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시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평균 76)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최*민 | 20대 | 학생 | 6개월 미만 | 인강 |

시험을 본 이유

 저는 2020년 9월에 입대한 현역 군인입니다. 군대에서 6개월정도 있다 보니 적응은 다 됐고 시간이 잘 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도전해 보고 싶은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공인중개사 시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으면 나중에 취직이 안됐을 때 보험 개념으로 사용하거나, 은퇴하고 중개사무소를 차리면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4월부터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해커스 선택 이유

솔직히 저는 공부에 있어서 어떤 학원을 선택하든지 합격에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가는 강의 퀄리티, 모의고사 등 학습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면 그 이상은 학생의 역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해커스를 선택한 것은 먼저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한 형의 추천 덕분이었습니다. 해커스가 좋다고 듣고 찾아본 결과 해커스 교수님들 평판이 좋았고 - 특히 가장 어렵다는 과목인 민법의 채희대 교수님의 평판이 좋았습니다. 환급 제도도 잘 되어 있던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해커스에서 합격한 학생 수가 적지 않아 많은 데이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해커스라면 내가 합격하는데 충분한 자원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해커스로 결정했습니다.

공부 과정

 많은 시간 확보가 어려운 군대에서 공부하였기에 저는 공부의 효율성에 집중했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의 특성상 양이 많고 깊이가 깊은 편은 아니기에 회독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4월부터 시험날까지 저의 공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공부 계획을 시험날까지 대략적으로 세운 다음 한 달씩 해가면서 계획을 수정해나가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다음의 커리큘럼은 수정을 거쳐 제가 수행한 커리큘럼입니다.

4월 중~6월 중에는 기본이론 강의를 듣고 다음날 그 부분에 해당되는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전과목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이 방식으로 공부하면 하나의 파트를 이틀동안 두 번 볼 수 있어서 복습에 정말 용이합니다. 이 때 한번 듣고 문제 풀어본다고 내용이 전부 다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아 이런게 있구나 하면서 스쳐 가는 느낌으로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 민법은 조금 더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 민법은 빠르게 고득점을 확보하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없는 편이기에 강의는 말이 빠른 교수님을 제외하곤 모두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하루 목표를 강의 3강듣기, 전날 들은 부분 문제 풀기로 설정하고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6월말은 휴가로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7월에 기출문제집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기출문제집 풀고 생각 안나는 내용은 그쪽 부분 전체를 복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8월은 출제예상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예상문제집도 기출문제집과 같은 방식으로 복습하며 풀었습니다.

이 방법은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기본이론 강의만 듣고 실전 문제를 풀기에는 아직 전체 개념이 잡히지 않은 상태이기에 많이 해멜 가능성이 높고 문제를 푼다고 큰 의미가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문제를 풀어서 도움이 됐다기 보다 틀린 문제를 복습하려고 책을 읽은 것이 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출문제집은 양이 많지 않고, 다음 개념 강의를 듣기 전에 제 수준을 파악하는 용도로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시 돌아간다면 기출문제집은 풀고, 출제예상문제집을 풀기 전에 개념완성이나 핵심이론 강의 중 하나를 더 듣고 문제풀이를 들어갔을 것 같습니다.

 출제예상문제집을 풀고 개념은 아직 덜 잡혔고 문제는 많이 틀리는데 시험은 2달정도 남은 상황이 왔습니다. 제 원래 계획은 기본강의만 듣고 문제풀이만 계속 하다가 모르는 부분만 핵심이론강의를 듣는 것이였는데, 몇몇 과목에서 개념의 구멍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서 핵심이론 강의를 완강하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대신 시간이 많이 없었기에 중개사, 공법, 공시법만 들었습니다.

 다음은 핵심이론을 생략한 과목들과 이유를 나열했습니다.

학개론 - 60점은 충분히 넘을 것이라 생각함

민법 – 부족한 부분만 들음

세법 – 전체 시험에서 비중이 적음

 9월부터 위 3개의 과목(중개사, 공법, 공시법)핵심이론을 듣기 시작합니다. 이때 크게 느꼈는데 개념 강의를 처음 들을때와 두 번 들을 때의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과목의 전반적인 틀이 잡혔고 세부 암기 내용만 채워 넣으면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10월부터는 기출문제집을 다시 꺼내서 내가 틀렸던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합니다. 정말 신기하고 재밌는건 제가 기출문제집, 예상문제집, 해커스 모의고사를 풀면서 틈틈이 공부를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나중에 틀린 문제를 보면 거의 같은 문제를 틀린다는 것입니다. 오답 정리는 정말 중요합니다. 이때 제가 틀린 부분을 복습하면서 세세하게 암기할 사항들도 다 채워 넣으려고 했습니다. 틀린 문제만 잘라 스테이플러로 묶어 보관하고 다음에 또 보았고, 틀린 내용들도 따로 오답노트에 정리해서 제가 잘 모르는 것만 모아두는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 이 노트는 시험장에 가져가서 시험 직전까지 봅니다.

오답정리가 끝나고 동형 모의고사를 계속해서 풀었습니다. 동형 모의고사 문제가 정말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운 것이 정말 많고 공부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시험장에서의 문제와 가장 유사한 모의고사라고 생각이 듭니다. 선지 구성도 정말 비슷하게 많이 나왔습니다. 이렇게까지 강조하고 싶습니다.

시험 성적

 학개론 80

 민법 82.5

 중개사 87.5

 공법 65

 세법 65

시험 성적은 이렇게 나왔습니다. (민법 한 문제가 너무 아쉽습니다...)

위의 커리큘럼은 제 개인적인 경험이니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평일은 약 2시간30분, 주말은 5시간 정도 꾸준히 했고, 마지막 달에는 매일 한 시간씩 더 앉아 있던 것 같습니다.

해커스 교수님

학개론 – 신관식 교수님

기본이론만 들어도 학개론 이론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학개론에서 시간을 많이 세이브할 수 있었습니다.

민법 - 채희대 교수님

민법. 일반인이 듣기에 정말 생소하고 어려운 법입니다. 채희대 교수님만큼 민법의 스토리텔링을 부드럽게 해주실 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강의하신 내공이 상당하신 것 같습니다.

중개사법 – 황정선 교수님

중개사법 내용도 많고 헷갈릴 부분도 많습니다. 수험생들이 무엇을 헷갈려 하시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시고, 뭘 암기를 못하는지도 알고 계십니다. 그 부분들을 수업때 더 강조하시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특히 중개사법 동형 모의고사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동형 모의고사의 소스가 다 시험에 그대로 나오는 걸 보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공법 – 한종민 교수님

한종민 교수님은 강의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많이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큰 틀을 잡고 세부 암기 사항은 마지막에 잡는 편이여서 개인적으로 잘 맞는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공법에서 정말 애 많이 먹었습니다. 내용이 많은 과목이여서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강의가 도움이 된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 강의법이 정말 최선인걸까? 라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공법을 너무 쉽게 생각하려는 제 욕심인가 싶습니다.

공시법 – 김의열 교수님

공시법 교수님은 기본이론 강의를 듣자마자 느꼈습니다. 아 이 교수님 나와 정말 비슷한 학습 방법을 추구하고 계시는구나. 저는 교수님과 너무 잘 맞아서 강의를 들을 때 재미있게 같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 더 표현하고 싶은데 그때 느낌이 조금 가물가물 하네요..

세법 – 강성규 교수님

세법은 양이 많지 않습니다. 각각의 핵심 내용을 장 정리해 주십니다.

제가 말씀드리려는 내용은 이제 끝난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글솜씨가 좋지 않아 제가 전하려고 하는 내용이 온전히 전달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궁금하신 점 댓글로 달아주시면 성실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공인중개사 시험이 정말 꾸준함만 있다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꾸준히 공부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