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은 쉽게 보고 덤볐다라는 말이 맞을 것 같습니다.

시작하려는 찰나에 이 글을 보신다면, 신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작은 쉬우나.. 포기하기가 쉽지 않은 시험입니다.

시간, 돈, 사람과의 관계 등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처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공부하시고 시험응시만 하신다면, 연장을 통해 계속해서 수업을 들으실 수 있고

(심지어 해커스에서는 신청시 시험응시료도 지원해줍니다)

결국 합격의 기쁨을 누리실 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세 명의 아이의 엄마이고 전업주부입니다.

평일 아이들이 학교, 유치원 간 시간(하루평균3시간) 정도 공부하였고,

30분정도 걷기운동을 했습니다. 오랜기간 공부를 하다보면 허리가 아파옵니다. 틈틈이 걷기운동하시길 추천합니다!

주말에는 대부분 공부를 하지 못했고 33회 준비시 한달동안만 주말 5시간 정도 공부하였습니다.

1. 31회 시험

31회 시험은 시험 한 달을 앞두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개론 기본 강의를 1회 완강했고 민법 강의는 기본 강의조차 1회 완강하지 못하고 시험 보는 전날까지 민법 강의를 보다가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그 결과 민법 점수 부족으로 불합격을 했습니다. 막내가 18개월쯤으로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았고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 밤에나 틈틈이 공부했으니 공부 시간은 정말 적었던 것 같습니다.

2. 32회 시험

32회 시험은 시험 두 달을 앞두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동산학개론은 60점을 넘었었기 때문에 민법 위주의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 문제 차이로 불합격을 했습니다.

이때도 막내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았고 공부는 아이가 잠을 자지 않는 밤에나 틈틈이 공부했으니 공부 시간은 역시 적었습니다.

3. 33회 시험 

이제 33회 시험입니다. 33회 시험은 1차 공부를 하면서 2차 공부도 시작합니다. 공부 시작은 8월 달에 시작했습니다.

이쯤되면.. 좀 일찍 시작하지라는 의문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지치지 않고 바짝 공부하면 가능할꺼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1차 공부의 경험이 있어서 2차 공부를 했지만 1차가 불합격이면 2차도 의미가 없기 때문에 1차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33회 시험에 1차를 통과하게 됩니다.

기본 강의, 개념 강의 그리고 총정리 강의 등 많은 강의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불합격의 원인은 부동산 공시법과 세법이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세법은 거의 듣지 못했고 공시법은 비중을 많이 두었는데 수업을 위주로 듣고 정말 수업만 따라가기에 급급했고 제 것으로 만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동형모의고사나 기출은 보지 않았습니다.

4. 34회 시험

이번에 합격이 아니었다면 약 4년간은 쉬면서 고민했을 거랍니다.

1차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막연함과 또 안되면 어쩌지.. 언제까지 해야할까.. 끝나지 않을것 같은 불안감

고민의 연속이었을 거랍니다.

해외에 몇 년동안 나갈예정이라.. 수업중지에 대한 문의를 드렸는데,

서류제출시 딱1번만 시험을 응시하지 않아도 수업을 연장해준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올해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여전히 수업시간은 적었고, 잠을 줄이고 쪽잠을 자면서 최대한 공부시간 확보를 했습니다.

(에너지드링크와 에너지부스터, 졸음없애주는 껌, 사탕, 커피 등을 들이부었습니다ㅠ)

추석명절과 친정식구들 여행까지 약10일간을 다녀오면서

애들보면서 공부할시간이 어떻게냐겠냐는 걱정스런말들과

시험포기한 것 아니냐는 말도 들었습니다ㅜ

34회 시험 공부방법은 그동안 있던 봤던 책들 위주로 암기! 하고 시험장에 가자! 였습니다.

"좋은 강의 계속 듣는것도 좋지만 천천히 자기것으로 만드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는 생각입니다.

수업들은 교수님의 문제는 출력하셔서 꼭 풀어보세요.

강의로 들으며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에서 풀리지 않으면 이해한게 아니더라구요ㅠ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실 이번 시험에서도 이제까지 시험에서도 아슬아슬 겨우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맨 처음 중개사법 67.5점 채점하고 반포기상태였는데,

설마하면서 마지막까지 채점했더니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이 시험은 60점 넘는 시험이다.

60점에 맞게 공부하면 되는거다 라는 말씀을 자주하시곤 하는데,

어쩜 저는 운이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부한 시간과 양에 비례한다면 합격은 아마 제것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 운이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올지 모릅니다.

시험을 응시접수하셨다면 꼭! 응시장에 가셔서 떨어지든 말든

시험은 꼭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르겠다 하고 가셔서 합격하신분 많으시고

1차 떨어진거 확실하다 싶어서 1차보고 가방싸서 나오고 2차 시험안보고 나오신분

1차 붙었다는 글도 많이 봤습니다.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

끝으로...

시험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 시험이 다 그렇게 바뀌는 추세 같습니다.

마음먹으셨다면 하루 빨리 시작하시길!!

그리고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꼭 원하시는 결과를 얻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저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