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에걸친 20대 직장인 수험생입니다.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신*훈 | 20대 | 직장인 | 1 ~ 2년 | 인강 |

안녕하세요. 20대 수험생입니다.

글을 먼저 적기전에 앞서, 요즘 너무 핫한 공인중개사 시험에 붙게 도와준 해커스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점수먼저 공개해드리면 부동산학개론 57.5 / 민법 65 / 중개사법 75 / 공법 55 / 공시세법 65 입니다.

처음에는 공부하면 살면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지만, 시험이다보니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해가 안되면 초조해지고 예민해질 수 밖에 없더라구요. 2년이라는 수험기간 내내 여자친구를 만나고 있었기 때문에, 공부시간을 100% 확보하지 못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제가 공부 계획을 어떻게 세웠는지 현실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매주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가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합격하신 분들 중에서 아마 저와 같이 넉넉하지 않은 점수로 합격을 하신 분들이 가장 많을거라고 예상됩니다. 제 합격수기는 고득점을 위한 합격수기가 아닌, 시간에 쫓기면서 틈틈이 공부하는 직장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거라 봅니다.

공부계획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가장 첫번째로, 저는 제 방을 나만의 교실로 만들었습니다. 이게 아마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소가 달라지면 집중력도 흐트러지고, 강의에 집중하기 까지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퇴근하면 7시였고, 집에 운전해서 오면 8시였습니다. 밥을 먹고 씻고 자리에 앉아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면 빨라도 8시반이 넘어갑니다. 그때부터 제 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이었기 때문에 복습을 하지 않고 매주 밀리지 않고 인강만이라도 제대로 듣자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의고사 점수가 늦게 올랐습니다. 1차는 매주 인강이 8개씩이어서 2개씩 4일을 들었고, 2차는 매주 인강이 16개씩 올라오다 보니까 출근하기 전 새벽에 인강 하나씩 듣고 여자친구를 만나서도 양해를 구하고 종종 카페에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러지 않았다면 도저히 인강을 따라가기 버거웠습니다. 1차는 11월 강의부터 커리큘럼 그대로 다 들었고, 2차는 1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따로 복습을 열심히 한건 9월 동형모의고사부터입니다.

31회 1차 부동산학개론 57.5점 (송우석 교수님)

훌륭하신 신관식교수님도 계시지만 지금은 계시지 않는 송우석 교수님이 제 스타일과 맞게 너무 재밌었습니다. 강의를 하시고 끝에는 항상 야매(?)를 알려주셨습니다. 쉽게 암기가 되는 야매로 인해서 강의 전체적인 내용까지 이해가 되었기 때문에 믿고 강의만 따라가도 모의고사에서 항상 민법보다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31회 1차 민법 65점 (채희대 교수님)

"해커스 민법의 터줏대감" 이라고 불릴만 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정말 잘 가르쳐주십니다. 필요한 부분, 필요하지 않은 부분 딱 체크해 주시면서 암기할 부분은 암기하고 대부분 이해를 다 시켜주십니다.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40~50점을 왔다갔다 했었습니다. 9월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민법 60점을 넘겼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복습은 안하고 인강만 따라갔습니다. 그래도 충분합니다. 어렵다고 손 놓지 마시고 교수님을 믿으십시요! 본 시험에서도 민법에서 학개론에 점수를 줬습니다. 한번 점수가 올라가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32회 2차 중개사법 75점 (황정선 교수님)

내용은 쉽지만, 이상하게 점수는 잘 나오지 않았던 과목입니다. 여태 봤던 모의고사보다 본 시험에서 점수가 제일 높게 나왔습니다. 해커스 모의고사가 본 시험보다 어렵다는 점은 다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절대 암기를 하지 말고 많이 보라고 하셨던 결격사유 등 시간을 틈틈이 내며 많이 봤더니 저절로 암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시험에서 암기는 기본 예의이지만, 꼭 암기를 한다고 해서 되는 부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동산거래신고법 10문제는 내용 자체가 젊은 연령대인 저에게 난해했기 때문에 암기위주로 했었습니다.

32회 2차 공법 55점 (한종민 교수님)

공포의 법 공법입니다. 시험 당일까지 1차 시험을 보고 두려웠던 과목입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국계법이 쉽게 나왔기 때문에 본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법만큼은 정말 체계도부터 기출문제까지 시간을 짬내서 들었습니다. 양이 너무 많고, 휘발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에 아침 출근길 운전에서도 mp3파일을 종종 듣곤 했습니다. 체계도강의도 들어보고 기본, 심화 들으면서 들은 생각이 한종민 교수님께서 같은 부분은 강조를 매 강의마다 해주십니다. 어쩔때보면 말 한마디 안틀리고 매번 똑같이 말씀을 하시더군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교수님께서 강의를 열정적으로 해주십니다. 9월 동형모의고사를 틀린거 다시 풀어보고 풀어보고 했더니 점수가 조금씩 올랐습니다. 최종 100선도 교수님은 3번을 풀으라고 하셨지만 2번 풀었습니다. 2번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공법 100선은 다른 100선의 2배 양에 해당하기 때문인데, 그만큼 모든 내용이 다 있으니 100선 정말 추천드립니다. 모든 내용이 다 들어있습니다.

32회 2차 공시법 65점 (김의열 교수님)

공부하다 지치고 힘들때는 강의를 공시법을 들었습니다. 강의를 하시다가 중간중간 위로의 말씀과 함께 지금 힘을 안내도 되고 시험직전에 내라는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정말 힘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9모에서 85점을 받았습니다만, 등기법을 더 재밌어했던 저는 10월에 등기법에 비중을 두고 공부를 했더니 지적법에서 5개나 틀렸습니다. 본 시험에서도 헷갈려서 틀린문제가 많았습니다. 등기법보다 지적법이 더 머리속에서 쉽게 날아가기 때문에 비중을 지켜서 공부하셨으면 합니다. 지적법 지목, 축척, 등록사항은 정말 꼭 잡고 가셔야 합니다.

32회 2차 세법 65점 (강성규 교수님)

정말 감성적인 교수님이십니다. 왜 감성세법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매 강의마다 중간에 혹은 끝날 때 시를 한편 읊어주십니다. 맨처음에는 그렇게 와닿지 않았지만 시험이 다가올 수록 의지하게 되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교수님의 목소리가 본 시험에서 가장 많이 들렸습니다. 아직도 취득세 세율은 교수님의 목소리가 귀에서 맴돕니다. 꿀팁은 세법은 이해를 한다기보다 암기가 먼저 되야하고, 암기가 되어야 이해가 되는 공부법이 참 신기한 과목입니다. 9모에서 2개틀렸지만 실제시험이 많이 어렵게 나와서 5개 틀렸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제 합격수기는 고득점을 위한 전략이 아닙니다. 저도 일을 다니면서 2년을 준비했던 시험이라 시간이 여유롭지 않은 직장인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두서없이 글을 썼지만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참고가 되었다면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반드시 합격하실 수 있는 시험입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