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기업 10+n년차 직장인 해커스 인강과 독서실 등록하여 4개월(실질적 공부기간 3개월) 1차 합격

공인중개사 | 1차 합격 | 신*혜 | 30대 | 직장인 | 6개월 미만 | 인강 |

아직 1차만 합격했을 뿐이지만, 실질적으로 동차준비하기 빠듯하시거나 여유롭게 기간을 가지고 공부하시고픈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0+N년동안 대기업에 근무중인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어떻게 보면 높은 연봉과 나름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에 대한 걱정이 앞서고 퇴직 이후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올해 5월말 경에 아파트 매입하려고 하시는 어머니를 따라 다니다가, 여유로워 보이는 중개사님을 보고 공인중개사의 직업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30대 초반이셨는데 일찌감치 중개사 시험에 합격해서 자리를 잡으셨더라구요, 너무 부럽기도 하고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서 어떻게 시험준비 하고 합격했는지, 중개사 생활은 만족스러우신지 이것저것 물어보게 되었고. 부모님께서도 시험이나 한번 봐보라고 적극 추천하셨습니다.
또한 당장 개업을 하지 않더라도 공인중개사 자격증 하나 있으면 왠지 마음이 든든할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루틴한 회사 업무에 지루함이 느껴지고 내가 쓸모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던 시기였기도 하고, 학창시절에 입시든 취업이든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던 내 모습에 대한 그리움(?), 목표를 이뤄서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는 생각 등 복합적인 이유로 저도 모르는 사이 시험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6월 쯤에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한 검색을 해보고 제가 학창시절에 토익시험 준비때 도움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는 해커스가 왠지 끌리고 믿음이 갔습니다. 여러 합격자분들의 후기도 읽어보고 오프라인 설명회 신청을 해서 학원에 직접 가서 설명회를 듣고 4-5개월의 시간이 있으니 우선 동차를 목표로 준비해보자 생각하였습니다. 실제로 해커스에서 공인중개사에 합격하신 멘토님이 설명해주셔서 그런지 더 믿음이 가고 나도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렇게 6월중순쯤 수강 등록을 하고, 진짜 굳은 의지를 가지고 독서실도 끊었습니다. 그리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특목고 및 명문대 졸업 등 학창시절에 꽤나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물론 공부에서 손을 놓은지는 굉장히 오래 되었으나 나름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공인중개사 시험 정도는 쉽게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서경석씨를 포함 대부분의 수험생 분들이 그렇듯, 시작 전에는 "4-50대 분들도 많이들 합격하시는 쉬운 시험" 정도로 생각했고, 물론 예상하시듯 저의 그런 생각은 수험공부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깨지고 말았습니다. 공부양이 방대하고 생각보다 점수따기가 쉽지 않아서 정말 제대로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절대 붙을 수 없는 시험이구요.. 어르신들께서 합격하신거.. 진짜 대단한거에요. 공부하면서 매일매일 매순간 그분들의 경이로웠습니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ㅠ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기초지식도 1도 없었던 터라 막막했지만 해커스 문의 전화를 통해 멘토님께 상담을 드리고 조언을 받아 7월 입문, 8월 개념, 9월 문제풀이 10월 모의고사/오답정리 이런식으로 대략적인 계획만 세우고 인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인이기에 야근/회식 친구들과의 약속(외부에 시험준비라는것을 전혀 알리지 않음) 등의 방해요소가 있어서 공부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급적이면 하루에 1시간이라도 독서실 가서 공부를 하려고 노력은 했던것 같습니다.
10월 한달간은 약속 전혀 잡지 않고 시험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주말에는 10시부터 새벽 2시정도까지.. 독서실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사람은 항상 저였습니다.

우선 제가 공부 과정에서 해커스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은것은
1. 인강 : 채희대 교수님, 신관식 교수님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최고의 강의.... 교수님 두분다 사랑합니다.)
2. 월별 모의고사 : 오프라인에서 보는 시험이 실제 시험에서 여러모로 도움 됨
3. 교수님에게 질문하기 : 바로바로 답변주셔서 궁금증 해소할 수 있었고 너무 감사합니다.
4. 동형모의고사/100제 : 시험에 동일한 문제가 나온다는 식의 직접적인 도움을 기대하기 보다는 문제 풀이를 익숙하게 해주고 나에게 부족한 파트를 확인할 수 있음
5. 시험 오리엔테이션 : 주옥같은 시험 팁을 주신 황정선 교수님 감사합니다. ㅎㅎ

* 7~8월 : 기본 강의 
기초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기본이론 강의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입문강의는 불필요) 저의 공부 스타일은 이해를 못한 상태에서는 문제를 풀지 못하는지라, 시간이 없이 촉박하게 하시는 분들 중에서 문제를 먼저 풀어보고 오답위주로 강의를 찾아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이러한 공부방법이 모르는 상태에서 문제를 풀게되면 그냥 찍기밖에 안되는 것 같아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본강의를 통해서 대략적인 파악을 하고 핵심강의를 들어서 제대로 이해하고 그 후에 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기본 강의를 하루에 들어야 하는 양을 정해서 (저는 하루에 최소 3~5개 정도 강의를 2번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반드시 해결했습니다. 처음 들었을때는 이해가 안가도 두번들으니 어느정도 이해가 갔습니다. 멘토님께서는 1번 강의듣고 혼자 복습을 추천하셨는데, 저는 혼자서 복습하려니 시간이 너무 많이걸리고 지루하게 느껴져서 그냥 인강을 한번더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교수님이 강의해주시니 제가 혼자 책만 가지고 하는것보다는 덜지루하더라구요 

7월부터 저는 해커스 전국모의고사 오프라인 시험 신청해서 봤는데 이때는 그냥 분위기만 느껴보려고 시험을 봐서 거의 점수가 바닥이었습니다. (학개론 40, 민법 30) 공부를 많이 한 상태가 아니라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고
이때 공인중개사 시험이 만만하게 볼 시험이 아니구나를 깨닫고 바로 1차만 준비하자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 9월 : 핵심 강의 + 적중예상문제풀이집
기본강의 끝내고 바로 이어서 핵심강의를 들었는데, 정말 내가 기본강의를 들었나 싶을정도로 내용이 전혀 기억이 안나는데 책에는 밑줄 그어져있고 그래서 황당했던 기억이 여러번 있습니다.. ㅎㅎ 그래서 이해 안가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다시 기본강의를 찾아서 들었습니다.
당일 들은 강의 단원과 동일한 진도로 적중예상문제풀이집 문제도 풀었습니다. 따로 오답노트는 만들지 않았고 그냥 틀린 문제 답안을 다시 읽어보고 이해 안가는 부분은 역시 기본강의를 찾아서 들었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을때는 따로 필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기본서에 밑줄긋고 중요한 부분만 적는 식으로 했는데, 핵심강의를 들으니 어느정도 이해가 잘 되어서 그때부터는 교수님 판서에 맞춰서 저도 필기를 했습니다. 단순히 받아적는게 아니라 강의를 듣고 노트에 내용을 한번더 적으니 머릿속으로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9월에 본 모의고사는 평균 50점대로 아직 많이 부족한 수준이었으나 처음 본 30점대의 점수에서 그래도 향상된 점수였고, 10월에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10월 : 총정리특강+동형모의고사+기출문제+100선

점수도 불안하였고 마지막 1달밖에 시간이 안남아서 초조했지만 그동안 공부한게 아까워서 진짜 열심히 공부한 한달이었습니다. 들을 수 있는 강의는 다 듣고 중요하다는것도 최선을 다해서 모두 해보았습니다. 이때는 정말 하루가 좀더 길었으면, 일주일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이 들었고 시간이 많이 모자라다고 느껴지는 시기였습니다.
총정리 특강은 모의고사나 기출문제에서 제가 자주틀리거나, 출제 빈도수가 높은 파트 위주로 강의를 들었고,
하루에 1차 두과목 모의고사를 시간재고 푸는 연습을 거의 매일 했던것 같습니다.
동형모의고사는 4회 모두 3회독 하였고, 100선은 학개론만 2회독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남는 시간에 기출문제 최근 3년정도 분량을 2회독 했습니다.

10월 마지막 전국 모의고사에서 드디어 합격 점 라인인 평균 67.5점을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자신감이 붙은것 같고
이후에 동형이나 기출에서도 대부분 합격점수를 받았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간당간당한 수준이라서 계속 불안하긴 했던 것 같고,, 내가 알고 맞힌건지 찍어서 맞힌건지도 헷갈리고.. 1회독때는 맞았던게 2회독때는 틀리고 들쭉날쭉해서 계속 불안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불안한 마음이 회독수를 들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막판 시험날 당일 아침까지도 학개론 인강을 들었습니다. (시험장 가는 버스안~시험장에서 시험보기 직전까지)

시험 직전 일주일동안은 박카스 먹으면서 집중력 높이고 버리는 시간 없이 공부하는 시간 최대한 길게 가져가고 전날에는 당일 시험 컨디션을 위해서 일찍 잤습니다. 

*시험후기

저는 항상 학개론, 민법을 둘다 40번부터 푸는 습관을 들여서 시험때도 동일하게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나 기출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져서 망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시간분배 연습도 많이하고 마킹시간을 충분히 가져가야지 했지만 막상 시험장에 가니 시간도 모자라고 마킹시간도 너무 촉박하게 남은상태에서 해서 합격자 발표 직전까지 너무 불안했었네요. 시험 보고나서 당연히 떨어졌을 거라고 생각해서 채점도 안하고 있다가 당일날 밤늦게 떨리는 마음으로 가족들과 채점을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맞아서 너무 놀랐습니다. 공부한 것을 바탕에 있어서인지 헷갈리지만 정답이라고 생각한 것들이 많이 맞았던것 같아요. 운이 좋았던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내년 2차를 어떻게 공부해야하나 막막하네요. 하지만 1차 노력해서 합격한 만큼 2차도 꼭 열심히 해서 합격하겠습니다. 
막막한 분들 있으시겠지만 해커스 프로그램만 열심히 따라가면 가능합니다. 물론 요행을 바라면 안될거구요.. 그리고 너무 단기합격 수기만 보고 허황된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건 정말 지극히 소수의 일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피나는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합격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공부하는동안 급성장염도 오고, 살도 많이 빠지고 그랬네요. 하지만 합격한 이후에 그 기쁨이 커서 뿌듯합니다.
여러분 모두 화이팅 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