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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이*영 | 40대 | 주부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저는 고2 쌍둥이 아들을 둔 40대 주부입니다. 

주변에 공인중개사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은 있었어도 

한번도 제가 이 자격증을 따봐야겠다는 생각은 안해보고 살았어요.

그러던 어느날 

친구의 권유로 

나도 한 번 해볼까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할 수 있을까 며칠 망설이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해커스 인강으로 등록하게 되었어요.

인강으로 수업을 듣고 

공부하는 것이 익숙해질만 하니까

모의고사라는 것을 보더군요

교수님들께서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아도 

모의고사는 꼭 학원 가서 보라고 하셔서

3월달 부터 한달에 한 번씩 모의고사를 봤어요.

10월 달에 시험장 갈 때까지도 

준비가 충분하게 되었다고 

느껴지진 않는다고 하셨던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3월 모의고사를 치루고

성적표를 보니 

이렇게 공부하다가는 1년안에는 못하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고민끝에 몇 과목은 

교수님을 바꿔 보기로 했어요.

제가 못알아 듣는 거였겠지만

거짓말처럼 다음 모의고사 때부터는 

공부한 과목은 

성적이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 보였고

다른 교수님의 지난 강의를 

처음 시작한단 마음으로 처음부터 듣기 시작했어요.

오전 강의 말고도 

오후에 기출문제, 예상문제 강의를

듣다보면

하루 6시간 강의만 들어도 하루가 다 가고

주말엔 보강과 특강이 

인강생들에겐 다음날 열리니 

강의가 밀릴 수 밖에 없었어요

강의가 밀리면 밑도 끝도없이

밀릴것 같아서 그 주 안에는

다 들으려고 노력했고

나중에는 한과목 공부 끝내고 

또 한과목 끝내고 하다보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차리고 밖을 보면 

새벽 6시가 돼있고 했어요

낮밤이 바뀌어 고생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그냥 흘려보낼 시간인데

무언가 나를 위해 쓰고 있는 이 시간이 감사하기 까지 했어요

여름에는 땀을 뚝뚝 흘리면서도 

반드시 동차합격하겠다는 각오로 

먹고 자는 시간 빼고는 공부만 했어요.

모의고사를 보다보니까 드는 생각이

시험장가서 마지막으로 볼 교재를 

빠르게 읽을 수 있게 정리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단권화를 해봤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노트에 요약할 내용도 너무 많아서 안되겠더라구요.

민법 단권화하는데 한 달 정도 걸린것 같은데

이 과목하면 저 과목이 걱정되고

1차 공부하면 2차 공부가 걱정이고

과연 이 많은 양을 다 할 수는 있는건가 의구심도 들더군요.

결국 단권화는 아닌것 같아서 접고

강의를 여러번 들으며 요약집을 

여러번 회독하는 방법이 통했던 것 같아요.

게시판이나 카페, 밴드에서는 

시험 앞두고 더이상 강의 듣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하는 글들이 많았지만

저는 시험 당일 새벽까지도 

인강을 두배속으로 하루에 20개 정도 들었어요

핵심강의는 많은 것은 30개 정도 되는데 잘 때도 틀어 놓고 잤어요

그래서 그런지 1차 민법과 학개론은 

시간들여 외운다는 스트레스가 없었던것 같아요

1차 모의고사 성적이 5~6월까지 50점 정도 안나오면 

2차는 포기해야한다는 

말들도 

있었지만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이를 악물고

막판 두 달 남았을 때는 하루 두 세시간 자고 공부했어요

졸리면 시계 맞춰놓고 20분 자고 일어나서 다시 공부하고

잠 한번 푹 자고 싶은게 소원이었을 정도였어요

코로나로 아이들이 학교를 격주로 가니까

밥도 해줘야 하는데 시간은 없고

몇 달은 배달로 점심 저녁 해결하고

공부하다 힘들어서 울면 

아이들이 울지말라고 옆에 와서 눈물 닦아주고 그랬어요.

저도 이맘때 합격 수기 글을 읽고

나도 합격해서 이런 글을 쓰는 날이 과연 올까 

상상했었는데 오긴 오네요 

저는 신기하게도 공부하다 

어느 순간부터 한과목 한과목씩 재미가 있고 좋아지더라구요

특히 학개론 계산 문제 풀고 맞았을 때가 가장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민법은 차분히 읽다 보면 스토리가 있어서 재밌었지만

막판에 2차 과목을 열심히 한 탓인지 

갑자기 어렵게 느껴지고 지문도 길어져서 생소하게 느껴지고

동형 4회까지하고 

백선은 감평사, 변리사 문제들로만 구성되어 어렵고 

이거 붙잡고 있다가 다른 과목 공부할 시간도 없고 해서 못했어요

그냥 1차 과목은 이해 위주로 평소 실력대로 시험 치뤄야 하는 것 같아요

2차 과목은 중개사법이 남들은 그나마 쉽다는데 

저는 어렵더라구요

공법은 문제를 꼬아서 내지는 않으나

양이 무지 많구요 

이번 32회 시험은 

중개사법 뒷부분 부등법에서 많이 출제되어 

풀면서도 뒷부분 많이 해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단순 암기보다는 수능형으로 이해 위주 문제들이 많았어요

끝까지 불안했던 공법은 오히려 평탄하게 나왔구요

공시세법은 좋아했던 과목이었는데

공시법은 기출을 안벗어난다고 들었음에도 생소한 문제가 몇 문제 있었고

세법은 그나마 자신 있었는데 조금 어려웠어요

끝으로 

정말 후회없이 열심히 공부했던

치열했던 나의 2021년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한 해였어요

막판에 너무 힘들어서 울기도 여러번 울고

2차는 포기하고 1차만 할까도 했지만

그럴때마다 오늘 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했음에 

스스로를 위로하고

10월 30일 시험 끝나고 당당하게 합격하고

발뻗고 실컷 자고싶다는 작은 소망

하나로 버텼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들은 교수님은 

민법 채희대 교수님

학개론 강양구 교수님

중개사법 정지웅 교수님

공법 한종민 교수님

공시법 홍승한 교수님

세법 전훈 교수님

교수님들 한 분 한 분 

다 너무나 열심히 가르쳐 주셔서 

감사드려요.

1년 동안 인강으로만 뵈었지만 

언젠가 뵐 수 있다면

큰 절 한 번 올리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공부한다는게 자신과의 싸움이에요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

내가 선택한 공부

내 자신을 믿는 수밖에 

없어요

뜻이 있는 곳에 

반드시

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