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살 약 4개월 동차합격 - 나만의 아찔한 공부방법 정리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박*명 | 40대 | 자영업자 | 6개월 미만 | 인강 |

먼저 다시 1년을 공부하셔야 하는 분들께 진심을 담아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최초의 수능세대인 올해 46살 중년... 대학 졸업 후 공부와 담 쌓고 살아온지 어언 20년...

같이 공부해본 입장에서 힘들게 공부하셨을 모든 응시생들의 노고를 알기에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네요.

우선 저는 올해 5월 6일에 운영하던 자영업을 폐업하였습니다.

약 10년을 운영하며 나름 지역에선 유명한 맛집을 운영하였었는데 코로나 여파가 아니라 건강문제로 가게를 양도 정리하였습니다.

재활지료 중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우연히 해커스 공인중개사 배너광고를 클릭!

와이프와 상의하고 귀신에 홀린듯 그 자리에서 결제한게 올해 6월4일 목요일 밤이네요.

몇 십년 만의 공부고 31회 남은기간이 얼마 안되서 고민하다 평생보장 전액환급으로 결제했구요.

교재는 개정판이 나오는 관계로 3차례 걸쳐서 받아보았습니다.

해커스든 다른 학원이든 저와 비슷하게 수강신청하신분들은 다들 경험하셨을테죠?

결재후에 합격수기와 합격방법을 검색을 통해 어느정도 파악하셨을테니 빨리 책이 도착하길 기대하셨을테고 도착하면 바로 민법책부터 열어 열공을 해야겠다 마음먹으셨을테니...

그런데 도착한 택배상자를 열고 어마어마한 책의무게와 두께에 숨이 턱 막히고 헐~ 괜히 공부한다고 했나 후회도 되고...

그러다 다시 마음 다잡고 공부하려고 민법책을펴고 인강을 듣는순간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뭔 소린지 하나도 이해 안되고...ㅠㅠ

한 몇일 고민하다 한번 진짜로 열심히 해보자 생각하고 공부 시작한게 정확히 6월 22일이었습니다.

재활 치료중이라 시간여유가 있어 집에서 하루에 10시간씩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일찍 시작된 더위와 등교를 하지 않는 중학생, 초등학생 아이들 때문에 온전히 공부에 집중할 순 없었지만 1달이 지나가면서 멈춰있던 두뇌도 예열이 되었는지 조금씩 회전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집, 도서관, 부모님 집까지 전전하며 시험전까지 진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100%는 아니어도 90% 이상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시험을 다시 준비하셔야 하시는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위로의 말씀드리며 제가 공부한 방법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의] 제 개인적인 공부방법과 경험을 말씀드립니다. 반드시 옳은 내용이 아니므로 참고만 하셨으면 합니다.

1. 인강 수강

[완전 처음 공부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처음엔 인강 고배속 사용하지마세요]

저처럼 시간이 많이 촉박한분이 아니시라면 처음부터 1.5배속 이상으로 강의 듣는거 비추합니다.

더군다나 기초지식도 없는 상태에서 시간 없다고 2배속으로 듣고 나면 들을땐 끄덕끄덕하지만 강의 후엔 다시 리셋!!

재수가 아닌 완전 처음 도전하시는 분이시라면 최소한 개념완성 강의 1회독 까지는 1.2배속 정도로 들으시는걸 추천합니다.

기본지식이 쌓이고 나면 핵심이론 과정 등은 고배속으로 들으셔도 충분히 머리에 들어오실겁니다.

2. 프린트물

[처음에 마주하게되는 O/X 프린트물 등 초반에는 자료모으기 하지마세요]

초반에 마주하는 프린트자료는 강의 들으시며 풀어보고 한번 복습까지만 하신 후 과감히 이면지로 활용하세요.

모아두셔봤자 다시 볼일 없습니다.

진도 나갈수록 새로운 프린터 자료들 넘쳐납니다.

또 불안한 마음에 자료욕심가지고 무한 자료모으기 하지마시기 바랍니다.

저도 4개월동안 500매짜리 A4용지를 이면지 활용해 가면서 약 4권정도 사용했습니다.

물론 출력만 해놓고 보지도 못한 자료들도 많았구요.

핵심이론과정과 압축특강 과정에서 프린트 출력물이 많이 쌓이며 이때 자료들이 대부분 시험일까지 자주 보게되는 자료들입니다. 이 자료들을 보고 또 보고시기 바랍니다.

해당 과목별로 파일철 만드셔서 여러번 볼 자료들만 모으시고 자주보세요. 나머지는 과감히 이면지 또는 재활용으로 버리세요. 정말로 안보는 자료는 끝까지 안보게 됩니다.

그리고 종이 아낀다고 2쪽 인쇄 하지마세요. 제가 그리하다가 난시가 엄청 심해졌습니다.ㅠㅠ

3. 기본서 등 중요부분 채색

[필기구는 두가지색만 사용하세요.(모나미 플러스팬 빨강/파랑 추천)]

처음 공부를 시작하며 색색 볼펜과 형광펜을 준비하셨을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

쓸데없는 필기구수집 하지마세요.

저도 처음엔 색색 볼펜으로 밑줄에 별표에 기본서를 장식했었는데요 그러지 마시고 딱 2가지색 필기구만 사용하세요.

그리고 처음에는 무조건 한가지 색만 사용하세요.

예를들어 교수님이 채색 & 별표하라는 부분을 처음에 빨강색으로 표시하시고 나중에 문제풀이과정, 특강 등 이후 과정에서도 기본서가 계속 활용되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시험에 특히 많이 나오는 내용들을 강의하십니다.

이때 처음 채색, 표시했던 색과 다른 파랑색으로 표시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대부분 처음에 채색했던 부분과 겹치는데요 바로 그 부분이 중요한 부분 중에서도 핵심인 경우입니다.

저는 민법을 제외한 다른 과목은 기본서를 딱 1회독만 하였지만 이번 시험 후 느낀 가장 중요한 점은 기본서의 중요성입니다.

매우 지엽적인 문제들이 출제되고있는 요즘 추세에서 기존 기출문제에 나왔던 부분만 공부해서는 앞으론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따라서 기본서 전체를 보시되 빨강 채색부분은 자세히 보시고 파랑 채색된 부분은 더욱 집중해서 암기하는 방향으로 하시고 나중에는 빨강 채색부분만 보시면서 회독 시간을 줄이시고 최종적으로는 파랑채색 부분만 보시며 암기내용 체크하는 방법입니다.

4. 나만의 노트

[나만의 노트정리할 시간에 기본서 한번 더 보자]

저같은 경우 과목별로 한글파일과 엑셀을 사용하여 나만의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시간낭비했습니다.

물론 민법같은경우 시험전까지 꾸준히 봐왔지만 나머지과목은 정리해서 프린트하고 끝!!

다시 들쳐보지 않게되더라구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공부 후반기로 갈수록 특히 특강에서 각 교수님들의 핵심 요약자료들을 받아보실 수 있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후회하게 됩니다. 내가 뭐하러 시간내가며 노트를 만들었을까...

그냥 교수님 믿으시고 강의진도만 잘 따라기시면서 복습만 철저히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다만 저는 공부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민법에서 꼭 암기해야할 부분들만 정리, 압축해서 한글파일로 짧게 정리를 했습니다.

민법은 암기과목이 아니지만 그래도 필수적으로 암기 해야할 부분만 정리해서 출력해서 보고 또 보고하다가 암기됐다 생각한 부분은 지우고 다시 출력해서 또 보고 하면서 페이지수를 줄여갔습니다.

부족한 자료지만 다른분들에게도 도움이 될까하고 공도사 카페에도 올려두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emsibt/599192

위 링크 (Ctrl + 마우스클릭 = 새창으로보기) 에서 한글파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5. 교수님

[정말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일일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만 많은분들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시는 분들이시니 저까지 보태지 않아도 괜찮겠지요?

다만 양기백 교수님께는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시법에서 등기법이 자꾸 난해하게 다가왔었는데 교수님 특강으로 점수가 많이 올라 2차 합격의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6. 선택과 집중

[주의 : 위험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비추천...]

저는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촉박했기에 독이 될지도 모를 위험한 선택을 했습니다.

그건 바로 세법을 완전 포기하는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세법 기본강의를 처음 듣는데 다른과목과 달리 10~20% 정도만 기억에 남더라구요.

몇 번을 다시듣기해봐도 암기도 안되고 진도도 안나가니 점점 짜증만나고...

그래서 세법은 우선 10월로 미뤄두고 나머지과목에만 집중했습니다.

10월들어서 총정리강의, 특강등 찾아 들어보았지만 마찬가지...

그래서 세법을 특강프린트만 다시 읽어보고 복습한걸로만 시험보기로 결정하고 4~5문제 맞추는걸 목표로하고 공시법중 조금 어렵게 느껴졌던 등기법에 주력했습니다.

김의열 교수님 강의를 들었는데 막판에 세법을 포기하니 공시법 점수를 더 올려야해서 양기백 교수님 특강을 들었는데 완전 신의 한수였습니다.

공시세법은 합계 65점 나왔답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중개법에 고득점 자신이 있었기에 과락만 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모하게 결정한일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기본강의부터 철저하게 공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7. 마치며...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제일 빠를때이다]

새로운 도전은 항상 불안하기도 하지만 두근거림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가보지 않은길에 대한 불안함과 기대, 호기심 등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미 그길을 걷고있는 분들이 많은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같이 걸어가고있는 분들도 있구요.

전 그 길을 해커스와 함께 걸어왔습니다.

아마 독학으로 공부했다면 중간에 공부를 포기했을거라고 단언합니다.

어렵다고 느낄 때, 공부가 잘 안될 때, 그럴때도 라디오처럼 강의를 틀어만 놓으세요.

집중해서 듣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디오에 나오는 최신곡은 가사를 일부러 찾아보지 않아도 전부는 아니더라도 후렴부분은 대충 따라하곤 하시잖아요?

공부도 똑같더라구요.

반복, 반복, 반복... 그렇게 해커스 인강이랑 함께해서 4개월 동차합격을 이뤄냈습니다.

32회 준비하시는분들~

뭔 당연한 말을하냐고 하시겠지만 공부에 왕도는 없습니다. 운이 조금 도와줄 뿐이죠.

지금부터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시험 전날까지 꾸준하게 목표하신대로 공부하신다면 내년 이맘때쯤엔 여러분도 이곳에 합격후기를 남기고 계실거에요.

그날을 위하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