 이 작업을 위해 기본서, 핵심요약집, 총정리 자료 등을 적어도 1회씩 회독하며 내용을 스스로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커리큘럽대로 인강만 들으면 합격한다는 말을 믿지 마십시오. 가능은 할 수 있겠지만 영혼없는 비효율적 공부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학습으로 효율적인 수험 기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III. 수강한 교수님

1.학개론: 강양구-모의고사 해설강의를 보고 시험에 최적화된 풀이법으로 문제를 접근하셔서 단기간 적정 점수 확보가 가능하겠다 싶어 동형모의고사, 총정리 강의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잔소리? 동기부여 채찍질을 많이 하셔서 조금씩 스킵하며 들으면 빨리 완강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ㅎㅎㅎㅎ 물론 피가되고 살이 되는 말씀이십니다. 신관식-총정리 강의만 수강했는데 전체적으로 훑지만 제가 간과했던 부분 틈새틈새를 메우는 느낌이라 듣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2. 민법: 채희대-차분하게 믿음이 가는 분이라 무난하게 따라가기 좋은 교수님이십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으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동형모의고사와 타시험 기출 문제 모음집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박문호-마지막에 총정리 특강? 이벤트 특강으로 신규입성한 교수님 수업을 들어보았습니다. 채희대 교수님과 캐릭터의 결이 다르신 분입니다. 외향적이시달까...? 총정리 문제랑 자료가 시가적으로 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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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법: 한종민-사실 처음에는 제 스타일이 아니셨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수업용 드립? 말투가 좀 아재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그러신거 같아요. 컴플레인을 받으신적이 있는지 추후에는 자제하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치만 중독적인 말투 때문인지 강의력 때문인지 시험장에 한종민쌤 목소리가 들렸습니다ㅋㅋㅋ 자꾸보면 정드는 스타일이신거 같아요.... 저혼자 내적 친밀감이 생긴거 같습니다. 체계도는 처음에 보면 뭔소리지 싶은데 회독을 여러번하면 할 수록 체계도를 보는 시간이 줄어 들었습니다. 김용철-총정리 강의만 들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6?8?강의었지만 얻어가는게 많은 수업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총정리 수업듣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4.중개사법: 황정선- 처음 강의를 들을 때는 제가 암기를 안한 상태여서 그런지 교수님께서 알려주시는 내용이 그런가보다~ 맞다보다~싶었습니다. 중개사법 내용은 약간 그말이 그말같아서? 초기 암기가 부족하면 밑빠진 독에 불 붓는 수업이라고 생각해요. 뼈대를 명확히 구분해서 암기를 한다면 효율적인 학습과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입니다. 황정선 쌤의 총정리 자료는 정말 최고입니다. 시험 10일전부터 정리자료 4회독하며 핵심요약집 2회 정독했습니다. 정지웅-사실 저는 두음으로 외우는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선생님 슬로건이 노래로 외우는 중개사법이길래 처음부터 이분의 수업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총정리 강의를 보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존존존빠다.... 임펙트가 너무 강하다구요 슨생님!! 짧은 강의었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정리가되고 얻어가는게 많았습니다. 

5.공시법: 양기백-강의에서는 사실 임팩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실 제가 공시법에 흥미를 못 느낀게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100선문제와 총정리 자료로 체계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깔끔하여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총정리 자료만 4회독하면서 그나마 정리하며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 이정도면 공부 많이했다고 생각했는데 본시험이 어려워 속상했습니다. 

6. 세법: 전훈-저는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제가 편견이 가득한 사람이었다는 것을요.... 사실 전훈 교수님을 처음부터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노교수님 스타일이겠지 싶었거든요. 그런데 모의고사 해설 강의를 보고 어렵고 복잡한 세법을 아~무것도 아니게(?) 쉽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신거 같아요. 진짜 암기법도 너무 귀엽고... 총정리 강의도 너무 알차고 좋았습니다! 인강으로 1.7~2배까지 들어서 귀엽고 빠른? 말투로 들려서 더 그런거 같아요. 이번에 세법이 어려웠다고 하는데 사실 제가 원했던 점수에는 못 미치지만 문제의 키워드, 핵심 찾아내는 방법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이런말을 하게 될 줄몰랐는데 해커스를 선택하길 잘 했다고 느낀 점은 인강에서 느껴지는 강의 환경? 교재, 교수님들의 PDF자료, 오프라인 모의고사 및 해설 강의 시스템 퀄리티가 우수합니다. 타 자격증 시험 공부를 해본적이 있어서 역시 리치한 학원은 인프라가 좋구나 싶었거든요...... 

가능하면 해커스의 여러 교수님의 총정리 강의는 꼭 들어보시고 총정리 자료는 최소 3회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더불어 동형모의고사&틀린문제 오답 및 해설강의 필수, 오프라인 모의고사 필수! 교수님별 100선 추천 (가능하면 두명의 교수님)

IV.나가며

8월 말 충격에 휩싸인 6차 해커스 모의고사때부터 해커스 모의고사와 동형모의고사 점수를 과목별로 기록해두었는데 단 한번도 동차 평균 60이 안 넘어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더 커졌습니다. 심지어 10월 26일까지도요. 카페 후기를 보면 고득점자가 많은데 저는 40점대 점수도 나왔거든요.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지만 남은 시간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시험 당일날 점수로 합/불이 나뉘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최고 점수 이끌어낸다는 마음가짐으로 5일~10일 텀으로 모의고사를 풀면서 점수가 상향되어 가는 것에 집중했고, 틀리고 몰랐던건 또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멘탈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장에서까지도요. 한 과목당 24문제만 맞자. 잘하는 과목있으니 20개 정도는 틀려도 된다(?) 이런식으로 멘탈을 다 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목 그대로 모의고사에서 단 한번도 동차 합격이 나온적이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초시 동차 합격과 2차 평균 최고점을 이뤄낸 것은 시험 직전 금요일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의 공부량을 계획하고 할당량을 해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확신합니다. (1차는 제가 계산기를 놔두고와서 모의고사때보다 시간이 촉박했었습니다ㅠㅠㅠㅠ)   

(학개론 75 민법 57.5 / 중개사 80 공법 75 공시세법 60)

물론 저의 수기가 합격으로 가는 무수한 방법 중 하나이자 수많은 합격생 중 저 한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정답일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저 이렇게 열심히 했어요! 해커스가 답이에요가 아니라 정말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포기하지 않는 의지만 있다면 해커스 공인중개사가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꼭 이 학원, 제가 수강한 교수님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해보시고 목표 달성과 더불어 내년 합격수기를 당당히 작성하시는 기쁨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