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공부하고 동차합격했습니다. 합격수기 및 공부방법 등을 공유하며 이글을 읽고 준비하실 다음 수험생분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박*우 | 30대 | 직장인 | 6개월 미만 | 인강 |

안녕하세요.

처음 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마음을 먹었던 계기가 해커스 사이트 내 합격수기였습니다. 

베스트로 뽑힌 여러 글들을 읽으면서 31회차는 저도 합격을 하여 누군가에게 제글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시작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어야겠다 생각하며 수기를 작성해봅니다.

공부기간 : 7.1 ~ 10.31(정확히 4달)

교수진 : 부동산학개론 - 신관식 교수님, 민법 - 채희대 교수님, 중개사법 - 황정선 교수님, 공법 - 한종민 교수님, 공시법 - 김의열 교수님, 세법 - 강성규 교수님

최종점수 : 부동산학개론 - 47.5점 / 민법 - 80점 / 중개사법 - 72.5점 / 공법 - 60점 / 공시세법 - 80점 

쏟아지는 합격수기속에 직장을 병행하면서 하신분들 후기... 솔직히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저는 자신없습니다.).

그만큼 누구나 합격하는 시험이 아니며, 31회차는 난이도가 꽤 높은 시험이었던거 같아요.

또 앞으로 난이도가 더 올라갈 것을 대비하면 32회차 수험생 분들은 더 철저하게 대비하심을 추천드립니다. 

부동산학개론(47.5점) - 신관식 교수님 

합격수기를 작성하면서 가장 부끄러운 과목이자, 배신감이 들었던 과목입니다. 저는 신관식 교수님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 중간중간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개론은 하다보면 알아서 점수가 올라오니 민법위주의 공부를 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사실 공부를 시작할 때 민법이란 과목은 시작부터 사람힘을 빼게 만들어 놓는 중개사 시험의 최종 빌런 같은 느낌입니다(막상 갈수록 공법이 더 무서워요.). 그래서 민법에 집착하게 되면서 시간을 많이 뺏겼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짜놓은 커리큘럼에 맞추어 성실히 따라가다보니 어느덧 개론 모의고사 점수 80~85점을 달성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이 아님을 생각하면 고마운 과목이죠.

그만큼 자신있었던 과목이었지만, 31회차 시험에는 제가 다루지 못한 부분에서 다수 출제되었고 첫과목이라 긴장한 탓인지 시간배분도 충분하게 활용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결과는 생각지도 못한 47.5점...  

개론은 계산문제가 문제가 많습니다. 보통 9~11문제 정도 출제되는데, 공부시간이 부족한 탓에 계산문제 전체를 다루지 못하고, 반드시 나온다고 하는 부분들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이글을 보시고 공부를 시작하게 될 다음 수험생 분들은 조금 다른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계산문제는 문제에 대한 공식도 중요하지만, 문제 자체의 뿌리를 알고있는지 이해력을 묻기 때문에 출제하는 방식이 다양합니다.

저는 계산 문제를 대부분 틀렸습니다. 얕은 공부가 패착이었습니다. 계산문제를 잡으실거면 확실하게 공부해서 내것으로 만든다면 오히려 점수를 올려주는 든든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게 안된다면 애초에 포기하시고 다른부분에 더 집중하세요. 합격이 목표이지 고득점이 목표는 아니니까요. 

민법(80점) - 채희대 교수님

정말 모든 교수님, 교수진 다 좋은데 저는 특히나 채희대 교수님 강의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훈훈한 외모와 듣기좋은 목소리는 덤입니다. 자고로 전 남자에요 

앞서 언급했듯이 민법은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최종빌런.. 최후의 악당같은... 정말 무슨말씀을 하시는지 도무지 하나도 이해가 안됐습니다.

다른과목에 비해 인강도 2배는 더 들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어려웠던 과목이었는데 무한반복으로 듣다보니 들리기 시작합니다.

교수님께서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무슨 말인이 이해되시겠어요?" 인데, 왜 그렇게 자주 물으시는지는 강의를 들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고 접근하기 싫었지만, 계속 하다보니 눈에들어오고 귀에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오히려 민법이 저한텐 더 효자과목이 되었네요. 

민법은 오히려 단순합니다. 반복(기본서 3회독)과 암기, 그리고 문제풀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반복적으로 암기한 부분에서 답을 찍으면 됩니다. 

저는 솔직히 80점이란 점수가 아까울 정도였고, 더 잘 받을 수 있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중개사법(72.5점) - 황정선 교수님

중개사법은 타과목 공부시간 대비 고득점을 기대해 볼만한 유일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절대 쉽게 생각해서도 안 될 과목입니다. 문제를 유추해서 푸는 방식이라기 보단 확실한 암기가 되어야 됩니다.

확실하게 공부가 된다면 2차과목의 전략과목이 되겠지만, 다른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다고 생각해 공부를 게을리 해선 합격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중개사법은 기본서를 몇회독 하겠다는 것 보다는 교수님께서 판서해주시는 내용만 암기하는 방향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렇해도 충분히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완벽한 암기가 필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기출문제의 추세를 파악해보면, 중개사법이 점점 어려워짐을 느낍니다. 최근 주임법 등 여러 부동산 정책의 변화, 잦은 법개정들은 중개업을 준비하는 분들과 수험생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니 앞으로 더욱 집중해서 다루어 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법(60점) - 한종민 교수님

공법은... 절대 정을 붙일 수 있는 과목이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처음 공부할 땐 재밌습니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지문을 통해 생각해서 풀 수 있는 민법과는 다른차원의 과목이었습니다. 아는 문제는 확실하게 맞출 수 있고, 모르는건 확실하게 틀립니다. 때문에 오히려 공법은 시험시간이 부족하다는 걱정은 들지 않았습니다.

한종민 교수님의 강의는 과감합니다. 어렵다고 생각되고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들은 과감히 배제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전 이부분이 좋았습니다. 공법은 반타작만해도 성공적인 과목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그렇게 마음을 먹었던게 공법과목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및줄 친 부분만 반복학습하였고, 기출문제 빼놓지 않고 다 풀었습니다. 대부분 45~55점을 오갔습니다. 과락하지 않고 50점만 맞아도 되는 점수이니 너무 힘빼지 마시고 교수님께서 강조하시는 부분들을 확실히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공법시험을 치고 들었던 생각은 "이공부를 1년 더했더라도 같은 점수를 받았겠다." 였습니다.

공시세법(80점) - 김의열 교수님, 강성규 교수님 

합격의 키가 되어 주신다던 김의열 교수님 덕분에 공시법에서 4문제 밖에 틀리지 않아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공시법은 가장 공부하기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민법이 베이스가 되어 공부하면 수월하기 때문에 다른 과목과 달리 공부를 늦게 시작하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하여 준비기간이 짧았던 저에게 공시법을 다루기엔 공부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인강 수업은 최대한 줄이고 기본서 독해에 투자했습니다.(책이 상대적으로 두껍지 않아 도전해볼만 했습니다.) 책의 구성이 좋아서 크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없었습니다. 공시법 덕분에 2차과목은 여유로운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세법은 사실 본시험에서도 문제의 수가 가장 적다보니 수험생의 입장에서 조금 만만하게 봤던 것도 사실입니다. 내용이 광범위하지 않기 때문에 교수님 수업만 잘따라가고 바로 복습을 하면서 개인공부의 양을 줄였습니다. 

강성규교수님의 독특한 방식의 암기법이 인상적이었고, 수업시간에 노래부르다시피 외우던 공식같은 부분들이 본시험에서 잘 떠올라 쉽게 고를 수 있는 문제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공시세법은 한과목으로 치기 때문에 난이도에 따라 순서를 정해서 공부했습니다. 지적법 - 세법 - 등기법 순이었고, 등기법은 민법을 베이스로 공부해야하기 때문에 지적법과 세법을 우선적으로 등기법을 후순위로 두고 공부할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공인중개사 시험은 해커스 인강으로만 준비했습니다. 하루에 9~15강씩 2배속으로 300강 이상 수강했었습니다. 다소 무식한 방법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휴직기간이 길어지면서 노후 및 이직 대비를 위해 처음 시작했지만,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높은 난이도에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4개월 동안 주중 주말 가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합격의 선물을 안겨준 해커스에 무한한 감사를 표하며, 혹시나 이글을 읽고 도전하겠다고 마음먹으신 다음 32회차 수험생분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