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많이 길어진 19년도 1차 20년도 2차 최종합격 수기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박*우 | 20대 | 자영업자 | 1 ~ 2년 | 인강 |

2019년 준비하던 시험에서 면접 탈락하고 다른 일을 알아보던 중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하기로 마음먹고 19년 8월 19일 인강을 결제하여 수험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19년 시험이 약 2달 정도 남은 시점이라 1차만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고 전화로 상담해주시는 분께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기본강의와 핵심요약강의만 듣고 시험을 치라고 말씀해주셔서 따로 복습은 하지 않고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인터넷강의를 들으면서 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부동산학개론은 신관식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부동산학개론은 경영학을 전공하여서 계산 문제나 특정 이론들이 알고 있던 것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할 만 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듣고,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을 때 마다 교수님이 자기만을 믿으라고 무조건 합격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 해주셔서 의심하지 않고 따라간 결과 아슬아슬했지만 62.5점으로 합격 컷에 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강의에 어쩔 수 없이 찍을 때 사용하는 팁을 알려주셔서 찍으면서도 불안함이 덜했던 것 같습니다.

민법은 채희대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법 과목은 용어가 어렵다는 말이 많아서 시작부터 겁이 났지만 전에 준비하던 시험에서 행정법을 공부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용어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귀여우시고 판례를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셔서 따로 암기 할 필요 없이 시험장에 가서 문제를 읽고 풀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게 만들어주셨고, 과목이 재미있게 느껴져 학개론을 공부하다가 재미없고 어려움을 느낄 때 민법 강의를 들으며 기분을 전환했습니다.

결과는 학개론 62.5점 민법 62.5점으로 짧은시간 인강만 듣고 복습을 못했던 만큼 운이 따라주어서 평균 62.5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가채점 결과 57.5점 62.5점으로 딱 60점에 맞게 1차 합격을 했었는데 마킹실수가 있었는지 이의신청 문제가 받아들여졌는지 모르겠지만 결과는 62.5점 62.5점 평균 62.5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20년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1차 시험에서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2차 시험은 시간이 많은 만큼 기초강의부터 모든 강의를 다 듣는다는 목표를 잡고 시작했습니다.

모든 강의를 다 들을 필요 없이 자기에게 필요한 강의만 들으면 된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따로 혼자 책을 보고 복습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1년의 시간이 있으니 모든 강의를 들으면서 자동으로 복습되는 느낌으로 모든 강의를 다 들었습니다.

중개사법령 및 실무 과목은 황정선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초강의를 시작 할 때 아드님 두 분이 모두 서울대학교에 다닌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을 듣고 뭔가 알 수 없는 신뢰감이 들었고, 강의를 진행하시는 스타일이 깔끔하고 암기코드를 잘 만들어두셔서 수업시간에 같이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것들은 암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점수가 잘 나올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고, 평균 60점이 넘으면 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최소한 85점 이상을 맞아 전략과목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따로 제대로 암기를 하지 않은 탓인지, 시험장에서 긴장을 한 탓인지 암기코드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고 처음 1번 ~ 10번 문제에서 거의 7문제가 답을 모르겠는 상황에 처해서 뇌를 회전시킬 겸 빨리 확실히 아는 것만 풀고 다시 돌아와서 한번 더 풀자는 마음으로 시험을 쳤고, 그래도 기억나지 않는 것이 많았지만 1년의 시간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바로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들로 정답을 체크해나갔고 결과는 62.5점이 나왔습니다.

공법은 최기락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초강의 때 기억나는 것은 귀농을 준비하고 계신다고 하셔서 저희 부모님을 보는 것 같아 친밀감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초반부터 ‘난이도가 말도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토씨 하나만 달라도 전혀 다른 답이 나오는 상황에 대충 암기를 해서 될게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었지만, ‘처음 접하는 과목이니 그럴 수 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기초강의 완강만 하면 다음 강의부터는 조금은 머리속에 들어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단 완강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음 강의에서도 어디서 들어본듯한 느낌과 전혀 보지도 못했던 것들이 있을 뿐, 확실히 안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과목도 재미가 없어지고 공법 보다는 중개사법, 공시법, 세법 등 다른 과목들을 자꾸 하게 되고 공법은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문제풀이 강의를 듣기 전 먼저 문제를 풀어보는데 다른 과목들은 50%정도는 맞출 수 있었던 반면 공법은 풀 때는 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정답률이 10%~20%밖에 안되는 것에 충격을 느끼고 과락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컸습니다. 그래서 그 때 부터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면서 인강을 귀로만 들었습니다. 계속 이렇게 듣다보니 대략적인 개요와 순서가 잡히고, 교수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이 어디인지, 어떤 것은 꼭 암기해야하는지를 알게되었고 교수님과 같이 암기한다는 느낌으로 대중교통을 탈 때 기본강의를 반복하였습니다. 시험당일 시험장에 대중교통을 타고 가면서도 강의를 들으면서 갔습니다. 결합건축 부분을 들으면서 갔던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없어서 제발 내가 아는 것이 많이 나와서 과락만 면하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시험 당일에도 암기가 부족해서 어차피 오래 본다고 풀 수도 없는 것을 알기에 대중교통에서 듣던 교수님의 목소리를 떠올리면서 가장 많이 들어 본 듯한 것들로 찍으면서 넘어갔고 풀면서 어렵지만 과락은 안나올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결과는 생각보다 높은 점수인 52.5점이 나왔습니다.

공시법과 세법은 공시법은 김의열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공시법은 제가 느끼기에는 가장 쉽고 재미있는 과목이었습니다.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부동산 공시법 모두 듣기에도 재미있었고, 들으면서도 이 과목은 확실히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충분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교수님이 엄청 잘 가르쳐주십니다. 암기해야 할 것은 재미있는 말씀을 해주셔서 절대로 잊을 수 없게 만들어주셨고, 공시법에서도 재미있게 이해시켜주셔서 시험장에서 문제를 읽고 생각해서 풀면 다 풀 수 있게 만들어주십니다. 다른 말이 필요 없이 제 기준에는 최고의 교수님이었습니다.

세법은 강성규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따로 더 공부하지 말고, 수업시간에 같이 암기하고 세법 공부는 여기서 끝내자'라는 제가 짠 전략과 가장 잘 맞는 교수님이었습니다.

강의 시작 전 복습과 강의 후 복습으로 따로 복습하지 않아도 무한 반복되는 방식으로 자동으로 머리속에 각인시켜주셨고, 암기코드를 몸짓과 리듬을 같이 섞어서 만들어주셔서 따로 외우지 않아도 강의 후반에는 완벽하게 암기되어 자동으로 나오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리고 강의 안에서 실전 문제들을 같이 풀면서 시험이 어떻게 나오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게 해주십니다.

그래서 공시법과 세법 모두 시험장에서 전혀 어려움 없이 아주 쉽다고 느껴질 만큼의 난이도로 느껴졌고, 결과는 85점이었습니다.

저는 어떤 강의를 듣더라도 무조건 합격한다는 생각으로 다른 교수님들의 강의는 들어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들어본 기준에서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교수님은

***무조건 이분을 들으면 후회 없다! 정말 좋다!: 공시법의 김의열 교수님, 세법의 강성규 교수님, 중개사법의 황정선 교수님

**잘 가르치시고 다른 강의는 들을 생각이 나지 않았다: 민법 채희대 교수님

*그냥 별 생각 없이 들었다: 부동산학개론 신관식 교수님

솔직히 다른 교수님 강의를 들어볼까 고민했었다: 공법 최기락 교수님(공법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가끔 발음에 바람이 새는 소리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쓰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길어졌네요

올해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을 말씀드리자면

1. 어떤 교수님을 듣던 합격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시간이 많다면 자기와 맞는 교수님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생각보다 공부가 어려운 만큼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 때 내가 듣는 교수님이 1타 교수님이라면 잘못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강의를 들어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고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는 경우에는 들어서 아는 것만 챙기고, 모르는 것은 모르는 채로 넘기면서 기초강의를 끝까지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보면 앞에서 무슨 소린지 몰랐던 것들이 반복되어 이해되는 경우도 있고, 끝까지 다 들으면서 하나로 연결되어 몰랐던 것이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공법은 하기 싫어도 미리미리 암기 해두는 것이 후반에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저는 싫다고 미루다 보니 시험 당일까지 멘탈관리가 어렵고 ‘제발 아는 것에서 많이 나와라’고 기도만 하게 되었습니다. 기본 강의를 들으면서 거기에 맞게 기출문제나 기본서에 있는 문제라도 풀어보고 어떻게 문제가 나오는지 느끼셔서 거기에 맞게 암기를 조금씩이라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시험장 시간관리: 시험장에서는 긴장도 되고 익숙한 자리가 아닌 만큼 기억도 잘 나지 않고 한 문제 한 문제가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고 아는 문제인데 기억이 안나더라도 붙잡고 있지 마시고 읽고 넘기면서 확실히 아는 바로 답이 나오는 문제만 풀고 한번 더 푼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푸시면 문제를 푸는 동안 머리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공부했던 것들이 연결되면서 기억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어렵더라도 40문제 중 15문제는 확실히 아는 문제가 나올 것이고, 15문제는 지문 2~3개에서 헷갈리는 문제, 나머지 10문제는 손도 못대는 경우라고 해도 대략 확률적으로 37.5점 + 약 15.5점 + 5점 = 58점으로 공부 해온 것이 있으니 합격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는 생각으로 마킹시간을 넉넉히 가져 마킹실수를 방지하시면 좋겠습니다.

5. 강의를 들으면서 어렵게 느껴지지만 절대평가기에 합격은 생각보다 쉽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공부시간은 잘 모르겠습니다.

1차 시험 같은 경우 2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 시작하여 기본강의와 요약강의만 듣고 시험 치기로 했는데도 미루고 미루다 시험 당일까지 밤 새 민법 요약정리 강의를 듣고 시험을 치러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2차 시험은 강의가 올라와있으면 1주일에 이틀정도 4개~8개 2배속으로 들었고 이론은 따로 복습은 하지 않고 다음 강의로 복습을 한다는 생각으로 기초, 기본, 요약 모든 강의를 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8월 정도에 복습 느낌으로 문제풀이 강의를 듣기 전 먼저 문제를 풀고 채점한 후 틀린 것은 강의를 들을 때 더 집중해서 듣는 방식으로 공부했었고, 적중예상특강은 하나도 듣지 않고 동형모의고사를 풀다가 시간이 없어서 시험을 쳤습니다.

게을러서 미루다 보니 정신적 스트레스가 컸었고 운 좋게 합격했지만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하는 일이 있더라도 강의만 미루지 않고 잘 들으시고 시간이 남으면 몰랐던 부분을 본다는 생각으로 하시면 충분히 합격 할 수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읽으실 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경험한 것과 거기에 대한 생각이니 본인의 의견이나 생각과 다르다고 비난하지 말고 그냥 넘어가주시고, 혹시 질문이 있으시면 나중에라도 글을 보시고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