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에서 100일 동차합격 했습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30대 | 직장인 | 6개월 미만 | 인강 |

안녕하세요. 

저는 21년 7월 22일 중개사 공부를 시작했고, 12월 1일 동차로 최종합격 하였습니다.

시험기간까지 100일이었고 길지 않은 시간동안 나름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지금은 합격한지 3일이 지난 시점이라 차분한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합격 수기 작성을 하면서 간략하게 제가 공부한 방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도 처음 어디서 공인중개사 강의를 들을지 고민할 때 합격수기의 글들을 많이 참고했었습니다.

혹시나 이제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 중에서도 저와 공부방법이 맞는 사람들이 있다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써봅니다.

밑에 작성한 방법들이 정답은 아닙니다.

그저 제가 공부하면서 느꼈고 경험한 부분들이니 참고만 하시고 본인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회독 수가 중요]

공인중개사 시험은 1,2차 모두 객관식이고 평균 60점을 넘으면 합격하게 됩니다.

이 시험을 보지 않으셨던 분들이라면 60점이라는 점수는 절반에서 조금만 더 맞히면 되는거라 쉽지 않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저도 60점은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쉬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시작해보면 알게 됩니다. 60점도 정말 쉽지 않구나...라는 것을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범위가 상당히 넓고 휘발성이 강합니다.

오늘 봤던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만 1~2주정도 지나면 내용의 80~90%는 까먹어 버립니다. 

거기다 학개론, 민법, 중개사법, 공법, 공시법, 세법 과목을 다 봐야 하기 때문에 오늘 봤던 내용을 다시 보려면 1~2달은 다시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계속 반복해서 봐서 눈에 익히는 방법이 제일 최선이라 생각했고 계속 눈에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 모든 과목을 보는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계속 반복해서 볼수록 그 시간은 짧아집니다.

처음 강의를 들으시면 교수님들도 강조합니다. 계속 반복해서 얘기할거라구요.

중개사 시험이 고시 시험 수준의 높은 문제풀이까지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회독 수를 많이 늘려서 더 빠른 시간에 더 많은 내용을 머릿속에 넣어두는 것이 이 시험의 핵심이라 보기 때문에 회독 수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모르는 내용은 과감히 넘기자]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다보면 모르는 부분 투성입니다. 당연히 의구심도 많이 들 겁니다.

저는 인강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교수님들께 직접 질문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러한 점이 실강한더 클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모르는 내용을 인터넷을 찾는다던지 하지 않고 그냥 한번 쭉 완독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2~3회독 하다보면 전체적인 흐름이 보이기 때문에 기존에 몰랐었던 내용도 알게 되는 경우가 많고, 계속 모르는 부분을 찾다보면 끝까지 완독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됩니다.

수험 목적상으로는 너무 깊은 내용까지 요구되지 않으므로 수험 목적에 맞게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 노트를 만들자]

위의 회독 수 내용과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기본서 내용을 다시 1회독 하는 것은 아무리 빨리 하더라도 기본적인 시간이 걸립니다. 

못해도 1과목당 1~3일정도는 잡으셔야 하고 책이 두꺼워 쉽게 가지고 다니기도 힘듭니다.

더구나 시험 일주일 전, 시험 1~2일전에 다시 한번 빠르게 보기 위해서는 전체 내용이 압축되어 있는 노트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은 짧은 시간에 한번 더 보는 것이기 때문에) 요약집도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자기가 직접 작성해서 보는 것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노트는 보통 틀린 문제나 자신없는 부분들을 작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다고 너무 지엽적인 부분을 작성할 필요는 없고 강의에서 얘기한 부분 중에서 모르는 부분들을 위주로 만드시면 됩니다.)

원래 맞혔던 문제를 다시 풀어서 맞힐 확률은 높고, 틀렸던 문제를 다시 또 틀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틀린 문제의 내용들을 노트에 기록해서 계속 보는 것이 정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공부 시작부터 자기 노트를 만들게 되면 틀리는 문제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만드시는 것보다는 기본서 2~3회독 하신 뒤에 만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모의고사]

모의고사를 자주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를 본 날은 에너지 소비량이 다른 날에 비해 상당합니다.

특히 모의고사 점수가 안좋을 경우 기분도 엉망이라 다음날 또는 그 이후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의고사는 볼 필요 없는건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모의고사를 자주는 아니더라도 몇 번은 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모의고사에서 제일 신경 쓸 부분은 문제에 대한 시간 배분입니다.

40문제를 50분 안에 풀어야 하는 시험입니다. 마킹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거의 1문제당 1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풀어야 합니다.

특히 지문 읽는 시간만 2분은 족히 소요되는 문제들도 있고, 간단한 문제 같은데 막상 풀면 어려운 문제들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빨리 제끼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모든 문제를 완벽히 맞히는 시험이 아닙니다. 60점을 넘기면 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정답률이 낮을 것 같은 문제들은 과감히 넘길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풀던 문제를 바로 넘기는 건 쉽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연습은 모의고사에서 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장 분위기도 나고 모의고사에서는 생소한 문제들도 출제되므로 출제되었을 때 이 문제를 제껴야 하는지 풀어야 하는지에 대한 연습도 되기 때문입니다.

우선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정도입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내용을 다 보셨을지 모르겠네요.

저는 부동산학개론은 신관식 교수님, 민법은 채희대 교수님, 중개사법은 황정선 교수님, 공법은 한종민 교수님, 공시법은 홍승한 교수님, 세법은 강성규 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100일이라는 결코 길지 않은 시간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교수님들의 강의도 좋았지만 교수님들이 보라고 하는 범위만 보았기 때문에 공부할 범위를 많이 줄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그리고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건승하십시오!