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직장인 2달 공부로 1차 합격한 학습방법 및 리얼 고생기

공인중개사 | 1차 합격 | 김*열 | 50대 | 직장인 | 6개월 미만 | 인강 |

작년 초에 평생 수강권을 끊었고, 거의 9개월을 미적대다가 시험 1개월 앞두고 1차 과목 기초입문 과정만 인강을 한번씩 듣고 연습삼아 2차 과목까지 응시했었다. 엄청 무모했다. 문제 한번 풀어보지 않고 응시했더니 시간도 부족했고, 상식으로 풀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전 과목이 30~40점 사이였다. 공부를 해야 할 당위성이 없으면 마냥 미루게 되더라.

올해도 잊고 있다가, 응시기록이 없으면 수강 연장이 안되기에 8월 중순인가 최종 접수일에 Q-net에 들어갔더니 서울엔 이미 접수할 곳이 없고 찾다가 겨우 경기도 성남 어디 접수 가능한 곳에 1차만 접수했다. 덕분에 집 앞에 고사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1시간 30분 걸려 단국대에 가서 시험치고 왔다.

▶ 시험을 접수하면 모드가 전환되어 공부가 곧바로 시작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안되더라.

몇 주 시간을 허비하다가 9월부터 본격적으로 작년 교재로 인강을 듣기 시작했다. 기초입문서부터 핵심이론서까지 시간이 없어서 거의 1.8배속 이상으로 들었다. (채희대 교수님, 신관식 교수님)

잘 안들리는 때는 1.6배속으로 낮춰서 듣고 잘 들리면 올려서 2배속으로 듣기도 했다. 평일에는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활용해서 교재없이 휴대폰 보면서 3~4강을 소화했고, 저녁에 집에 와서 책 보면서 3~4강을 소화했다.

토요일, 일요일은 하루 12~16강을 책 보면서 소화했다. 하루에 12~16강을 소화하는데에 많은 인내가 필요했다. 진짜 입에 단내가 났다. 쉬는 시간 포함해서 주말에 평균 12시간 이상 투자했다.

2달 동안 선약이 있었던 2번을 제외하고 주말에도 공부를 했고, 추석 연휴에도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공부를 했다. 주중에는 저녁 회식이나 친구 모임에 주1~2회 정도 최소한으로 나갔고 집에 와서는 1~2강이라도 인강을 들을려고 노력했다. 평일 밤 12시까지 3~4시간 공부했다.(고 3때처럼 집중해서 공부한 것 같다). 2달 동안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 이제 저녁에 집에 오면 공부하는 것이 습관화됐다.

▶ 정리하자면, 교재와 인강은 다음과 같이 활용했다. 

11월부터 6월까지 봐야할 강의 동영상은 순서대로 몰아서 거의 6주만에 다 본 셈이다.

맨 처음에 기초입문서 1번씩 인강을 들었고 기본 이론서도 인강에 맞춰 2번씩 들었고... 여기에 있는 단원평가 문제는 시간이 없어서 못 풀었다. 핵심 이론서도 1번씩 들었고, 민법은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헷갈려서 시험 1주일 전에 핵심이론을 인강으로 한번 더 들었다.

모의고사 등 문제는 시험 2주 앞두고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했고, 책 읽는 연습이 부족해서 시험 전날까지도 민법이나 학개론 모의고사 문제를 시간 내에 지문을 읽어내는 것이 힘들었다. (인강 위주로 공부를 해서 지문이 잘 읽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학개론의 계산 문제는 다른 문제 모두 푼 다음에 빨리 풀 수 있는 2~3 문제만 풀기로 하고 나머지는 포기하는 것으로 결정했었는데 막상시험장에서는 순서에 맞춰서 풀려고 덤볐다. 시간을 좀 지체했다. 

책을 별도로 볼 시간이 없어서 인강을 들으면서 최대한 기억하려고 했는데,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밤에 자는 동안 뇌가 스스로 정리를 해 주기를 바랬다. 한 과목을 듣고나서 다음 과목을 들으면 그 앞에 들은 과목이 거의 생각나지 않아 멘붕이 온 적도 있었다.

작년 교재로 공부하니, 수업 중간에 페이지 이동해서 참고내용 볼 때 좀 불편했고, 바뀐 법령은 인강에서 집중했다.

출제 예상 문제집(단원평가)은 시험 2주 앞두고 기출 문제가 중요하다는 민법만 혼자서 풀어봤다. 작년 교재여서 인강을 들을 수 없었다. 학개론은 시간이 없어서 출제 예상 문제집(단원평가)는 아예 펼쳐보지도 못했다.

인강 듣기에 바빠서 요약 노트를 따로 만들지 못했다. 불안했는데, 시험치러 단국대 가는 지하철에서 핵심 이론서를 꺼내봤다.

▶ 동형 모의고사 결과 ... 핵심 이론서 인강을 듣고 나서, 시험 전 2주차에 시간 제한없이 1회차를 풀어봤더니 민법 62.5점, 학개론 72.5점 나왔는데, 그 뒤 1주 지나고 나서 시간 재면서 3~4회차 풀어봤더니 시간 부족으로 민법 50점, 학개론 60점으로 하락... 불안했다. 나이드니 기억력은 휘발성임을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 민법은 문제풀이까지 인강으로 들었고, 학개론은 시간없어 오답확인만 했다. 쪽집게 100선... 시간 없어서 출력만 해 놓고 못 풀어봤다. "시험 전 반드시 풀어봐야 할 100제"는 시험 주차 수,목요일에 풀어봤더니 민법 65개, 학개론 77개를 맞춰서, 금요일에 민법, 학개론 많이 틀리는 부분은 핵심이론서 보면서 다시 정리했다. (목요일, 금요일은 휴가내고 공부했다)
▶ 가채점 결과, 평균 70점 예상하며, 민법에서 2문제 더 맞힌 것 같다. 학개론 계산 문제 5개는 시간이 없어서 모두 2번으로 찍었는데, 모두 어긋났다. 마킹하는데 10분 걸렸다. 3번을 찍어야 하는데 마킹하는데 정신이 없어서...ㅠ.ㅠ (1년 만에 마킹 해봤더니)

▶ "11~12월 강의인 기초 이론서" 인강을 건너뛰고, 기본서부터 보면서 "5~6월 강의인 핵심 이론서"인강을 한번 더 봤더라면 더 좋았을뻔 했다. 책을 좀 더 읽어 보거나 기출 문제를 더 많이 풀어봤다면 지문 읽는 시간 줄일 수 있었을거라 생각한다. 책은 인강 들을 때 외에 따로 읽지 못했다. 시험 전날 자신 없는 부분만 겨우 핵심 이론서를 읽어봤다. 책을 따로 보면서 지문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고 기출 문제를 더 많이 풀어봐야 했었다. 2달은 인강 소화하느라 따로 문제 푸는데 익숙해질 시간적 여유가 절대 부족했다.

▶ 2차 시험은 미리 미리 준비 할 생각이다. 이제 공부하는 방법을 대충은 알 것 같다. 1차 시험에서 너무 인강 듣는 데에 많은 투자를 했고 절대적으로 문제를 풀어보고 요약 정리할 시간도 부족했다. 2차 준비는 곧 11월에 입문 강의부터  매일 저녁에 1과목씩 그 주차 인강을 소화할 생각이다. 4과목이니, 일주일에 4일만 투자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문제풀이를 겸해서 주말을 활용해서 공부시간을 늘리면 될 것 같다. 기억력은 휘발성이라 마지막 2달 집중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교재는 여전히 2019 교재로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새 교재를 사야 할지, 2019 교재로 할지는 천천히 고민해 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