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달, 막판 스퍼트로 동차합격했어요.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이*현 | 30대 | 직장인 | 6개월 미만 | 인강 |

시험은 정말 마지막 한달이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한달동안 거의 6개월치의 공부를 한꺼번에 한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무조건 합격한다는 교수님들의 말씀이 맞았어요. 

저는 작년 11월에 처음 해커스 인강을 수강하기 시작했어요.

자격증을 꼭 따서 공인중개사가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부동산에 대해 너무 무지한 편이라 공부나 해두자 하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알수없는 근자감에 환급반을 신청한 것이 화근(?)이 되어 이렇게 동차합격까지 하게 되었네요 ㅋㅋ

자격증과 환급금이라는 달콤한 당근을 두고 막판에서야 마구마구 달려서 겨우 합격했어요. 

저는 평소 꾸준히 오랫동안 하는 것보다는 목표를 정해두고 2~3개월정도 강하게 집중하는 것에 강해요. 

그런데 공인중개사 공부는 1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꾸준히 공부 해야한다는 점이 불안요소였어요. 

괜히 처음부터 열심히 하면 막판에 제풀에 지쳐 포기할까봐 처음에는 일부러(?) 설렁설렁 공부했습니다. 

중개사 시험이 대부분 법과목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기본서 강의를 듣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요.

(할애했다기 보다는 너무 설렁설렁 강의를 들은 나머지 기본서 강의 (기본+심화)를 다듣고 나니 9월말이더군요 ㅠㅠ)

사실 중간에 집안에 신경쓰이는 사건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시험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강의 못들은 기간도 몇달되고, 강의 듣고 제대로 복습하는 시간도 별로 못가졌어요. 

대신 강의를 들을때는 집중해서 들으려고 노력했어요. 

처음 기본이론 들을때는 강의만 듣고 다른 공부는 따로 안했고, 

기본서 심화과정을 들을때는 강의 듣고 한번 읽으며 복습하고 이론내용 뒤에 나오는 문제도 풀어보고, 

선생님이 주시는 프린트도 빠짐없이 풀었죠.  

그런데 기본이론만 다 들었을 뿐인데 시험이 바로 한달앞으로 다가오니 갑자기 확 불안해지더라고요.

모든 과목의 내용이 머릿속에 정리가 안된 상태라 그때부터 해커스 출제예상문제집을 미친듯이 풀기 시작했어요. 

단원별로 쭈욱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한번 정리하고 문제를 풀면서 틀리는 부분을 체크하는 식으로 빠르게 풀었어요. 

그때 정말 엄청나게 많은 문제들을 풀었어요. 2~3주동안 문제집 6권을 다 풀었으니까요. 

문제집을 풀다가 이해가 잘 안되거나 어려운 부분은 핵심요약 강의에서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교수님 강의를 들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2주쯤 남았을때 풀어야 할 모의고사들과 100선문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죠. 

문제도 다 풀고 풀이강의도 듣고 싶은데 도저히 시간이 허락하지 않더라고요. 

아침부터 밤까지 책상에 앉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이 풀고 강의 듣고 정리를 했어요. 

내가 왜 진작 요약강의를 듣지 않았을까, 왜 진작 출제예상문제를 풀지 않았을까 후회를 막 하면서 말이죠. 

이래서 정말 학원이 짜주는 커리큘럼만 그대로 따라가도 합격한다는 말이 있나봅니다. 

여러분은 처음에 농땡이 부리지 마시고 꾸준히 학원 커리큘럼 따라가세요. 

진짜 끝까지 따라가기만 해도 합격한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아요. 

물론 저는 막판에 몰아서 한다고 너무너무 고생을 했지만 해커스 교수님들 자료와 강의가 아니었으면 아마 빛을 못봤을 것 같아요. 

민법: 채희대교수님 

강의 들으면서 제일 흥미로웠던 과목이에요. 시험공부 하는 기간동안 개인적인 법정다툼도 생기는 바람에 공부한 내용이 더 빛을 발했죠. 

민법은 내용이 방대한 만큼 외우는 것보다는 이해가 우선이고, 기본서 강의 다 들으시고 요약강의 꼭 들으세요. 

마지막에 내주시는 모의고사와 출제예상문제도 시험칠 때 정말 도움 많이 된 것 같아요. 교수님이 옆에 함께 있었던 느낌 ㅋ 

부동산학개론 : 신관식 교수님

사실 공부할때는 재미가 없었는데 이상하게 모의고사를 보면 점수는 잘나오던 이상한 과목이에요. 이번 30회 시험에서 이상한 문제가 많이 등장해서 좀 당황스럽긴 했는데 교수님이 중간중간 짚어주셨던 계산 공식들을 마지막에 잘 정리하고, 헷갈리는 개념들 따로 정리해서 봤더니 실제시험에서는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왔어요. 그리고 가장 어려운 투자론의 계산문제는 아예 공부할 시간이 안나서 시험에서 그냥 찍었어요. 그런데 투자론 계산문제 3문제 중에서 2문제가 맞았더라고요. 공부할때 강약을 조절해서 공부해도 틀릴 것 같은 부분은 과감히 넘기고, 아는 문제를 확실히 맞을 수 있도록 공부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중개사법 : 황정선 교수님 

황정선 교수님 덕분에 공인중개사라는 직업 자체에 관심이 많이 생겼고 매력을 느끼게 되었어요. 체계적이고 꼼꼼한 강의는 정말 전국 1등 강사 다우십니다ㅋ 중간 중간 교수님의 유머덕분에 강의 중 가장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교수님이 수업중 내주신 정리 프린트와 모의고사와 출제예상문제를 손에 들고 있으니 마지막에 두려울게 없겠더라고요. 근데 시험치면서 덤벙대다가 실수로 몇개 틀리는 바람에 고득점은 못했지만 충분히 합격점수가 나왔답니다.

공법 : 장완석 교수님 

공법은 정말 시험치기 직전까지도 자신이 없어 과락이 나오면 어떡하지 걱정하던 과목이었어요. 양도 방대하고 암기사항이 워낙 많아 도저히 단기간에 불가능해 보였거든요. 그런데 교수님의 요약집으로 마지막까지 훑어보고 과락만 면하자 생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와서 만족스럽습니다. 방대한 공법의 내용 중 외워야 하는 포인트만 딱딱 집어서 설명해주시는게 정말 좋았어요. 그게 아니었다면 공법은 진작에 포기했을거에요. 

공시법 : 김의열 교수님 

교수님의 스토리텔링식 강의가 처음에는 잘 적응이 안됐어요. 필기할 포인트도 모르겠고, 설명을 들을때는 알겠는데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에 가면 그 모든게 짜맞춰지는 느낌이 나요. 흐름속에서 이해해야 하는 포인트를 딱딱 설명해주시니 나중에는 재미가 생기더라구요. 그 어렵다는 등기법이 저는 앞부분보다 더 쉽게 느껴졌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세법 : 강성규 교수님 

세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 위주 과목이라 처음엔 정말 흥미가 안생기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암기사항들도 재미나게 스토리로 만들어서 알려주시고, 공부한 내용이 머릿속에 정리되도록 매 시간마다 다시 정리해서 말씀해주시는데, 그게 계속해서 쌓이다보니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암기가 되더군요. 각 세법마다 포인트 딱딱 짚어서 정리해주셔서 마지막엔 비로소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래서 저는 이 점수로 최종 합격했어요. 

민법 : 82.5

학개론 : 77.5

중개사법: 75

공법: 62.5

공시세법 : 70

엄청 고득점은 아니지만, 공부한 시간 대비 훌륭한 효율로 점수가 나와서 만족스럽게 생각해요. 

해커스를 선택한건 참 잘한 선택이었어요. 

교재와 교수님들 강의 다 좋았고, 마지막 정리때 모의고사와 출제예상문제들도 좋았어요. 

시간이 없어서 다 못 풀어본 것이 너무 아쉬울 만큼요. 

공인중개사 시험은 강약조절이 중요한 시험 같아요. 

중요한 부분은 확실하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패스하고 넘어가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마지막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요.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어질땐 "아니, 세상에 내가 합격을 못하면 누가 합격을 한단 말이야!" 하고 스스로 세뇌하면서 공부하세요.

합격하신분들 모두 축하드리고, 내년에 시험 치실 분들도 모두 합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