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초시동차 합격수기에요! (긴글주의+눈물주의)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구*연 | 30대 | 주부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34회 초시 동차 합격생입니다!
만 35세 미대출신 디자인전공이라서 부동산 관련 지식 제로에서 시작했습니다.
자녀가 없는 전업주부라 공부에 시간을 많이 쓸 수 있었어요~
2022년 11월부터 1년동안 공부했어요.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께 주의사항 먼저 말씀드립니다!
- 눕기만 하면 바로 자는 사람도 불면증 주의 
- 점수 안 나와서 너무 힘들어서 매일 울 수 있음 주의
-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러고 있나 주의
- 밥할 시간도 없어서 배달음식 매일 시켜먹어서 식비 폭등 주의
- 밥할 시간도 없는데 운동할 시간도 당연히 없음 살찜 주의
- 하루종일 책보고 강의보고 시력 나빠짐 주의

공부의 첫 시작은 바로 인강 결제인데요.
해커스가 타 학원대비 수강료가 저렴해서 해커스로 선택했구요.
불합격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환급반은 과감히 포기하고 2023 연간 동차합격반으로 결제했어요.
(합격하고 보니 드는 생각은 환급반으로 할 껄..ㅋㅋ)

*TIP* 
기존 결제 수강료가 55만9천원이였는데 몇일 뒤 이벤트가로 더 저렴하게 나와서 고객센터에 문의했구요.
더 저렴하게 나온 결제 수강료 44만700원을 추가로 결제하고 기존 결제는 취소하는 방식으로 더 싸게 했답니다.
대신, 결제일 7일 이내이고 2강이하로 수강이 되있는 상태여야 해요. 

이제 결제를 했으니 교수님을 선택해야겠죠?
단순하게 인강 결제 당시 커리큘럼 소개에 대표강사님들로 소개가 된 분들을 선택했어요.
라이브 강의는 해커스 강남 학원 강의로 제공이 되서 대표강사님들로 해야 월~토 수업일정이 맞더라구요.
학개론 - 신관식 교수님 / 민법 - 양민 교수님
중개사법 - 한민우 교수님 / 공법 - 한종민 교수님 / 공시법 - 홍승한 교수님 / 세법 - 강성규 교수님

++공부방법++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라이브 강의를 수강했어요.
부득이 하게 빠지는 날에는 무조건 그날 저녁 오후에 업로드 되는 영상으로 수업을 들었구요.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답이 없겠다는 판단하에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었어요.
유료특강인 레벨업 특강, 기출분석특강, 총정리 특강도 모두 라이브 강의로 수강했답니다.

해커스의 커리큘럼 중 좋은 건 모의고사 인데요.
모의고사는 3월부터 10월까지 총 8회가 제공이 되요.
모의고사는 매월 해커스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신청하면 되구요.
3월~8월까지는 집에서 직접 출력해서 각 과목마다 시간 재서 풀었구요.
9월, 10월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 강남 해커스 오프라인 모의고사를 신청해서 봤어요.
모의고사를 치고 나면 되도록 푼 그날 왜 틀렸는 지 답안지 보면서 체크 했구요.
집에서만 모의고사 보다가 오프라인 현장 모의고사 치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부 열기가 진짜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저절로 각성하게 됩니다. 여건이 안되시더라도 오프라인 현장 모의고사는 꼭 쳐보시길 권해요.

11월부터 시작해서 시험일까지 연간 동차합격반에 포함된 모든 커리큘럼을 수강했어요.

11월~12월 입문이론(입문서)
처음에는 엉덩이 붙이는 연습하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강의를 들었구요.
심지어 민법은 너무 재밌었어요 ㅋㅋ 시간 가는 줄 모를정도로요~
강의도 교수님들이 깊게 들어가지 않으시고 전반적으로 크게 훑어주세요.
첫 시작이니까 복습은 하지 않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자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그래도 필기는 열심히 했답니다! 손으로 쓰면서 공부하는 타입이에요.

1월~2월 기본이론(기본서)
모든 과목을 듣지만 1차 과목인 학개론과 민법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요.
모든 교수님들이 강조해주세요. 
민법은 2차 과목의 베이스이고 학개론은 경제과목이면서 계산문제가 있기 때문에 1차를 넘어야 2차도 존재한다구요.
학개론은 신관식 교수님이 몇편은 꼭 복습해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시기때문에 말씀하신 부분 빼놓지않고 복습했어요.
민법도 기본서를 5월까지는 최소 2번은 회독해야 한다고 양민 교수님이 말씀하셔서 시간 날때마다 기본서를 봤구요.
민법 같은 경우엔 처음엔 한페이지 넘어가기도 힘들어요 ㅋㅋ 분명히 한국어인데 외계어 같거든요.

3월~4월 개념완성(기본서)
어느덧 3월이네요. 3월정도 되면 4~5시간 앉아있는 건 어느정도 적응하게 되지만 머리에 남는게 없어요.
그래도 꾸준하게 반복해야 나중엔 결실을 맺을 수 있어요.
조각조각 머리속에 널부러진 것들이 9월~10월엔 하나로 맞춰지는 경험을 하게 되실 거에요.
앞서서 제가 미대출신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맞아요. 전 수포자였어요.
학개론 계산 문제가 정말 이해가 안되고 스스로 나는 바보인가를 수백번 생각하게 되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반복밖에 없구나,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3월부터 10월까지 시간만 나면 학개론 계산문제를 붙들고 있었어요. 
실제 시험에선 계산문제 모두 풀었고 10문제 중 9문제 맞췄어요. 
마찬가지로 민법 기본서도 틈나는 대로 봅니다.

5월~6월 문제풀이(출제예상문제집)
학개론과 민법은 수업 전날 진도 나갈 부분을 미리 문제 풀고 기본서로 이론 정리를 했어요.
이때 공법을 이 방식으로 하지 않은 걸 후회해요. 2차 과목은 수업하면서 같이 문제 풀었거든요. 
막판에 정말 공법이 발목을 잡더라구요. 공법도 이해와 익숙해지는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해요.
문제풀이 과정 들어가시면 꼭 수업 전날 미리 문제 풀어보시고 기본서로 이론정리 하시길 바래요.  

7월~8월 핵심요약&기출응용(핵심요약집&회차별기출문제집)
하루에 두번 강의를 듣다보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모의고사 점수가 잘 안나와서 매일 울었어요.
불면증도 이때쯤부터 생겼어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2~3시까지 핵심요약 라이브 강의 듣고
잠시 집안일 했다가(전 주부니까요)
중간에 시간 재서 회차별 기출문제 풀고 오후 4~6시에 기출특강 라이브로 들었어요.
이런식으로 해서 정말 합격할 수있을까 라는 생각 때문에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매일 과목별로 기출문제 풀고 바로 풀이 강의를 들으니까 서서히 대략적인 체계가 잡히더라구요.
모의고사 볼 때 시간내에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문제를 시간내에 푸는 게 익숙해지더라구요.

9월~10월 적중 100선특강, 동형모의고사
적중 100선도 동형모의고사도 마찬가지로 수업 전날 출력해서 미리 문제 풀고 채점하고 라이브 강의를 들었어요.
틀린 부분은 기본서, 요약서 뒤져가며 이론 정리 했구요.
그렇게 안 나오던 모의고사 점수도 9월부터는 쭉쭉 치고 올라가더라구요.
오전시간엔 강의 듣고 오후시간엔 다음날 수업 문제풀고 과목에 따라 교수님들이 제공해주신 암기표 외우고 계속 반복했어요.
다른 과목에 비해 공법이 점수가 너무 안나와서 적중 100선을 베이스로 기본서, 요약서 같이 보면서 하루종일 공부했어요.

모든 학원강의가 끝나고 2주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요.
시험일까지 매일 6과목을 보려고 했고 100선과 동형을 반복했어요. 

10월 모의고사는 평균 90점대가 나와서 시험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을거라 기대했어요.
그런데 실제 시험에서는 무조건 틀려라 하는 문제가 꼭 나오기 때문에 모의고사보다 점수가 잘 나올 수 없더라구요.
시험 당일 컨디션 문제도 있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과 긴장감 그리고 원치 않는 실수들까지..
실제 시험 점수는 모의고사 점수보다 10~20점 이상 떨어진다는 걸 감안하셨으면 해요.
의심하지 마시고 해커스 커리큘럼을 따라하시면 제일 편하고 좋구요.
교수님들이 중요하다고 꼭 복습하라고 하는 부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문제풀이는 5월부터 들어가는 데 여건이 되시면 그 전부터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문제는 많이 풀어볼수록 도움이 되더라구요.

시험을 준비하면서 올해 3월 시아버지는 소세포폐암 말기 진단을,
시험 3주전 친정 아빠는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어요.
시험 전에 마인드 컨트롤 하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다행히 시아버지는 항암으로 잘 이겨내고 계시고 친정아빠도 큰 부작용 없이 건강을 회복하고 계세요.
삶이라는 게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않고 계획대로도 되지 않더라구요.
아마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일 여러가지 일들로 힘드실 거라 생각해요.
지금 시작하시는 분들! 정말 응원합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안 나와도 좌절하지 마세요. 
한걸음, 한걸음 내가 쌓아 올리는 작은 시간들과 노력들이 결국엔 합격이라는 선물로 받게 되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