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연년생 가정보육하며 동차합격했어요^.^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김*윤 | 30대 | 주부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평소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던 저는 올초 어느날 문득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해볼까싶어 다른이들의 합격후기를 찾아보며
"오 나도 열심히 해보면 할수있겠는데?" 하고 자신감을 얻고 시작할수있었는데요. 제가 그랬듯, 제 글이 단 한명이라도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될수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평균 공부시간>

저는 2월 중순에 공인중개사 시험을 결심하고 해커스 환급반 강의를 등록했지만, 올초 코로나때문에 4살3살 연년생 남매를 1월부터 8월까지 어린이집에 보내지않고 집에서 가정보육을 했습니다.
공부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었기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았고 공부시간 확보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2월부터 8월까지 하루 평균 공부시간은
아이들이 낮잠자는 시간인 오후1시-3시
저녁 정리 후 아이들이 잘준비를 남편에게 부탁하고 오후 9시-11시
(아주 가끔 12시,1시까지 정도 공부 한 날도 손에 꼽지만 있었어요)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코로나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있으니 20년 시험은 아무래도 무리겠다, 21년 시험을 봐야하나 하는 마음이 있긴했어요.
그런데 몇달만에 붙는 사람들이 분명 있는데, 똑같은 공부를 내년에도 1년 더 하기는 싫었죠. 그래서 할수있는데까지는 해보자 했습니다.
시험 접수 후 시간이 얼마남지않은 8월중순부터는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등원시켰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음에감사했고 그동안 공부하지 못했었다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등원하면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정말로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아이들 잘 봐줘서 주말에는 독서실도 다녔구요.

​<공부방법>
1.입문강의
해커스 등록하고 교재 받을 때 쯤인가 상담하시는 분들이 전화를 주셔서 1년 커리에 대해 설명해줬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그 상담실장님도 그렇고 제가 공부 시작 전 찾아본 많은 합격후기글들도 그렇고 시간이 부족하다면 입문강의는 과감히 건너 뛰어라 라고 다들 하더군요. 근데 제 성격이 약간 건너뛰는 것을 잘 못하고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는 고집때문에 버릴뻔했던 입문 강의를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학원생들이 학원에서 11월-12월에듣는 강의인 입문 강의이기때문에 2월 중순에 시작한 저는 뭔가 뒤쳐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급했기때문에 입문강의를미친듯이 빨리 끝내기로 계획을 세우고, 책은 보지 않고 못알아듣는한이 있어도 강의만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3주만에 6과목 입문강의를 모두 들었습니다. 이 3주 동안은 책을 안보았기 때문에 아이들 낮잠시간 외에 아이들 노는 시간에도 옆에 앉아서 동영상을 열심히 봤고 새벽에 2-3시까지 악물고 봤습니다. 동영상 속도는 최대 1.7 정도까지요.

2.기본강의
3월초-중순 사이에 기본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기본강의는 학원생들이 1월-2월에 듣는 강의이기 때문에 3월이면 학원생들은 심화과정에 들어갔을것이고 기본강의를 듣는 나는 뒤쳐져있다는 생각에 기본강의도 조급함에 열심히 빨리 들으려고 했지만, 입문강의와는 확실히 수준차이가 있었고, 마음처럼 빨리 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영학전공이라 개론은 수월하게 들었지만 민법은 정말로 답답할 지경으로 못알아들었어요. 공법은 뭔가 재미가 있었지만 외울 엄두는 나지 않았고 중개사법과 공시법은 꽤 재미가 있었고 세법은 입문때부터도 총론부분부터도 못알아들음의 연속이었고 책을 북북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못알아듣겠음의연속으로 기본강의를 2달 채워 1회 완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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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심화강의
5월 말부터 심화강의를 시작한것같은데, 이때도 여전히 뒤쳐져있다는 생각과 날은 점점 더워져가고 슬슬 지쳐가고 공부하기 싫은 마음이 뒤섞였고 잔꾀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개론은 여전히 경영학전공인지라 알아듣기 수월했지만 감정평가파트에서 계산부분만큼은 공부하기 싫어서 미루고 다 스킵했습니다. 민법 심화는 못알아듣고 답답한 마음에 1번 들을때 2회씩 들었고 공법은 이걸 다 외우라는건가 점차 늘어나는 방대한 양에 막막해져갔습니다. 공시법은 심화도 들을만했습니다. 중개사법은 약간 쉽게 느껴져서 만만하게 봤기도했고 시간없다는 핑계로 심화를 건너뛰고, 세법은 엄두가 안난다는 핑계로 또 세법을 포기했습니다.

​4.핵심요약강의
저는 핵심요약강의를 8월 다되갈때 학원생들 문제풀이하는 시기에 핵심요약강의에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뒤쳐진다는 조급함이 있었고, 심화에서 건너뛴 과목들이 있었기에 불안했고, 핵심요약강의만큼은 6과목 모두 제대로 들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중간에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며 하원전까지 집중해서 공부했고 저녁에는 9시에 다시 책상에 앉아12시1시정도까지는 공부를 했습니다. 개론은 여전히 수월했고 6과목중 가장 만만하게 봤으며, 민법은 이때부터 귀가 뚫린 듯 들리기 시작했고 남들이 퍼즐이 맞춰진다고 하는데 그 퍼즐 맞춰지는 느낌이 저도 들기시작했습니다. 공법은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를 느끼는 내용이지만, 양이 너무 많아 힘들었고  공시법은 등기파트가 조금 힘들었지만 여전히 할만했습니다. 중개사법과 세법은 심화를 스킵했더니 약간 처음부터 하는듯해서 힘들었고 중개사법과 세법에 대한 위기감ㅇㅣ생겼습니다. 6과목 전체를 꼼꼼히 보려고하니 진도가 더뎠고, 저는 결국 이론에 집착해서 문제풀이를 포기하고 핵심요약강의를 10월초까지 듣게 됩니다. ㅠㅠ

5.문제풀이강의
학원생들은 문제풀이마저도 끝냈을 시간인 8월부터 거의 본격적으로 공부 시작한 저는 이제 막  핵심요약강의 들으려니너무 조급했습니다.
근데 이론이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풀고 답맞추는것은 개인적으로 시간낭비라고 생각했고, 문제풀이 강의는 모두포기하고 듣지않았습니다. 대신 핵심요약강의에 충실했고, 핵심요약강의 끝내고 예상문제집은 하루에 한과목씩 (즉 문제집1권) 문제를 모두 풀었습니다. 문제풀이해설도 보징않은채 틀린것만 체크해놓았고 그대로 넘어갔습니다.

​6.마지막 정리시기
10월초에 핵심요약강의가 끝났고, 정리와 문제풀이를 할수있는 시간은 1달도 채 남지않았습니다.
핵심요약책을 못해도 세번씩은 읽었고, 동형모의고사도 시간없어서 풀어볼시간도 없이 포기했습니다. 온라인모의고사도보지않았습니다. 그동안은 노트필기를 단 1장도 하지 않고 이해하는것에만 집착했는데 이론이 웬만큼 머리에 들어왔다느껴졌을때, 과목별 노트필기를 시작했습니다. 개론은 끝까지 만만하게 보고 절대적인 공부시간을 늘리지 않았지만, 나머지 5과목 모두 마지막 마무리때 볼 계획으로 노트를 정리했습니다. 마지막 100선이 도움이 많이 됬다는 합격후기들을 봤기에 100선만큼은 풀었고 틀린문제들만 골라서 100선 문제풀의를 들었습니다. 김의열교수님 너무 좋은데 이상하게 공시법은 100선 문제가 뭔가 너무 난이해서 ㅜㅜ 풀다가도중에 풀지않고 버렸습니다. 해설도 듣지 않았구요.

​<강의 추천>
머리가 정말로 유별나게 뛰어나다거나, 수험기간이 길어져도 상관없다면 독학으로 충분히 합격하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하지만 저는 머리가 유별나게 뛰어난 사람이 아니고, 수험기간도 최대한 단축하고싶고 전략적으로 공부하고싶어서 강의를 선택했고, 학원보다는 인강이 잘맞는 체질이라 인강을 선택했습니다.
그중에서는 제일 이름이 낯익은 해커스를 선택했고, 합격하면 돌려받을 생각으로 99만원짜리 환급반으로 등록했습니다. 결과도 좋았지만, 교수님들의 강의 수준이 뛰어났던것같습니다.

​<교수님 추천>
개론-신관식 교수님
너무나 깔끔하신 강의. 꾀부리지않고 정석대로 완벽하게 가르쳐주시지만, 너무나 이해가 깔끔하게 됩니다.

​민법-채희대 교수님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뭐 강의력은 너무나 훌륭하시고 강의를 떠나서 왜이렇게 멋있으신지.
모든 강의를 1.7배 2배속으로 들었는데도 목소리 너무 꿀 보이스 귀에 팍팍 잘 들립니다.
판서해주시는 내용들 덕에 마지막 노트필기를 깔끔하게 수월하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법-최기락 교수님
최기락 교수님은 평이 좀 안좋은 것들도 많았고, 호불호가 약간 갈리시는 분 같았습니다. 그런데 합격 후기들 중에 최기락교수님이 전체를 보게 해주신다는 글들을 몇몇 보았고, 반신반의하며 최기락 교수님 강의를 들었는데 사람들이 왜 호불호가 갈리는지 약간 이해되는 듯 했습니다. 말 끝을 약간 흐리시는 듯한 말투와 사투리 덕에 약간 처음에는 말을 알아듣기가 어려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는 조금 듣다 보니 적응이 됬고, 공법 과목 내용 자체가 관심있는 분야라서 강의가 재미있었고 말투도 묘하게 중독되어갔습니다. 그리고 최기락 교수님 개그아닌 개그가 약간 저에게는 재미있어서 너무 귀여우셨고, 믿고 듣다보니 진짜로 큰 그림부터 볼수있었고 국계법 진짜 잘가르쳐주셔서 시험에서 국계법 잘 맞았던것같아요. 과락만 면하면 된다는 공법 점수가 60점이라서 저혼자 감동스러워서 열심히 강의해주신 것 감사하다는 말씀꼭 전하고싶은데ㅠㅠ 이제 해커스 사이트에 안계신것같네요.

​중개사법-황정선교수님
황정선교수님 워낙에 재미있으시고 유쾌하셔서 강의를 듣는건지 얘기를 하는건지 싶게 너무 재미있게 강의를 들을수있었습니다. 암기코드를 공식처럼 해주시는 덕에 마지막에 암기코드 완벽하게 외울수있었습니다.

​공시법-김의열교수님
외울것 많은 과목이지만 교수님께서 쉽게 이해시켜주시려고 쉽게쉽게 전해주시려는것같습니다. 덕분에 쉽게 접근할수있었고, 덕분에 지적법은 시험에서 거의 틀리지 않았습니다. 등기법은 내용자체가 어렵지만 민법이 베이스가 되어야 해서민법 정리 후 등기법도 어느정도 정리가 됬습니다.그런데 마지막 100선은 문제 자체가 장난식으로 너무 난해했어요
그부분만 빼면 완벽한 강의였습니다.

​세법-강성규교수님
세법 처음에 너무 싫어서 버릴까 하다가 세법 버리면 힘들어진다고들 하길래 포기는 안하고 양도세만 할까 하다가 쭉 붙들고 간 케이스입니다.
세법이 효자과목이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포기하려다가 세법 몰아서 기본강의 들었고 심화강의 포기했고 핵심강의 들었고 좀 더 정리하고싶은 마음이 들어서 세법특강 2만원인가? 짜리 결제해서 12시간인가 특강 더 들었는데 그거 듣고 정리가 좀 더 명확하게 된 것 같아요. 그 특강에있는 세법 도표? 같은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일 싫었던 과목이었는데 포기만 안했더니 시험에서 2문제인가 3문제 틀렸어요 정말로 세법이 효자과목이 되어주었네요. 합격후기에서 교수님 음성이 들린다고 많이들 그랬는데 정말로 교수님 음성지원됩니다. 시험 끝난지 한달 지난 지금까지도 교수님 음성이 들려요. 진짜 쳐다도 보기 싫었던 세법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할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커스 교수님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물론 마지막 세달동안 눈에 불을 켜고 공부한 제 자신도 기특하긴 하지만, 교수님들의 수준높고 훌륭한 강의들이 있었기때문에 합격한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환급반으로 등록했기때문에 환급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데, 교수님들 강의가 너무 훌륭했기에 결과적으로 무료로 듣게 됬다는 점이 살짝 죄송스러울 정도로 강의의 질이 훌륭했습니다.
좋은 교수님들, 좋은 강의, 그리고 환급까지 해주는 해커스도 너무나 고맙습니다.

​저도 집에서 인강으로 연년생 남매 가정보육하며 공부해서 동차 합격했습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합격한 시험이라 저자신에게 더 자신감이 생겼고 이제는 또 다른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보다 더 어려운 공부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해서 합격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도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시험인 것 같아요. 고득점 하지 않더라도 짧은 기간 효율적으로 평균 점수만 나오면 합격인 절대평가니까요. 누구나 도전해서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다 할 수 있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기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