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휴직중 직장인) 동차 합격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정*현 | 30대 | 주부 | 6개월 미만 | 인강 |

<해커스 공인중개사 합격후기>

점수

1차 : 학개론 85, 민법 95

2차 : 중개사법 92.5, 공법 70, 공시세법 85

   공부하는 동안 합격수기를 쓸 수 있을까 하고 기대했었는데, 이렇게 쓸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저는 육아휴직 중인 30대 직장인입니다. 4월 말 출산으로 몇 달간 거의 누워서 영상만 보며 지내다가... 몸이 나아진 후 뭐라도 하고 싶던 찰나에 공인중개사 시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작년에 별 생각없이 해커스에서 주는 입문서를 받아놓고 포장지를 뜯지도 않은 채 두었었는데, 지금이 드디어 그걸 공부할 기회가 아닌가 싶기도 했구요ㅎㅎ

   정확히 6월 8일부터 딱 해커스 강의를 수강하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 한번도 공인중개사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지만, 단기 합격후기들을 몇 개 읽었는데 열심히 하면 저도 가능할 수 있겠다 싶었죠. 강의 후기를 보니 해커스에 대한 믿음도 있었구요.

   단기이니만큼 전략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저는 최대한 전략적으로, 효율적으로 공부하자고 다짐하며 시작했습니다. 제가 혼자 아기를 보기 때문에, 아기가 어려 낮에 많이 자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기 보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주말에 부모님 찾아뵙는 시간을 포기하면서까지 공부하고싶지는 않아서 가능한 시간에 최대한 공부하자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시간이 많아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저처럼 시간이 몇 달 안 남은 사람은 이 많은 내용을 다 보기보다 효율적으로 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합격 후기를 읽고 나름대로 저에게 맞는 강의 계획을 머리 속에 세운 후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몇 가지는 다음과 같고, 이를 따른 게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1. 효율적 공부를 위해, 전문가인 해커스 선생님을 믿고 따르자

2. 조금이라도 복습은 해서 최대한 머리 속에 남게 하자

3. 공부할 때 반드시 문제를 같이 풀자

4. 그리고 저는 사실 전략적으로 부동산학개론은 거의 공부하지 않았고 그 시간을 민법에 쏟아부었습니다. 학개론은 기본적으로 경제+경영 베이스로 나오는 문제가 꽤 있는데, 대학 때 제가 경제경영 전공을 했어서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50점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학개론은 너무 독립된 과목이라 다른 과목과 연관성이 거의 없고, 1-2문제 정도가 2차 과목 내용에서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공부하는 게 비효율적이라 생각했습니다. 대신 민법은 2차 과목에도 많이 영향을 주고, 제가 약한 과목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이 할수록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구요. 물론 이것은 제가 경제경영 베이스는 강하되, 민법 베이스는 없어서 내린 지극히 개인적인 전략입니다. 대부분은 학개론 고득점+민법 적당한 점수 등으로 전략을 짠다고 알고 있으니, 본인에 맞게 선택하시면 될 듯 합니다.

모든 수업은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6월에 시작한 만큼 절대적인 시간은 부족하지만 강의를 최대한 많이 듣고 싶어서 모든 강의를 다 2배속으로 들었어요...ㅋㅋ 다만 공시법 김의열 쌤 강의는 말이 빠르셔서 1.7-1.8배속으로 듣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입문서 강의 + 기본서 2회독(기본 + 개념완성) 강의(단, 공법은 1회독만) + 핵심요약정리(중개사법은 제외) 까지를 시험 직전까지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 레벨업특강 중개사법/세법/공시법은 mp3로 들고 다니면서 한번 들었고, 중개사법을 총정리특강으로 최종정리했으며, 공법은 마지막 모의고사 때 과락이 나와서 불안한 마음에 마지막 한 주 동안 총정리1회+적중예상특강1.5회도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효율적으로 공부했다고 자부합니다만, 6-7월에 입문 강의를 열심히 듣고 복습하고 또 기출문제까지 좀 풀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때가 제일 비효율적이었던 것 같습니다ㅠ 일단 입문 강의는 전체적인 내용이 있는 게 아니라 열심히 복습한다한들 문제푸는 데 한계가 있었어요. 강사님들 말씀대로 어차피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여러번 복습하게 되니, 초반에는 힘을 빼고 심화과정으로 갈수록 더 철저히 열심히 복습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8월부터 시작해서 10월까지, 해커스에서 무료로 열어주는 모의고사도 신청해서 세 번 다 봤는데 그게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8월 모의고사를 처음 본 후로 좀더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것 역시 후기에서 어떤 분이 모의고사를 쳐 보는 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셔서 저 역시 신청해서 쳤습니다.

첫 시험 칠 때는 진짜.. 오랜만에 시험치러 가니까 마킹도 좀 더디고, 특히 화장실을 제때 다녀오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1교시 민법-학개론 칠 때부터 화장실 참느라고 거의 집중을 못 했네요ㅠ 해커스 모의고사는 형식과 답안지까지 그대로 본 시험과 같에 해주시기 때문에, 시험치는 태도, 준비 같은 걸 하는 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강의들은 교수님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부동산학개론 – 신관식 교수님

학개론이 참 양이 많은데, 깔끔하게 핵심만 잘 정리해주시는 느낌이었습니다. 덩치도 크시고 목소리도 진중하셔서 차분(?)하실 줄 알았는데, 가끔 재미있는 농담으로 저를 빵빵 터뜨려주셨어요..ㅋㅋㅋ 성격도 넘 좋으신 듯 합니다.

처음 입문서 강의 들을 때는 모든 강의를 다 들었고, 덕분에 공인중개사 공부의 스타트를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이유로, 입문서 이후로는 전략적으로 부동산학개론은 거의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시험 2주 남기고는 좀 불안해져서 핵심요약/총정리로 (경제경영 아닌 부분)몇 강만 들었는데 그때 들은 부분이 좀 시험에 나왔고, 시험 자체도 평이하게 나왔으며, 2차 과목들 문제도 몇 개 있어서 평소 모의고사에서 5-60점 수준이었던 것과는 달리 다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BLT, BOO 부분 설명해 주신 게 너무 깔끔해서 한번 들었는데도 기억에 남았고 시험 당일에 문제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여러 모로 감사드립니다.

2. 민법 – 채희대 교수님

강의후기를 읽으면서 민법을 우선 고득점에 맞춰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민법은 양이 많아서 마지막에 하려고 하면 마음이 급해지기도 하고, 2차의 많은 과목들(특히 공시법)이 민법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민법을 잡아두면 1차뿐 아니라 2차 공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1차는 좀 이해하며 공부하는 과목이라면, 2차 과목은 암기하는 느낌이 강해서 2차와 달리 1차 과목은 초반에 잘해두면 두고두고 점수가 잘 나오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처럼 학개론에서 고득점을 포기한 사람에게는 민법이 더 중요하겠고요. 그래서 우선 민법부터 입문-기본-개념완성까지 3회독을 했고 그 덕분에 8월 첫 모의고사에서도 민법만 85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채희대 선생님께서 너무 설명을 잘 해주셔서, 강의를 들으면서 책을 읽으니까 1회독 할 때마다 점수가 수직상승하여 공부하는 재미가 붙기도 했습니다. 기본성향이 차분하셔서, 덕분에 수업도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차분하지만 열정적이십니다ㅎㅎ 마지막에 적중예상특강까지 듣고 싶었으나 못듣고 총정리특강만 들었는데, 그때는 평소랑 달리 2배속으로 들으니 꽤 빠르게 느껴질 정도로 빨리 말하셔서 열정이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정말 선생님 최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중개사법 – 황정선 교수님

두 말 할 필요 없이 중개사법 최고 선생님이십니다. 워낙 재밌다는 평을 많이 봐서 기대하고 들었는데 정말 강의하기 위해 태어나신 분처럼 재밌으시더라구요ㅋㅋ 사실 처음에는 견학이나 수련회에 있는 오리엔테이션 강사 분처럼(...죄송합니다)생각했는데, 강의를 듣다보니 교수님의 진면목은 ‘깔끔한 정리’에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입문부터 회독을 거칠수록, 필요한 부분으로 줄여나가면서 깔끔하게 요약 정리된 자료를 주시는데, 정말 너무 감탄했어요. 마지막에 시간도 부족하고, 또 9월 모평보니 점수가 꽤 나오길래 중개사법은 핵심요약은 뛰어넘고 총정리만 들었는데, 그때 만들어주신 자료만으로 모든 내용이 커버가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시험이 어려웠다는 총평에도 불구하고, 모의고사 때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4. 공시법 – 김의열 교수님

사실 이번 대표 강사는 홍승한 교수님이셔서 교재 자체가 홍 교수님 교재이다보니 조금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후기를 여럿 읽어보고 김의열 교수님으로 선택을 했고, 공시법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공부 태도와 방법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주신 분이십니다.

복습을 꼭 하자고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양이 많고 공부 속도가 안 나는 것에 지쳐서 복습을 소홀히 하려는 찰나였는데, 교수님께서 인강 들으면서 잠깐이라도 제발 복습하라고 하셔서 마음을 다잡았고 덕분에 머리 속에 잘 남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본인이 쓰신 책이 아니다보니, 강의할 때 페이지를 많이 왔다갔다하십니다. 이게 힘들다고 하신 분도 많았던 것 같은데, 저도 따라잡기 힘들때는 있었지만 덕분에 좀더 머릿속에 큰 줄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또, 단순한 암기는 지양하시고 최대한 이해시키려고 하시는데 그게 참 좋았습니다. 물론 시험이 다가올수록 이런 객관식 시험에서는 머리글자를 따는 암기방법도 넘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다른 대부분의 과목에서 그렇게 하고 있어서 외울 게 넘 많았거든요ㅠ 공시법이라도 그런 암기를 안 할 수 있어 훨씬 좋았습니다.

다만 딱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판서를 가끔 알아보기가 힘이 듭니다. 아마 머리 속에 이미 다 들어계신 걸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다보니 글씨 쓰는 속도가 따라가지 못해서 그런 듯 합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라도 저에겐 최고의 교수님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적중예상특강도 참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ㅎㅎㅎ좀 엉뚱하셔서 뜬금없는 이야기도 많이 하시고(쌍둥이 언니 이야기 등등)교재에도 그런 것을 적어놓으시는데, 그게 개인적으로 또 참 재밌었어요. 정말 공시법뿐 아니라 저의 시험 공부를 전체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게 해주신 교수님입니다!

5. 공법 – 한종민 교수님

공법... 정말 저의 제일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진짜 다 암기라서 스토리라인도 딱히 없고... 국토법, 개발법 등등 다 뭔가 비슷한데 다르고 ㅠㅠ 모의고사 세 번 동안 단 한번 40점대가 나오고 나머지 두 번은 과락이라, 진짜 이거 때문에 시험 떨어지나 했습니다. 사실 악순환이었던 거는 어렵고 재미없으니까 또 자꾸 소홀히 하게 돼서... 마지막 일주일에 바짝 거의 공법 공부만 70%했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공법은 휘발성이 강해서 마지막에 보냐 안보냐가 너무 중요하다!고 말해주신 한종민 교수님 덕분에 마지막에 집중하고, 또 황정선 교수님이 강의시간에 지나가는 말로 본인은 공법에서 국토법만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했다고 하셔서 저도 국토법에 최대한 집중했는데 그 전략이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막상 시험 때는(모든 과목 중 최저점수긴 했지만)꽤 넉넉한 점수를 받았어요

처음에는 공법이라는 과목이 싫으니까 한종민 교수님도 조금 덜 좋아했습니다(죄송합니다..) 특히 너무 앞글자를 딴 암기가 많아서 그게 불만이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법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양이 너무 많아서, 그리고 다 비슷비슷해서 그렇게 앞글자를 최대한 활용해서 암기하는 수밖에 없겠더라고요(공부해보시면 알겠지만 뭐 스토리 붙이고 이해하고 할 게 없습니다) 마지막에 공법에 집중하면서부터는 교수님 개그에도 많이 웃고, 정도 많이 들고(?), 또 무엇보다 이 엄청나게 많고 자주 바뀌는 과목을 다 외워서 샤샤샥 가르치시는 교수님을 넘 존경하게 됐습니다. 정말 덕분에!! 공법 잘 칠 수 있었어요. 넘 감사드립니다

6. 세법 – 강성규 교수님

강성규라 쓰고 꽃미남이라 읽는다... ㅋㅋㅋ 수업시간에 해주신 이야기인데, 정말 너무 재밌으시고 따뜻하시고 꽃미남이십니다 ㅎㅎ 처음에 사실 2차 중에 세법을 버릴까 했었습니다. 시간도 부족한데 16문제짜리를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더랬죠. 특히 원래 세법이라고 하면 넘 어려워보이고 해서 재미도 없을 것 같고 공부해도 점수가 안 나올까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후기를 보니 강성규 교수님에 대한 칭찬도 많고, 또 세법을 버리면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해서 일단 한번 들어보자 하고 입문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 강의를 딱 듣자마자, 아 이건 무조건 들어야겠다 싶더군요. 흥미를 잃지 않게 재미있게 잘 강의해주세요. 가끔 시도 읽어주시고 스트레칭도 해주시는데, 공부하다보니까 꼭 필요한 시간이더라구요. 덕분에 잊고 있던 스트레칭 하면서 자세도 가다듬고, 시를 들으며 힐링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온갖 노래, 동작 등을 사용해서 강제암기를 시켜주시는데, 정말 시험장에서 교수님 음성이 생생히 들립니다 ㅋㅋㅋ 세법은 마지막 과목이라 특별히 시간 할애를 많이 하지는 못했는데도, 강의를 잘 들은 것 만으로 모의고사뿐 아니라 시험 때까지 꾸준히 고득점이 나오는 과목이었습니다. 또 다른 과목 공부하다 세법 공부하면 선생님 덕분에 힘이 많이 났어요 힐링하는 기분?!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학생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를 가르치면 다 까먹다가 겨우 하나를 아는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또 힘이 많이 됐습니다. 공부하다보면 정말 금방 까먹거든요. 그래도 마지막까지 믿고 공부하면 좋은 점수가 난다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네요. 세법 최고 강성규 교수님,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