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개월(전과목 80점 이상) 동차합격 후기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류*호 | 20대 | 직장인 | 6개월 미만 | 인강 |

0. 제목은 조회수를 위해 자극적으로 지어보았습니다.

1. 공부를 시작하며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때는 4월말쯤으로, 반년간 열심히 할만한 공부를 찾다가 공인중개사를 공부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인강은 오래 알아볼 시간이 없어서 일단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생각이 드는 선에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을 택하다 보니 해커스 프리패스를 끊었고, 강사는 과목마다 제일 먼저 추천에 뜨는(기본서 책 저자)로 그냥 선택해서 들었습니다.

대기업의 일타강사라면 합격할 점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60점만 넘기면 되는 시험이라는 생각으로 처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 나만의 수정을 거친 커리큘럼 따라가기

독학보다는 무조건 인강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합격에 다가가는 발걸음입니다. 어느 시험이든 기출문제의 유형, 패턴 등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강사의 가르침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공부범위를 줄여주는 역할도 하니까요.

일단 5월초부터 기본강의(1~2월 과정)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민법/학개론 – 중개사법/공법 – 공시법/세법 3파트로 묶어서 인강을 들었고, 1.4배속에서 1.8배속까지 강사님의 말이 잘 들리는 배속으로 일단 1회독을 했습니다.

1회독을 끝냈을 때가 6월 중순이었습니다. 인강을 들을 때는 알 것 같다가도 전과목 1회독을 돌리고 나니 전에 들었던 것이 기억이 안나더군요.

그래서 심화강의(3~4월 과정)을 이어서 쭉 들었습니다. 2회독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1회독(1~2월 과정)에서 한 번 봤던 기본서를 보게 되니 조금이나가 체계가 잡히는 것 같았습니다.

1회독에 1달반, 2회독 1달반 합쳐서 3달이 걸렸네요. 7월말쯤 이제 기출문제를 풀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출문제집을 구입했습니다.(해커스 프리패스 과정에서 제공되지 않음)

8월부터는 기출문제와 함께 했습니다. 문제를 풀 때 오답인 경우에 문제 위에 틀린 문제라는 것만 표시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회독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맞추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는데 계속 반복하다보니 지문에 익숙해지면서 빈출 오답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동산학개론은 어느 정도 잡혔다고 생각해서 잠깐 놓아두었고, 세법은 비중이 적다고 생각해 일단 우선순위에서 뒤에 놓았습니다. 민법/중개사법/공시법은 핵심요약강의(5~6월 과정)을 들었고, 공법은 너무 정리가 안 되어서 체계도특강(레벨업특강)을 2회 들었습니다. 이 와중에도 기출문제집은 계속 회독하였습니다.

9월 중순부터는 마지막 정리의 시간이었습니다. 동형모의고사(9월 과정)를 보며 아직도 부족한 저를 깨달았고, 동형모의고사에서의 오답지문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였습니다. 동형모의고사를 미리 풀고 강사님들의 강의를 듣는 것으로 복습을 겸했습니다. 시간에 맞추어 문제를 푸는 것과 양질의 문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10월에는 9월에 이어 동형모의고사 과정을 마무리하고, 적중100선특강(10월 과정)을 수강했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기본서와 요약집 등 책과는 멀어지고 동형모의고사와 100선 프린트물을 중심으로 지문을 외우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해커스 프리패스 과정을 결제하면 주는 책들 중 입문이론(11~12월 과정)과 문제풀이(7~8월 과정) 출제예상문제집은 아예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6개월이란 과정 때문에 스킵하였는데요. 제 후기는 답이 아닙니다. 각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춰서 열심히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습니다.

3. 마치며

기억을 떠올리며 적어보았습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요약해서 썼지만, 사실 회사를 다니며 공부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야근까지 하고 집에 오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인강을 하나라도 듣고 잘까 고민하는 것마저 정말 힘들었습니다. 9월까지도 공법이 하나도 정리가 안되어서 진짜 그냥 포기해버릴까 생각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33회 시험에 응시할 모든 직장인수험생, 전업수험생들을 응원합니다. 주변에서 “공인중개사 돈도 못 버는데 뭐하러 공부해~”와 같은 말에 휘둘리지 말고, 일단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좋지 않겠어요?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응원합니다.

저는 시험 보는 날에도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1차를 보고 나서는 민법을 너무 못 본 것 같아서 12시에 답이 나오면 채점하고 과락이면 집에 갈까를 고민했었고, 2차 2교시를 보고 나서는 공시법/세법 과목 때문에 과락이 나서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민법과 공시법/세법 점수가 가장 높았습니다. 6개월간 고통만 주었던 공법도 80점을 넘을 줄은 몰랐습니다.

32회 시험 당일에 모의고사에서 단 한번도 나오지 못했고, 나올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전과목 80점 이상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기간동안 여러 힘든 점들이 많겠지만, 끝까지 계속 달려간다면 그 노력의 열매는 달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