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1주일전 공법 30점.. 포기하지 않고 공부해서 합격했습니다.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김*리 | 30대 | 직장인 | 1 ~ 2년 | 인강 |

<유머로 보는 각 과목 체감난이도>

 - 각 과목을 공부하면서 아예 단어를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다른 세계의 언어같은 과목들이 있어서, 공부를 막 시작한 친구에게 설명하며 비유했던 내용입니다

민법 - 영어(중간중간 쉬운건 알아는 듣겠음-가장 익숙한 외국어)

부동산학개론 - 중국어(가끔 알겠음-한자문화권의 영향으로 단어가 얼추 들리는 외국어)

중개사법 - 한국어(유일하게 한국어로 듣는 기분, 편-안)

공법 - 아랍어(특시니 구청장이니, 무슨 계획이니 무슨 구역이니 그말이 그말같고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전까지는 듣도 보도 못한 외국어를 접하는 기분)

공시세법 - 일본어(어순이 같아서 가끔 알겠는 외국어) 

<준비기간>

2020년 1차 4개월정도 공부,

2021년 2차 10개월정도 공부하여 합격. (직장인)

 2020년 6개월 동차를 준비할 마음으로 야심차게 시작했다가 가족 병간호와 직장일 등으로 중간에 두달정도 공부를 하지 못했구요,

괜히 중간중간 건드리느라 시간 빼앗긴 2차과목들.. 을 뒤로 하고 시험 한달전에나 1차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고 시험을 준비했네요.

 1차합격후 기존 합격생분들도 휴식을 가지고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하여 저도 두달은 그동안 못간 병원도 가고 (물론 직장인이어서 진짜 휴식은 아니지만..) 공부를 쉬었습니다. 

 그래도 공부하기로 결심한 이후부터는 약 1년 반동안 일과 병행하며 공부하기 위해 저녁과 주말을 반납해야 했고, 일하느라 지쳐 공부하지 못하는 날이 있을 지언정 마음편히 쉰날은 없었던 것 같네요.. 남들에 비해 수강한 강좌수가 많지는 않지만 적은 양을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1강의 듣는데 세시간씩 걸릴때도 많았어요, 제가 꼼꼼하게 들은 것도 있지만, 너무 어려워서 계속 멈추고 찾아보고, 멈추고 필기하고, 다시듣고 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구요, 2강 듣는데 10시간 앉아있던 날도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딴짓을 안한건 아니겠지만, 외계어같아서 진도가 안나가는 때가 정말 많았어요. 마지막 한달은 일을 그만두어 공부에만 열중했습니다 일그만두기전 2주정도는 모아둔 연차를 소진하여 공부시간을 확보하였습니다.

 오늘 합격이 최종적으로 결정되기 까지도 혹시나 내가 실수로 밀려썼으면 어쩌지 싶어 마음한켠이 불안했습니다만 감사하게도 합격하였네요. 남들은 쉽게 말하는데, 정말 쉽지 않은 시간이었네요. 간절한 기도가 통한 듯합니다.

<공부량>

직장인인지라 공부시간도 체력도 턱없이 부족했던게 사실이라 교수님들께 시간이 너무 없는데 공부방향을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 조언을 구해서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었던것같습니다. 처음의 의지는 좋았으나 인강으로 공부를 하다보니 계속 밀리고 나중에는 어떤걸 포기할지 고민해야 했던 것 같습니다.

1차시험

민법 - 기본이론만 2바퀴 수강 + 출제예상문제집

대충 두바퀴를 돌린게 아니라, 교수님 말씀 한자한자 다 적고, 쓰시는 한자단어 하나하나 다 찾아가며 첫바퀴부터 완전 꼼꼼하게 수강하고, 같은과정을 다시 한번 들으니(채희대 교수님이 조언해주셨던 방법) 필기가 필요하지 않고, 이해되지 않던 같은 설명을 다시 듣게되어 전반적인 이해가 수월하게 가능했습니다. 예상문제집 풀면서 시험유형을 익힐 수 있었으나 다풀어보지는 못한채 시험을 보게되었습니다.

부동산학개론 - 입문이론 + 기본이론 수강 + 출제예상문제집 아주 조금 풀다가 바로 시험봄.

학개론은 시험직전 정말 멘붕이었는데요.. 시험 2주전인가쯤 제가 생략이 많이된 강의만 들었다는 사실을 교수님께 질문하다가 알게됩니다.. 입문이론이랑 기본이랑 거의 유사한 내용이고, 심화과정에서 자세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계속 '이건 다음과정에서 배웁니다'라고 하시기는 했는데, 그게 그렇게 중요한 내용이었는지를 잊은채 시간을 쪼개서 공부를 하다보니 뭐가뭔지도 모르고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이죠..

불행인지 다행인지 "다음과정"이라는 말이 들릴때 체크를 가끔 해놓았어서 그부분만 빠르게 심화과정에서 찾아서 골라 듣긴했지만, 시험2주전에 들어봐야 뭘알겠습니까.. 입문만 두번 들은거나 마찬가지라는 충격적인 상태로 시험을 봐야했고, 예상문제집은 단원이 8개정도였으면 1단원정도 풀어보고 바로 시험봐야 했습니다.

2차시험

중개사법 - 기본이론 1바퀴+요약이론 1바퀴/출제예상문제집 일부(강의없이)+기출문제집(강의없이)

2차시험은 공법이 어렵다는 말에 공법에만 집중을 해서인지 시험 한두달 전 쯤에도 겨우 기본과정1바퀴 수강한 정도 의 공부상태였습니다. 이때부터 퇴직준비시작하고 연차소진하며 공부에 몰두했고, 중개사법은 문제풀이가 중요하다는 교수님 조언을 참고하였습니다. 시험 2주전부터 암기사항 30선을 통으로 외우고, 바뀐법률 프린트를 통째로 외우며 암기를 한 후 기출문제를 풀어봤는데요, 암기를 다하고 나니 그외 암기포인트가 더 많이 남아있어, 또한번 시험직전 멘붕포인트가 왔으나, 기출문제 풀면서 나오겠다 싶은거 공책에 정리하고 빈칸만들어서 기화펜(펜인데 쓰고나면 몇분~한시간 내에 지워지는 펜)으로 혼자 계속 채워넣는 식으로 다른 과목 공부하는 날에도 암기사항 빈칸채우기 먼저하고 공부하는 식으로 마지막 2주는 암기로 머리를 꽉꽉 채운것같네요. 공부가 너무 밀릴대로 밀려 시간이 부족했기때문에 문제풀이는 강의를 못듣고 그냥 혼자 답지보며했습니다.

목표 85점 정도를 바라며 최종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공법 - 기본1+심화1+체계도1.5바퀴+요약조금/출제예상문제집조금(강의없이)+기출문제집(강의없이)

공법이 어렵다고 하여 1월부터 6월까지 공법만은 기본-심화-체계도특강까지 나름 꼼꼼히 들었는데요, 먼저들어놓으니 좀 알겠는것도 같고, 다른 과목을 슬슬시작하고는 6월 중간부터 전혀 손을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험 한달전까지 손을 대지 않았고 다시 공부하려니 다시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시험한달전 요약강의를 다시 듣기 시작했는데, 들으면 알겠는데 문제를 전혀 풀수없고 멘붕만와서 강의는 그만듣고 일단 국토법 암기할거 정리하며 문제풀이하고 깨작거렸습니다. 다른과목(공시세법은 한달반전에 시작도 안함...)이 너무 밀린터라 마지막까지도 공법을 신경쓰지 못했고, 시험 1주일전 풀어본 전년도 시험 점수는 30점이 나왔습니다, 공부안한상태에서 20점나왔던 같은 문제인지라 1년을 공부하고도 겨우 10점이 오른다고??? 하며 그날밤부터 지옥같은 1주일을 보낸것 같네요..

문제풀이를 다 해볼 시간도 없고, 머릿속에 정리가 안되어서 문제를 못풀겠는 초유의 상황이 와서 전날에는 답이 없는 공법때문에 전날 마무리 정리도 하기전에 너무 막막해서 울었어요. 내 1년반의 노력이 이렇게 날아가는건가 하구요..

전날 저녁 8시부터 각성하여 문제풀이 포기하고 체계도로 국토법, 주택법 부분을 새벽까지 들으면서 이론을 더 정리했습니다. 시험볼때도 과락만 피하기를 목표로.. 40점만 넘길바라며 문제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공시세법 중 지적법 - 기본+심화 / 기출문제집(강의 없이)

12문제중 10개는 맞아야 한다길래 시간이 없는 와중에 지적법만 심화를 들었습니다. 교수님들께 들은 조언들을 참고하여 시간이 부족한 와중에 등기대신 지적법을 꼼꼼히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역시 암기사항 을 정리하여 빈칸노트를 만들고 기화펜으로 마지막 1~2주정도 거의 매일 암기사항을 풀어보곤하며 정리했습니다.

공시세법 중 등기법 - 기본 / 스스로 정리한 빈출포인트 프린트 읽기

등기법은 분량이 많고 출제포인트가 막 일정하지는 않다고 하여서 최종적으로 덜 집중하는 것으로 선택한 과목입니다.(처음부터 덜집중할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시간관계상...ㅠ) 문제풀이를 해볼시간은 없었고 모의고사를 1회분량 풀어봤을때 한과정만 들어본것치고 의외로 반타작을 하여, 아예포기하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교수님들 조언을 참고하여 개중 출제가 된다고 하는 몇 단락만 요약집을 보며 스스로 한글파일로 정리하고 작은 프린트를 만들어서 시험 전에 몇번 보았습니다. 50%를 맞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공시세법 중 세법 - 기본 + 비교도해특강 / 기출문제 조금

세법도 마지막까지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암기포인트는 빈칸노트화하여 기화펜으로 쓰며 암기했지만, 사실 마지막엔 정리할시간이 거의 없어서 기출도 거의 못풀어보고 교재도 못보고 비교도해집과 암기사항 정리한 것만 보다가 시험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운좋게 60%만 맞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생각했습니다.

<31회 시험 느낀점 및 결과>

1차시험 보는데, 문제를 풀면서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3~40점 맞겠구나 싶었습니다.

출제예상문제집풀때 1분에 1문제 풀수 있게 시간분배연습도 해왔지만 학개론+민법 시험에서 민법 마지막장은 전혀 풀지 못했고,

6문제를 찍고 찍은 문제는 모두! 틀렸습니다 ㅎㅎ

2차 공부는 못했어도 시험자체는 동차를 신청했는데

'1차 시험은 떨어졌겠다, 나는 다시는 공인중개사 시험 안볼란다. 이렇게 공부 다시는 못한다!' 했습니다.

몇달이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는날은 14시간씩 앉아서 머리를 쥐어뜯으며 공부했고,

몸이 망가지는게 느껴질정도로 공부에만 초점이 맞춰져있었는데

1차조차 합격을 못하는거라면 저는 깔끔히 포기해야 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맹~한 상태로 점심시간에 차에서 집에 갈까 말까 고민하며 편의점 샌드위치를 먹으며 멘붕상태로 있다가

해커스에서 빠르게 가답안을 공개해주신것을 맞춰봤는데 웬걸?

합격점수보다 한문제인가 더 맞은게 아니겠어요? 붙을 수도 있는건가?? 하는 마음속 희망이 싹텄고, 그래서 그냥 경험삼아 2차까지 보자, 다른건 끝나고 다시 생각하자! 하고 2차까지 풀어보고 나왔습니다.

결과는 1차 합격이었습니다.

2차도 공부는 거의 안했지만 풀어보았고, 중개사법 47.5 공법 20 공시세법 22.5가 나오길래

해커스 모의고사 3~5월까지 공법 18점 나온다는게 무슨말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32회 시험 느낀점 및 결과>

-시험 1주일전 31회 2차 문제 풀이-

시험 1주일전, 그래도 한번은 시험형식으로 테스트가 필요하다 생각해 전년도인 31회 2차 문제(공부안하고 풀어봤던 그것)를 풀어보았는데,

중개사 57.5, 공법 30 공시세법 40점 정도 나오며 가망이 없다는 생각에 살짝 정신을 놓을뻔 했습니다.

1년을 공부했는데 겨우 딱 10점오른 공법과 중개사법은.. 저에게 가히 충격이 아닐 수 없었고 아무리봐도 일주일만에 점수를 끌어올리는건 불가능해보였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정신차리고 "내가 기적의 합격수기를 쓰겠다!! 할수있다 할수있다!!일주일만 더 불태워보자" 하고 마음을 오히려 다잡고 전략을 수정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 마지막 1주일 최종전략 수정 -

1. 중개사/지적법 고득점, 등기/세법 중요포인트 중심으로 조금만 공부, 공법 헷갈리는 개념 및 예외 포인트정리,  국토법이라도 잘알고 과락넘기

2. 그동안 소홀햇던 문제풀이(기출문제집 중심) 올인

3. 매일 암기사항을 빈칸노트풀며 정리

마지막 일주일은 3~4시간 자고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나는 할수있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며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했던 것 같네요. 정리한 부분의 암기사항은 완벽하게 암기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32회 시험-

중개사법 - 풀때는 일단 비교적 어렵지 않다는 인상으로 풀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일주일동안 기출문제등으로 실력을 끌어올렸고, 끝에는 거의 다 맞출정도로 공부를 했기에 최선을 다해서 시험에 임했습니다.

 문제풀면서도 80점은 당연히 넘을 것 같고 잘하면 90도 넘겠다 싶은 기분으로 풀었습니다만, 다른 분들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던데, 점수를 확인하고 중개사법에게 배신당한 기분... 72.5점이었습니다. 가채점하는 첫과목에서 예상점수보다 한참 못미치는 점수가 나와 동공지진이었습니다.

중개사법은 매년 조금씩 어려워지는 편인것 같습니다.

공법 - 풀면서는 솔직히 어려운지 쉬운지 잘 모르겠었습니다.  제발 과락만 넘어라! 하면서 풀었고, 2차 가답안 나오기 전까지도, 친구와 통화하며 "중개사는 80넘었을거고 공시세법은 60넘었을것 같은데, 공법이 과락만 아니면 어쩌면 합격할수도 있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57.5점으로 예상보다 높아 만족스러운 최종점수가 나왔습니다.

공시세법 - 지적법은 암기를 완벽히 했기때문에 너무 쉬워서 이건 다맞았다 라는 감이 왔습니다. 등기법과 세법은 아리까리~ 하면서 풀었습니다. 반정도 맞았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지적법은 12문제 다 맞았고, 공시세법 점수는 62.5점이 나왔습니다. 이번에 등기법과 세법이 어려웠다고 하니, 마지막에 버린 저의 전략이 운좋게 맞아들었지만,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

민법 - 채희대 교수님

부동산학개론 - 신관식 교수님

중개사법 - 황정선 교수님

공법 - 한종민 교수님

공시법 - 홍승한 교수님

세법 - 강성규 교수님

아무래도 교재를 중심적으로 집필하신 교수님들이 좋을 것 같아 저자 교수님으로 선택했구요,

작년에 몇분 다른 교수님 수업 들었었는데, 커리큘럼은 작년에는 초반듣다 포기하고 올해 제가 더 열심히 공부했기때문에 함부로 비교가 어렵겠지만, 올해 들은 교수님들께서 딕션이나 전달력이 좋으셔서 들을 때 불편하지 않았고, (정확한 발음이 들리지 않아서 멈춰야 하는 경우도 꽤 있고, 멈추고 느리게 하고 계속 반복해서 들어도 부정확하게 들리는 경우 수험생입장에서 짜증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입모양을 볼 수 없는 시국에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발음이 정확해야 알아듣기 수월해서 저에게는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본과정 외 특강은 공법 체계도 특강, 세법 비교도해특강을 수강+교재구입하여 들었습니다(도움많이 됨)

<마무리>

감사하게도 정말로 합격수기를 쓸 수 있었네요. 쓰면서 보니 공부량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운도 정말 따랐다고 생각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말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습니다. 퇴근하고 밤12시까지 공부하고, 주말이면 하루종일 스터디카페에서 생활하는 삶..

너무 지쳐서 도저히 공부하지 못하겠는 날에도 마음이 불편해 제대로 쉬지도 못하던 그 기간동안.. 모든 공시생과 수험생들이 존경스러워지는 기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멘붕포인트가 여러번 왔지만.. 끝까지 포기 하지 않은 나 칭찬해. 공부방향물어볼때마다 친절히 알려주신 교수님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