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1회공인중개사를 준비하면서 긴 글 적어봅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최*민 | 30대 | 퇴직자 | 6개월 미만 | 인강 |

엄청나게 긴 글(제가 합격수기 본것 중에 가장 긴 글)입니다. 시간없으신 분들은.. 안보시는게....아무튼 글을 봐주시는 분들 먼저 감사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나이 30대 중반의 인강 수강생입니다. 

저는 입문강의 기본강의 심화강의 이렇게 3개의 강의만 들었습니다. 

강의신청은 3월 15일에 했고, 입문강의만 듣고 생각보다 쉽게 합격하겠다 라고 생각하고, 강의를 듣지 않고 쉬었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공부안하고(책을 펼치지도 않은날, 추석, 벌초, 장례 등) 쉬었던 날을 빼고

공부한 날(입문,기본,심화,복습)을 계산해보니 105일이네요.

공인중개사를 공부 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법과목은 20대 후반에 공무원시험 준비할 때 행정법을 본 정도...(물론 불합격했지만...)

저는 천재도 아닙니다. 지방대학 영문과를 나왔고, 공무원시험도 떨어지고 임용고시도 여러번 떨어져서 방황하다 전기관련쪽(건설현장)에서 일하다 그만두고(?) 쉬고 있던 중

뭐 하면서 살아야하나 생각하다 우연히 시작했습니다. 어떤 교수님이 시험을 자주보면 사회부적응자가 된다고 했는데 그 때 제 이야기하는줄....

기본강의를 듣게 된 때는 7월 21일이였고, 심화강의를 끝낼때는 10월 11일에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전까지 혼자복습(19일)했습니다

기본강의, 심화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입문강의를 볼 때 와는 180도 생각을 바꾸게 되었고, 매일 후회 했습니다. 

그냥 커리큘럼대로 쫓아갈껄...입문강의 듣고 바로 기본, 심화강의 들을껄. 이 후회를 안한 날이 없습니다. 

만약에 처음으로 돌아가 공인중개사를 시작하거나 친한 누군가에게 추천을 한다면 무조건 교육과정 그대로 쫓아가라고 말 할 겁니다.   

그리고 단기간에 자격을 취득하신분들은 정말 똑똑한 분들입니다. 그분들과 달리 저는 단기간에 취득하긴 했지만  운이 좋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네요.

그래도 기본강의, 심화강의, 복습할 동안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시험당일

시험 1차과목을 보고 난 후 : "생각보다 괜찮네. 합격할 수도 있을것 같은데."

시험 2차과목 1교시 보고 난 후 : "아.. 내년 시험 준비 해야겠다." 공법을 풀면서 "이건 무조건 과락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제대로 맞췄다고 생각한 문제가 딱 10문제였습니다.

시험 끝난 후 : 가채점을 안하고, 친구를 만나 술한잔 하면서 "역시 단기간에 안된다. 난 떨어졌다"라고 확신했습니다. 

친구는 사람일은 모르는 거라고 운좋게 합격했을 수 도 있을거다 라고 이야기해줬는데 그말이 현실이 됐네요.

시험점수는 학개론 60점, 민법 70점, 중개사법 72.5점, 공법 47.5점, 공시.세법 70점

(고득점 점수는 아니지만,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시는 최고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공법에서 과락을 피하고 중개사법, 공시세법에서 메꾼다.)

공부방법 - 저는 입문강의는 쉬업쉬엄 대충봤고 기본강의와 심화강의는 과목별로 한꺼번에 들었습니다.

예) 민법 기본강의 후 민법 심화강의 까지 들었습니다. 민법을 가장 먼저 들었어요.

강의는 하루에 2일분을 봤습니다. (8개, 6개 // 입문강의는 시간이 많다 생각해서 제가 듣고 싶을때 들었습니다.)  

기본서로만 공부 했고, 다른 책들은 보지 않았어요.  예상문제집도 민법 중 앞 부분만 풀어봤고, 학개론은 계산문제만 풀었어요

기본서는 (강의 빼고) 민법 6번 봤구요. 학개론은 5번, 나머지 과목은 3번씩 봤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19일동안 과목당 3번씩 봤어요

민법, 학개론은 다른과목 강의를 듣다가 끝나면 조금씩 더 봐서 다른과목보다 3번 2번이 더 많네요. 

그리고 과목당 출재문제 100개씩 나온 것(시험전 풀어봐야 할 X과목 100제 ) 한번씩 풀어봤습니다.(혼자 복습할 때)

모의고사는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풀려고 프린트 했지만 결국 못 풀었습니다.)

"이정도만 해서 붙는다" 이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라, 시간이 부족해서 제대로 문제도 요약집도 모의고사도 보기 힘들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기간에 합격한분들 보니 2배속으로 강의도 들으시고, 강의를 여러번 보셨더라구요. 

저는 정속 아니면 1.2배속으로 봤습니다. 1.2배속보다 더 빠르면 교수님께서 무슨말씀을 하시는지 헷갈리고 이해도 안되더라구요.

1차시험 : 민법을 다풀고 학개론을 풀었습니다. 학개론 문제 중 계산문제는 다른문제들 다 풀고 마지막으로 풀었어요. 칼로 시험지 절반으로 나누고 스테플러로 찝었습니다. 시간절약!

1. 민법 (채희대 교수님) : 민법을 처음 듣는데,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당연히 어려운건 안 비밀. 찾아보니 7월21일날 기본강의를 처음 봤네요.

민법은 강의를 들으면서 복습을 했어요. 복습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나머지과목들은 할 때도 있고 안할 때도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민법은 오랜만에 봐도 빠르게 기억이 났는데, 다른과목은 생각을 오랫동안 해야 기억이 났던 것 같아요. 

모르는 내용이라도 그냥 책 한번씩 읽으시면서 복습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중요한 부분은 스티커를 사용해서 옆에 붙였고 숫자(중요도)도 적고, "매년 나온는 문제", "올해 출제 예상 문제"라고도 적어놨어요

민법과목은 보면볼수록 이해도 되고, 다른과목 보는데 도움이 됐어요. 

처음에는 책 한권 읽을 때는 8시간정도 걸렸는데, 마지막으로 볼 때는 5시간정도로 줄었던것 같아요. (고득점분들은 3시간 안으로 줄이시는 것 같더라구요)

민법은 교수님이 중요하다고 한 것, 별표 하라고 한 것 위주로 보시면 합격점수 얻는데는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아요. 채희대교수님 짱인듯. 근데 다른과목들보다 스티커를 훨씬 많이 붙였네요.

처음엔 갑이 어쩌고 저쩌고 을이 어쩌고 저쩌고 이해하기 힘들어요. 이해하신분들은 천재입니다. 2번째(?)도 어렵긴한데, 어느정도 읽힙니다. 3번째 부터는 어려움 없이 읽혀 집니다.

저는 재밌어서 다른과목들 보다는 좋았던 과목입니다.

2. 학개론 (신관식 교수님) : 8월 14일날 시작했네요. 이 과목은 책을 보면 쉬운부분은 그냥 술술 쉽게넘어 갑니다. 그런데 어려운 부분은 막히면 답이 없는 과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제가 어렵다고 생각한 부분(어림셈법, 8편 2장)을 버렸습니다. 봐도 모르겠고, 외워지지도않고, 짜증만나고,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버릴 부분은 처음부터 정하시지 마시고, 보고 보고 또 봤을 때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인다. 이러시면 그냥 한문제 틀리시는게 건강상 좋으실 것 같아요.

저는 학개론 처음 볼 때 무조건 암기할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맘처럼 안되었던 것 같아요.  

교수님이 기본서를 읽으시면 그 내용들 전부 밑줄 긋고, 외우자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절대 비추 합니다. 따라하시지 마세요. 책만 더러워져요.

학개론은 계산문제가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예상기출문제집 안에있는 문제 중 계산문제는 두번씩 풀어 봤어요. (기본서에 나온 계산문제는 볼 때마다 풀어 봤어요)

문제를 풀고 계산기에 있는 답이 지문에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계산문제는 문제를 몇번 풀어보시면 어떤식으로 나오는지 알게 되실꺼에요. 

그리고 2차과목에 관한 내용이 몇문제가 나옵니다. 분명 학개론을 풀고 있는데, 왜 공법, 세법문제가 나와.....당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또 기본서 순서대로 나오지 않고 뒤죽박죽 나와서 당황했었어요.

2차시험 - 식사시간에는 점심은 안먹고 (긴장해서 그런가 속이 안좋더라구요) 강의실로 들어가 공부했습니다. 점심시간에 강의실 통제한다고 했던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진 않더라구요.

2차시험은 1교시 2교시로 나눠 지는데 시험볼 때마다 사람들이 많이 빠져서 "이번 시험 어렵구나" 생각했어요. 

1. 중개사법 (황정선 교수님) : 8월 23일날 시작했습니다. 외울게 생각보다 많은 과목입니다(1편만). 그리고 외울꺼 빼면 생각보다 이해하기 쉬운과목이에요

강의를 들을 때는 "외우기"라는 표시가 정말 많아서 언제 다 외우지 라고 생각했는데, 외워보니 외울 양은 많은데 생각보다 외우기 힘든 과목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생각보다 쉽게 외웠어요.

그리고 한번 외우면 중개사법은 쉬운 과목이 되실거에요. 혼자 복습 할 때 1편은 기본서로 봤고, 2편3편은 심화강의 때 올려주신 프린트물로 공부했습니다.

물론 프린트물은 제가 다시 정리해서 봤구요. 뒷부분은 민법에서 교수님께서 알려준 내용들이 나와서 이해하기 쉬웠던 부분도 있었어요

외울때는 교수님이 알려주신대로 외우는 것 대신 저는 제가 외우기 더 쉽게 고쳐서 외웠어요. 이게 팁이 될 수 도 있을것같아요.

외우려는데 안외워지면 자신의 방법을 만들어서 외우시면 더 쉽게 더 빨리 외울수 있습니다.

중개사법도 재밌게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2.공법 (한종민 교수님) : 9월 1일 시작. 이건 제가 뭐라고 설명드리기.......뭐하네요. 교수님께 죄송하구요. 시험보고 공법 때문에 무조건 떨어졌다고 생각한지라. 

가장 후회했던게 커리큘럼대로 안했다는점이에요. 공법은 시간을 충분히 두고 공부하셔야되요. 

저는 기본강의 심화강의만 듣고 다른과목처럼 기본서 읽으면서 공부하면 될 줄 알았는데 큰 오산이었습니다.

한종민교수님 강의는 재미도 있고, 이해도 잘 됩니다. 이건 제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서 과목정리를 제대로 안했네요. 기본서 읽으면 머릿속에 정리 되겠지하고 생각했는데

복습할때 기본서 3번째 보는 날(마지막날), 기본서 다 읽고 담배하나 피고 다시 자리에 앉았는데, 머릿속에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기본서 읽을때는 알겠는데 책을 보지 않으니 생각이안나더라구요

그 때 느꼈습니다. 이건 처음부터 정리를 하고 봐야 했던거구나.

다른분들 합격수기 읽어보니 체계도정리(?)특강 이게 도움이 많이 되셨다고 하더라구요. 참고하세요.

외울것도 많고 외운다 쳐도 외운게 나온다는 보장도 없고(저는 시험에서 외운게 많이 안나옴), 정리가 안되어 있으면 저처럼 됩니다. 

1편~5편까지 각 각 정리하셔서 따로 공부를 하셔야 되요. 무조건 정리필수!

가장 좋은 방법은 기간을 충분히 정한 뒤 각 편을 정리하셔서 자기것으로 만드셔야 합격 점수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3. 공시법 (김의열 교수님) : 9월 21일 시작. 공시법은 교수님 믿고 하시면 좋은 점수 얻으실거에요. 

김의열교수님 강의는 재밌어요. 강의 들으면서 웃으며 들었던 기억이 많네요. 

지적파트는 외울게 조금 있는 대신에 쉬운부분인것 같고, 등기파트는 헷갈리는게 많아 어려운부분인 것 같아요. 

등기파트는 정리를 따로 하셔서 공부하셔야 될거에요. 저는 정리는 안하고 그냥 기본서만 봤거든요. 그래서 많이 헷갈렸어요.

정리 안하시면 등기파트는 공법의 길을 걸을 수 있는 파트인것 같아요. 헷갈리는 부분이 많이 있어요.

4. 세법(강성규 교수님) : 추석 지나고(10월5일)시작. 강성규 교수님께 죄송한 마음이 크네요. 믿음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 자신을 믿으면 시험장에서 음성이 들릴꺼라고 이야기해주셨는데 저는 시험보는데 긴장해서 그런지 교수님 음성이 안들리더라구요. 그래도 절반이상은 맞췄어요. 9문제......

저는 자격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이 과목이 가장 어려울 것 같았어요. 세금관련 해서 계산하고 돈 문제 등등을 생각해서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였습니다. 

계산하는 문제는 많이 안나오고 세금의 내용, 과정이 더 중요해요. 세율은 교수님께서 쉽게 외울수 있게 도와주세요. 외우는건 강의들으시면서 쉽게 외우실 수 있을거에요.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내용들만 잘 듣고, 기본서 자주 보다보시면 생각보다 합격할 때 배신하는 과목은 아닐거에요. 

저는 세법을 가장 나중에 들었는데, 계속 공부하느라 힘들 때 쯤 교수님께서 소개해주신 100세 할머니 시 들으면서 마음을 다시 잡았어요.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똑똑해서 단기간에 합격한 사람은 아닙니다. 단기간에 하시는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나는 했는데 너는 못한다 이런 뜻이 아니라 시간을 충분히 두시고 하시면 더 쉽게 더 편하게 스트레스 덜 받고 합격할 수 있으실거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교수님들께서 중요하다고 한 부분들 위주로 공부를 했고(당연히 다른부분들도 봤습니다. 더 집중해서 봤다는 이야기에요), 이번 시험 당시 운이 좋았던 사람입니다.

제가 공부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저는 무조건 커리큘럼대로 할 겁니다. 무조건 시간을 두시고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신이 정말 천재다. 많은 스트레스 그 정도는 받을 자신 있다. 후회안 할 자신도 있다. 이러신분들만 단기간 도전하세요. 하지만 저는 해보니 정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시험보기전날까지도 2개월만 더있었으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을텐데라는 후회를 계속 했습니다.

뭐 2개월이 주어졌어도 똑같은 생각을 하긴 했을 것 같긴해요. ^^

그리고 자기와 맞는 교수님들을 찾아서 강의를 들으시는게 좋아요

입문강의를 듣기전에 하루 날을 정하셔서 여러교수님 강의를 한번씩 들어보시고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강의를 전부 듣는게 아니라,  강의 한개에서 중간정도로 가셔서 10분에서 15분정도 듣는 걸 말합니다. - 교수님 말투, 억양, 등등등)

교수님들 전부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자기와 맞지 않는 교수님을 선택하시면 공부하시는데 집중하시지 못하실거에요.

다시한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합격수기를 가채점 맨 후부터 합격발표 때 까지 계속해서 수정하고 덧붙이느라 너무 길어졌어요. 죄송합니다.

32회 중개사를 준비하시는 선생님들 꼭 합격하실거에요. 저도 기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들께 "교수님들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들 감사합니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