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니가 뭐길래?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박*우 | 자영업자 | 1 ~ 2년 | 인강 |

안녕하십니까.

집사람이 당신도 공인중개사 시험 한번 보면 어때? 하는 꼬임에 넘어가서 아무 생각 없이, 그러지 뭐 하고 시작한 게 작년 7월 입니다.

10월 28일 마지막 2차 2교시 공시 세법 시험을 끝내는 순간 합격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보다는 허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시간은 금방 지나가지만 굉장히 길고 지루한 여정 이었습니다.

해커스 인강은 아이들이 추천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뭔지는 몰라도 1차만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에 입문 과정 강의부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 같은 짓 이었지만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해가 안 가면 정지 시키고 또 정지 시키고 해서 1차 2과목 입문 과정 듣는데

걸린 시간 만도 1달은 걸린 것 같습니다.

인강 듣는 분들도 학원 수강하는 분들처럼 멈추지 마시고 계속 듣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해가 가지 않아도 작은 부분에 집착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내용을 여러번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러질 못해서 강의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시험보는 날까지 뭘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 뿐 이었습니다.

작년 1차 시험은 2과목 모두 45점 정도를 받았습니다.

그만 둘까, 그깟 자격증을 따면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집사람. 애들 눈치도 보이고......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건 시험이란 늪 속에 한번 발을 들여 놓았기 때문에 합격만이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그만두면 언젠가 다시 할 것 같은 생각 말입니다.

같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분이나, 빨리 나아가는 분의 차이는 공부하는 방법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제 자신 역시도 전자에 속해 있구요. 쉽게 바꾸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보지 못하고 일부분에 집착해서는 굉장히 힘든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강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입문과정 강의를 들으셨으면 합니다.

입문과정이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듣는게 무척이나 힘들지만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제 경우 올해 시험 합격의 일등 공신을 꼽는다면 부동산학개론의 강양구 선생님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강의가 아닌 전체적인 숲을 볼 수 있게 해주신 분입니다.

시험은 기술이다. 공부하는 학생이 아닌 수험생 이다. 반복이 정답이다.

다른 과목을 보면서도 항상 그렇게 해야 되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과목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민법 입니다.

2차를 하시다 보면 느끼시겠지만 민법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지 않으면 공부하기가 조금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문입니다.

특히 총칙부분이 분량은 적어도 내용이 가장 어렵고 반드시 이해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제 경우 관련 조문을 따로 정리해서 시간 나는대로  반복해서 계속 보았습니다. 

총칙, 계약법. 물권법 순으로

반복해서 보니까 암기까지는 아니어도 전체적인 윤곽은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신 박문호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중개사법은 이해가 많이 필요치 않은 경우라서 선생님 강의만 들으시면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차에서 문제가 되는 공법

공포의 공법이 아니라 열 받는 공법, 얄미운 공법 이었습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 같고, 금방 한 것도 또 잊어버리고, 이게 무슨 조화인지, 아유 열 받어.

국토법과 건축법을 묶어서 했고, 개발법, 정비법, 주택법을 묶어서 비교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시간도 많이 투자했고 마지막까지 속썩였던 과목인데 중요 논점을 중심으로 반복하시면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 입니다.

한종민 선생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 지나는 길에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항상 가슴이 뜨끔 했습니다. 뭘 또 물어보려고 하나, 열 번을 물어보면 아홉 번을 틀렸습니다.

공시법은 민법이 받쳐준다면 양이 많은 등기법의 경우 보다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세법이 문항수는 적어도 공부할 양이 조금 않습니다.

이 또한 민법과 연계되는 부분이 있기에 결국은 민법을 많이 신경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하셔야 할 것은 3월부터 보는 실전모의고사 입니다.

10월까지 8회의 시험이 있는데 준비가 되어있지 않더라도 꼭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부동산학개론 강양구 쌤

민법 박문호 사부님

중개사법 해학의 정지웅 선생님

공법 똘똘이스머프 한종민 선생님

공시법 무뚝뚝한 사나이 양기백 선생님

세법 시가 있는 낭만 세법 강성규 선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강의 부탁 드리겠습니다.

문의사항 세심하게 설명해주신 학원 관계자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수험준비 하시는 분들에게 혼란만 준게 아닌가 하는 걱정입니다.

모두 원하시는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