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으로 동차합격(10개월+보름 준비)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백*희 | 40대 | 퇴직자 | 6개월 ~ 1년 | 인강 |

십 수년을 패션업에 종사해오다가, 기업체에서 쭉쭉 치고 올라갈 즈음

30세 중반에 암진단을 받고 항암/방사선치료로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치료를 받은 후, 숨이 쉬어질 때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세상이 나 혼자만 올스돕된 느낌과 함께 허탈감이 엄습했었습니다.

그래도 먹기 위해 걷고 또 걷고 살기 위해 먹고 토하고 먹고를 반복하며

우선적으로 체력을 기르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아무리 운동을 좋아하고 즐기는 저라도

어차피 내려와야 할 산을 왜 올라가냐는 생각을 가진 저였는데, 건강을 위해 등산을 하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항암치료로 인해 근육이 다 빠진 다리에 힘이 없어서 산의 초입부터 조금씩조금씩 강도를 높여갔습니다.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체력으로 증진되었을 시점에 산에서 나만의 아지트가 생겼습니다.

준비해 간 과일과 에너지원인 구황작물을 먹으며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느낀 점은

아주 작은 물체들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 속에 뭘 위해 내 자신도 저렇게 아등바등 앞만 보고 살았을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잃었던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내 자신에게 여유를 찾게 해주며, 접대문화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갖은 술자리로부터

조금 더 나를 챙기고 돌이킬 수 있는 시간으로, 오히려 암이 감사로 다가올 수 있는 무장이 되어갈 즈음.

다시금 패션업으로 들어가기보다 평생직 중에 여러가지 옵션을 리스트로 만들어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결정하게 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공부머리보다는 예체능계에 뛰어났던 제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가만히 앉아있는 것을 못 참는 성격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덜 피곤해하는 저였기에

더더욱 고민하였지만, 저보다 어렸던 환우 동생이 SNS에 공인중개사 합격발표를 업로드함을 보고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법학과 출신이라서 더욱 공부하기 수월했겠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함께 도전하기로 한 친구가 있었기에 용기를 내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교재의 가시성을 우선시하였기에 비교해보기 위해서

서점에 가서 모든 출판사들의 교재들을 펼쳐서 비교했었습니다.

솔직히 노란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타사의 교재가 표지부터 마음에 들긴 하였으나,

타사의 모든 과목의 교수님들 샘플강의를 전부 들어보고 비교하여

전달력과 집중도를 우선적으로 결국에는 해커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선택하기 이전에 상담요청 신청하여 학원들을 세 군데 정도 방문하게 되었고,

당시에 노란책으로 진행하는 곳이 홈쇼핑을 포함하여 조금 더 저렴하게 진행하였으나,

교재의 가시성 및 교수님들의 강의, 그리고 학원의 커리큘럼을

직접 발로 뛰어 파악한 나의 선택을 믿고  

2020년 12월 14일에 결제진행하고 그날부터 입문강의를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32회 시험대비 강의는 11월부터 시작되었기에 밀린 강의를 듣고 따라잡기 위해

라이브 강의는 1월부터 기본편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12월 말까지 11월부터 시작된 입문강의는 다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1월부터 6월까지는 이론강의에 매진하였고

교수님들께서 준비해주시는 문제들은 시간나는대로 풀고 또 풀고 반복하였습니다.

4월까지는 문제의 지문들이 생소하였기에 틀린 문제가 과반수였으나,

반복적인 학습에서 효과가 생김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계획을 리스트업해서 진행하는 성향이라서 모든 과목들의 라이브강의는 빠트린 적이 없었고

이후 시간은 모두 복습을 하였습니다. 

솔직히 9월 모의고사를 볼 때까지만해도

내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게 맞는 것일까 싶은 점수들에 디프레스되고 슬럼프도 자연히 찾아오긴 하던데

내년에 이 공부를 더할 자신은 없었기에, 할 때 죽어라 해보자.하고,

학창시절에도 이렇게까지 공부한 적 없던 제가, 돌아서면 잊혀지는 지식인 것 같은 생각에 속으로 울어가며

이 악물로 했습니다.

기출문제는 3회독정도 했었고,

일부러 특강을 들으러 오프라인에 참석하지는 않았구요.

제 페이스대로 공부하면서, 여유가 조금 된다 싶을 때는 인강의 매력대로 특강을 선택하여 찾아서 들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았을 때는 해설강의는 꼭 찾아들었었구요.

7~8월까지는 100점을 맞아야되는 것처럼 완벽주의를 못 버리고 공부하였으나,

제 자신을 더 지치게 만드는 것뿐이었습니다.

9월 동형모의고사를 접하면서, '풀고 듣고 읽고'를 반복했었지만, 그때까지도 아니 10/30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도

공부가 된 것일까?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것이 80%이상인 것 같은데 기억이 날까? 싶었습니다.

10월 100선 진행할 때도 무조건 라이브수업을 듣도록 예습으로 풀고 라이브때는 교수님들 강의에 초집중을 했었구요.

라이브 마치면, 저는 그날 강의에 맞는 과목의 부족한 부분을 요약집을 정독하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저녁8시부터는 다음 날 과목의 100선 문제를 범위에 맞게 예습하여 풀고 반복하는 한 달을 보냈습니다.

시험 전날 들었던 신관식 교수님의 마지막특강, 하나라도 빠짐 없이 전해주시려는 간절함이 느껴져서 울컥하며 집중하였었구요.

덕분에 개론보다 민법의 점수가 높았던 저는 오히려 개론을 80점 이상 맞게 되면서 1차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법과 공시법도 약했던 저는 한종민 교수님의 진심으로 열정적인 강의에 집중하였고

홍승한 교수님의 '우리 아니면 붙을 사람이 없어요!'라고 반복해주시는 말씀에 요약집을 정독하기 시작하면서

지적법부터 점수가 부쩍 오르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찾는 가운데 교수님들께서 가이드해주시는대로 따르면 된다는 것밖에 의지할 것이 없었습니다.

공부머리가 아니었던 제게 동차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교수님들께서 잘 가르쳐주심보다 학생들의 절실함을 따뜻이 감싸주시고, 우리보다 더 애타게 소망해주시는 진심이 느껴져서

더욱 힘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해커스의 운영진분들께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능동형 직원분들도 물론 몇 분 계셔서 그룹화시켜서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몇몇 수동형 직원분들의 공감화가 절대적으로 결여된 에티튜드에 안타까워서, 지인들에게 해커스를 추천하기 싫은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특히나 결제하게 되기까지 멘토로서 연결된 분의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는 말이 적용되는 느낌.

그조차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입사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멀리 숲을 보고, 직무를 담당해주시는 운영진분들이라면 학생들도 마음으로 느끼고

감사할 것이라고 사료됩니다.

하지만, 너무나 감사하고 책임과 열심을 다해주신 직원분들을 통해 힘낼 수 있었다는 감사함도 함께 전합니다.

당락을 떠나서 공부하신 모든 학생분들, 너무나 고생하셨구요.

그 힘든 시간들, 우리 서로는 모두 알기에 응원과 축하 그리고 위로를 함께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신관식교수님, 채희대교수님, 황정선교수님, 한종민교수님, 홍승한교수님, 강성규교수님(신동우교수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건강 잘 챙기셨으면 하는 진심 다한 마음 전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