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9개월 동차 합격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박*규 | 4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직장 다니면서 노후를 대비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앞으로 더 취득하기가 힘들것이라는 지인의 얘기를 듣고 올해 합격 목표로 2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직장인이라 퇴근후 인강으로 학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공인중개사 학원들이 많아 처음에 어디로 선택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강의부터 모의고사까지 커리큘럼도 잘 짜여져 있고 환급과정도 잘 되어 있는 해커스로 정하고 올해 꼭 합격하리라는 다짐을 하고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공대를 나와 직장에서 하는 일도 이쪽 분야라, 법 관련 과목들이 처음에는 낯설고 생소하게 느껴졌기에, 입문과정부터 수강하기로 결정하였지만, 3개월 정도 밀린 인강들을 따라 잡기에는 쉽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2~4월까지는 퇴근후 5시간 정도 및 주말 이용해서 겨우 밀린 인강들 다 수강할 수 있었고, 5월부터 정규 수업을 따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때 부터는 조금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쫓기듯 인강을 듣지 않고 편하게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당일 인강은 절대 밀리지 않고 그날 바로 학습을 했고 조금 남는 시간에는 복습도 가능했습니다.

1. 부동산학개론 - 신관식 교수님 (75점)

경제학 관련 과목이고 계산문제도 있다 보니 어려울 수 있는데, 신교수님이 상세하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저한테는 경제학 관련 용어와 애매한 지문보다는 계산문제가 더 깔끔하고 쉬웠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총정리 자료는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전 1주일 앞두고 3회독 하고 시험 봤는데, 쪽집게 처럼 비슷하거나 똑같은 지문도 많아서 신교수님의 최종정리 자료에 감탄했습니다.   

2. 민법 - 채희대 교수님 (85점)

민법은 초기에 공대생 출신인 제가 공부 시작하면서 가장 어려워했던 과목이었는데, 채교수님이 초보자도 알아 듣기에 너무나 쉽게 판서를 해주시고 판례 설명도 잘 해주셔서 채교수님의 강의력에 감탄하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초기에는 어려웠지만 나중에는 이해와 암기가 어느정도 되다 보니 점수가 가장 잘 나왔고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채교수님만 믿고 따라가면, 저처럼 초보자도 좋은 점수 받을수 있습니다.  

3. 중개사법 - 황정선 교수님 (67.5점)

중개사법은 고득점 전략과목이라고 하는데, 지문에 함정이 많고 두문자로 암기해야 할 것도 많았지만, 황교수님이 미리 프린트물로 강의 준비도 잘해 주시고 판서로 쉽게 요약 및 설명을 잘 해주셔서 재미있게 수강을 했습니다. 반복 학습과 문제풀이로 나중에는 점수가 잘 나오는 것 같아서, 다른 취약 과목들에 집중하다 보니, 시험 앞두고 상대적으로 조금 등한시 해선 그런지 예상했던것 보다는 점수를 취득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할 걸 하는 아쉬운 과목입니다.     

4. 공법 - 한종민 교수님 (75점)

공법은 워낙 방대한 양이고, 암기할 것도 많아 딱딱하고 재미없는 과목일 수도 있는데, 한교수님이 유머러스 하시고 재미있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특유의 암기 코드로 수업내내 무한으로 반복을 해주셔서, 나중에는 저도 같이 따라하면서 암기하고 있더군요. 다만 암기과목 특성상 휘발성이 강하다 보니, 마지막까지 점수가 가장 안 나와서 고생했는데, 시험 2주 앞두고 총정리 특강집하고 100선 문제를 3회독 정도 하면서 나름 좋은 점수 얻을 수 있었습니다.   

5. 공시 세법 - 홍승한, 강성규 교수님(62.5점) 

공시법 홍승한 교수님은 온화하고 편안하게 설명을 잘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지적법은 이해 보다는 단순 암기가 많아 나름 쉬웠던것 같은데 등기법에서 갑자기 난이도가 올라가고 이해를 요구하는 것들이 많아 처음에는 많이 헷갈렸지만 홍교수님의 계속적인 반복학습 전략 덕분에 나중에는 강제적으로 암기 및 이해가 되었습니다.    

세법 강성규 교수님은 스토리 텔링으로 어려운 세법 수업을 쉽게 잘 암기할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특히 강의 끝날때만다 읊어 주시는 시 문구들이 공부에 지친 마음을 힐링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시세법은 시험전까지 모의고사에서 나름 점수가 잘 나와서 기대를 했었지만, 막상 시험을 볼때는 운도 따르지 않고 제 실력을 잘 발휘하지 못해 예상보다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모두들 힘들어하고 불편해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직장 회식도 없고, 지인들과의 술자리와 가족들과의 외출도 자제하다보니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직장 다니면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고,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해 못난 아빠가 되었지만, 올해 1년은 직장과 자격증 취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참 열심히 보냈던것 같기도 하고 합격의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어 보람과 성취감이 높네요. 정말 제 인생에 기억에 남는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와이프도 내년에 도전한다고 하는데, 선배로서 잘 이끌어야 할 것 같고^^ 언제 공인중개업에 뛰어들진 모르겠지만, 부부가 같이 공인중개사가 되어 함께 개업해서 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