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금년 71세 입니다. 직장에서 은퇴한지 여러 해 되었고, 은퇴후 대부분의 퇴직자와 마찬가지로 건강을 위하여 둘레길을 돌고, 등산도 가면서 중국어를 배운다, 하모니카를 배운다 하면서도 친구들과 유대 관계를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자주 모임에도 참석하며 나름 바쁘게 보내고 있었지요.
작년 년말 모임에서 후배 하나가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 하였다는 말을 듣고, 나도 한번 도전을 해 보자는 마음으로 금년 초 해커스 인강에 등록하고 공부하기 시작 했습니다.
중개사 공부를 하면서 모든 과목들이 이제까지 접해 보지 않은 것들 이라서 생소하고 여러움을 느꼈지만, 실 생활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지식을 얻는다는 만족감에 집중하고, 공부에 몰두 할 수 있었으나, 나이가 나이인만큼 책만 덮으면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는 듯한 느낌을 여러번 느꼈습니다. 매년 구청에서 지원해 주는 치매 검사도 받고 있는 처지인지라 (항상 치매는 아니라는 판정을 받지만) 기억력이 예전과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떨어진 것은 스스로 느끼고 있지요. 이러한 나의 상황에서 엄청난 분량의 교재를 기억하고 시험을 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 결국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여러날 고민 하다가 5,6월 핵심 요약집 보다 더 축소한 나 만의 엑기스 요약집을 만들기로 하고, 만일 시험이 이 핵심 요약집을 벗어나 출제 되면 그 문제는 포기 하자는 작전을 세웠습니다.
시중에서 핸드폰 크기의 노트 수첩 여러개를 구입하여, 각 과목 별 인강 교수님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내용을 순차적으로 **표도 해 가면서 요약집을 썼고, 그 수첩들은 항상 하나씩 집에서도, 여행 갈때도, 지하철을 타고 갈 때도, 모임을 기다릴 때도 반복, 반복 하며 읽고, 한번은 파란 색 펜으로, 다음엔 붉은 색 펜으로, 그 다음엔 형광 펜으로 더 중요 부분을 마크하며 최소한도 중요한 줄거리는 기억하여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 했습니다. 오랜 은퇴 기간 동안 익숙한에서 벗어난 책상 앞에 오래 앉기가 버거운 상황에서 수시로 시간이 날 때마다 꺼내어 보는 나의 요약 수첩은 나에게 든든한 구원군이 되었지요. 덕분에 중개사 시험에서 어느 한 과목 고득점은 얻지 못하였어도, 대부분의 과목이 가까스로 60점 이상을 기록하여 동차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이 6권의 수첩은 아마도 항상 내 곁에서 또 기억이 떨어지면 기억력을 보충 해 주는 역할을 하겠지요.
해커스의 인터넷 강의의 전문성과 교수님 들의 명 강의에 감사와 찬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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