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비율이 가장 낮은 20대, 그리고 대학생의 동차합격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윤*영 | 20대 | 학생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

공인중개사에 도전하려던 때부터 합격수기 적는 날을 자주 상상하곤 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적게 되니 그간의 노력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서인지 마음이 참 오묘하네요!

공인중개사 중에서도 응시비율이 가장 적은 20대이자 대학생인 저는 2월 초부터 약 9개월을 해커스 인강과 함께 했습니다.

난생 처음 큰 자격증에 도전했기 때문인지 처음 공인중개사에 자신있게 도전장을 던진 날과는 다르게 공부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었고,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교수님들께서는 "의자에 앉아있기만 하면 합격할 수 있다."라고 하셨고 그 말이 곧 사실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학개론과 민법 모두 72.5점, 중개사법 75점, 공법 62.5점, 공시세법 77.5점으로 동차합격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 합격수기를 통해 해커스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와 같은 대학생 분들이 공인중개사를 도전하려고 하실 때 제 합격수기가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저는 공인중개사라는 시험에 대해 그저 배낭만 들고 간 여행객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사전에 아무런 지식도 없었고, 전공자 또한 아니었습니다.

2월 초에 시작을 했기에 커리큘럼대로 공부하지도 않았습니다. 입문이론은 11월~1월에 이미 진도를 나갔기에 과감히 생략하고 기본이론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시험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기본이론도 전부 다 들은 것은 아니었으며, 초반에는 다들 민법의 틀이 잘 잡혀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민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뒤로 밀렸던 강의들은 기본이론이 아닌 개념완성을 통해 기본서 1회독을 끝냈습니다.

해커스에는 커리큘럼이 따로 정해져있으나, 저는 인강을 듣는 것보다 사실은 혼자 공부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타입이었고 어차피 합격하면 환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휩싸여 인강을 많이 듣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이론+개념완성 1회독 완성 후, 곧바로 기본서를 통해 혼자서 1회독을 하였습니다. 따지고 보면 2월부터 5월까지 총 기본서 2회독을 한 것입니다.

그 후, 핵심이론은 공법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은 인강을 전혀 듣지 않았고 공법은 양이 방대하기에 기본서보다는 핵심요약집이 편리하겠다는 판단 하에 공법 기본서는 과감히 버리고 핵심요약집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인강을 저처럼 들으실 분들은 혼자서라도 회독을 많이 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시험 직전까지 6과목 모두 혼자서 7~8회독은 한 것 같습니다.

또한 단원별 문제풀이 인강은 6과목 모두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기본서를 옆에 펼쳐놓고 포스트잇으로 기본서 밑줄 친 부분들 모두를 적어서 문제집에 붙여놨던 것 같습니다. 노동 아닌 노동이기는 했으나, 이전까지는 공부하고 1주일만 지나도 공부했던 것들이 잊혀지는 신기한 마법이었는데 이후에는 나름 기억이 오래 남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뒤돌아서면 까먹는 것들이 더 많았습니다 ^^)

동형 모의고사는 미리 인강이 업로드 되기 전, 모의고사를 프린트하여 먼저 풀어봤습니다. 후에 모르는 것들만 오답노트를 정리하기 시작했지만 이것도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보니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서 이때 저는 총정리특강을 따로 결제하여 들었습니다. 이 총정리특강 꼭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듣고 나면, "내가 혹시 모든 과목을 통달했나? 시험 점수 너무 많이 나와도 곤란한데"라는 착각에 빠질 수 있는 마법같은 특강입니다. 총정리특강을 모두 들은 후, 동형 모의고사를 푸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확실히 점수가 10~20점은 쑥쑥 오릅니다. 총정리특강에서 찝어주신 것들이 대부분 동형 모의고사로 교수님들께서 출제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총정리특강을 들은 이후부터는 기본서 하나도 보지 않고 오로지 총정리특강 자료와 동형모의고사, 그리고 마지막 적중예상특강까지 이 세 가지만 가지고 시험보기 직전까지 공부했습니다. 동형모의고사는 전체 6과목, 적중예상특강은 민법을 제외한 5과목 문제들을 시험보는 날까지 한 과목 당 1주일에 한 번씩 총 4~5번씩은 문제 풀고 채점하고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같은 문제를 여러 번 봤는데도 불구하고 틀리는 문제는 똑같이 틀리기 일쑤였고 100점이 나올만도 한데 한 번도 안나왔습니다. (이때 참 신기했습니다. 내 머리가 이상한건가? 하고..T-T) 그런데도 막상 시험장 가서 풀면 머리는 하얘도 문제가 풀리는 게 제일 신기했던 것 같습니다. 해커스 교수님들을 꼭 믿으세요!

끝으로, 제 공인중개사 시험에 너무나도 많은 도움을 주신 해커스 교수님들 한 분 한 분 소개하면서 이만 제 합격수기를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학개론 신관식 교수님.

저에게 있어서 학개론은 무조건 신관식 교수님! 저와 같은 경영학과 전공이셔서 더 이해가 쏙쏙 잘 됐던 것 같습니다. 가끔 분명 제가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을 말씀해주시는 것 같은데 이해 안될 때도 많긴 했어도 믿고 쭉 듣기만 하시면 어느 순간 갑자기 학개론에 탄력 붙습니다. 너무 재밌던 과목이었습니다. 한때 학개론이 너무 재밌어서 주구장창 학개론만 공부하면서 혼자 행복해했던 적이 생각나네요.. 교수님 사랑합니다 ♡

민법 채희대 교수님.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민법 최고의 채희대 교수님! 왜 네이버에 "해커스 공인중개사"를 치면 채희대 교수님 사진이 걸려있는지 말하지 않아도 다 알 것 같은.. 그런 교수님이십니다. 어려운 민법을 쉽게 사례를 통해 설명해주시는데, 그 사례를 여러 번 듣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시험 문제의 문장만 봐도 교수님께서 마치 내 옆에서 사례를 설명해주시고 있는 듯한 소리가 들릴 정도입니다. 덕분에 민법에 자신감도 많이 붙고, 딱히 어렵다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너무나도 재미있게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교수님 사랑합니다 ♡

중개사법 황정선 교수님.

중개사법의 베스트 황정선 교수님! 중개사법이 쉬운 만큼 시험문제로 장난을 많이 치신다는 말씀에 덜컥 겁부터 먹었었고, 문제를 풀어도 계속 함정에 걸리고 또 걸리고 .. 기본서를 통째로 외워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던 과목입니다. 효자과목으로 만들기에는 공시법이 너무 재밌었던 터라 완전한 효자로는 만들지 못했지만 그래도 제 나름의 효자과목 넘버2 ! 황정선 교수님과 함께라면 중개사법은 더 이상 함정만 가득한 과목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수님 사랑합니다 ♡

공법 최기락 교수님.

탄탄한 체계도로 공법을 바로 잡아주시는 최기락 교수님! 처음에는 인강을 빨리 듣고자 2.0배속으로 들었었는데, 분명 한국어인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어 교수님을 지금이라도 바꿔야 하나 생각이 많았던 과목입니다. 저한테 있어서 가장 어려운 과목은 "공법"이었기에 가장 많이 미룬 과목이기도 하고, 교수님께는 죄송하지만 시험 1주일 남은 시점에도 공법은 1회독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운이 따라준 과목.. 문제 풀면 항상 50점대에서 머물던 과목이었고, 시험지를 받고 시험 문제를 풀 때도 다 찍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과목이었지만 여차저차 그래도 최기락 교수님 강의를 들었기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 사랑합니다 ♡

공시법 김의열 교수님.

제 최애 김의열 교수님! 처음 시작했을 때, 어떤 분께서 질문하신 글에 교수님께서 이 과목은 나중에 공부해도 된다고 하셔서 미루고 미뤘던 과목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공시법에 탄력이 확 붙어서 최애 과목과 최애 교수님으로 상승!!! 이 과목이 가장 좋아지던 때가 8월부터였는데 시험이 끝난지 1달이 지난 지금, 아직도 좋습니다. 지금 당장 문제 풀어도 마냥 행복할 것 같은, 공시법은 공부할 때마다 전혀 스트레스 받지도 않았고 내내 너무나도 행복하게 문제 풀었던.. 김의열 교수님 아니었으면 공시법이 아닌 중개사법을 완전한 효자과목으로 만들었겠지만, 김의열 교수님을 만났기에 저에게 있어서 공시법이 효자과목으로 ㅠㅠㅠㅠㅠ 교수님 기억하세요? 교수님은 저에게 있어 최애 교수님이라고 썼었던 인강생입니다 T-T 김의열 교수님 완전 사랑합니다 ..♡

세법 강성규 교수님.

세법은 역시 강성규 교수님! 교수님께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으나 강성규 교수님 너무 귀여우세요ㅠㅠ 그리고 제가 정말 공시법 다음으로 세법을 가장 재밌게 배웠습니다. 왜 세법은 몇 문제 없는건지 너~무 아쉬울 정도로.. 부모님께도 항상 세법 공부하고 나면 세법 너무 재밌다, 공인중개사 자격증 따고 나면 세법 공부를 더 해볼까? 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재밌습니다. 자꾸 세법이 개정되는 바람에 시험에 혹여나 지장이 있을까 혼란스러웠지만 돌이켜보니 그런 것조차 무색할 정도로 그냥 강성규 교수님만 믿으시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입니다! 갑자기 쓰다 보니 강성규 교수님 인강 또 듣고 싶어지네요.. 교수님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

제 길고 긴 합격수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합격수기를 보고 계신 모든 분들의 앞날에 꽃길만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