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4점 2차 합격 후기입니다. (동형 모의고사 점수 포함)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이*진 | 3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1차 합격하고, 올해 2차만 공부해서 합격한 직장인입니다.

3월부터 입문(공법만 수강) - 기본(강의만) - 요약(강의만) - (셀프)문제풀이 - 동형모의고사(강의) 순서로 공부했구요.

최종 평균 74점으로 합격했습니다.

1. 중개사법 (황정선 교수님) - 82.5점

2. 공법 (한종민 교수님) - 62.5점

3. 공시법 (양기백 교수님, 강성규 교수님) - 77.5점

공인중개사 시험은 60점에 딱 맞게 합격하는 게 제일 효율적이라고 하는데 저는 1차 시험을 패스한 상태에서 2차만 보는지라, 2차 시험을 해이하게 해서 1~2문제 차이로 불합격하는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넘칠 정도로 자료를 보고 또 보고 반복했습니다.

제가 오늘 이 후기를 올리는 이유는 시험 보기 20일 전인 동형모의고사를 풀 때만 해도

점수대가 평균 50점대 후반 나올 정도로 시험 점수가 간당간당했고,

공인중개사 시험이야말로 마지막에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등락을 가른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시험은 3월부터 준비했습니다.

작년에 1차 시험 마지막에 민법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지라 2차만큼은 마지막에 여유롭게 시험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3월부터 제일 난이도가 높은 공법 입문 강의부터 수강했구요.

기본 - 요약 강의까지 커리큘럼대로 인강만 들었습니다.

저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1주일에 3~4회정도 한 과목씩 수강만 해도 약간 버거웠습니다.

공부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2.0배속으로 수업을 들었구요. 4시간 짜리 강의를 2.5시간에 끝낸다는 목표로 수강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2차 과목은 스토리를 익히는 게 아니라 데이터(숫자, 지정권자, 승인권자, 차이점) 등을 잘 외우면 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민법처럼 수업을 찬찬히 들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빠른 시간 안에 강의를 들으면서 외워야 할 것(별표, 밑줄)과 외우지 않아도 되는 것을 가려내기만 해도 강의 효과는 충분히 본 겁니다. 저는 사회생활도 다 하면서 시험 공부를 하고 싶어서 장기로 강의를 들었는데요. 주변 지인 분들 중에 단기로 동차합격한 분들을 보니 강의를 꼼꼼히 듣는 건 의미 없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중요한 것은 문제풀이를 하면서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해서 모르는 것을 외우는 것이고, 강의는 문제 풀이를 위한 기본 base만 잡아주는 작업입니다.

다만, 매 번 강의를 들을 때마다 그 날 배운 내용에 대해 15분 복습 읽기만 했다면, 시험 공부를 훨씬 수월하게 했을 텐데 저는 복습을 하지 않아서 9월에 문제풀이 할 때 약간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새로 공부 시작하시는 분들은 매일 복습은 꼭 잊지말고 하시길 바랍니다. 인강이 다 끝나고 문제풀이 할 때 이론을 다시 보는 것보다, 당일날 배운 내용들을 15분 보는 게 미래의 1시간을 아낄 수 있는 길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기본-요약까지 강의를 7월 말까지 들었구요. 문제풀이를 8월부터 9월 2주차까지 했습니다.

문제풀이는 강의를 다 수강하면 시간이 없기 때문에, 셀프로 요약집을 하루 분량만큼 읽은 다음 문제를 풀이하고, 틀린 부분은 다시 요약집에 기재해놓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요약집에 기재만 잘 해놓아도 내가 많이 틀리는 부분이 어딘지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문제풀이를 끝내고 9월 2주차부터 동형 모의고사 풀이를 시작했는데요.

저는 제가 3월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착실히 6개월 동안 공부를 잘 했으니 동형모의고사 1회부터 점수가 잘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동형모의고사 3주차까지 풀었는데도 평균 60점 간당간당한 점수가 나오니 멘붕이 오더라구요. 심지어 동형모의고사 회차가 거듭될 때마다 점수를 올리고 싶어서 5일간 이론을 눈으로 보고 남은 이틀 동안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도 점수가 오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중개사법이 분명 이론을 보면 무슨 말인지 다 알 것 같은데 문제만 풀면 틀리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0월 10일, 시험이 20일 남짓 남은 시점에 문제풀이를 중단하고 요약집을 저만의 방식으로 리뷰해보기로 했습니다. 요약집을 눈으로 읽는 건 한계가 있으니 요약집을 다시 단권화 한다는 마음으로 저만의 요약집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요약집을 손으로 쓰면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니, 거의 읽는 속도와 맞먹게 워드 파일을 열고 내용을 타이핑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약집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쓰는 게 아니라 제가 헷갈리고 어려운 부분들을 말하듯이 줄글로 쭉쭉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해보니 1과목을 정리하는데 2일 걸리더라구요. 모든 과목에 8일을 투자하고 다시 문제풀이를 할 수 없으니, 일단 중개사법을 샘플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정리 하기 전에 중개사법이 62.5점이었는데요. 저만의 요약집으로 정리를 하고 난 이후에 동형 모의고사를 보니 72.5점으로 올라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요약집을 읽고 파이널 모의고사를 보니 75점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걸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방법이 효과가 있구나! 해서 공시법을 다시 요약해보니 자체 요약 전후로 57.5점에서 75점으로 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문제가 쉬웠나? 했는데 파이널 모의고사에서도 85점이 나오더라구요. 머리 속에 개념과 내용들이 파편화되어 있었는데 하나로 조립하고, 차이점을 이해하니 모든 문제가 쉽게 보였습니다.

저는 요약집을 자체적으로 단권화 하는 작업을 나중에 깨닫고 시험 20일 전에 했는데요. 여러분들께서는 공부하실 때 9월 말 시점에 요약집 단권화 작업을 한 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1과목에 이틀을 투자하는 건 시험 2달 전에는 아무것도 아닌 시간입니다. 과목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말장난 문제가 많은 중개사법과 공시법은 개념과 정의를 제대로 외우고 있어야 시험을 잘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공법은 시험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이렇게 공부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걸립니다. 저는 공법은 그냥 한종민 교수님을 신뢰했기 때문에 문제만 쭉쭉 풀고, 한눈에 보는 공법 체계도 구입해서 외우고, 마지막에 100제만 보라고 하시길래 정말 100제만 달달 외웠습니다. 아는 것만 제대로 맞추자는 전략이죠! 역시 베테랑 교수님이신만큼 안정적으로 62.5점을 맞을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세법은 강성규 교수님께서 정말 개념을 반복적으로 말씀해주시기 때문에 숫자는 강의 멘트만 잘 들으면 술술 외워집니다. 세법은 숫자만 보면 헷갈리기 마련이기 때문에, 세금의 종류 별로 폴더를 나눠서 기억한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주제별로 외우시길 바랍니다. 세금의 종류와 숫자를 매칭시키지 않고 숫자만 단순하게 외우면 나중에 다 섞여서 문제 풀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튼 얘기가 길었는데요. 위의 공부 과정을 통해 저는 단기간에 점수를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제가 추천드리는 공부 포인트는 4가지입니다.

1. 강의는 최대한 빨리 듣는다. (기본, 요약 중심)

2. 그 날 들은 강의는 15분 복습읽기를 한다.

3. 중개사법과 공시법은 9월 말 시점에 자체적으로 요약집 단권화 작업을 한다.

4. 공법과 세법은 교수님이 시키는대로 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합격하셔서 수험생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