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회 7개월 동차합격수기입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김*정 | 20대 | 학생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이번에 동차 합격한 20대입니다. 저는 1차 민법 92.5점, 부동산학개론 82.5점이고, 2차 중개사법령 92.5점, 공법 77.5점, 공시세법 87.5점입니다.

저도 공부시작하고 초반엔 해커스 합격후기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길 바라면서 월별로 제가 공부했던 과정과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대학 졸업 후 목표를 찾고자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사실 공인중개사 시험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인강 신청은 꽤 일찍한 편인데 공부하기 싫어서 3월 끝나기 직전부터 시작했네요. 참고로 9월전까지 주말에는 공부를 거의 안했고, 평일에만 했습니다.

전 시험공부를 할 때 무조건 계획을 세우는데, 빡세게 계획을 세워서 사실상 맨날 미뤄지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계획을 세우니까 어느 정도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3월말부터 4월은 민법, 학개론, 공법 기본이론, 개념완성 목표로 인강을 들었습니다. 공법은 많은 분들이 어렵다고 하셔서 일찍 시작했는데도 시험 날까지도 공법은 제가 잘 풀고 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인강은 1.6~1.8배속으로 들었고, 하루에 1개 듣는 날도 있었고, 하루에 10개 이상을 듣는 날도 있었습니다. 목표는 정한 날까지 인강을 끝내는 거라서 자유롭게 조정해서 들은 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하루에 여러 과목하거나 요일마다 다르게 과목을 하지 않았고, 하나를 정해서 그 과목이 끝날 때까지 그 과목만 했습니다. 이건 사람마다 공부 스타일이 다르니까 맞는 공부 방식을 찾아서 하시면 될 거 같아요.

5월에는 목표했지만 끝내지 못한 공법 개념완성 인강과 민법, 학개론 기본 이론책 정독과 함께 2차 과목을 시작했습니다. 2차 과목 중 공시법과 세법은 양이 적어서 기본이론 완강하는데 한과목당 4~5일이면 충분했던 거 같아요.

6월에는 공인중개사법령 기본이론, 개념완성 인강과 정독 후에 놓고 있었던 민법과 학개론 핵심이론을 목표로 들었습니다.

7월은 공부시작하고 3개월 정도 나름 빡세게 인강 듣고 나니, 슬럼프인지 인강 들을 생각만 해도 부담스럽고 하기 너무 싫어서 2주 정도 공부안하고 TV만 보고 살았어요. 사실 TV 보면서도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은 하는데 할 의지는 안 생기더라고요. 그러다가 합격 후기 보러 카페 들어갔는데 다른 수험생들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해야 할 거 같고, 이러다가 내년에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하니 정신 차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남은 기간 동안 공시법, 세법 개념완성과 핵심이론을 목표를 잡고 다시 시작했어요.

8월에는 못 다한 공시세법 인강을 마무리하고, 공법 핵심이론이랑 중개사법령 핵심이론을 마무리했어요. 순서는 엉망진창인데 어떻게든 8월 말까지 전과목 핵심이론 인강까지 완강하려고 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문제풀이 인강은 시간상 포기하고, 답안지로 대체해서 한 과목씩 출제예상 문제집을 풀었는데, 민법은 기본서 정독을 병행하면서 풀었고 학개론은 요약집 정독을 병행하면서 풀었습니다.

9월에는 슬슬 불안해지면서 공부시간을 체크했어요. 9월 전까지는 생각해보면 공부시간을 체크 안하고 공부량만 봤기 때문에 인강 2배속으로 6개 듣고 뿌듯해했는데 생각해보면 3시간도 안되는 시간을 공부하고 공부 많이 했다고 생각했던거죠. 심지어 전 인강 듣고서 당일복습 안했거든요. 그래서 타임워치를 사서 처음엔 순수 공부량 5시간을 목표로 공부 시작했어요. 근데 공부시간 5시간 채우는게 생각보다 엄청나게 어렵더라고요. 그 때 엄청 후회했어요. 진작에 타임워치로 시간 측정하면서 했다면 효율적으로 많은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싶었거든요. 어쨌든 9월 초반에는 공부시간을 측정하면서 출제예상 문제집과 요약집 정독을 빠르면 4일 느리면 7일 정도 걸리면서 한 과목씩 끝냈습니다. 기록한 시간들 보니까 9월 초엔 하루 4~6시간, 후반엔 8~9시간 공부했어요.

그리고 10월이 왔는데 이전까지는 모의고사를 1차만 봐서 제 현실을 몰랐다가 처음으로 2차도 함께 모의고사를 봤는데, 2차 모의고사 점수가 중개사법령 77.5점, 공법 40점, 공시세법 47.5점 이었어요. 모의고사에 불합격이라고 뜨니까 심장이 덜컥하더라고요.

그래서 10월초엔 공법이랑 공시세법 잡겠다고 특강 듣고, 요약집 보고 일주일 좀 넘게 이것만 공부했어요. 그리고 딱 시험까지 3주 남았는데 동형모의고사랑 100선, 특강을 다 하고 싶어서 아침 8시, 늦어도 9시부터 공부시작하고 밥시간은 거의 1시간, 휴식시간도 챙기고, 새벽에 4~5시에 잔거 같아요. 여러분은 미리미리 하시길 바래요. 벼락치기처럼 공부하려니까 정말 힘들었어요. 어쨌든 일주일동안 하루에 4~5과목씩 동형모의고사보고, 2배속으로 인강을 들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동형모의고사를 하려고 3월말부터 기본부터 핵심까지 인강을 들었던 거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8월말에 핵심이론 인강 끝내고 한동안 인강 안 들었는데 진짜 후회되더라고요. 진작에 동형 풀 걸 싶었어요. 그리고 2주 남았을 때는 100선 풀고, 못들은 특강을 들었습니다. 마지막 일주일은 동형이랑 100선 새로 뽑아서 다시 보고 틀린 부분 체크하고, 특강자료도 한번 더 봤어요. 심리적으로 문제를 풀게 아니라 요약집을 정독해야 하는 건 아닌가 했는데, 요약집 정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특강자료집으로 대체했어요.

아직도 시험 전날이 기억나는데 이틀 전에 민법특강을 처음 들어서 그거 이어서 아침까지 보고, 공법 100선 보고, 공시법 특강자료 보고하니까 저녁이 되더라고요. 아직 학개론이랑 세법은 보지도 못했는데 밤이 되니까 심장은 뛰고, 어떡하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그 때 해서 될 것도 아니더라고요. 지금까지 공부한 노력한 시간을 믿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던 거 같아요.

민법-채희대 교수님

진짜 그냥 너무 좋아요. 민법이 어렵다는 말도 많아서 걱정 많이 했는데 교수님이 너무 쉽고, 잘 설명해주셔서 좋은 점수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교수님 목소리가 취향저격이여서 공부하기 힘들 때 민법 공부 자주 했던 거 같아요. 시험 날 민법이 진짜 술술 잘 풀렸는데 아마 채희대 교수님과 함께한 동형이랑 100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부동산학개론-신관식 교수님

츤데레같은 스타일이신데 교수님이 하라는 방식대로만 해도 충분히 합격점수 나오실 거 같아요. 공부하면서 지치거나 힘들 때 수업 중간에 자신감 넘치는 말씀들이 저에게 큰 힘이 되었어요.

부동산공법-한종민 교수님

진짜 공법은 공포의 법이죠. 첫날에 교수님이 공포의 법이라 할 때는 이해 안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공법의 방대한 암기내용에 진짜 경악했어요. 그래도 교수님과 함께 끝까지 완강하시면 공법 절대 과락은 안 나오고 60점 이상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사실 공법은 교수님이 만드신 요약집만 1회독하고, 한 번도 정독한 적 없는데, 한 단원을 넘기는게 하루가 걸릴 정도로 너무 시간이 걸려서 포기했거든요. 그럼에도 교수님과 동형, 100선 풀면서 실력이 늘었는지 만족스런 점수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인중개사법령 및 실무-황정선 교수님

수업 중간에 재밌는 얘기 많이 해주시는데, 덕분에 즐겁게 공부한거 같아요. 그리고 교수님 수업방식이나 내용, 자료도 보면 왜 이 분야 TOP인지 아시게 될 거에요. 진짜 기본이론만 들어도 이해랑 암기 둘 다 쏙쏙 잘 돼요.

부동산공시법-김의열 교수님

공시법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투자한 시간 대비 정말 고득점을 한 과목이라 생각해요. 아마 교수님의 설명이 첫 시간부터 머리에 박혀서 그런거 같아요. 꽃을 든 귀신은 아직도 생각나요. 교수님 질문에 답하고 틀릴 때마다 얼마나 찔렸는지,,,그런 과정이 있어서 더 공부가 잘 되었던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부동산세법-강성규 교수님

세법은 개인적으로 제일 신경을 못 쓴 과목이고, 시험 전날에 한글자도 못 보고 시험장에 가서 가장 걱정한 과목이었는데 교수님과 함께한 시간덕분에 13문제나 맞았네요. 교수님께서 막판에 함께했다면 11~12문제는 맞출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함께 했을 뿐인데 좋은 점수 맞았어요. 그리고 매 강의마다 의미 있는 시 읊어주셔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인중개사 공부 시작하려했을 때 어디서부터 해야 하는지 막막했는데 해커스 환급반 신청한게 정말 신의 한수였던 거 같아요. 좋은 교수님들과 함께 할 수 있었고, 책 퀄리티도 좋았고, 개인적으로 새로운 정보 업데이트나 강의시스템이나 모의고사, 환급조건, 이의신청과정 등 매우 만족스럽네요.

쓰다보니까 주절주절 길게 썼는데 사람마다 공부스타일이나 조건이 다르니까 이렇게 공부한 사람도 있구나 하고 참고하시면 될 거 같아요. 그리고 공인중개사 시험은 과락을 면하고,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한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공부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상 저의 합격후기였고, 글 읽어주신 공인중개사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