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동차 합격수기입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최*의 | 20대 | 퇴직자 | 6개월 ~ 1년 | 인강 |

제 수기는 굉장히 깁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중간중간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합격하면 꼭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고 싶었던 게 많기에 며칠에 걸쳐서 작성했습니다. 대체로 수기를 보시는 분들이 처음인 분들이 많은 걸 감안하여 처음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했을 때 그 막막함을 알기에 조금이나마 그런 부분들을 빠르게 해소하여 좋은 결과가 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자세하게 쓰다 보니 글이 길어지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제 과정이 정답은 아닙니다. 그저 이런 방법으로 공부한 사람도 있고 이렇게 해보니 이런 점이 아쉬웠고 이런 건 다른 분들도 알려드리고 싶다 하는 마음에 작성했습니다.

과목별 팁

학개론 – 신관식

지대이론은 키워드 위주로 정리하시면 됩니다. 주로 나오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그러면 지대이론은 굉장히 양이 적어집니다. 이렇게 정리하고도 틀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그냥 틀리라고 낸 문제라고 생각하고 틀리면 됩니다. 그리고 투자론 파트에서 투자의 타당성 분석기법은 저는 아예 보지도 않았습니다. 최근 기출 경향을 보면 해당 부분을 전체적으로 계산해서 푸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개념을 대입해서 푸는 게 아닌 한 번 더 꼬아서 필요한 개념을 찾아낼 수 있느냐를 묻는데 시험장에서 절대 풀 여유가 없습니다. 과감히 넘기셔도 됩니다.

민법 – 채희대

민법은 정말 제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목이었습니다. 일단 법 조항이다 보니 낯선 용어도 많고 상식과는 좀 다른 부분들이 많다보니 민법 상 법리와 생각을 일치시키는 게 어려웠습니다. 2회독 까지는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으면 표시하고 넘어가고 3회독 할 때 이해가 될 때까지 파고들어서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민법에 눈이 트여 키워드가 보이고 뭘 묻는지 무슨 상황인지 보였습니다. 민법에서는 문제에 해당 키워드가 있고 그 키워드가 묻는 답을 빨리 표시하고 넘어가는게 시간조절의 관건인 거 같습니다. 또 한가지 문제를 한번만 읽고 이해하도록 연습해야합니다. 키워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게 키워드가 함정일 수도 있습니다. 채희대 교수님도 말씀하신 게 민법은 한 문제당 기본 2~3줄 문제가 나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문제를 읽으면 어떻게 하느냐 다시 한번 더 읽어서 이해한답니다. 이 순간 이미 1분 내 풀기 어렵습니다. 무조건 1번 읽어서 이해하도록 하고 머리로 상황을 그려가면서 읽으셔야 합니다. 민법은 정말 그 상황을 그려가면서 이해하도록 하고 흔히 판례집을 보시분들이 계신데 판례집은 전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판례에서 키워드를 찾아 무엇을 묻는 문제인지를 찾는 게 핵심입니다.

공법 – 한종민

유일하게 선택한 교수님 중 저랑 잘 맞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스타일이 맞지 않은 게 아니라 공법이라는 과목에 대해서 무지하다 보니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공법은 숫자와 허가권자, 승인권자 등 용어로 인해서 헷갈리는 부분이 많은데 본인만의 암기 방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한종민 교수님이 알려주신 타당성 분석은 5년마다 하는데 타당성 분석이 5글자니까 5년 이런 식으로 글자 수를 이용한다던지 혹은 자, 모음 순서를 이용한다던지(도시개발법에서 도시개발구역 지정해제 사유가 굉장히 헷갈렸는데 개발계획수립 → 도시개발 구역 지정이 원칙이고 도시개발구역 지정 → 개발계획수립이 예외입니다. 이런 경우 가나다 순을 이용하여 외웠습니다. 이 부분은 31회 기출문제였습니다.)하여 본인만의 암기 방법을 찾아 외우면 좀 수월해질 겁니다.

굉장히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기도 하고 개념과 개념 간 이해가 어렵습니다. 강의를 1회독 하더라도 다른 과목과 달리 무슨 말인지 도통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공법같은 경우는 체계도를 이용하여 큰 틀을 잡고 개념과 개념 간 연결을 시키면서 이해하면 보다 수월할 겁니다. 해커스 뿐만 아니라 여러 사이트에서 공법 체계도는 배포하니 참고하셔서 1회독 후 체계도를 이용하여 큰 틀을 잡고 개념 간 연결을 해가며 이해하고 반복해야합니다. 또 무조건 간단하게 만들어서 정리하는 게 필요한 과목입니다. 절대 한 파트를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시험 1주일 전에 최종적으로 볼 때서야 비로소 조금 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과목에 비해 무조건 모르는 문제가 꽤 나오는 과목입니다. 찍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기출 경향을 살펴보면 어느 한 주제에 대해 물어보고 해당되는 것을 물어봅니다. 예를 들면 이번 31회 A형 60번 문제의 경우(적기엔 굉장히 길어 찾아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의 의견’이 답인데 시장, 군수가 입안하는데 중앙행정기관의 장(장관)에게 물어보고 의견을 받아 입안한다는 게 뭔가 어색합니다. 이런 식으로 좀만 생각하면 어색한 답들이 있습니다. 이런 걸 골라내는 연습을 하시면 1~2문제 정도는 맞출 수 있습니다. 분명 이전 기출문제들을 풀어보면 제가 말씀드린 것과 같은 문제가 여러 개 나옵니다. 이런 문제는 풀 수 없고 어색한 걸 찾아낼 수 밖에 없습니다.

중개사 – 황정선

절대 처음부터 외우려고 하지마세요. 특히 행정형벌, 등록취소 사유 등등 처음부터 외우기엔 굉장히 양이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외웠다고 한들 금방 잊어버리기 쉬운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냥 봤습니다. 일부러 외우려 하지 않고 친숙해지려 시간 날 때마다 봤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풀면서 생각하고 떠올려보고 채점할 때 한번 보고 하나만 외우거나 아니면 그 원리를 파악해서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등록취소 같은 경우는 등록관청만이 가능하기에 영업에 관한 것들만 취소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걸 알면 보다 금방 외워집니다. 저는 외우지 않고 공부하다가 시험 2주 전에 긴가민가한 것들만 외웠습니다. 반복해서 문제 풀고 보다 보면 친숙해져서 10개 외워야 할 게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정리되어 2~3개만 외워도 충분할 겁니다.

공시법 – 김의열

동차를 준비하시는 분은 학개론 보다 김의열 교수님 강의를 먼저 듣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수업 중간중간에 정말 잘 설명해주십니다. 물론 과목 특성 상 민법에 기본적인 베이스가 있어야 이해가 수월한 부분이긴 하나 어차피 1회독은 가벼운 마음으로 이런게 있다고 보는 정도기 때문에 크게 부담 갖지 마시고 보시면서 김의열 교수님의 공부방법을 듣고 조금 배워가시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목에 대해서는 크게 어렵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출문제를 풀어보니 정말 멘붕이었습니다. 분명 아는 문제인데 헷갈리고 상세하게 물어보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물어보는 방향대로 공부를 했습니다. 문제가 물어보는 포인트를 찾아내고 거기에 맞춰서 물어보는 걸 찾았습니다. 세법과 같이 다른 과목에 비해 공부할 양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다른 얕잡아 볼 과목이 절대 아닙니다. 꾸준히 공부하면 분명 좋은 점수 노릴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세법 – 강성규

다른 과목보다 양이 상당히 적습니다. 그렇다는 건 다시 생각하면 지엽적이게 물어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선택과 집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과목인데 기출분석을 통해서 나올 것 같은 부분을 추려서 집중해서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니 27회와 30회에 양도소득세율이 나와서 이번 31회에는 안 나올 확률이 굉장히 높아서 양도소득세율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또 강성규 교수님이 암기하기 쉽게 두문글자를 따서 알려주시기도 하는데 단순히 두문글자를 따서 외우는 거 보다 한번 더 본인에게 맞게 요약하거나 암기방법을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면서 한번 더 기억되고 정리가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취득세율을 강성규 교수님이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서 외울 수 있도록 해주셨지만 제가 따로 정리해서 외우는 게 더 쉬워서 그렇게 외웠습니다.

공부기간

4월 중순부터 마음먹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하다보니 어영부영 5월부터 시작했는데 이때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줄로 알고 좀 설렁설렁하다가 시험접수하고 나서부터 제대로 한 거 같네요

공부방법

선택과 집중 – 선택과 집중이라고 해서 예를 들어 공법에서 정비법이 어려우니 정비법을 버려라! 이런 것이 아닙니다. 선택이란 것은 1~2문제 정도 되어야하지 공법의 한 부분을 버리는 꼼수는 안됩니다. 내가 시험장에서 풀 수 있겠느냐를 관점으로 공부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부분을 유념에 둬서 학개론에서 투자론의 일부를 버려서 공부했습니다.

이해와 반복 – 이해가 없는 암기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단순 암기만으로 문제를 풀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이해가 기본적으로 바탕이 되어야합니다. 한번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분명 생길텐데 계속 반복해서 보다보면 이해가 될 겁니다. 또한 무작정 암기하기보다는 이해하고 반복해서 보다보면 암기해야 할 부분도 어느 정도 외워집니다. 그리고 나서 외워지지 않은 부분들만 암기하면 효율적으로 암기할 수 있을겁니다.

공부단계는 크게 3단계로 나눴는데 개념파악 – 이해&반복 이렇게 나눴는데 딱히 명확히 구분해서 공부했다기 보다는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나눴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공부해야하는 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유튜브에서 기존에 구독하고 있던 러셀님이 공인중개사를 딴 걸 알 게 되어서 그 분 수기를 보고 좋은 방법인 거 같아서 그 커리큘럼을 따라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큰 그림은 알겠는데 세부적으로 당일에 어떤식으로 공부해야되는 지도 잘 모르겠어서 찾아보던 중 이윤규 변호사님 유튜브를 보고 ‘구조화 독서법’을 참고하여 공부했습니다.

여러 공부법을 찾아보고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게 좋겠지만 세상엔 무수히 많은 공부법이 있고 그 중에 본인에게 정확하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건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리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우선 당일에 어떻게 공부해야하는 지, 크게 어떤 흐름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지 두가지만 대략적으로 잡고 일단 해보시면서 본인에게 맞춰가면 되는 거 같습니다.

저는 책을 딱 2개만 봤습니다. 각 과목당 기본서 한 권, 기출문제집 두 가지만 집중해서 봤고 시험장에도 저렇게만 가져갔습니다. 기출문제집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단원별로 구분 지은 것과 과목별로 구분 지어서 1년 단위로 구분되어있는 게 있습니다.

개념파악을 3개월가량 한 것 같고 그 이후에는 기출과 개념서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개념파악(1회독)

6과목을 공부해야하다 보니 요일별 공부를 해야하나 아니면 과목별 공부를 해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한 과목을 집중해서 하는 게 학습의 연장선이 되어 더욱 효과가 좋다는 걸 듣고 과목별로 공부하기로 해서 학개론-민법-중개사-공법-공시법-세법 순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우선 기본개념이 없다보니 하루에 4~5강 정도 그냥 들었습니다. 1.5~7배속으로 해서 듣되 이해가 안되더라도 ‘그냥 이런게 있구나, 어느 부분을 집중해서 설명하는구나’ 들었습니다.굉장히 양도 많기에 어디를 집중으로 공부해야하는 지 몰라 어디를 봐야되는 지 확인하고 어떤 개념인지 파악하는 정도로 끝냈습니다.

완전히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아닙니다. 80%정도의 어떤 건지 감이 잡힌다 하면 넘어가셔도 됩니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다면 딱 3번만 읽어보시고 넘어가세요. 그 부분은 별도로 표시해놓으시고 어떤 부분이 이해가 안되는 지 적어놓고 1회독 후 다시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래도 안되신다면 2회독 후 읽어보세요. 이해가 안된 부분의 90%는 이해가 될 겁니다. 그래도 안되신다면 3회독까지 해보시고 그럼에도 안된다면 버리시면 됩니다.

그리고 기출문제집을 펴서 들은 인강부분에서 기출문제집에서 나온 지문, 부분을 책에 전부 표시했습니다.(인강-기출체크-개념숙지 순) 당연히 모르는 부분이라서 찾기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인강듣고 공부할 때 기출된 부분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당 개념을 숙지하기 위해서 체크했습니다. 만약 해보시고 시간이 좀 걸리신다면 순서를 바꿔서 인강-개념숙지-기출체크 순으로 해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 거 같습니다. 저도 이 두 개를 순서를 바꿔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우선 이 과정을 최대한 빠르게 끝내는 게 좋습니다. 지식을 넣는 인풋(input)과정은 최대한 빠르게 해야 반복 할 시간을 벌 수 있고 6과목 전부를 1회독 하고 다시 첫 과목을 살펴볼 때 기억이 쉽게 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1회독을 하고 나서 다시 첫 과목을 공부하면 기억이 날까 했지만 기억이 나고 그때 이해가 안 되던게 이해가 되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부터 계획을 세워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계획대로 되지 않는 날도 많이 있겠지만 저는 이때 계획을 세우지 않고 하다보니 꽤 오래 시간이 걸려서 이 이후부터 계획표를 작성해서 하니 더 효율적인 공부가 됐습니다.

이해&반복

개념파악(1회독)을 한부터 요일별 학습방법으로 바꿔서 학습했습니다. 1회독 후 계획표를 작성했는데 이때가 시험까지 14주가 남았었습니다. 일수로 약 100일정도 되는 시간인데 일주일에 한번씩만 해당 과목을 공부할 수 있으면 14번밖에 볼 수 없단 생각에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개념서 2회독 : 우선 1회독을 했더라도 개념이 제대로 정립이 안되있던 터라 1주는 전체적으로 1회독을 한번 더 했습니다. 하루에 한 과목씩 개념서를 다시 읽었습니다. 처음볼 땐 몰랐던 부분이 이해가 되고 처음엔 A라고 생각했던 게 다시보니 B였구나 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1주는 이렇게 하루에 한 과목씩 개념서를 다시 읽었습니다. 벌써 개념서 2회독 했습니다.(하루만에 다 못 읽으셨다면 2주에 걸쳐서 읽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몇 과목은 하루에 다 못 읽었지만 그냥 다음 과정으로 넘어갔습니다.)

기출문제 1회독 : 다시 기억을 상기 시키고 바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때는 시간은 재지 않고 눈으로만 풀었습니다. 하루에 한 과목씩 23회~30회까지 8개년의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3과목 정도는 뒷 부분을 못봐서 그냥 어렴풋이 생각 나는대로 풀었습니다. 한주는 그냥 계속 풀고 그 다음주에 정답과 비교해가며 왜 정답인지 정답을 찾는 생각을 고쳐나갔습니다. 개념서를 보면서 이해하려고 했고 기출지문을 추가로 표시할 부분을 표시했습니다. 이때 저는 8개년에 6과목에 과락점수가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자신감을 얻어서 합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이 경험 덕에 자신감을 시험때까지 밀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2주에 걸쳐서 기출 1회독을 했습니다.

개념서 3회독 : 다시 개념서를 2주에 걸쳐서 1회독을 하되 이때는 기출표시한 부분을 좀 더 시간들여서 읽고 보다 더 세부적인 개념을 다듬고 더 기억하도록 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 때 약간 헷갈리는 개념들을 미리 체크해두셨다가 이때 좀 더 보기도 했습니다.

기출문제 2회독 : 이때는 시간을 재서 풀었고 시간 내에 어디까지 풀었고 얼마나 시간이 부족한 지 파악했습니다. 역시 이때도 눈으로만 풀었습니다. 두 번 풀다보니 아무래도 답이 기억이 나는 문제가 있을 겁니다. 그런 문제들은 왜 정답인지를 찾는 생각을 해서 풀었습니다. 역시 1주는 문제풀고, 1주는 답을 맞추고 개념서와 비교했습니다.

개념서 4회독 : 4번과 동일한 방법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큰 차이가 여러 번 보다보니 취약부분이 어딘지 알게되고 또 여러 개념들이 정립이 되고 꽤 많은 개념들에 대해 숙지가 된 상태였습니다. 개념서에 대해서 여러 번 보다보니 개념서를 읽는데 꽤 속도가 붙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고 시간이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여 다른 문제를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때 해커스 600제와 각 교수님들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600제는 그냥 시간만 재고 풀고 각 교수님 모의고사는 시험과 동일하게 풀었습니다. 아무래도 문제가 지엽적인 것들이 많았고 생소한 개념들이 많았습니다. 또 뭔가 기출과 문제의 결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아 기출문제처럼 분석을 하고 왜 답인지를 찾고 하는 과정은 생략했습니다. 기출문제의 흐름이 끊길 수도 있기에 그냥 풀고 정답만 체크하고 넘어갔습니다.

기출문제 3회독 : 기존에는 문제를 풀었다면 이제는 지문을 분석을 했습니다. 한 문제의 지문을 전부 분석하고 왜 이게 정답이고 왜 이게 오답인지를 찾았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없었는데 잘 모르겠거나 애매한 부분들만 형광펜으로 표시했습니다. 2주에 걸쳐서 했는데 1주는 지문분석 및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그 다음주에는 표시한 부분들만 집중해서 봤습니다.

개념서 5회독 : 기출문제 상 표시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었고 그 지문만 읽는게 아니라 지문이 포함된 개념을 기억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때도 모르겠는 부분은 그냥 포기했습니다. 이 정도까지 봤는데 모르겠는 부분을 붙잡고 있기엔 시간이 없기에 다른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모의고사 : 시험 2주 전에는 모의고사만 풀었습니다. 시간 내에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해서 풀었고 답만 맞추고 별도로 해당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은 안했습니다. 시간 내 문제 푸는 것을 목표로 했고 이때만 펜으로 풀었습니다. (그 전에는 모두 눈으로만 풀었습니다.)

개념서 6회독 : 마지막으로 총 정리한다고 생각하고 봤습니다. 제가 공법이 약하다고 생각해서 이때는 매일 30분~1시간씩 공법을 한 과목씩 보고 나서 본 공부를 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번에 걸쳐서 회독을 하게 되면 어느정도 그 책의 내용이 예상이 가고 눈에 익은 것들이 있습니다. 책 내용의 위치를 기억해서 내용을 아는 걸 ‘구조화 독서법’이라고 하는데 어느정도 익혀졌을 겁니다. 시험장에서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 책의 구조를 한번 떠올리시면 어느정도 생각이 날겁니다.

공부할 때 팁

공부하는 게 특정 범위를 지정하지 않다보니 복습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아무래도 개념파악 할 때처럼 특정 진도만큼 범위가 지정된게 아니라 전 범위에 대해서 공부하다 보니 복습하기가 애매해서 선택한 게 본 공부 전 워밍업으로 다른 과목을 30분~1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 학개론을 공부하기로 했었으면 세법을 30분~1시간 정도 한 과목을 빠르게 읽고 개념을 잊어먹지 않도록 한다든가 하는 방법으로 하여 별도 복습없이 했습니다. 이 방법을 고수하다가 시험 1주 전에는 공법만 매일 워밍업으로 공부하여 잊어먹지 않도록 공부했습니다.

죽은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죽은 시간이라면 이동하거나, 샤워하거나 하는 등 공부 외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저는 ‘원노트’를 이용하여 생각을 정리하고 암기사항들을 적어놔서 자주 보고했는데 이런 식으로 활용했습니다. 특히 암기해야하는 것들을 이럴 때 떠올리면 좋습니다.

암기나 정리는 각종 자료를 받아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건 직접하는 겁니다. 정리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정리해놓은 것을 보면 시간이 절약되기에 수험생들에게 좋은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직접 정리하거나 암기하는 방법을 찾는 걸 추천드리는 이유는 그러면서 본인의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공부하면서 모든 부분을 정리하시지는 않을 겁니다. 정리한다는 건 개념이 아직 뒤죽박죽이거나 뭔가 제대로 정립이 안되어 헷갈리기 때문에 정리를 할텐데 본인이 정리를 하면서 메모를 하면 내가 어디가 제대로 정리가 안되었던 것인지 조금이나마 정리가 될 겁니다. 암기 역시 단순히 교수님들이 불러주는 걸로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걸 토대로 본인의 방법으로 바꾸는 것도 하나의 요령입니다.

강의나 교수님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 말이 교수님들껜 실례가 되는 말일 수도 있으나 교수님들이 강의하는 이유도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서 많은 방법을 연구하시고 강의 방법을 연구하시기에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하면 합격할 확률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그 방법이 맞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각자가 처한 상황과 공부하는 양, 이해도 등 여러 방면에서 다른데 무조건 교수님만 믿고 가기보다는 내 상황과 맞지 않다 싶으면 과감히 다른 방법을 찾기도 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 본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명하게 파악하는 게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그런 것 없이 단순히 맞지 않다고 다른 방법을 찾게되면 탈락의 지름길입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

절대로 봐야할 책을 늘리지 마세요

- 시험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각종 공인중개사 관련 카페와 학원에서 정리집, 요약서 등 수험생들이 혹할 수밖에 없는 자료들을 주는 이벤트를 합니다. 물론 각종 카페나 학원 입장에서는 많은 수험생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고 보다 많이 합격시키고자하는 마음에 하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수험생들은 흔들리면 안됩니다. 이 책, 저 책 늘리면 결국엔 봐야할 것들만 늘어갑니다. 나에게 익숙한 책만 꾸준히 보시면 됩니다.

2. 공인중개사 카페를 자주 이용하지 마세요.

- 공부하다가 필요하거나 궁금한 것들에 대해서 물어보고 관련된 답을 찾으면서 이용하는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이러한 부분들은 필요한 부분입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시험의 난이도, 이번 시험에 뭐가 나올까요’ 등등 정말 그 누구도 알 수도 없고 답해드리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 묻고 그러한 것들로 글을 쓰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한 글을 쓰고 읽으면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세요. 시험을 쳐보니 어렵다고 했지만 그 중에서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 문제들 중 좀 더 어려운 문제가 3~4문제 추가되는 정도이기에 기본에만 충실하면 충분히 합격 점수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시간에 부족한 암기과목을 한 문장이라도 더 읽으세요. 제발.

3. 모의고사는 그냥 모의고사일 뿐입니다.

- 저는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수기를 찾아보며 모의고사가 기출문제보다 어렵다고 들어와서 보지 말라고들 하는 글을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저도 수험생활을 하다보니 기출문제는 여러번 보다 보니 문제를 외우게 되는 경향이 있어 다른 문제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각 교수님(개념수업들은)들의 모의고사(4회 분), 2~3개 정도의 실전모의고사, 해커스 600제를 풀었습니다. 여기서! 기출과 다른 부분은 기출은 분석하고 다시 생각하는 과정을 바로 잡고자 했다면 모의고사는 그냥 문제푸는 감만 읽히고 시간 내 푸는 연습을 주로 했습니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입니다. ‘모의고사 문제를 낸 교수님이 출제자가 아니잖아’ 하고 점수는 가볍게 넘어가세요. 여기서 중요한 건 시간 내 문제푸는 연습입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1차-1교시, 2차-1교시 전부 40분 정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시험 2주 전에도 카페에 같은 모의고사 실시 후 점수가 더 높게 나오신 분이 붙을까요 하면서 남기신 글을 봤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 분보다 적게 받은 점수를 받고도 모의고사가 더 어려우니까 이 정도면 합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분은 오히려 점수가 더 높은 데도 불안해 하는 걸 보면서 결국 시험은 마인드 싸움이라고 한번 더 느꼈습니다.

4. 100점을 위한 공부를 하지 마세요.

- 시험에서 고득점을 맞으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60점을 맞으면 불합격인가요? 자격증 발급할 때 점수가 나오나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모든 걸 다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법이고 해마다 처음보는 문제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런 시험 특성 상 100점을 맞는 분들도 다 알아서 100점을 맞기 보다는 찍어서 맞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버릴 부분은 버리되 확실하게 맞추고 갈 부분을 선별해서 맞추기만 한다면 합격이 결코 어렵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시험장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온다고 절대 당황하면 안됩니다. 무조건 모르는 문제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모르는 문제는 땡큐 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왜? 그만큼 다른 문제를 풀 시간을 벌어줬기 때문이죠. 그리고 나서 시간이 남으면 다시 봐서 어색한 부분을 찍으면 됩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모두가 불안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마인드로 공부하느냐에 따라 불안함을 극복할지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본인에 공부법에 대해서, 본인이 하는 공부의 방향에 대해서 끊임없이 객관적으로 잘 되는 것 같은지 물어보고 탄력적으로 수정해나가면서 공부하시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하기 싫고 불안하면 시험이 끝나고 수기를 쓰고 있을 본인을 생각하면서 어떤 수기를 쓸지 생각하며 좀만 더 힘을 내시길 빌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분이라도 더 합격하길 바라는 진정한 마음에 길게 작성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