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저도 합격 수기 쓰기 대열에 합류하여 글을 쓰고 있네요. 이 날을 마음 속으로 그리며 2년 공부하였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길고도 공부의 압박감에 힘든 날도 이었지만 해커스 교수님들과의 수업이 즐겁지 않았다면 결코 이 기쁨을 누리지 못했을 겁니다. 시험 합격 후 많은 분들이 "어려운 공부 어떻게 했냐?"며 물으시면 저도 한치의 거짓도 없이 정말 교수님들의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공부할 수 있었다고 대답합니다. 그렇다고 공부가 쉬웠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공부는 힘들지만 강의를 듣는 시간만큼은 즐겁게 했습니다.

저는 주변에 공인중개사를 공부하는 지인이 몇몇 있어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먼저 시험을 본 지인이 해커스의 민법 채희대 교수님을 추천하더라고요. 사전 지식이 없던 저는 e사와 해커스의 수강료 차이도 크고, 추천 받은 교수님도 계시고 해서 망설임없이 해커스를 선택했습니다. 직장을 다니고 있어 동차는 꿈도 못꾸고 그냥 평생 회원으로 접수했어요. 그래도 공부 시작 후 6월까지는 1, 2차 공부를 병행하기는 했어요. 우선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퇴근 후 3~4시간 인강을 무조건 들었습니다. 과목이 많다 보니 하루라도 미뤘다가는 뒷감당이 안되는 스케쥴이죠.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인강을 밀리지 않는 것에 최선을 다했어요. 일요일은 민법 강의를 다시 한번 들었어요. 판례가 재미있는 스토리처럼 들리긴 했지만 법인지라 도대체가 들어도 들어도 뒤돌아서면 백지가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7~8월 예상문제 풀이가 시작되면서 2차까지는 무리다 싶어 과감히 2차는 놓고 1차에 집중해서 1차 합격, 올해 2차 합격하여 최종 합격자가 되었습니다.

부동산학 개론의 신관식 교수님께서는 항상 확신에 찬 목소리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9월에 나누어 주신 30페이지가량의 요약정리를 보고 또 보며 그동안 공부한 것을 한 눈에 정리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계산 문제도 쉽게 설명해 주셔서 실전에서 계산 문제도 잘 풀 수 있었습니다.

 민법의 채희대 교수님은 수업을 들으며  그 어려운 민법을 이렇게 쉽게 풀어 주시는구나 정말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민법은 판례를 위주로 교수님이 칠판에 그려 주신 예시 그림을 따라 그리며 내용을 그림과 글로 공부했습니다. 그 많은 내용을 매 수업마다 다시 그림 그리시고 글을 판서해 주시고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 설명해 주셔서 민법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중개사법은 황정선 교수님과 정지웅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1차에 집중하고 2차는 6월까지만 황정선 교수님 강의 듣고 그 이후 따로 공부를 안했는데 33회에 경험삼아  2차까지 본 시험에서 중개사법은 60점이 나와 깜짝 놀랐어요. 순수히 인강만 들은 상태고 따로 책보고 공부하거나 암기는 해보지도 않았는데 황정선 교수님의 강의력에 감탄할 뿐입니다. 그래서 23년에 해커스에서 황교수님 강의가 없는 걸 알고 대략 난감하기도 했지요. 다행히 34회 정지웅 교수님의 수업을 선택하고 수업 내내 웃음 빵빵 터뜨리며 들으며 매 시간 기다리는 수업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중개사법은 내용이 어렵다기보단 외울 내용이 많아 암기 엄두를 못내었는데 그 고민이 확 달아났어요. 따로 시간 낼 필요없이 정지웅 교수님 강의만 반복하면 저절로 외워지는 매직이 있더라고요. 

공법은 두말 할 것도 없이 한종민 교수님입니다. 첫 수업 때 본 딱딱한 느낌의 첫 인상을 스스로 귀염둥이라고 하신 말씀에 빵 터져 힘든 공법 공부를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법은 1년 내내 공부하며 점수도 안 나오고 과락이라는 무시무시한 악몽에 시달리며 시험 바로 전날까지 긴장하게 만든 과목이었습니다. 시험을 마친 지금 생각하니 공법이 어렵다느니, 과락이 나올 수 있다느니 하는 말에 너무 두려워하기 보다는 한종민 교수님의 말씀대로 맞출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해 공부하면 50~60점대는 무난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62.5점입니다. 40점 넘기는 것이 목표였는데 거기서 좀 많이 맞았죠^^)

공시법은 양기백 교수님 입니다. 양기백 교수님은 수업 중간중간 계속 질문을 해 주시고 설명해 주셔서 내가 뭘 모르고 있는지를 확인 시켜주셨습니다. 어렵다는 등기법도 알기 쉽게 계속 설명해 주셔서 한 번 이해하고 나니 쉽게 까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세법은 강성규 교수님을 추천합니다. 세법 역시 숫자 암기가 머리를 아프게 하지만 강성규 교수님의 스토리텔링 덕분에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세법은 지방세, 국세 등 서로 겹치거나 비교할 부분이 많아 커다란 전지에 스스로 각 세법을 정리해 보았는데 그렇게 하니 한 눈에 비교 분석하기 쉽더라구요. 물론 강성규 교수님이 10월에 주신 두 장 세법은 다시 한번 완전 요약된 것으로 마무리하기 좋았습니다. 모의고사에서 8월 이후 모의고사에서 세법은 거의 만점 아니면 1~2문제 틀려서 자신만만했는데 실전에서는 실수가 있어 몇 개 더 틀렸네요

34회 2차 합격을 하며 느낀 것은 공인중개사 시험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교수님들을 믿고  강의를 무한 반복 계속 듣는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올 해 아들 입대 후 외박 면회를 갈 때도 책 싸 들고 가서 다들 잠들었을 때 1~2시간 공부할 정도로 매일매일의 루틴을 깨뜨리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정말 머리가 아닌 엉덩이의 힘이 큰 가 봅니다. 해커스와 함께라면 누구나 공인중개사 자격증 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