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에서 시작했습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정*섭 | 50대 | 자영업자 | 6개월 ~ 1년 | 인강 |

20년간 서울에서 수능영어 강사로서 활약했습니다. 삶이 느슨해지고 생기가 빠진듯 해 서울이 재미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늘 꿈 꾸던 제주로 가기로 했습니다. 낮에는 언제간 꼭 도전하고팠던 부동산업을 하고 밤에는 수능 강의를 하자는 

계획으로 삶의 무대를 제주로 옮기기 위한 준비로 공인중개사 판에 뛰어 들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고 여러 학원 강사님들의 맛보기 강의를 들어본 후 해커스로 정했습니다.

교재가 쏙 눈에 들어왔고, 학원비가 가장 저렴했고, 민법 양민 교수님 강의와 학개론 신관식 교수님 강의가

자신감을 심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민법 - 양민 교수님 / 학개론 - 신관식 교수님 / 중개사 - 정지웅 교수님 / 공법 - 한종민 교수님 / 

공시법 - 홍승한 교수님 / 세법 - 강성규 교수님

이렇게 선택해서 시작했습니다. 

2023년 34회 공인중개사 수험생활은 마치 2년처럼 느껴졌습니다.

2022년 12월 해커스에서 평생수강반 등록을 하고 본격적으로 1월부터 인강을 듣기 시작하여

10월 28일 시험일까지 1년. 시험 후 합격자 발표 기다리는 1개월이 1년.

특히 저에게는 2차는 여유 있는 합격 점수였으나, 가채점 결과 1차가 딱점(총점120점 / 평균 60점)에

걸려있었기 때문입니다. 떨림과 불안함으로 가득찬 멈춰버린 것만 같았던 1개월이 지나고

발표일 11월 29일 오전 9시에 폰 열지 못하고, 기도하고 기도하고 망설이다가 11시에야 비로소

카톡을 확인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민법 64번,73번이 정답으로 체크된 덕분인지 1차 총점

125점으로 최종 합격하였습니다.(2차는 가채점 결과와 비슷하게 나와 합격)

20대 때(현재 50세) 대학연극제에서 대상을 탄 이후 가장 큰 감격과 환희의 순간이었습니다.

몸과 맘이 참 개운해졌습니다. 달달한 2023년을 선물 받아 무한정 행복합니다.

■ 스타트(Start)는 빨리! & 교수님 세팅은 중요하다

시험 시작은 무조건 일찍 시작해야 합니다.

12월에 이 시험에 대한 정보 알아보고, 지인들에게도 조언을 구하면 수험생활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오랜만에 책을 대하고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40대 50대 그 이상 분들은, 책과 친해지고 책상에 앉아서

장시간 공부해야 한다는 새로운 패턴 전환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또 본격적인 수험생활은 자신이

흡족한 과목별 교수님들로 교수진세팅이 마무리 되어야 물 흐르듯 진행됩니다.

여러 강의를 들어보고 교수님 정하는 데 저는 2개월 정도가 결렸습니다. 이미 시험을 본 분들은

이 작업이 무척 중요하다는 걸 공감하실 겁니다. 그래서 수험공부 직·간접적인 시행착오 시간이

모두에게 존재하기에 시험은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법전공자 아닌 자들에게는 생소한 법학 용어에 대한 적응시간을 최대한 빨리 마치고 실전 수험생활에

뛰어 들어야 하기에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 모의고사에 꼭 응시하라

모의고사를 반기는 수험생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저도 미루고 미루다 5월부터 응시했습니다.

25점 ~ 40점을 오가는 초기 점수가 부끄럽고 두려웠지만 5월 첫 모의고사를 치루고 느꼈습니다.

점수는 민망했지만 6과목 ‘현 상황’ 진단이 가능했고, 앞으로의 목표 방향설정을 해 나갈 수 있는

귀한 지침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매월 말에 실시되는 이 시험이 한 달 한 달의 목표점이 되어

주어서 좋았습니다. 올해부터 난이도 급상승하고 시험 패턴이 확 바뀌어서 본 시험과의 연계성을

의심하여 모의고사를 미루거나 피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옵니다.

■ 반복, 반복하면 8월 9월에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각 과목당 2개월에 1순환이 이루어집니다. 동차의 경우 1주일에 과목당 한 번씩 강의가 있습니다. 보통의 수험생에게는 충분한 복습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1주일 후에 진도 나간 대목을 살펴보면

언제나 역시나 처음 대하는 느낌만 듭니다. 법학 용어라서 더욱 휘발성이 강하고 이해가 어렵다 보니

2순환 3순환을 해도 도무지 ‘감’이 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 적응력이란 것이 참 무섭습니다. 대다수 합격자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9월 정도에

‘내가 무슨 시험 준비하는지 이제야 좀 알겠다’, ‘이제야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진다’ 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저도 9월에 들어서니 뭘 공부하는지, 뭘 공부해 왔는지의 감이 왔습니다.

마지막 모의고사인 9월에야 첫 합격점수를 얻었으니까요

■ 마지막 한 달, 마지막 한 주, 시험당일이 합격의 키[KEY]

마지막 한 달에 어마어마한 실력의 점프가 이루어집니다. 본격적인 문제풀이, 100선, 동형모의고사로

그간의 내용들이 문제로 접해지면서 체계가 과목별로 세워집니다. 산재한 지식들이 연합되고 이어지면서 머릿속에 과목별 목차와 체계도가 그려지는 시기입니다. 수험기간 수개월보다 훨씬 농도 깊은 교수님들의 강의와 수험생 학습이 이뤄지는 수험생활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합격자 발표 후 보니 1~2문제 차이로 떨어지는 수험생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습니다. 저 역시

교수님들이 해주시는 시험 일주일 전 파이널 요약강의를 성실히 정리하지 않았다면 과목당 5 ~ 10점 더 낮은 점수를 받았고, 불합격은 자명한 사실이었을 것입니다.

암기 내용이 많은지라 당일 수면양과 컨디션이 매우 중요합니다. 컨디션이 안 좋고 극도로 긴장하면

암기했던 내용이 생각나지 않거나 심하게 헷갈린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모의고사와 실제 시험 모두에서요. 그러니 시험 전날 부족한 과목 보충하느라 수면양 줄이는 전략은 절대로 피해야 할 사항임을 조언합니다.

시험 직전의 긴장감과 시험장에서의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모의고사에서 고득점을 기록한 수험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마인드 컨트롤 훈련도 미리미리 모의고사 등을 통해 훈련하셔야 합니다. 저는 모 교수님 말씀처럼 1차 시험 들어가기 전에 ‘-32’를 시험지에 썼습니다. 80문제 중 32개까지 틀려도 된다는 여유를 갖기 위해서입니다. 이 작전이 주요했습니다. 계산문제 난이도 극상이었던 학개론과 지문 스타일 변형이 심했던 1차 시험에서 그나마 덜 흔들리고 합격을 할 수 있었던 지혜로운 전략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커스 학원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많은 도움을 받았던 민법 양민 교수님, 중개사법 정지웅 교수님께 합격의 영광을 돌리며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