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인강만으로 초시 동차 합격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류*석 | 4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해커스 인강 200% 활용으로 초시 동차 합격

1. 계기

40대 초반이 되었을 때 몇 개의 전문자격을 취득하여 부동산 관련 전문직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육아, 사업 등 여러 사정으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2020년 12월 말에 지인이 공인중개사 1차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계기로 더 미루지 않고 바로 시작했다. 공부기간은 10개월, 총 공부시간 796시간, 인강은 1,258강(576시간) 반복 청취했다. 2021년 32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부동산학 개론 90점, 민법 67.5점, 중개사법 62.5점, 공법 55점, 등기/세법 65점으로 초시 동차 합격했다.

2. 준비 – 합격수기, 교재선택

직장인과 초시동차 합격수기를 참고하여 학원별 샘플 인강과 기본서를 비교했다. 그 중 해커스 기본서가 기출분석, 중요판례, 핵심요약이 잘 배치되어 있어 좋았다. 기출지문이 색구분으로 표시되어 있어 더욱 좋았다. 토익과 수험서 교재 분야에서 해커스가 유명한 이유가 있다. 다른 과목에 영향이 있는 민법 공부와 동차합격에 집중하는 동기부여도 만들기 위해 인강 300% 환급반을 등록했다. 

3. 준비 – 주변정리

업무와 육아를 제외한 모든 시간을 공부에만 쓸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잠자는 시간을 줄였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재우고 난 후 밤에 공부했는데 새벽 1~2시에 잠을 자니 아침에 일어나면 너무 피곤했고 아이들과 같이 잠드는 날도 많았다. 그렇다고 아내에게 매일 저녁 육아를 전가하는 것도 좋지 않은 일이기에, 밤 10시에 아이들과 같이 자고 아침 5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계획표를 바꿨다. 7시간 푹 자고 다른 방해없이 순 공부시간으로 2시간~2시간 30분을 공부할 수 있었고 마감효 때문에 집중도가 높아졌다. 여기에 추가로 재택근무하는 날이 많아져서 출퇴근할 때 사용하는 2시간을 정확하게 공부시간으로 사용했다. 스마트폰이 너무 익숙한 환경이라서 하루 중에 폰을 보면서 버리는 시간이 꽤 많았다. SNS를 삭제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날만 앱을 깔고 기록을 남기고 앱을 다시 지웠다. 나중에는 SNS를 아예 하지 않게 되고 해커스 인강만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4. 공부법 - 인강 200% 활용

업무와 육아, 가사로 공부시간을 주 20시간을 넘기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보는 것에 집중했고 부족한 공부시간은 인강을 활용했다. 일상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운전, 설거지, 청소 등 집안일을 하면서 계속 반복해서 들었다. 라디오, 음악, 드라마 등을 보고 듣는 것에 소비되는 시간을 최대한 없애고 자투리 시간에도 시험공부와 머리가 연결되도록 활용한 보완책이었다. 당연히 기본서나 기출문제집을 보는 것이 더 좋지만 책을 볼 수 없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인강을 계속 들었다. (나중에는 아내가 집에서는 이어폰 좀 빼라고 할 정도였다.) 인강을 듣기만 한다고 모든 내용이 상세하게 다 들리거나 기억되지 않는다. 그래도 공부에 계속 집중하고 있는 자세를 붙잡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그것이 공부하는 습관으로 연결되었다. 당연히 처음에는 내용이 세세하게 안들리지만 2~3회독 이후부터는 처음 듣는 것, 이해만 하고 있던 것, 정확히 기억하는 것을 구별하게 되어 책을 볼 때 몰입도가 향상되었다. 하루에 1가지만 새롭게 들려도 300개 논점을 쌓아갈 수 있다.

인강은 항상 2배속으로 들었다. 처음 보는 내용이기 때문에, 당연히 모르는 것들이기에, 정속으로 봐도 빠르게 봐도 어차피 한 번 보고 이해나 암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50분 한 강의를 정속으로 2번 보는 시간에 2배속으로 보면 4번 볼 수 있기에 훨씬 더 많은 내용이 머리에 남겨진다. 정속 3번이면 2배속으로 6번이 되니 더 큰 차이가 생긴다. 반대로 느리게 한 번 본다고 이해도가 높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0.7~0.5배속으로 들을수록 이해도가 더 높아져야 할텐데, 합격수기 중에 강의를 느리거나 정속으로 봤다는 사람은 없었다. 2배속 까지는 아니어도 1,3 이나 1.5배속으로 봤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유튜브나 재생기 등에 2배속 기능이 있는 이유가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교재를 읽지 않은 상태에서 인강만 반복해서 보고 들은 것이 아니다. 기본서, 기출문제집을 볼 수 없는 시간을 최대로 활용한 것이다. 잠들기 전에도 화면은 끈 상태로 인강을 오디오만 들었다. 공부와 관련 없는 것들에 자투리 시간을 쓰지 않고 하루에 한 줄, 한 개의 요점이라도 머리에 저장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당일, 전날 교재로 공부한 부분을 반복해서 들었고 레벨업, 기출 특강이 나온 이후에는 2가지 인강을 과목별 순서대로 계속 들었다.

5. 교재공부

과목별로 목차를 따로 정리, 출력해서 교재와 인강을 볼 때 전체적인 흐름과 지금 어디를 공부하는지 알 수 있도록 옆에 두었다. 동차합격이 목표였기 때문에 6과목 모두 1월부터 동시에 공부를 시작했다. 입문강의(11-12월)를 과목별로 1회 시청한 후 기본강의(1-2월)는 민법→개론→중개사법→민법→공법→중개사법→민법→공시법→세법 순서로 전략과목인 민법과 중개사법에 가중치를 두고 강의가 올라온 진도까지 계속 반복했다. 기본강의가 종료된 후 3월 초에 기본서와 함께 1회 정독을 추가했다. 인강과 별도로 기본서 2회독을 포함해서 총 3회차 회독으로 기본서를 정리했다. 기본서에 기출문제와 예상문제가 있는 것이 좋았다. 결국 문제를 풀어서 답을 맞혀야 하는 시험 공부이기 때문에 기본서에 있는 문제도 반복해서 풀었다.

이후 기출문제집이 도착해서 기출문제집을 풀고 기본서로 정리했다. 기출문제집은 1/4/7/14공부법으로 4회독 포함해서 총 6회독 했다. 시험 1달 남았을 때 마지막으로 기출문제집으로 시험순서 역순으로 공시/세법부터 공부 시작해서 개론까지 1회 더 보았다. 기출문제집을 많이 본 이유는 시간이 부족해서 모든 교재를 다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기본서 + 기출문제집에 집중했다. 그리고 해커스 기출문제집이 좋았는데, 단원별로 기본서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고 자세한 문제별 해설과 더불어 단원별 핵심요약이 더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전업 수험생이 아닌 경우 책을 여러 권 볼 수가 없는데, 해커스 기출문제집은 너무나 적합한 교재였다.  

만일 내가 전업 수험생으로 하루에 10시간씩 주 70시간 이상 공부만 할 수 있다 해도 혼자서 기출을 분석해서 중요한 부분을 집어내고 덜 중요한 부분을 덜어내는 과정을 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것 같다. 이미 검증되어 잘 짜여진 기출문제집과 기본서에 집중하고 반복하다 보니 합격의 확신도 함께 왔다. 매년 꼭 나오는 것, 새로 개정된 것, 집중해야 할 중요한 것들에 집중했다. 출제 빈도는 낮고 범위는 넓은 것, 10년에 한 두 번 출제된 것, 출제된 적도 없는 것, 1분 이상 걸리는 문제들은 확실히 구분해서 버렸다.

주의할 점은 기출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어본 것이 아니다. 문제와 답을 외우는 공부가 아닌 지문 하나 하나의 키워드와 함정 포인트를 구분할 수 있는지 회독 때마다 지문 옆에 표시해 가면서 기본서를 확인해서 아는 것, 모르는 것, 헷갈리는 것을 구분해서 정리했다. 기출특강도 정독하고 반복해서 들었는데, 선생님들이 문제 읽고 답 맞춰주는 단순한 인강이 아닌 각 문제별 핵심쟁점과 이론을 요약해줬기 때문에 요약강의로도 손색이 없었다.

기본서 3회독, 기출문제집 7회독 했고 전국모의고사 1-6회, 동형모의고사 1-4회 풀어봤고 해커스시크릿600제, 적중100선까지 공부하고 마무리 정리를 했다. 시험 마지막 2주에는 공시법→세법→공법→중개사법→민법→개론 순서로 변경해서 시험 전날에 시험 순서와 역순으로 맞춰서 3회 마무리 회독을 계획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 이 시점인데 업무가 많은 시기라서 공부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예상하고 준비했지만 밀려드는 업무에 쫓기고 컨디션 조절로 새벽공부도 중단했기 때문이다. 시험 점수를 보니 마지막 일주일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확인했다. 다행히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해커스 강사님들과 자료, 해커스 교재 덕분이이었다. 감사합니다.

 운동은 꼭 하는 것이 공부에 도움이 된다. 주 3회 정도 운동했는데 마지막 두 달 여러 사정으로 운동을 못하니 몸이 많이 무거워지고 삐걱거렸고 집중력도 약해졌다. 적정한 운동은 체형교정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산소공급이 잘 되어 머리를 맑게 해주기 때문에 공부에 필수이다. 11월 푹 쉬면서 회복했고 합격발표도 확인했으니 다음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새로운 도전도 해커스와 함께 할 계획이다. ^^

*부동산학 개론 - 강양구 선생님, 90점 (목표 50점)

50점을 목표로 공부했다. 그럼에도 90점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의 조언대로 선택과 집중을 명확하게 갈라서 공부한 것이 가장 컸다. 너무나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강의와 공부법을 제시해 주신 것은 물론이고 채찍과 당근을 골고루 잘 주셨다. 강의 중 다른 과목의 공부방법과 전체적인 합격 목표 설정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시험 당일 첫 시험의 첫 과목인 개론에서 막힘없이, 두 번 고민도 없이, 답이 보이는 상태로 풀어나가는 내 자신을 느끼면서 시험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2차 2교시까지 자신감으로 시험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강의만 들었는데 고득점 했어요” 라는 한 문장으로 감사인사를 드린다. 개론 = 강양구

*민법 - 채희대 선생님, 67.5점 (목표 85점)

사적자치의 원칙에 충실한 민법적 개념을 잡아 놓는 것이 중요했다. 기본서 목차와 민법 조문 목차를 출력해서 항상 기본서 옆에 붙여두고 공부했다. 채희대 선생님의 너무 조급하지 말라는 조언을 공부 내내 마음에 두고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됐다. 항상 하루 수업의 마무리에 그날 전체 강의내용을 복습으로 짚어주시고 다음주 수업 시작 전에는 지난 주에 배운 것을 한 번 더 복습해주신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인강으로 복습할 때도 하루 마지막 강의와 다음 시작 강의의 앞부분만 반복해서 들으면 그 자체로 핵심요약이 되어서 좋았다. 아쉬운 점은 시험 마지막 주에 시험공부 시간이 없어 공부를 많이 못해 고득점을 못했다는 점이다. 차라리 시험이 10월 중순 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을 정도로.

*공인중개사법 - 황정선 선생님, 62.5점 (목표 80점)

반복을 통해 고득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전략과목으로 삼았다. 기본서 목차를 정리한 후 6월까지는 황정선 선생님이 정리해 준 비교표와 핵심정리에 우선적으로 집중했다. 기본서 2회독 후에는 중개사법과 부동산 거래신고법의 법, 령, 규칙을 순서대로 함께 나열해서 볼 수 있는 조문표를 만들고 중요부분을 표시, 기입한 후 기본서, 기출문제와 함께 보다. 민법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주에 시험공부 시간이 없어 암기량이 줄어 고득점을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부동산 공법 - 어준선 선생님, 55점 (목표 50점)

고득점이 아니라 과락을 면하는 목표로, 공부범위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반복해서 확실히 다져가는 것으로 공부했다. 다양하고 넓은 범위의 공부량 때문에 목차 정리가 중요했다. 기출문제 중 출제빈도가 높은 것은 무조건 맞추는 방식으로 공부범위를 좁혔다. 8월부터는 국계법, 건축법, 주택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개발법, 정비법은 기출문제에 나온 지문만 정리해서 보았다.

*부동산 공시법 - 홍승한 선생님, 지적법 30점, 등기법 20점 (목표 35점)

선생님이 OT 강의에서 말씀해주신 내용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단원별 기출문제의 출제빈도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공부할 부분과 전략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점수를 알려주셨고, 목차의 중요함과 용어의 정의를 이해하는 것이 공부의 시작임을 강조하셨다. 시험에 반복해서 나오는 것들만 꼭 맞추는 소극적 목표였음에도 선생님 강의 덕분에 지적법은 만점, 등기법도 꽤 점수가 나왔다.

*부동산 세법 - 신동우 선생님, 15점 (목표 25점)

목차를 먼저 잡아주고 세부내용에서 중요한 부분을 걸러주는 강의 덕분에 중심을 잘 잡았다. 강의 마지막에 복습을, 강의 시작에도 복습을 꼭 해주시는 것이 좋았다. 공시법과 마찬가지로 기출문제에 중심을 둔 소극적 목표 과목이었음에도 선생님 강의 덕분에 안정적으로 모의고사 점수를 유지했다. 이번 세법이 좀 어려웠다는 평가가 있어서 그런지 높은 점수로 득점하지 못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