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군인 일과 공부를 병행, 7개월 동차합격 수기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박*희 | 2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만 27세 직업군인입니다ㅎㅎ 

정확히 21.3.12.에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여 본격적으로 공부한건 4월달이니 4월부터 ~ 시험날까지 213일, 약 7개월을 공부했습니다.

먼저 32회 공인중개사 응시하신 모든 수험생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아쉽게 불합격 하신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내년에는 꼭 다시 응시하셔서 좋은결과 있기를 바라면서...대단한 것도 없지만 짧은 합격수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이번 2021년 32회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동차를 응시하여

1차 부동산학개론(62.5점), 민법(87.5점), 2차 중개사법(77.5점), 공법(57.5점), 공시ㆍ세법(70점)으로 

1차 평균 75점, 2차 평균 68점이라는 작고 귀여운 점수로(?) 동차합격을 했습니다!

1. 시험에 임하는 마음가짐 - 간절함

 저는 현재 5년차 직업군인입니다 2022년 6월에 전역을 앞두고 있기에 미래에 대한 고민과 치솟는 부동산 값을 보면서 사회의 이등병으로 나갈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지금도지만요ㅎ) 그래서 다른 분들도 당연히 비장한 각오를 하시고 시험에 임하시겠지만 사회에 나간다는 막연한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저를 조금 더 간절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 시험을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 - 일과 공부를 병행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군인이라는 직장을 가지고 공부를 계속 해야하는 상황이였습니다. 힘든 일을 마친 후 집에 들어와도 컴퓨터 앞에 앉아 인강을 들으면서 "아 내가 이렇게 나를 혹사해도 되나" 싶었고 그렇게 매일 제 자신과 자주 싸움을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4월부터 10월까지 단 한번도 싸우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네요...ㅎㅎ 그래도 그 순간순간을 항상 이긴 것은 아니지만 승률이 좋았던게 다행이라는 생각이듭니다.  

3. 하루 절대 공부량(평일 / 주말) - 평일 : 4시간 / 주말 : 6시간 이상

 저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다보니 공부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평일에 부대에서는 점심시간 1시간을 이용, 퇴근하고 잠드는 시간(밤12:00에 취침)까지 3시간을 할애하려고 노력했고 거의 지켰왔던 것 같습니다. 주말은 체력을 비축하는 의미로 많은 시간을 두지 않고 토요일, 일요일 각각 6시간 정도를 할애하며 그 주에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는 정도, 문제풀이를 하는 정도로 시간을 활용하였습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1) 민법(채희대 교수님) : 민법은 사실 가장 의욕있을 때 시작하여 생소한 용어들을 배울 때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300% 환급조건에 민법점수의 85점 고득점이 필요했기에 좀 더 비중을 많이 주었습니다. 민법은 처음 용어들과 판례들이 어려울 뿐 문제에는 비슷한 지문과 같은 판례들이 나오기 때문에 꾸준히 하면 이해도가 없어도 60점 이상 득점은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이유로 고득점을 원하시는 분들은 단순 문제풀이가 아닌 기초적 이해와 더불어 세밀한 오답노트 정리가 필요하겠습니다.

 2) 부동산학개론(신관식 교수님) : 사실 저는 전략적으로 시험을 합격해야했기에 민법에 비중을 둔 만큼 학개론은 신관식 교수님의 인터넷 강의만 꾸준히 들으며 문제풀이보단 이론을 좀 더 공부했습니다. 부동산학개론은 비슷한 지문이 나오는 경우가 타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이론 공부가 좀 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 신관식 교수님의 교육 스타일이 정말 깔끔했습니다. 시험에 필요한 부분을 확실하게 잡아주셔서 짧은 시간에 집중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3) 중개사법(황정선 교수님)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부족한 저로서는 1차는 민법, 2차는 중개사법으로 과목을 정하고 다른 과목보다 시간과 노력을 더 투입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중개사법은 정말 황정선 교수님이 주신 핸드아웃 자료들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훈련하며 일하며 짬날때마다 꺼내보며 외운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암기과목이니 만큼 절대적인 시간투자가 정직한 점수로 돌아왔습니다.

 4) 공법(한종민 교수님) : 저는 모든 수험생들이 어려워한다는 공법을 중개사법 못지않게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종민 교수님의 유머러스한 강의 덕분에 집중도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점수가 정말 낮게 나와 실망을 했습니다.ㅠㅠㅠㅠ

그래도 한종민 교수님이 강조하시는 부분만 제대로 공부하고 간다면 50점 이상은 무난하게 가져가실 수 있다고 장담합니다. 

 5) 공시법(홍승한 교수님) : 거의 7월이 되어서야 이론을 시작한 공시법입니다. 하지만 암기과목이라는 점에서 다른 과목보다 좀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민법을 열심히 공부한 저로서는 공시법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좋았습니다(이해도가 빨랐음) 또한 공시법은 24문제 세법은 16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저로서는 비중을 공시법>세법으로 하여 공부를 하였습니다. 홍승한 교수님은 문제를 예상하시면서 쪽집게 같은 강의를 하시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6) 세법(강성규 교수님) : 죄송합니다. 교수님 가장 비중을 적게 둘 수 밖에 없는 과목이였고 가장 나태해진 시기(9월~10월)에 공부를 들어가서 이상하게 가장 잘 외워지지 않고 힘들었던 세법입니다. 정말 적은 시간을 들여 최소한의 이론과 암기를 했고 문제풀이도 기출문제만 풀고 갔습니다. 그래도 강성규 교수님의 총정리 강의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5. 글을 마치며

 모든 시험이 그렇겠지만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보다는 "나는 해야만 해, 반드시 시험날까지 공부한다!!!"라는 마인드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배신하지 않을겁니다!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께 행복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