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 공인중개사 5개월 초시동차 합격 수기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박*현 | 20대 | 학생 | 6개월 미만 | 인강 |

1. 목표 설정

 처음 공부를 할 때가 6월이어서 기간이 얼마 안남았으니 욕심부리지 말고 1차만 올해 목표로 하고 내년에 2차를 목표로 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강의를 듣다보니 재미도 있고 새로운걸 하나하나씩 배워가는 재미가 붙으면서 동시에 욕심도 생겨서 1개월 되던 때에 목표를 동차로 바꾸며, 마음을 독하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모르는 마음에 평생 300%환급반을 신청했던것을 오히려 원동력으로 삼아 민법 85점이상, 동차로 초시합격을 하면 300%환급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공부하는 기간동안의 자극제로 생각하며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 강의

 1) 부동산학개론 - 강양구 교수님

 처음 강의를 탐색할 때, 여러 카페와 수강후기를 참고하여 부동산학개론 강의를 강양구교수님 것으로 들어야겠다고 결정하고 시간이 얼마 없어서 바로 핵심요약강의로 시작했습니다. 혹여나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바로 핵심요약강의를 들으면 이해가 어렵지 않을까, 기초강의와기본강의를 스킵해서 뭔가를 놓치지 않을까 우려를 많이 했었는데, 막상 강의를 들어보니, 기본 중요한 개념들을 생략하면서 핵심요약만 집어주시는게 아니라, 중요 기본 개념들과 함께 시험에 나오는 중요 핵심만 딱 딱 집어서 강의해주시는걸 보고 바로 믿음이 가며 "아, 강의 걱정 할 필요 없이 나만 잘하면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2) 민법 및 민사특별법 - 채희대 교수님

 민법은 뭔가 당연히 채희대 교수님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 생각을 전혀 후회하지 않게 해주시는 강의력과 판례들을 바탕으로 거의 모르는 판례가 없게끔 해주시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게다가 목소리가 좋으셔서 더욱 강의에 집중할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거의 모든 강의에 기본이 되고 6과목 중 가장 중요하고 어렵다고 알려져있는 민법이었기 때문에 가장 비중을 많이 두고 공부했던거 같습니다. 거기다가 수강료 환급 기준인 민법 85점 이상을 받으려는 목표까지 있었기 때문에 다른 과목들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했던거 같고, 그런 마음가짐에 채희대교수님의 질 높은 강의가 함께 어우러지니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3) 중개사법령 및 실무 - 황정선 교수님

 보통 전략과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앞으로는 추세가 조금씩 달라질거라는 생각이 드는 과목이었습니다. 중개사법을 가장 효율적으로 강의하시고 고득점 전략을 가장 잘 세워주시는 교수님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유용하게 쓰이는 두문자 암기코드가 아닌이상 두문자를 중구난방으로 사용하시지 않으시고, 고득점 전략과목이라는 인식이 있는 만큼 정말 고득점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강의하실 때, 중간중간에 문제를 핵심요약집에 넣어두셔서 관련 기출문제나 더 폭넓은 개념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 공법 - 한종민 교수님

 가장 큰 벽으로 느껴졌던 과목이었습니다. 어려우면서 그나마 기초가 되고 다른과목과도 연계가 되는 민법과는 다르게, 단독 과목이면서 광범위한 양과 익숙해지지 않는 용어들, 개념들이 정말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울수록 교수님만 믿고 시키는것만 하자 라는 생각으로 공부했던거 같습니다. 암기가 가장 많은 과목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암기만 하면 안되는 과목이었습니다. 전체적인체계를 이해하고 그에 살을 붙여가면서 이해하여야 문제풀때도 그렇고, 공부하는데도 훨씬 효율적이었던거 같습니다. 그에 한종민교수님의 강의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6과목 중 가장 큰 산으로 느껴졌던 공법, 한종민 교수님 추천드립니다. 

 5) 공시법 - 김의열 교수님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다른 교수님들과 강의 스타일이 좀 다르다고 느껴��던 교수님입니다. 처음에는 그 낯설음에 약간 당황했지만, 그런 교수님의 강의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순간 공시법 과목은 안정적인 합격선에 들어와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명하게 많은 양이지만 시험출제 빈도가 낮은 범위를 여유가 안되면 과감하게 버리라고 말씀해주신게 정말 속 시원했습니다. 

 6) 세법 - 강성규 교수님

 세법을 버리고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던데, 개인적으로 절대 추천드리지 않는 방법입니다. 양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핵심요약집강의만 몇번 보고 들어가도 기초적인 쉬운 문제들을 다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강의에서 진도 나갈때 마다 중요도와 기출 빈도도 확인시켜주시는게 시간여유가 없던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특유의 암기 방법들이 시험보는데까지 생각나서 문제를 많이 맞출 수 있었습니다. 

3. 공부

 준비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보니 강의는 전부 핵심요약강의만 수강했고, 최대한 한 장(챕터)가 끝날때 마다 그 범위에 해당하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강의 듣는것 보다 내 머리속에 내용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에 강의는 한번씩만 들었고, 이해 안가는 부분이나중요한 부분은 1~2번씩 더 돌려봤습니다. 또한 바로 기출로 문제를 풀어보면서 그 개념이 문제에서는 어떤식으로 적용이 되는지 바로 체감할 수있었고, 머리속에 훨씬 더 오래 남아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6월달에 1차과목을 먼저 1회독과 기출문제도 1회독을 병행하면서 공부했고, 7월달에 2차과목 중 세법과 중개사법을 동일한 학습방법으로 1회독하면서 중간중간에 6월에 공부했던 내용이 머리속에 남아있도록 기출문제와 요약집을 빠르게 정리해가면서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그렇게 8월달에는 가장 양이 많은 공법과 민법과 중복되는 부분이 꽤 많은 공시법을 같이 공부했으며, 역시 학습방법을 동일하게 했지만 공부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복습해야할 양이 늘어나기때문에 더욱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뒤로 갈수록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고, 같은 범위를 공부하더라도 기본서나 요약집을 보는것 보다 해당 범위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거나 빠르게 훑는 식의 공부방법이 여러번 반복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머리에도 훨씬 잘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게 8월까지 심도있는 전과목 1회독+계속 반복을 하면서 기본기를 다졌고, 9월달에는 6과목 전체를 요약집 꼼꼼히 반복하면서, 틀렸던 문제 위주의 기출분제를 다시 분석하고 반복했고, 과목마다 있는 암기코드를 집중적으로 암기하며 스스로 암기가 잘 안되는 부분은 직접 암기코드를 만들어서 실제 시험에서도 활용하고는 했습니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6월부터 9월까지는 계속해서 핵심요약집(강의)+기출문제만 반복해서 공부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대망의 시험 달인 10월 1일에 첫 학원 모의고사를 보고.. 낙제점을 받아 큰 충격을 받은 뒤, 어찌보면 시험의 단락을 정한 10월의 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들을 더 심도있고 밀도있게 공부계획을 세워가며 공부했고, 그때부터 해커스 모의고사8회, 그리고 따로 구매한 6개년 기출을 모의고사 형식으로 만든 책으로 총 14회분 가량의 모의고사를 풀고, 오답하고, 틀린부분의 범위에 해당하는 개념을 다시 반복정리하고 암기하면서 정말 문제에 맞게 저를 체화시켰던거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모의고사를 풀며 도움이 됐던것은 시간분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고, 난이도에 따라서 너무 당황하지 않는 듯 여러 경험과 함께 지금까지 공부했던것들을 정리하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넣을 수 있었던 정말소중하고 가장 중요했던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의고사 공부를 하고, 마지막 1주일 전에는 각 교수님들의 100선 문제들을 전부 프린트해서 공부했습니다. 시간이 여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강의는 정말 모르겠는 부분만 봤고, 그나마 안정적으로 점수가 나왔던 부동산학개론과 문제 수가 적은 세법은 100선을 생략하고, 주로 민법과 중개사법, 공법을 위주로 100선 공부를 했습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것들을 전체적으로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고, 실제로 100선에서 지금까지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개념들을 다시 바로잡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공부한 결과, 충격적이었던 10월 1일의 첫 모의고사를 기점으로 서서히 점수가 오르면서 마지막즈음에는 90점대를 여러번 기록하기도 하면서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그렇게 대망의 시험 전 날, 계획한대로 6과목들을 부족한 순서대로 빠르게 훑고, 잠에 들기 2시간 전에 시험날 첫 교시인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채점만 한 상태에서 잠에 들었습니다. 시험 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오답을 하고 딱 평소 공부하던것처럼만 시험을 치르고 나오자는 생각으로 시험을 치뤘고, 결과는 다행히도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4. 교재

 교재는 뭐 두말할것 없이 퀄리티가 좋았고, 시험에 나오는 중요 정보들만 모아놓은 핵심요약집이 가장 엑기스라고 보면 될것같습니다. 아쉬운점이 있었다면 단원별로 기출문제가 짜여진 문제집은 있었지만, 시험형식으로 된 기출문제집이 없어 따로 시중에서 구매했던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됐던 시험형식의 기출문제집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했습니다. 

5. 성적

부동한산학개론 82.5점

민법 90점

중개사법 85점

공법 67.5점

공시세법 85점

평을 보면 공법이 쉬웠다고들 하는데 개인적 체감상으로는 처음보는 문제가 많이나와서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법과 공시세법이 가장 어렵다고 느껴졌지만 채점을 해봤을때는 그동한 한 노력의 산물인것 마냥 점수가 괜찮게 나왔습니다. 1차시험은 물론 모르는 문제가 몇개 있긴 했지만 안정적으로 합격권에 들겠다는 생각을 했고, 시험장에서는 2차 1교시, 2교시로 갈 수록 불편한 의자와 낯선 환경에서부터 오는 피로감 등 체력적인 문제도 많이 발생해서 당황하고 애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체감상 문제가 더 어렵다고 느껴지는것들도 있었습니다. 시험장의 분위기와 그 시간들을 동일하게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한번정도 해보는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습니다. 

6. 총평

 공인중개사 시험은 정말 엉덩이 싸움인것 같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자신이 믿는 방향의 공부를 밀고나가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합격수기가 33회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화이팅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