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 1차, 2023 - 2차 20대 대학생 합격 수기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김*국 | 20대 | 학생 | 1 ~ 2년 | 인강 |

안녕하세요, 현재 대학교 재학 중인 20대 학생입니다.

먼저 저는 동차 합격이 아닌 2022년도 1차 합격, 2023년도 2차 합격으로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시험 시작은 사소한 대화였습니다. 2022년도는 제가 해군에서 복무 중이었습니다. 그 당시 한창 코로나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시기. 첫 휴가 때 기차역까지 데리러 오셔서 가끔 혼자 간다는 계곡을 같이 가자고 하셨습니다. 평소 무뚝뚝하고 무서웠지만 또 어떤 일이든 해결해 주실 것 같던 아버지가 어느덧 50대가 되고 예전에 비해 몸도 많이 왜소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계곡으로 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공인중개사 시험 한 번 해보는 거 어떠냐?”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제 전공과도 멀고 하고 싶던 일과도 맞지 않는 길이지만 홧김에 아버지에게 효도 한 번 해드리고자 시작했던 시험이었습니다. 그 무렵 부대에 복귀하여 무작정 공인중개사를 검색해 보니 “평생 100% 환급, 평생 보장” 문구에 혹해서 해커스를 들어왔습니다. 2022년도 2월부터 시작해 1, 2차 동차 합격을 준비하였으나 군 생활과 병행하려니 힘이 들어 4월경 1차만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차는 기본이론-개념완성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반복해서 듣다 보니 어려운 용어도 잘 들어오고

적중 100선-동형 모의고사로 문제 풀이 기반을 다졌습니다. 이때 학개론 – 강양구 교수님, 민법 – 채희대 교수님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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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양구 교수님 – 학개론 : 85점

먼저 강양구 교수님은 미리보기 영상을 볼 때 목소리 발성이 좋으셔서 강의 들으며 잠이 안 오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강의를 듣다 보니 체계화된 학습법, 핵심을 찾는 과정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1차 준비를 하며 학개론은 재밌어서 강의를 두 번씩 보기도 했습니다. 가끔은 따끔한 잔소리를 해주셔서 정신 차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개론을 따로 공부하지 않고 강의만 들어도 되니 민법을 준비하기도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채희대 교수님 – 민법 : 80점

채희대 교수님은 2022년도 당시 민법 대표 교수님으로 기억합니다. 매번 가장 앞에 위치하고 계셔서 저도 모르게 끌려들어 간 것 같습니다. 목소리는 나긋나긋하고 매번 응원해 주시는 것도 좋았습니다. 강의 역시 민법 예시를 들어 스토리텔링을 하다 보니 암기 코드 같은 것도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체화 되어갔습니다. 사실 저는 주임법부터 뒷부분을 소홀히 했습니다. “그냥 뭐 5문제 빼고 맞추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강의에 나오던 부분들로 2~3 문제 맞혔던 것 같습니다.

두 과목 모두 모의고사 점수와 비슷비슷하게 나왔습니다. 학개론은 6~7월부터 점수가 나오기 시작했고 민법은 8~9월부터 점수 폭이 올랐습니다. 다들 점수 안 오른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꾸준히 하시면 점수는 찾아와요!

10월에 군 복무를 마치고 10월 말까지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다 보니 보상 심리가 있었습니다. 3월부터는 대학교에 복학하기 때문에 입문 과정부터 잘 듣자 했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차일피일 미루기 시작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강의를 거의 안 들었습니다. 그러다 학교생활을 하며 3, 4월도 빠르게 지나가고 5월이 왔을 때 큰일이 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차는 개념완성-핵심요약 위주로 이론을 다졌고 적중 100선-동형 모의고사로 문제 풀이 공부했습니다. 저는 중개사법 – 정지웅 교수님, 공법 – 한종민 교수님, 공시법 – 양기백 교수님, 세법 – 강성규 교수님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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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웅 교수님 – 중개사법 : 82.5

정지웅 교수님도 미리보기 당시 목소리 발성이 좋으셔서 잠이 안 오겠다는 생각부터 났습니다. 특유의 암기 코드(아직도 노래처럼 나와요! ㅎㅎ)와 다양한 자료 활용, 핵심 정리가 큰 강점인 것 같습니다. 사례 역시 재밌게 설명해 주시고 자기가 어느 정도 실력인지, 지금 단계에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가장 잘 알려주신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따끔하게 하시는 말씀도 동기 부여되고 좋았습니다.

한종민 교수님 – 공법 : 65

한종민 교수님 역시 시원시원한 목소리 발성을 보고 들었습니다. 또 해커스 공법 대표 강사이십니다. 꼭 챙겨야 할 부분, 버려도 되는 부분, 헷갈리는 부분 등 정리를 잘해주십니다. 가끔 웃긴 얘기도 해주셔서 강의도 재밌습니다. 특히 저는 문제 내시고 다 맞히면 섭섭해하시는 게 젤 웃겼습니다. 잘 모르겠다? 공법은 한종민입니다. 공법의 동의어 “한종민”

양기백 교수님 - 공시법 : 37.5

공시법은 정말 교수님 선택하기 힘들었습니다. 주제가 딱딱한 과목이기도 하고 끌리지 않는 과목이랄까? 양기백 교수님은 일단 공간정보구축에 관한 법률을 매우 잘 알려주십니다. 이해면 이해, 암기면 암기 거의 다 알고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제 가장 큰 약점은 등기법입니다… 등기법 너무 어려웠습니다. 사실 중개사법과 공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공부 시간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34회 공시법이 매우 어렵게 느껴져 가채점 당시 27.5점이 나왔습니다.

강성규 교수님 - 세법 : 37.5

강성규 교수님 역시 세법의 대표 강사이십니다. 세법은 세세하게 들어가면 은근히 외울 게 많지만, 실생활에서도 자주 사용할 것 같아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법은 이론과 문제 풀이가 차이가 좀 큰 편이라 꼭 적중 100선과 동형모의고사 등 문제 풀이 위주로 했을 때 점수가 크게 올랐습니다. 또 마지막 요약집으로 총정리 해주신 부분에서 거의 다 출제된 것 같습니다.

쓰다 보니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2차를 준비하며 학교 생활과 병행하여 준비하다 보니 7월에 크게 슬럼프가 왔었습니다. 그래도 8월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던 게 꽃이 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합격 축하드리고 준비하는 분들도 합격을 기원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