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도 해커스인강으로 거의 매일 함께했던 우리 교수님들과 제 상담 담당이셨던 천동현 실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합격 수기를 쓰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교차하네요.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헤매지 않고 공부하여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랍니다. 도움이 되고 싶어서 주저리 많이 적은 것 같아요.

마음과 결과물이 다르네요. 제가 공부하다 중간중간 31회 선배들의 후기를 참 많이 읽었거든요. 도움이 되더라구요. 시간 없으시면 tip 부분만 읽으셔도 될 듯.

구구절절 쓰고 싶진 않았는데,, 그냥 마음이 그랬어요. 읽으신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다소 두서 없어도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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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비기간 및 내용

가) 인강으로만 9개월.

나)[기본과정(기본서)_1배속]-[심화과정(기본서반복)_1.6~1.8배속]-[핵심요약강의(요약집)]-[동형모의고사(4회)]-[문제100선]순으로 수강함

다) 공부방법 : 인강 듣고 배운 부분 다시 정독. 그러면 평균 5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동형모의고사 과정 중에는 틀린 지문을 백지에 적어서 정리해 놓고 수시로 봤어요. 일종의 오답노트 같은. 하지만 문제는 적지 않고 틀렸던 지문과 정답으로 골랐던 지문을 적어서 두 번 안 틀리려고 했습니다. 그 내용도 쌓이니까 틀린 부분의 패턴이 보이더라구요. 그러면 그 부분은 다시 핵심요약집이나 기본서를 찾아서 봤습니다. 그리고 제 철칙으로 꼭 지킨 것이, 문제풀이할 때는 미리 문제 풀고 인강 들었어요. 마킹시간 5분을 제외한 45분에 타이머 맞춰놓고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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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1_[기본강의]는 왕필수. 그리고 반복의 힘. 10개월 정도 여유는 두고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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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1월에 시작하는 [기본과정]부터 수강하면 실질적으로 공인중개사의 전문지식을 습득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대다수 단기수강하고 합격하면 기억에 남는 게 없다고들 하세요. 상당히 실생활에 쓸모있는 내용이니 여유 있게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점수도 여유 있게 합격합니다. 저는 2월부터 시작해서 한 달의 갭이 있었는데 그 차이 따라가는데 좀 벅차기도 했습니다. 주말에 보강해야 하니까 결국엔 일주일 내내 여유가 없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반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네요. 실제로 저는 첫 번째 과정(기본과정)을 끝냈을 때가 가장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이 정도면 해볼만 하다. 그런데 3월, 4월과정인 2회차 반복 후에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졌어요. 아는 것 같은데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틀리는 것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1차 과목은 시간이 모자라구요. 4번 이상 반복해야 장기기억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사실인 것 같아요. 저도 세 번째까지는 내 머릿속의 지우개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나쁜 머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나이는 어쩔 수 없나보다 싶더군요. 그런데 네 번째 반복하니까 뭔가 뚜렷하게 잡히는 느낌이 있었어요. 정답도 패턴이 있어서 정답으로 자주 나오는 지문이 눈에 들어봐요. 어느 순간 대다수의 문제가 낯설지 않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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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2_[모의고사]는 8월 이후에 봐도 무방. 하지만 반드시 응시해봐야 시험장 가서 낯설지 않습니다. 시험 보기 직전의 모의고사가 난이도나 내용 측면에서 시험과 유사합니다. 그리고 이번 시험에서는 실제로 모의고사를 통해서 알게 된 부분이 32회 지문에 그대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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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3_[시험보기 직전까지 교수님과 함께] 2개월 단위로 전 내용을 한 바퀴 도는 커리큘럼이라 중간에 혼자 자기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시나 보더군요. 결론적으로 혼자 공부하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32회의 경우, 10월달까지 개정된 내용과 새로운 판례들이 나와서 중간에 안 들으신 분들은 놓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매 회차별로 출제 경향이라는 것이 있기때문에 전문가의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해커스 교수님들이 수년간 연구하시고 그 해의 출제 경향을 철저하게 분석하셔서 강의에 반영하시니까 끝까지 함께 하셔야 안정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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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4_[수업이 끝나고 마지막 2주는 동형모의고사 혹은 100선 복습] 문제는 이것저것 많이 풀어본다고 해서 다 기억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동형모의고사 4회분과 100선 복습하기에도 시간이 빡빡하실 거예요. 거기에만 집중하세요. 저는 다시 프린트해서 시간 재면서 다시 풀어봤는데 역시나 틀리는 문제들이 있더라구요. 틀린 지문들은 A4 용지에 정리해서 다시 봤어요. 틀리는 것도 사람마다 패턴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동형모의고사 점수 수준이 내 실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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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5_[컨디션 및 멘탈 관리] 봄부터 운동하시길 권고합니다. 저는 시간에 쫓겨서 9월에 시작했는데 안하는 것보단 나았지만 10월에 컨디션이 확 떨어지면서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맞춰서 기상하고 일찍 자고 하는 습관을 들이셔야 뇌가 시험시간에 맞춰집니다.

​그리고 과정이 한바퀴씩 끝날 때, 멘탈이 무너질 수 있어요. 모의고사 결과때문에도 그렇구요.. 그럴 때는 해커스 상담 실장님과 통화하시면 좋아요. 시험 선배기도 하시니 전반적으로 상담받기 좋습니다. 저는 도움이 많이 돼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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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6_[시험당일 준비물] 코로나때문에 문을 활짝 열어놓고 시험을 봅니다. 생각보다 춥더군요. 저는 파카 입고 손난로도 가지고 갔는데 정말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물이랑 포도당 사탕, 도시락 싸가시면 편해요. 동차 응시생은 자리를 옮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2차까지 시험을 봅니다. 시간 절약에 도움돼요. 그리고 저는 스탬플러를 가져가서 문제지 받으면 중앙에 바로 찍어서 문제지가 흩어지지 않게 했어요. 학교 책상이 좁으니까 문제지 넘길 때 신경 안써도 되니까 좋아요. 저도 후기 읽고 시험날 그렇게 했는데 그 분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시험 전날 잠 못잘 것 같다는 분들은 코감기 성분이 든 약을 먹으면 졸리다고 하네요. 참고만 하세요. 꼭 미리 2주 전쯤 시험해보시고 시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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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목별 선택 교수님 및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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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사항) 중요과목이 따로 없습니다. 커리큐럼 대로 따라가시되, 모든 과목을 동등한 비중으로 공부하시면 좋아요. 1차 과목이 2차 시험에 나오고 2차 과목이 1차 시험에 문제로 나왔습니다. 공시법령 중 등기법은 민법과 관계가 있고 공법, 세법은 학개론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32회 시험에는 중개사법 내용이 민법에 나오고 민법 내용은 중개사법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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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1차 과목

가) 부동산학개론_★신관식 교수님

: 기본 원리를 강조하고 계속 반복해 주십니다. 그 기본이 탄탄해지면 나중에 가장 수월해지는 과목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얼마큼 공부하면 되는지 그 정도까지 가이드해 주시는데, 의심하시지 말고 교수님을 믿고 그 가이드대로 따라가세요. 그러면 합격하는데 문제없습니다.

이 과목이 동형모의고사 볼 때까지 점수가 잘 나오질 않습니다. 그리고 계산문제로 인해,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그런데 걱정 마세요. 동형모의고사에 들어서면 회를 거듭할수록 문제 풀이 능력이 향상됩니다. 그리고 32회 시험 문제가 낯설지 않다고 느꼈는데, 아마 해커스 수강하신 분들은 다 똑같이 느끼셨을 거예요. 시험 문제 출제 경향의 정확도와 방향성이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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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민법_★채희대 교수님

: 참 성실하시고 꼼꼼하게 강의를 잘 해주십니다. 처음에는 낯선 법률용어로 인해 체감 난이도가 있는 과목입니다. [기본과정]을 들을 때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속도 1배속으로 들었구요. 그때는 교수님이 수업 말미에 정리하셨던 summary까지 듣고 옮겨 적었어요. 모든 과목이 동일하지만 정말 교수님을 믿고 따라가셔야 합니다. 민법은 교수님이 판서하시는 그림을 많이 따라 그렸어요. 甲, 乙, 丙의 관계도. 그리고 최신 판례에 따른 출제 방향 및 정답 확률이 높은 지문. 역시나 수업에 집중하세요. 교수님들이 알아서 연구하시니까 저희는 하라는 대로 하면 됩니다.

특히 민사특별법은 처음엔 어렵게 다가오지만 한 번 숙지하시면 그냥 여섯 문제 맞추실 수 있어요. 계약법도 그렇구요. 민법은 앞부분보다는 뒷부분의 내용이 비교적 쉽습니다. 저는 민법총칙이 제일 오답이 많았어요. 그래서 1차 과목 시험볼 때 저는 민법 먼저 풀었어요. 70번 이후에 나오는 문제가 쉬운 편인데 시간 때문에 놓칠 수가 있을 것 같아서 저는 민법 다 풀고 나서 학개론을 풀었습니다.

민법은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점수에 들었는데 방심하면 안되더라구요. 점수가 잘 나와서 막판에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동형모의고사 마지막 회에 점수가 훅 떨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뜨끔하더라구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마시고 흐름을 타야 합니다.

그리고 민법 지문이 가장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시험 볼 때도 그랬어요. 원래 보던 지문 스타일에서 벗어나면 아는 내용도 낯선 지문으로 인해 답 찾는데 애먹습니다.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요. 그래서 이것도 반복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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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2차 과목

가) 중개사법_★황정선 교수님

: 논리적이고 머리에 쏙쏙 박히게 설명해주시는 황정선 교수님. 그래서 가장 쉽게 다가오는 과목입니다. 고득점도 가장 쉽게 받는 과목입니다. 물론 교수님의 강의를 잘 따라가셔야 합니다. 외울 것은 외우고 자주 읽어볼 것은 자주 보고. 워낙에 정리를 잘해주셔서 교수님 강의만으로도 상당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공법 점수는 중개사법으로 만회하더라구요. 하지만 가볍게 접근했다가 막판에 가장 헷갈릴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아시는 게 중요해요. 내용이 어렵진 않지만 문제에 교묘한 함정이 많은 과목입니다. 모든 지문을 꼼꼼하게 읽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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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공법_★한종민 교수님

: 마지막까지 평균을 깎아먹는 과목. 공법. 그런데 신기하게 10월에 100선 문제까지 풀고나면 정리가 됩니다. 그런데도 점수는 제일 안 나왔어요. 그건 교수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컨디션 난조로 아는 것도 다 틀려서 그랬습니다. 공법 문제는 아는 문제 틀리지 않기가 중요한 과목입니다. 교수님이 강조하는 부분은 확실히 숙지하셔야 하고 마지막 100선을 잘 정리하시면 고득점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전 공법이 제일 아쉬웠어요. 80점대까지 점수를 끌어올렸는데 얼토당토않게 많이도 틀렸더라구요. 시험 전날 컨디션 조절은 필수입니다. 잠을 푹 자야 집중력이 좋아요. 저는 잠을 아예 못 자고 간지라 2차 과목 1교시 막판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뒷부분을 죄다 틀렸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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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공시법령_★양기백 교수님

: 양기백 교수님 수업은 참 논리적입니다. 교수님이 큰 그림을 그려주시고 원리를 다진 후에 세목으로 들어가니까 3회차 정도 되었을 때 습득이 수월했습니다. 이 과목은 크게 지적공부 파트와 등기법 파트로 나뉘는데 대다수는 등기법을 어렵게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구요. 그런데 등기법은 논리적으로 이해를 하고 나면 지적공부보다 더 쉽게 느껴집니다. 지적공부는 자주 보면 점수가 올라가고 등기법은 절차를 이해하고 나면 쉽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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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세법_★강성규 교수님

: 제일 문항수가 적지만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취득세, 등록면허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모두 실생활과 밀접하니 건너뛰지 마시고 수업만이라도 충실히 들으세요. 그러면 그냥 공부가 됩니다. 강성규 교수님은 수업시간에 복습도 하시거든요. 그리고 멘탈이 무너질 때 교수님이 써주신 시가 참 위로가 많이 됐어요. 그리고 세율 암기도 쉽게 할 수 있게 스토리텔링을 해주세요. 아마 오랫동안 기억할 듯 합니다. 중간중간에 스트레칭도 진행하시는데 이것도 참 중요해요. 저는 10월에 운동 부족인지, 환절기 때문인지 여기저기 아팠는데 교수님의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하니까 좋아지더라구요. 스트레칭도 꼭 따라하세요. 다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