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해커스 인강만 듣고,31회 동차합격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함*일 | 50대 | 자영업자 | 6개월 ~ 1년 | 인강 |

50대 초반 남자입니다. 공인중개사를 시험을 고민하는 다른 분들을 위해 합격수기를 씁니다. 60대에도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3월 중순 와이프의 추천을 가장한 강요에 힘입어 공인중개사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낮에 회사에 묶여 있기 때문에 저녁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공부할 방법을 찾다가 인터넷 클릭 몇 번으로 해커스 공인중개사를 선택했고, 인터넷 평생환급반을 결제했습니다. 교재 한번 직접 펼쳐본 적 없지만, 교재 디자인이 깔끔해보여서 해커스를 골랐습니다.

<핵심전략 - 공부는 하지 않는다. 오직 인강만 듣는다>

결제 이후 짧게는 하루 30분, 길게는 하루 3시간씩 인강을 지속적으로 듣는 수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수험생활의 특이점은 시험보기 전날까지 오로지 인강만 들었을 뿐 단 한번도 저 혼자 책을 보거나 정리를 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과목별로 단권화해서 요약된 내용을 시험전날 빠른 속도로 회독하는 것이 모든 시험 합격의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는 별도로 정리하기가 귀찮았고,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자는 심정으로 인강 듣기에만 몰두했습니다. 대부분 2배속이었고, 말씀이 빠른 몇몇 강사분들은 1.7배속 정도로 들었습니다.

과목별 배분은 3월~7월에는 민법, 8월~10월은 공법, 마지막 2~3주에는 중개사법과 공시법에 집중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강사 선택>

샘플 강의와 기본강의 1차시 청취, 사이트 추천 등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메인 강사를 선택했습니다.

민법-채희대, 학개론-신관식, 중개사법-황정선, 공법-한종민, 공시법-김의열, 세법-강성규.

하지만 강의가 진행되면서 중간에 계속 강사를 바꿨습니다. 동일 강사의 강의를 계속 듣는 것이 너무 지루했고, 새로운 관점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체한 강사가 민법-민희열, 중개사법-정지웅, 공법-장완석, 공시법-양기백, 세법-신동우 등이었습니다.

모두 다 훌륭한 강사 분이니 누구를 선택하건 믿고 따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하에서는 해커스에서 제시하는 과정별로 공부했던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기초입문>

해커스 홈페이지에 나온 순서대로 기초입문강의부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듣지 않아도 될 강의로 보입니다. 다만 초반부터 두꺼운 책을 펼치기에 두려움이 있으시거나, 2월 이전에 공부를 시작하신다면 입문강의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기본이론-민법 집중>

기본이론 청취 전략은 다른 과목 1강 들을 때, 민법 2강 듣기였습니다. 민법은 기초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신 한번 기초가 잡히면 점수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해커스 홈페이지는 본인의 즐겨찾기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과목별 진도율이 표시됩니다. 그래서 아주 편안하게 다른 과목 대비 민법이 두배의 진도율이 표시되도록 인강을 청취했습니다. 채희대 기본강의를 완강한 다음에는 민희열 기본강의를 곧바로 이어 들었습니다. 두 강사분이 동일한 내용을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는 것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개념완성-역시 민법 집중>

저는 5월말이 되어서야 기본이론 강의를 수강 완료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아직 시간이 많기에 걱정은 없었습니다.

곧바로 개념완성 강의를 듣기 시작했는데, 이때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공시법은 양기백 강사로, 세법은 신동우 강사로 바꿨습니다. 동일 강사의 강의를 연달아 듣는 것도 너무 힘들더군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교차 수강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었습니다.

기본이론 청취 때와 동일하게 민법과 다른 과목을 2대1의 비율로 들었습니다. 개념완성을 완강했을 때가 7월초였습니다.

<핵심이론-스치듯 지나감>

진도가 많이 늦었기에, 핵심이론은 딱 6분 강사의 강의만 초고속으로 완강했습니다.

이미 입문-기본-개념 세바퀴를 돈 뒤라 요약집 강의는 부담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문제풀이 - 공법에 집중>

8월부터 문제풀이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주말 취미를 끊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중해서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절반 이상의 시간을 공법에 투여했습니다. 공법만 단원별 문제풀이, 실전 문제풀이 특강, 기출문제특강을 모두 수강했고, 장완석 강사의 강의도 추가 수강했습니다. 즉 다른 과목의 4배 정도를 들은 셈입니다.

다른 과목들은 단원별 문제풀이 강의만 들었습니다. 다른 과목들의 기출문제 특강은 현장강의를 4월에 진행한 탓인지, 강의 밀도가 조금 떨어졌습니다. 필요한 기출문제만 혼자 풀었고, 기출문제 특강은 듣지 않았습니다.

<동형 모의고사 돌입>

9월이 되었습니다. 과목별로 진행되는 동형 모의고사를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강의 최대 장점인 전과목 무제한 수강을 최대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법은 한종민-장완석-최기락 등 3명의 강사가 시행한 12회의 모의고사를 모두 풀었습니다. 물론 틀린 문제만 확인하고 곧바로 시험지를 버렸습니다. 반복해서 보기 싫었고, 새로운 문제를 풀어보는 재미로 버텼습니다. 공법 모의고사 점수는 55점에서 65점 사이였고, 12번 모의고사 평균은 딱 60점이었습니다.

나머지 과목들은 2명의 강사들을 선택해 각각 8번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민법과 부동산학개론은 꾸준히 70점 초반의 점수가 나왔습니다. 다만 공시법과 세법은 초반에 40점대를 기록했고, 중개사법도 50점대에 그쳤습니다. 다만 이 과목들은 모의고사를 치를수록 점수가 높아져서 대부분 70점대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적중예상특강 100선과 총정리 특강>

10월 되면서 적중예상특강이라는 100선 강의와 총정리 특강을 번갈아 수강했습니다.

모의고사만 계속 풀다 보니, 마지막 정리를 위해 총정리특강도 과목별로 듣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공법은 한종민-장완석-최기락 3명의 적중예상특강을 모두 수강했습니다. 중개사법은 황정선-정지웅 강사의 총정리 특강을 수강했고, 공시법은 양기백 강사를 수강했습니다. 공시법은 기초가 없던 초반에는 김의열 강사가 도움이 됐지만, 어느 정도 기초가 갖춰진 다음에는 양기백 강사가 훨씬 좋게 느껴졌습니다.

민법과 학개론 총정리 특강은 들어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서 듣지 않았습니다. 단시간에 암기를 할 과목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시험 직전 2일>

이제 문제풀이보다는 정리를 할 시간입니다. 혼자 책보기가 싫었던 저는 역시나 동영상 정리를 택합니다. 마지막 2일간 장완석 공법 총정리특강 8강, 정지웅 중개사 총정리 특강 8강, 양기백 공시법 총정리특강 8강을 몰아 들으며 마무리 정리를 했습니다. 암기하지 않으면 휘발되는 과목들이라 막판에 몰아들은 이 강의들이 시험장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당일>

오프라인 모의고사를 한번도 치루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이 어색했습니다. 문제푸는 시간도 예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1차 학개론은 계산문제를 풀다 종이 울리는 순간 마지막 마킹을 하기도 했습니다.

공법이 조금 어렵게 느껴졌을 뿐, 나머지 과목들은 모두 무난했습니다. 특히 막판에 집중했던 공시법은 2문제 정도만 틀린 것 같습니다.

<시험 결과>

1차 : 학개론 72.5점, 민법 72.5점

2차 : 중개사법 87.5점, 공법 67.5점, 공시세법 80점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께 합격의 기쁨이 함께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